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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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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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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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4화. 암구명촉(暗衢明燭) (1)

DUMMY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자, 설총과 제갈민은 즉시 칼을 뽑아들고 움막을 나섰다.


“도련니···크읍.”

“이봐! 형님! 큰형님! 빨리 나와보쇼!!”


달구는 오른쪽 어깨에는 고무래를, 왼쪽 옆구리에는 득구를 들쳐 메고 있었다.


“뭐가 어떻게 된 것이냐?”


설총은 얼른 득구와 고무래를 받아 바닥에 눕히고 물었다.


“그, 그, 호랑이, 호랑이가···!”

“대적하기 어려운 짐승을 만나면 도망치라지 않았더냐?!”

“그게···.”


범의 영역인 줄 알았지만, 득구를 해코지하려고 일부러 들어갔단 사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물론 달구 본인이 획책한 것이 아니라 고무래가 한 일이지만, 달구에겐 그게 그거였다.


“윽?!”


제갈민이 득구의 어깨를 싸맨 소매를 끌러 상태를 살핀 후 눈살을 찌푸렸다. 스치기만 해도 살점이 뜯겨 나갈 만큼 예리한 톱날에 긁힌 것만큼이나 깊게 상처가 났다.


“이걸 이렇게 방치하면 어떻게 해요?!”

“한 놈은 어찌어찌 쓰러뜨렸는데, 한 놈이 더 있어서 도망치느라···.”


달구가 우물쭈물 변명하자 제갈민은 쯧, 혀를 찼다.


“덩치는 호랑이가 아니라 코끼리가 친구 먹자 하겠구만! 쯧쯧!”

“···끄응. 하, 한 마리는 잡았는데.”

“아, 예, 예. 잘 잡으셨습니다.”

“제기랄···!”


정말 말 섞고 있자면 안구에 울분이 차오르게 만드는 여자다. 다시는 저 여자와 말을 섞지 않으리라 다짐하는데, 설총이 미간을 좁히며 물었다.


“득구 녀석의 현재 성취도라면, 설령 범을 만나더라도 큰일은 없을 거라 여겼는데···.”

“그으···크흠.”


달구가 뜨끔한 얼굴로 헛기침하자, 설총은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말을 돌렸다.


“혹시, 그 범이 꽤나 범상치 않은 놈이더냐?”

“···그, 뭐?”

“범이 비상한 놈이냐고 물었다.”

“아, 맞어, 맞어. 아니, 아니지. 맞수다. 그 범이 굉장한 놈이었소.”

“어떤 놈이더냐?”

“일단 덩치가 컸고, 그···. 아, 엄청 높이 뛰더구만. 엄청 높았소. 못해도 석 장은 뛰던데.”


3장(약 9m)을 뛰어오른다면 그건 범이 아니라 새다. 어지간한 일류고수도 도움닫기도 없이 한 번의 도약으로 그 정도 높이를 뛰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공력을 개방하여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지 않고서는 말이다.


“굉장한 놈이었군그래.”

“그렇소.”


설총은 고개를 끄덕이고 제갈민에게 물었다.


“어떻습니까?”

“어제도 옆구리 썰리고 피 흘리고. 요 며칠 사이에 피를 쓸데없이 많이 흘려서 빈혈로 쓰러진 것 같아요. 그 외에는 문제없어요.”


그 짧은 사이에 소독하고 금창약을 바르고, 깨끗한 천으로 꽁꽁 싸매기까지 한 제갈민은 득구의 어깨를 팡팡 두드렸다. 그리고 몸을 부르르, 떨면서 경련하는 득구를 내려다보며 한 마디를 덧붙였다.


“회복력 하나는 어마어마하네요.”


자기가 다치면 절대로 저 여자한테는 신세 지지 말아야겠다고 달구가 다짐하는 사이, 득구가 눈을 떴다.


“크어, 여기···. 끄아아악!”


득구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썰린 어깨를 붙잡고 눈물을 찔끔 뽑아냈다.


“어, 어깨가 어마어마하게 아픈데. 누가 때렸어요?”

“여기까지 오다가 좀 부딪혔나 보죠.”

“야, 이 달구 새끼야!”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자신을 쏘아보며 으르렁대는 득구에게 억울한 표정을 지으려던 달구는 뭐가 아쉬워서 저놈에게 변명해야 하는가 싶어, 그냥 손을 내저었다.


“···거 진짜, 악마 같은 여자로세.”

“뭐라구요?”

“아뇨, 암 말 안 했수.”


달구는 휘적휘적 걸어가 고무래의 마빡을 툭툭 두드려댔다. 열댓 번쯤 두드리자, 고무래도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렸다.


“여, 여기가 어딥···. 호랑이! 호랑이 어딨어?!”

“상황 끝났어.”

“끄, 끝났습니까?”

“그래.”


달구는 한숨을 폭, 내쉬더니 고무래와 설총의 얼굴을 한 차례씩 돌아보았다. 그리고 설총 앞으로 걸어가더니 무릎을 쾅, 꿇었다.


“아우의 잘못은 내 잘못이니, 변명하지 않겠소!”

“···무슨 말이지?”

“고무래 녀석이 득구 녀석을 밉게 봐서 일을 좀 꾸몄소. 호랑이의 영역인 줄 알면서도···.”


설총이 굳은 얼굴로 고무래를 쳐다보았다. 설총의 눈길에 고무래의 얼굴이 얼어붙었다.


“차도살인지계···라는 것인가?”

“뭔 말인지 모르겠소. 어쨌든, 그 헛짓거리만 하지 않았더라도···.”

“득구는 다치지 않았을 거란 것이냐?”

“그렇소.”


설총이 가만히 고무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고무래는 점점 파랗게 질려갔다.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설총과 달구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혀··· 형님. 형님, 설마···!”


저를 버리시려는 건 아니죠? 고무래의 목구멍에 그 말이 걸렸다. 뱉고 싶지만, 뱉어지지 않았다. 아니, 뱉고 싶지 않은데 자꾸 튀어나오려 했다. 고무래는 이마에서 불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심정이었다.


쿵!


“형님.”


달구는 머리를 땅에 찧었다. 어찌나 세게 찧었던지, 삽시간에 붉은 것이 바닥에서 튀었다. 달구가 아니라 땅이 피를 흘리는 게 아닌가 싶은 정도다.


그렇게 머리를 땅에 대고 달구가 말했다.


“한 번만 용서해주십쇼!”

“···형님.”

“도저히 용서 못 하겠다면, 저놈 말고 나한테 벌을 주시오! 팔을 잘라가든, 다리를 잘라가든 절대로 불평하지 않겠소!”

“···형님!”

“아우 놈의 교육을 잘못한 내 탓이오.”

“···.”


고무래는 차마 달구를 부르지도 못했다. 설총은 일견 무표정해 보이는 얼굴로 달구를 내려다보았다.


“고무래는 받아들일 수 없으니, 쫓아내겠다고 한다면 어찌할 것이냐?”

“···그럼 나도 같이 그만두겠소.”

“어디까지나 녀석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소. 고무래를 포함해서 나와 함께한 우리 다섯 형제는 한 몸이나 다름없소. 아니, 한 몸이오! 사지를 갈라놓은 사람이 살 수는 없는 법이오. 만약, 녀석들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천하제일이든 뭐든,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을 거요.”

“그 정도로 중요한가?”

“중요하오!”

“어째서?”

“···.”


달구는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고무래는 달구의 엎드린 등밖에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득구는 전에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달구를 보고 있었다.


“저놈들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 테니까.”

“놈들이 네게 대체 무슨 영향을 끼쳤다고 그러는 것이냐? 그저 같은 구제원에서 자란 것뿐이잖느냐?”

“···내 형제들을 모욕하지 마시오!”


달구가 머리를 쳐들었다. 깨진 이마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코 양옆으로 비켜 흘러 깊이 팬 팔자 주름을 타고 내려간 피가 턱 끝에 방울졌다가 이내 땅을 두드렸다. 연이어 떨어진 핏방울이 바닥에 작은 지도를 그렸다.


“저놈들을 만나고서야··· 나는 사람이 된 거요. 제 어미가 눈앞에서 겁탈당하며 죽을 때도 겁에 질려 아무것도 못 하던 천치, 버러지가···!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사람이 된 거요!”


고무래는 기어코 제 머리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득구는 입을 꼭 다문 채, 두 눈을 부릅뜨고 달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이놈들을 지키기로 마음먹은 것이 내 시작이었소. 근본을 잊은 사내가 어찌 바로 설 수 있단 말이오! 그러니, 아우 중 단 하나라도 쫓아내려거든 나를 함께 내쫓으시오.”


달구는 말을 마치고 다시 머리를 땅에 대었다. 조금 전처럼 고두(叩頭)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보일 수 있는 최선의 정중함이 담긴 그 동작은 도리어 예스러워 보였다.


“···.”


설총은 아무 말이 없었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아무 말이 없자, 고무래는 눈을 들어 설총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설총은 웃고 있었다.


“득구야.”

“···예?”

“들었느냐?”

“···예.”


설총은 달구의 어깨를 두드려 그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달구에게 건네주었다.


“내가 네게 가르치려 한 사람의 모습이 이런 것이다.”

“···.”

“지킬 것이 있는 자. 마땅히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자.”

“···.”

“설명이 더 필요하냐.”

“···아뇨.”

“너도 마찬가지다!”


설총이 고무래를 향했다. 고무래는 저도 모르게 바짝 얼어붙었다. 한설총이라 사내는 기묘할 정도로 위엄이 넘치는 사내다. 설총은 고무래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달구를 가리켰다.


“어떠냐. 어떻게 생각하느냐?”


고무래는 입을 열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 저놈은 사람이다. 그리고 사내지. 네가 보기에 녀석이 무르고, 어설프고, 혹은 이 세상을 살기에 요령이 부족해 보일 수 있겠지만,”


설총은 고개를 저었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당신처럼 팔자 좋은 사람이나 할 수 있는 말이야!”

“그럼 너는,”


설총은 고무래와 눈높이를 맞추고 주저앉았다. 그리고 물었다.


“놈들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해서 이길 수 있단 말이냐?”

“···뭐?”

“이미 가진 놈들을, 이제야 시작하는 네놈이 앞지를 수 있겠냐는 말이다.”


고무래는 뒤통수를 쩡! 하고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필시 징으로 두드렸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머리에 울림이 남을 이유가 없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식으로 시도해야 할 것이 아니냐.”

“···무, 무슨 방식을? 뭘 어떻게?”

“달구의 방식.”

“!”


설총은 자신을 가리켰다.


“그리고 내 방식이다.”

“···그게, 그게 대체 뭐냔 말이야! 빌어먹을, 멍청하게···!”

“달구의 방식이 뭐지? 녀석은 그저 사람으로서, 사람의 도리를 지키려 할 뿐이다. 나 또한 다르지 않다!”

“···뭐?”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하는 도리,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하는 원칙!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그 최소한의 도리를 정의(正義)라고 부른다.”

“···빌어먹을 정의. 빌어먹을, 그 개 같은 논리 좀 입에 담지 마! 세상에 정의가 어디 있···!”

“뭐가 잘못된 거냐!”

“뭐?”

“그 개 같은 정의 좀 입에 담으면, 뭐가 잘못된 거냔 말이다!”


설총은 마치 득구에 빙의하기라도 한 듯, 으르렁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 빌어먹을 불의한 짐승의 법도는 입에 담아도 되고, 마땅히 사람으로서 지켜야 하는 정의는 입에 담으면 안 되냔 말이다! 더러운 욕망을 약육강식(弱肉强食)이라 치장하며 약자들을 겁탈하고, 빼앗는 행위는 정당화할 수 있으면서, 어째서 올바르고자 하는 마음은 정당화할 수 없느냔 말이냐!”


고무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침을 퉤! 뱉고 소리쳤다.


“사람은, 썅, 원래 더러운 존재야! 원래 악하다고! 그게 본능이야! 본능을 따르는 게 뭐가 잘못된 거냔 말이야! 너 같은 위선자 새끼들이나 정의를 입에 담···!”

“위선자라고?”


설총도 따라 일어났다. 그리고 고무래의 멱살을 틀어쥐었다.


“내가 위선자라면, 네놈은 비겁한 새끼다.”

“뭐···라고?”

“짐승이 되기를 갈망하면서도, 감히 짐승의 세계에는 발을 들이밀 용기도 없다. 그래서 약한 자들, 멍청한 자들, 기꺼이 호구가 되어주는 자들을 벗겨 먹으려 들지. 그렇게 해서라도 결코 자신은 약한 존재가 아님을 증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

“우, 웃기지 마.”

“천중 같은 자를 두고 진짜 짐승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네놈은 감히 그와 견줄 수 있겠느냐? 스스로 그와 같아질 수 있겠느냐?!”


고무래는 차마 대꾸할 수 없었다. 이전에 천중을 목격하지 못했던 때였으면 모르겠으나, 이미 그를 목격했고, 그의 실체를 보았기 때문이다.


“너보다 능숙하고, 너보다 월등한 짐승을! 그의 길에서, 그의 방식으로 어찌 잡을 수 있느냔 말이다! 내가 위선자라고?”


설총은 고무래의 멱살을 쥔 손을 놓았다. 그리고 검을 뽑아 들었다.


“나는 위선자가 아니다. 나는 이기려는 자다.”


설총은 검을 크게 휘둘렀다.


카가가각!


크게 반원을 그리는 은백색의 섬광 너머로 세 그루의 나무가 쓰러졌다. 그리고 그 뒤로 크게 울부짖는 소리가 났다.


콰르르릉!


그러나 그 소리는 땅 위를 크게 가로지르며 새겨진 검흔 너머로 감히 넘어서지 못했다.


“···서, 설마.”

“과연, 득구 녀석이 버거워할 정도로 대단한 놈이로구나.”


설총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입꼬리를 씩, 말았다. 찰나지만, 설총의 두 눈에서 푸른빛이 창광(猖狂)하게 흘러나왔다. 오직 설총에게 시선을 붙박아두었던 고무래만 그 빛을 보았다.


득구 못지않게 광포해 보이는 그 두 눈동자에서는 창연할 정도의 패기가 흘러나왔다.


“나는 이기기 위해 올바름을 택했다!”


설총은 검을 내뻗어 고무래를 향했다. 고무래는 닿지도 않은 칼에 심장이 꿰뚫린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짐승의 세계를 뒤엎기 위해, 나는 놈들의 법도를, 놈들의 세계를 뛰어넘을 것이다.”

“···.”

“나는 약육강식의 논리로 지배되는 이 빌어먹을 강호에 암구명촉(暗衢明燭)이 되는 문파를 세울 것이다.”

“암구···명촉.”


어두운 거리에 세운 밝은 등불. 고무래는 자신이 집을 뛰쳐나오던 그날을 떠올렸다. 그 후 그에게 빛이 되어준 사람은 달구였다. 그렇기에 그보다 나이도 어린 달구를 굳이 형님으로 모시며 그를 보필해왔다.


“네놈은 나를 따를 것이냐? 아니면 네 갈 길로 돌아갈 테냐! 여기서 결정해라!”

“나는···.”

“고무래!”


달구가 달려들어 고무래의 멱살을 틀어쥐었다.


“이 자식, 공손추(公孫鄒)! 너, 나와 함께 가겠다고 하지 않았냐? 내 뜻을 따라주겠다고 하지 않았냐?! 빌어먹을, 네놈이 나더러 자존심을 꺾으라고 하지 않았냐?!”

“···다, 달구야.”


고무래는 오래전 잊어버렸던 이름이 들리자,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그 이름에 제갈민의 눈이 가늘어졌다.


“네놈, 이제 와 아니라고 말한다면 용서 안 할 거다!”

“달구야···!”

“나는, 빌어먹을···. 나는!”


달구는 설총을 가리켰다.


“저 자식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저 자식의 뜻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그럼, 네놈도 나를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

“···나는.”

“공손추, 아니 고무래! 네놈이 내 아우라면···! 나를 따라라!”


고무래가 입을 열었다.


“나는···!”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부턴 다시 1일 1편 연재입니다만, 기회가 될 때 연참을 조금씩이라도 해보겠습니다!ㅎㅎ 재미있게 보셨다면, 선작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댓글 등은 모두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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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15화. 선(線) (2) +1 23.10.31 630 13 15쪽
55 15화. 선(線) (1) +1 23.10.30 690 13 15쪽
54 14화. 암구명촉(暗衢明燭) (2) +1 23.10.29 676 10 15쪽
» 14화. 암구명촉(暗衢明燭) (1) +2 23.10.28 672 9 14쪽
52 13화. 발톱 (7) +1 23.10.27 671 9 13쪽
51 13화. 발톱 (6) +2 23.10.27 646 8 15쪽
50 13화. 발톱 (5) +2 23.10.26 656 8 15쪽
49 13화. 발톱 (4) +1 23.10.26 668 8 11쪽
48 13화. 발톱 (3) +1 23.10.26 687 10 12쪽
47 13화. 발톱 (2) +1 23.10.25 701 10 14쪽
46 13화. 발톱 (1) +1 23.10.24 758 7 12쪽
45 12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5) +2 23.10.23 738 14 14쪽
44 12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4) +2 23.10.22 760 14 15쪽
43 12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3) +2 23.10.22 761 13 12쪽
42 12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2) +2 23.10.22 762 13 13쪽
41 12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1) +2 23.10.21 809 14 12쪽
40 11화. 독(毒) (2) +2 23.10.21 856 1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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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10화. 단서 (2) +2 23.10.20 886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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