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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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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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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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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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발톱 (3)

DUMMY

득구와 둘만 남은 제갈민은 심심했다. 할배는 하오문에 연통을 넣기 위해 나갔고, 설총은 달구 패거리를 데리고 오겠다며 나갔다.


무허 그 있으나 마나 한, 아니 제발 좀 꺼져줬으면 좋겠는 자식은 설총을 따라가는 편이 재밌겠다며 설총과 같이 나가버렸다.


“···소협.”

“···에?”


득구는 잔뜩 짓눌린 목소리로 답했다. 설총이 달구 패거리와 함께 돌아오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수련을 시킬 거라 선언해둔 터라, 미리 몸을 푸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소협 혹시 자기 나이 알아요? 몇 살이에요?”

“글쎄요. 잘은 모르는데··· 왜요?”

“궁금하니까 물어보죠.”


톡, 쏘는 듯한 제갈민의 말투에 득구는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아니, 왜 자꾸 시비 걸어요?!”

“시비? 에이, 이 정도면 그냥 편하게 말한 거죠. 너무 민감하시네. 소협, 친구 없죠?”

“···.”

“···진짜 없나 보네.”


득구의 마빡에 핏줄이 돋을랑, 말랑하는 순간에 제갈민이 선수를 쳤다.


“미안해요. 친해지자고 농담한 거예요. 우리 같은 배 탄 사이잖아요?”

“···.”


득구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말하기 싫다는 뜻이었으나, 제갈민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소협, 사내라면 저처럼 아리따운 여인의 사소한 실수는 너그럽게 눈감아줄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에요. 그래야 대범하단 소리를 듣죠.”

“···대범이 다 얼어 뒤지셨나.”

“···.”


이번엔 제갈민의 이마에 핏줄이 슬그머니 돋았지만, 이내 그녀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뭐, 이걸로 비긴 걸로 하죠?”


전처럼 제갈민이 혈도 찌르기를 하지나 않을까 경계하던 득구는 의외로 제갈민이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자, 이쯤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그럽시다.”

“소가주님 말씀으로는 계묘년 출생으로 보인다던데. 대충 그 정도죠?”


득구는 자세를 바꿔 다리를 양옆으로 쭉, 찢으며 대답했다.


“아마도요?”

“그때 일, 기억나는 건 없어요? 한현보에 처음 왔을 때의 일.”

“없어요. 그냥··· 뭐 좀 힘들었다, 배고팠다 정도?”

“흐음··· 힘들고 배고팠다라.”


구정삼의 추정대로 득구가 천검과 은설의 아이라면─ 아니, 은설과는 관련이 있는 게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면, 염천호의 패거리에 은설과 함께 잠시 몸담았다는 그 갓난아기가 바로 이 소년이라고 봐야 할 테다.


은설이 염라왕의 제자를 두들겨 패고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했으니··· 얼추 맞나?


“예? 방금 뭐라고요?”

“아녜요. 혼잣말.”


그 뒤로도 제갈민은 계속 오물거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런 제갈민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득구는 피식 웃었다.


“왜요?”

“예? 뭐가요?”

“갑자기 웃길래,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요?”

“아뇨, 울 아가씨가 그런 표정을 자주 지어서.”

“무슨 표정인데요?”

“그 입술을 오물거리면서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잔뜩 있다는 표정?”

“그건 또 무슨···?”


제갈민이 자기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묻자, 득구는 미간을 검지로 꾹꾹 눌러댔다.


“음. 배고플 때도 그러고, 심심할 때도 그러고. 또 언제더라?”

“아니 뭐, 무슨 말을 할 거 아녜요. 배고프니 밥을 먹자든가, 심심하니 놀아달라든가.”

“···예?”

“아유, 답답하긴. 멀쩡한 귀 놔뒀다가 국이라도 끓였어요? 그 아가씨가 벙어리도 아닐 텐데 소협한테 뭐라고 말을 할 거 아녜요?”


득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잠시 제갈민을 빤히 쳐다보았다.


“···왜, 왜요? 뭐 내가 잘못 말했어요?”

“정말 모르셨구나.”


득구는 고개를 끄덕이고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울 아가씨 말 못 해요. 뭐, 태어났을 때부터 머린가 어딘가가 꼬여서.”


화들짝 놀란 제갈민이 입을 다물자, 득구는 꽁지머리를 손가락으로 툭툭 튕기며 말했다.


“그거 갖고 놀리는 새끼들이 워낙 많아서. 달구같은 새끼가 그랬으면 아주 상판을 갈아버리는 건데··· 쯥, 아가씨니까 함 봐 드릴게요.”

“···한 번 봐준다구요?”

“울 아가씨랑 저 한 번 구해주셨잖아요. 당연히 그 정돈 봐 드려야지.”


제갈민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소리에 헛웃음이 났으나 자제했다. 우선 모르고 그랬다지만, 먼저 막말을 내뱉은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앞으론 조금 더 생각하고 주둥이를 놀려야겠다며 반성한 제갈민이 말했다.


“봐주긴 뭘 봐···. 큼! 아니, 잘못 말했어요. 미안해요. 정말 몰랐어요.”

“음, 넵.”


의외로 깔끔하게 넘어가는 득구의 대꾸에 제갈민은 살짝 놀란 눈으로 다시 보았다. 분명히 뭔가 말꼬투리를 잡고 넘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가씨도 그거 있네요?”

“뭐요?”

“그 왜, 그지 할배도 있잖아요.”

“예에? 뭐가욧?!”

“왜, 생각한 게 걍 말로 튀어나오는 그거, 치매 아녜요? 병 같은데.”

“···.”


그럼 그렇지.


이쯤에서 머리끄덩이를 한 번 잡아서 누가 진정 우위에 서 있는지를 좀 가르쳐 줘야겠다고 생각한 제갈민이 눈에 독기를 품고 득구를 쳐다보는데, 설총이 돌아왔다.


“몸을 풀어두라 했더니, 사담이나 나누고 있었느냐?”

“···아니, 제가 시작한 거 아니라고요!”


제갈민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득구와 설총을 번갈아 쳐다보다 한숨을 폭, 내쉬었다. 분함이 가시질 않는다. 이 미친개란 소년은 어째 말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진심으로 얄미운 게, 심지어 그 무허랑 맞먹을 정도다.


“···먼저 말을 건 사람은 저 맞긴 해요. 근데···.”


설총은 주먹을 부르르 떠는 제갈민을 보고 대충 상황을 짐작했다.


딱!


“왜 때려요!”

“맞을 짓을 했겠지.”

“어떻게 알아요?! 봤어요?”

“네가 알아둬야 할 게 있다.”

“뭔데요?”

“억울하면 네가 형 해.”

“···이익!”


간단히 득구를 침묵시킨 설총이 제갈민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무슨 이야길 나누고 계셨습니까?”

“그냥··· 어렸을 때의 기억이 있는가, 하는 정도죠. 여기 소협이 그때 기억을 떠올릴 수만 있다면, 우리가 가진 의문 중에 상당수가 해결될지도 모르잖아요?”

“글쎄요. 이 녀석 머리로는 떠올리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우씨, 누가 만날 대가리를 시도 때도 없이 딱딱 후려쳐서 이래 된 거잖아요!!”


딱!


“아얏!!”

“억울하면 형 하라니까?”

“젠장!!”


설총은 어깨를 으쓱이고 다시 제갈민에게 물었다.


“그래서, 뭔가 단서가 될 만한 거라도 있으십니까?”

“글쎄요. 출생 연도는 계묘년 아니면 임인년 정도인 것 같은데.”

“계묘, 혹은 임인···이라.”


설총은 저도 모르게 자기 가슴팍을 내려다보았다. 그 품속에는 남생이 발견했다는 그 쪽지가 들어 있었다. 설총은 그것을 꺼내 펼쳐보았다.


“임인운곡(壬寅雲谷)?”


설총은 착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임인년의 운곡이라. 이건 뭔가의 암구어 같은 걸까요?”


제갈민이 어깨를 으쓱, 들고는 이마를 긁적였다.


“임인년이면 내가 태어난 해인데.”

“···임인년.”


설총의 눈이 득구를 향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설총은 쪽지를 접어 품에 넣었다.


“답답하지만, 지금으로선 알 수 없는 이야기겠죠”

“맞는 말씀입니다. 단서가 나올 때까진 머릿속에만 담아둬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갈민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러고 보니, 왜 혼자 왔대?


“근데 같이 간 무허 그 자식은 어디 갔어요?”

“음? 글쎄요. 뭔가 홍 의원에게 볼일이 있는 것 같아서··· 잠시 이야기 좀 하고 오겠다고 해서 먼저 돌아왔습니다만. 무허자에게 볼일이 있으셨습니까?”


제갈민은 엑, 혀를 삐죽 내밀었다.


“그딴 자식, 눈에 안 보이면 그걸로 충분해요. 이참에 아예 계속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네.”

“···소저와 무허자의 관계도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대체 무슨 사입니까?”

“듣고 싶어요? 비싼 정본데?”


설총은 골이 다 아프다는 표정으로 손을 저었다.


“그런 거면 됐습니다. 안 그래도 빚이 많아서 시달리는 중인데, 연화신산까지 빚독촉을 해대면 아주 정신 사나울 것 같거든요.”

“헹, 뭐 편하실대루.”


제갈민은 코웃음을 치며 말하더니, 이내 태도를 바꾸어 낮게 중얼거렸다.


“알아봐야 별로 재미도 없고··· 기분만 나쁜 이야기일 테니까.”

“네?”

“아녜요. 혼잣말.”


산뜻하게 대꾸하고 돌아서려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득구가 입술을 삐죽였다.


“습관이네, 습관이야. 장필 아재가 혼잣말도 너무 자주 하면 치매라 그랬는디.”

“···뭐예욧?!”


딱!


“끄아악!!”


제갈민을 대신해 득구를 응징한 설총이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죄송합니다. 여기서 교육받다 보면 나아질 겁니다.”

“···뭐, 됐어요. 흥! 속이 다 시원하네요. 소협! 아프죠? 맞기 전에 생각이란 걸 좀 해보는 건 어때요? 아, 그것도 생각을 못 해서 안 되려나?”

“이익···!”

“어허, 득구야. 여기 계신 연화신산은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은인이시다. 제발 예의를 갖춰라, 예의를. 채아에게 하는 것의 절반─ 아니, 그 반만이라도 하란 말이다.”

“아니, 저 아가씨는 자꾸 시비를 걸잖아요···!!”


설총은 눈썹을 어긋매꼈다. 제갈세가의 금지옥엽이 노비인 득구에게 이렇게 허물없이 대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이 녀석은 도무지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 아닌 말로 만약 이 자리에 제갈민이 아니라 종리양 같은 사내가 있었더라면, 아마 모르긴 몰라도 벌써 경을 쳤을 일이다.


마땅히 나라에서 정한 신분의 벽이 버젓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신분이 낮다 하여 사람을 차별하거나 천대하지 않는 이는 드물다. 특히 신분이 귀할수록 더하다.


아마 제갈민이 이토록 신분에서 자유롭고 호협(豪俠)한 성미를 갖게 된 것은, 그 스승인 담하(淡霞)의 영향력이 클 것이다. 나라의 대유종(大儒宗)으로 추앙받는 담하는 그 학식만이 아니라 인격도 드높은 것으로 유명하니까.


득구 이 녀석도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인지 알아야─


“흐응!! 뿡이다, 뿡!! 치매라니, 그게 은인한테 할 소리야?!”

“우와이씨!! 은인이라서 참는 거라니까!! 내가 진짜!! 속이!! 어후, 젠장!!”

“···.”


어쩌면 그냥 생각하는 수준이 비슷한 걸지도 모르겠다.


설총은 고개를 저으며 입을 닫았다. 이 둘 사이의 일은 이제 참견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아마 내버려 두면 알아서 자연스레 친해질 것이다.


“···왔군.”


그때, 저 멀리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투닥거리던 두 사람도 동시에 말을 멈추고 이목을 집중했다.


“어후, 제기.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산다는 거유? 차라리 우리 산채가 훨배 낫겠네!”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집채만한 덩치로 어슬렁어슬렁 걸어오는 이는 바로 달구였다. 그리고 그 옆에 달구 패거리인 고무래와 도끼도 면상을 잔뜩 찌푸린 채 못마땅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아, 맞다. 저 사람들도 데려온다 했었지?”

“어휴, 염병할. 결국 저 새끼들이랑 한 지붕 살림을 해야 함까? 좆같네···!”


찰싹, 찰싹!


“입, 입! 말 좀 가려 하라니까!”

“끄우읍···! 이, 입술 다 터져욧···!!”


달구와 패거리들은 자기 산채에서 쓰던 여러 가재도구와 옷가지들을 잔뜩 짊어진 상태였다.


“젠장, 빌어먹을. 여기 상태가 이 지랄이면, 걍 우리 산채를 쓰는 게 낫지 않수?”

“거긴 좁잖냐.”

“···빌어먹을!”

“더럽다, 싶으면 치워야지. 물론, 그 전에─”


설총이 두 눈을 빛냈다.


“‘기초’ 정도는 때려 박아주마.”


영문 모를 표정으로 멀뚱히 선 달구 패거리를 보고, 득구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웃었다.


“늬들 이제 뒤졌다. 크크···.”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추가 연재 분이 있습니다! 사실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50화까지는 다회차 연재를 유지했어야 했는데... 중간에 자꾸 손을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그만...ㅎㅎ;


재미있게 보셨다면, 부디 선작, 추천 부탁드립니다. 또한 매번, 댓글 달아주시는 덕분에 진심으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ㅎㅎ 거듭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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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12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3) +2 23.10.22 761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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