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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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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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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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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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4)

DUMMY

“그래서, 생각한 게 이거요?”


득구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눈썹을 어긋매꼈다. 불만과 불신이 가득한 그 눈초리에 도종인은 씩, 웃으며 답했다.


“우선, 자네가 양주에 입성한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만났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수.”

“또, 애초에 약왕전주는 제 입으로 자네 일행의 동선을 꿰뚫고 있었다고 했다고?”

“우움···.”


득구가 불만이 있는 얼굴로 꿍얼대자, 도종인이 말을 덧붙였다.


“즉, 나는 그가 아직 자네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하네. 다시 말해, 그의 이목을 끌 필요가 있다는 뜻이지.”


미간을 찌푸린 득구가 웅얼거렸다.


“에이, 씨···. 아니 그니까 그거랑 지금 이거랑 뭔 상관이냐니까···.”

“응? 방금 뭐라고 했나?”

“아, 아니우, 암것도.”


득구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말했다.


“에··· 그게, 어쨌든 그래서 이 짓을 하는 이유가?”

“그야, 우리가 찾을 수는 없으니, 그쪽에서 찾아오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그러니까 찾아오게 만들기 위해서 왜···.”


도종인은 씩, 웃었다.


“듣자하니, 기행을 썩 즐기는 것 같아서 말이네.”


득구는 도종인의 말에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게 지금, 이 짓거릴 해야 하는 이유라는 거유?”


득구는 치를 떨었다.


“차, 차라리 이 지역에도 뭔가 왈패 같은 놈들 있을 거 아뇨! 수비 패거리라든가. 걔네를 좀 잡아다 족치는 게 어떻수?”

“그야, 뭐 소란은 날 수 있겠지. 하지만, 그랬다간 천가방이나 백련교 무리를 불러들일 수도 있지 않겠나?”

“···으윽!”


득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결국, 득구는 울상을 하고 진심을 내뱉고야 말았다.


“나, 난 수영 못한단 말요!”

“그러니까 하자는 거 아닌가.”

“아니, 잘도 이런 미친 생각을··· 화검 양반, 진짜 도사 맞수?”


울컥, 울분을 토해내는 득구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발가락이 혀를 찼다.


“그게 니가 할 소리냐···?”

“뭐! 왜! 뭐!”

“그때 일만 생각하면 내가 진짜···. 어휴.”

“어쨌든 나왔잖아! 울 동네서 그렇게 하면 무조건 나온다니까?”

“이것도 무조건 나올 것 같은데.”

“···.”

“···.”


득구가 이를 빠드득, 가는데 발가락이 얼른 말머리를 돌렸다.


“뭐, 네가 그렇게 중요한 사람인데 빠져 죽는 걸 보고만 있겠어?”

“아니 그게 진짜···.”

“그렇다고 아가씨를 물에 빠뜨릴 수도 없는 거잖냐?”

“···.”


득구는 입을 꾹, 다물었다. 여전히 입술이 한 댓 발이나 나와 있었지만, 더는 불만을 토해내진 않았다.


“흠, 대충 마음의 준비는 됐는가?”


도종인은 슬금슬금 젓던 노를 들어 뱃전에 올렸다. 때마침 수서호의 중앙에 다다른 게다.


“···으으.”


이를 앙다문 득구의 턱이 달달 떨려오는 게, 역시 제아무리 공의현의 미친개라도 무서운 건 있는 모양이다. 그 모습에 발가락이 등이라도 좀 두드려줄까 싶어 손을 드는데, 먼저 손을 올린 사람이 있었다.


“···아가씨.”


성채는 득구를 보며 씩,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득구는 그 미소를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는지 조금 편해진 얼굴로 힘없이 웃어 보였다.


“하하, 저는 괜찮···.”


덜컥!


“우왓?!”


풍덩!


“부그르으윽, 웨액! 이게 무슨 짓예요! 으륵, 쿨럭! 코, 코에 물 들, 우왓!”


득구를 밀어버린 성채는 여전히 해맑은 미소로 손을 저어주었다. 득구는 왁왁 있는 힘껏 팔다리를 휘저었지만, 속절없이 물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으르르륵!”



* * *



“연화신산!”

“오오··· 이분이 바로···!”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연화신산.”


각각 호북성과 안휘성, 산동성에서 각광받는 군문세가의 문주들이 앞을 다투어 자리에서 일어나 연화를 맞았다. 이들은 남궁세가와 황보세가의 추천으로 천하지회에 입회할 권한을 얻은 문파의 문주들이었다.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산동벽수 대인.”

“오오, 곽 문주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홍 문주! 이 얼마 만인가.”


연화신산을 뒤따라 제갈세가의 추천을 받은 세 문주 역시 맞은편의 남궁세가와 황보세가의 대표에게 포권을 취한 후 각자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앉았다.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바로 황보세가의 산동벽수, 황보문성이었다.


“담하 선생님께서는 강녕하시더냐.”

“요즘 무릎이 썩 편찮으신 듯합니다.”

“저런! 혹, 거동이 힘드실 정도라더냐?”

“아직은 거동에 무리가 있으실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예전에 비해서 확연히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중이십니다.”

“그렇구나. 에잉, 쯧쯧··· 진즉부터 운동을 하고 살을 좀 빼시라고 그렇게 간언을 드렸거늘··· 고생이 많겠구나.”

“제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요.”

“후후, 내가 다 든든함이야. 담하 선생님의 제자 복은 참으로 부럽구먼.”

“과찬이십니다.”


웃는 얼굴로 담소를 마무리 지은 황보문성은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렸다.


“진천 형님께서는 강녕하신가.”

“여전하십니다.”


무례하다 싶을 정도로 짧은 답변에도 황보문성은 여전히 웃는 낯을 잃지 않았다.


“쉬이 기운을 잃을 분이 아니시지. 소가주가 고생이 많겠구먼그래.”

“익숙해서 그런지, 괜찮습니다.”


보아하니, 청년은 원래 말수가 적은 성격인지, 필요한 말 외에는 입에 담지 않았다. 천뢰창궁의 소가주, 남궁성과의 안부 인사를 마친 황보문성은 다시 눈을 돌려 한 차례 둘러앉은 가주들을 돌아보았다.


“그간 별래무양들 하셨소이까?”

“물론입니다, 당주님.”


가주들이 한목소리로 답하자, 황보문성 역시 웃는 낯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황보문성의 얼굴에 무거운 그림자가 내려앉았다.


“그럼··· 이제 우리 신진삼세가 취해야 할 자리가 무언지 이야기해봅시다.”


가주들의 얼굴 위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의 결정이 앞으로의 미래─ 10년, 적어도 10년 그 이상의 미래를 좌우할 터. 아무도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는 가운데, 가장 먼저 발언권을 신청한 사람은 연화신산이었다.


“내 가장 먼저 의견을 묻고픈 사람이 연화신산이었거늘··· 후후, 마음을 읽기라도 하셨는가?”


연화신산을 대하는 황보문성의 말투가 달라졌다. 딸의 친구로서 안부를 나누었지만, 이제부터 연화신산은 제갈세가를 대표하는 대표자의 입장이다.


“말씀하시게, 연화신산.”


연화신산은 지체 없이 말했다.


“스승님의 전언입니다.”

“음!”


순간, 그 자리에 앉은 모든 이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경청하겠네.”


비장함까지 감도는 그 질문에, 연화신산은 살풋 옅은 미소를 띠고 말했다.


“‘합종연횡(合縱連橫)’입니다.”

“합종연횡?”


황보문성이 눈썹을 어긋매꼈다.


“설명해줄 수 있으시겠는가?”

“지필묵을 좀···.”


그 옆에 앉은 가주 하나가 그녀를 도와 지필묵을 준비하자, 연화신산이 붓을 집어 들었다.


“종래의 강호는 크게 보면 세 개의 계파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연화신산은 각각 오(五), 삼(三), 사(四)를 뿔로 삼아 삼각형을 종이 위에 그렸다.


“이 중, 만류만천(萬流滿天)과 충무악왕문(忠武鄂王門)의 반목으로 인해, 사대세가는 철혈패도(鐵血覇道)와 귀영삼절(鬼影三絶) 두 가문만의 연합으로 축소되고 말았죠.”


연화신산은 오(五)를 중심으로 한 양변에 각각 당(唐)과 악(岳)이란 글자를 적어 넣었다.


“작금 천하십이본의 지형도는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요.”

“음··· 그러한데?”

“담하 스승님께서는, 금번 천하지회 이후의 지형도는 이렇게 바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연화는 거침없이 붓을 놀려, 선을 긋기 시작했다. 삼각형 위에 여러 변이 더해지고, 그 변과 변이 끝에서 끝으로 이어졌다. 마침내 종이 위로 드러난 것은 천하의 지도였다.


“이것은··· 천하의 지도가 아닌가?”

“아닙니다.”

“그럼?”

“이것은 정천맹(正天盟)이란 이름의 새로운 무림입니다.”

“···맹(盟)?”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지도를 내려다보았다. 하나둘, 앓는 소리를 내며 머리를 굴렸지만, 누구 하나 깨닫고 나서는 이가 없었다. 그때, 남궁성이 입을 열었다.


“혹··· 연화신산께서는 이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연화신산은 되묻는 대신, 남궁성에게 자신이 들고 있던 붓을 건넸다. 붓을 건네받은 남궁성은 잠시 고민한 후, 거침없이 천하의 지도 위로 네 글자를 써넣었다.


[강호일통(江湖一統)]


“···아!”

“설마!”

“천하십이본은 정천맹이란 이름 아래에 통폐합되어 사라질 것이라는 뜻인 겐가?”


황보문성의 질문에 연화신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당장은 그렇게 되지 않을 겁니다. 다만, 점차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겠지요.”

“···그 주규란 사내는, 그런 의미였던 게로군.”

“예.”


연화신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또한, 스승님께서는 정천맹이란 체제 아래서는 신진삼세는 결코 머리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야 그렇겠지.”


잠시 미간을 주무르며 생각을 정리하던 황보문성이 말했다.


“합종연횡이라 하셨으니··· 하북이가, 충무악왕문과 손을 잡고, 비무회 우승자인 한 소가주를 우리 쪽으로 끌어들이면 아슬아슬하지만 한 표를 앞서게 되는군. 이렇게 하면 될 것 같···.”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단호함이 느껴지는 연화신산의 말에, 황보문성이 눈살을 찌푸렸다.


“어째서? 주도권을 가질 수 없는 연맹체라면··· 끌려다닐 뿐이 아니겠는가?”

“스승님께서 말씀하신 합종연횡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그럼, 어떤 의미인 것인가?”


연화신산이 손을 내밀었다. 남궁성은 곧 들고 있던 붓을 다시 넘겨주었다. 붓을 넘겨받은 연화신산이 말했다.


“지금, 소림과 무당은 이미 정천맹이라는 한 배를 탔습니다. 이를 계획한 것도, 이를 주도한 것도 역시 소림과 무당이니, 이 둘이 연합한 그대로는 결단코 승산이 없습니다. 스승님께서는 도리어 정천맹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야만 우리의 길이 열릴 것이라 하셨습니다.”


연화신산의 붓이 지도 위로 줄 하나를 그었다.


“소림과 무당의 오월동주가, 오래 지나지 않아 끝날 것이니, 그때를 노려 둘 사이를 갈라놓아야만 한다고 말입니다.”



* * *



“···의외로 단출하군요.”

“앉을 사람이 마흔아홉 명뿐인데, 뭐 그리 크겠나?”


비무회 우승자인 설총의 보호를 자처한 이는 다름 아닌 무허였다. 무허의 안내를 따라 본 회가 준비된 대웅전으로 들어섰다. 대웅전의 중앙에는 금으로 된 지장보살, 홍법대사, 부동명왕의 불상이 안치되어 있고, 그 아래로 어느 방향에서나 서로 마주 볼 수 있도록 준비된 원탁과 쉰 개의 의자가 놓여 있었다.


“자, 자네의 자리는 이쪽의 말석(末席)일세.”


일부러 말석을 강조하는 무허의 말투에 설총은 씩, 웃었다.


“왜 비무회에서 보지 못했는가 했는데··· 무허자의 자리는 이미 준비되어 있었던 거군요?”

“그럼, 물론이지. 나야 이 천하지회가 개회하도록 만든 공로자인데, 내 자리 정도야 준비된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의장 자리를 현문진인께 양보했다는 말이 그런 뜻인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 셈이지. 뭐, 정치란 원래 잔머리 싸움이라네. 말 한마디를 해석해도 아 다르고, 어 다르게 해석하는 게 정치란 놀음판이거든.”


설총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마흔아홉. 어째서 쉰도 아니고, 애매모호한 숫자로 사람을 맞췄는가 싶었는데, 마지막 한자리, 쉰 번째 자리는 의장을 위해 준비된 자리였던 게다.


“그럼, 의장은 본 회의 모든 내용을 주관하지만··· 결정권은 없다?”

“그렇다네.”

“하지만··· 상석에 앉아서 의제를 정하는 것도 의장이고, 발언을 허락해주는 것도 의장이니··· 실상은 마흔아홉의 결정권을 다 합친 것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졌다 할 수 있겠군요.”

“그런 셈이지. 후후.”


설총은 눈을 가늘게 떴다. 결국, 의장은 결정에 표를 던질 수 없다 뿐이지, 결정의 방향을 이끌 수 있다는 뜻이다. 사실상 한 사람이 던질 수 있는 표 이상의 영향력을 갖는다.


다시 말해, 비무회 우승자를 제외한 다른 모든 문파가 네 명의 참석자만을 갖는 것과 달리 지금 무당은 다섯 명의 참석자를 두고 있는 게다. 그리고 작금에 천하지회를 선포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천하삼절, 셋뿐이니, 사실상 천하지회를 열 일이 없는 구정삼을 제외하면 이 ‘의장’이란 특권은 매번 소림과 무당이 번갈아가며 갖는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럼 왜 애초에 쉰 명이 아니라 마흔아홉 명이라고 공표된 겁니까?”

“그럼 불공평해 보이잖나. 안 그래도 영향력이 큰 문파가 한자리를 더 갖는 건데.”

“···.”


설총은 입술을 비집고 나오려는 한숨을 억지로 참아냈다. 산 넘어 산이로군.


“나야, 자네가 우승할 줄은 알고 있었네만··· 후후,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보여준 게 아닌가 싶군.”

“···그럴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여튼··· 그간의 정을 보아, 한 가지만 더 충고하겠네.”


설총이 고개를 끄덕이자, 무허가 말했다.


“부디, 엎드리시게. 납작 말일세.”

“그러려고 여기까지 온 건 아닙니다만.”

“강호에선 모난 돌은 정을 맞지만, 여기선 모난 돌은···.”


무허의 눈이 가늘어졌다.


“칼을 맞는다네.”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별수 없는 노릇이지만.”


무허는 설총의 어깨를 두드리며 자신의 자리로 향했다.


“부디, 숙여주시게.”


설총은 잠시 침묵하며 생각을 정리한 후, 웃으며 말했다.


“이 조언은···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빚으로 안 칠 겁니다만?”


설총의 농담에 무허는 웃음으로 답했다. 그리고 눈에 쓴 눈 거울을 접어 품에 넣고 말했다.


“조언이 아니라, 부탁일세.”


생각지도 못한 말과 표정이다. 설총은 잠시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 말했다.


“···생각은 해보지요.”


설총이 할 수 있는 답은, 거기까지였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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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43화. 백무원(白武元) (3) 24.01.14 355 8 14쪽
147 43화. 백무원(白武元) (2) 24.01.13 361 7 17쪽
146 43화. 백무원(白武元) (1) 24.01.12 371 7 17쪽
145 42화.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는 것은 억울하다. (2) 24.01.11 363 7 15쪽
144 42화.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는 것은 억울하다. (1) 24.01.10 384 7 14쪽
143 41화. 격랑 위로 이는 폭풍은 나비의 날갯짓에서 비롯되나니 24.01.09 381 7 14쪽
142 40화. 내통(內通) (2) 24.01.08 354 5 15쪽
141 40화. 내통(內通) (1) 24.01.08 375 5 16쪽
140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5) +1 24.01.07 387 8 14쪽
»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4) +1 24.01.06 390 11 14쪽
138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3) +1 24.01.05 386 10 14쪽
137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2) +1 24.01.04 390 8 16쪽
136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1) +1 24.01.03 389 8 19쪽
135 38화. 성령독요(聖靈獨耀) (2) +1 24.01.02 391 11 16쪽
134 38화. 성령독요(聖靈獨曜) (1) +1 24.01.01 381 8 14쪽
133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4) +1 23.12.31 379 9 15쪽
132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3) +1 23.12.31 363 9 16쪽
131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2) +1 23.12.30 377 11 15쪽
130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1) +1 23.12.29 399 9 14쪽
129 36화. 적(敵) (3) +1 23.12.28 388 9 16쪽
128 36화. 적(敵) (2) +1 23.12.28 383 6 15쪽
127 36화. 적(敵) (1) +1 23.12.27 391 8 16쪽
126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4) +1 23.12.26 386 10 14쪽
125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3) +1 23.12.25 398 9 15쪽
124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2) +1 23.12.25 394 9 15쪽
123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1) +1 23.12.24 419 8 15쪽
122 34화. 이유 (3) +1 23.12.23 400 9 14쪽
121 34화. 이유 (2) +1 23.12.22 421 9 19쪽
120 34화. 이유 (1) +1 23.12.22 419 9 15쪽
119 33화. 번데기를 찢고, 나비는 날아오른다. (2) +1 23.12.21 417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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