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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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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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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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5)

DUMMY

“무당산의 도문, 무당파의 제38대 제자인, 나 현문은 본 천하지회를 인도함에 있어 어떠한 사리, 사욕, 사정, 사심을 눈과 귀에 담지 않을 것이며, 오직 공의, 공평, 공화, 공정만을 입과 마음에 둘 것을 엄숙히 선언하겠소.”

“진인의 인도를 오직 선의, 협의, 신의, 정의를 품고 따르겠습니다!”


현문진인은 엄숙한 목소리로 선서를 마쳤다.


“···그럼, 회를 시작하겠소이다.”



* * *



“아, 이런 제기랄.”


적삼은 욕지거리와 함께 한숨을 폭, 내쉬었다. 어떻게든 공의현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현을 나섰는데, 도착한 곳이 하필 정주였던 것이다.


그리고 정주의 저잣거리는 마치, 역병이라도 한 차례 휘몰아친 모양새였다.


“···진짜 역병이라도 돌았나?”


적삼은 지저분한 소매를 들어 입과 코를 막았다. 사람마다 눈가에 생기가 있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아마 지독한 역병이 들었거나, 강성 도적떼가 결성되었다든가···.


“설마.”


적삼은 온몸에 소름이 오싹, 끼치는 것을 느꼈다. 천가방 놈들··· 아니, 백련교 놈들이 이곳 정주에서까지 무슨 사고라도 일으킨 건가?



* * *



“정주에서의 사건은··· 시신들을 확인해본 결과, 사독파파의 백염천뢰구에 의한 분사(焚死)가 확실했습니다. 즉, 백련교는···.”


연화신산은 잠시 뜸을 들이며 사람들의 얼굴을 둘러본다. 역력한 긴장이 무겁게 내려앉는 가운데, 마치 그녀의 침묵이 이 무거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다.


“15년의 침묵을 깨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그 소문이 진짜였단 말인가···!”

“···사독파파, 아직 살아있었단 말인가.”

“사독파파라니!”


여기저기서 탄식이 들려왔다. 탄식이 울분 섞인 토로로 이어지려는 그 직전에 현문진인이 나섰다.


“자, 신기천성의 연화신산께서 작금의 상황을 아주 잘 정리해주셨소. 맞소이다. 강호는 지금, 위기에 빠져있소.”


현문진인은 단언했다.


“그것도, 전례 없는 대위기 말이오.”


현문진인은 연화신산을 흉내 내기라도 하듯, 잠시 입을 다물고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어두운 분위기 가운데 감정이 고조되자, 현문진인은 목소리를 높였다.


“사독파파는 역용술과 용독술에 있어, 천하에 따를 자가 없는 여자요. 언제 어디에 갑자기 백린지옥구를 터뜨릴지, 어디 우물에 칠보단혼산(七步斷魂酸)을 풀어놓을지, 그것도 아니면!”


현문진인의 두 눈이 가늘어졌다.


“···멸혼산(滅魂散)을 풀어놓을지, 알 수 없다는 얘기요.”

“···며, 멸혼산···!”


진저리나는 말이다. 장내에 앉은 이들은 그 누구 하나 빠짐없이 진저리를 치고 있었다. 겉으로 반응을 내보이지 않은 사람도, 팔에 일어난 닭살을 쓸어내릴 정도였다.


“진인.”


묵직한, 낮게 울리는 목소리가 현문진인을 불렀다. 현문진인은 말을 꺼낸 사내에게로 눈을 돌렸다.


“쌍비인(雙匕刃)께서는 달리, 하실 말씀이 있으시오?”

“사독파파는, 과거 당문의 문인이었을지 모르나··· 지금은 아니오. 그 여자의 백린지옥구 또한, 당문의 천뢰구와는 그 특성이 많이 다르니, 그것은 엄연히 백련교의 물건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흠, 그래서?”

“칠보단혼산은 당문에서도 그 제조법을 아는 이가 지극히 드문, 희귀한 독이외다. 그런 칠보단혼산을 사독파파가 사용할 거란 그 말씀은··· 조금 과하신 게 아닌가 싶소.”


현문진인은 씩, 웃음을 짓더니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먼저 나선 이는 바로 무허자였다.


“당소정 대협.”

“무허진인.”


쌍비인 당소정이 목례로 무허자의 포권을 받자, 무허자는 즉각 그를 규탄하기 시작했다.


“당 대협께서는 작금의 상황이 잘 이해가 안 가시나 봅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시지?”

“사독파파가 다시 나타났다는 것은, 단순히 사독파파 개인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가 몸담은 백련교 또한 이 강호를 집어삼키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인 것입니다.”

“그걸 모르는 바보가 여기 있겠소? 혹시 무허진인께선 이제야 그 사실을 깨닫고 말씀하시는 거요?”


당소정이 이죽거리자, 당문에 속한 문파의 문주들이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그를 지원했다. 그 모습을 보고, 무당에 속한 문파의 문주들이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무허는 도리어 그들을 제지하고 말을 이어갔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백련교는 이미 오대호법을 비롯한 모든 정예 전력을 복구하는 데 성공했을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겁니다.”

“···!”


당소정의 얼굴이 놀라움으로 경직되고, 이내 일그러졌다. 무허는 아랑곳 않고 말을 이었다.


“이미 소문으로 들어보셨겠지만··· 저는 여기 비무회 우승자로서 이 자리에 함께 계신 한현보의 소가주님을 도우러 갔다가, 백련교의 오대호법을 자칭하는 사내와 대적한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은 구보신개 대협과 한 소가주가 바로 증인입니다.”


그 순간 설총에게로 사람들의 시선이 몰렸다.


“무허진인의 말씀은 진실입니다. 구보신개 어르신께선 그를 오대호법 중, 광천사자라 하는 자이며, 당신께서 계묘혈사 당시에 대적해본 일이 있는 자라 말씀하셨습니다.”

“광천사자! 그 미친 혈마도 살아있었단 말인가?!”


가장 분개하며 목소리를 높인 사람은 바로 악문의 당주, 악여(岳麗)였다.


“비화창(飛火槍)께서는 진정하시지요.”


무허의 만류에도 악여는 벌떡 일어나 분개를 감추지 못했다.


“그자! 광천사자는 어떻게 되었소?”

“대적하였으나, 꺾지 못하고 꺾이려던 차에 구보신개께서 빈도를 구명하여 주셨습니다.”

“그럼, 구보신개께서 놈을 죽이셨소?”

“아닙니다. 구보신개께서 나타나시자, 놈은 도주하였습니다.”


악여는 화광이 충천한 두 눈을 번쩍이며 선언했다.


“다음에 다시 놈이 나타난다면, 아무도 그에게 손을 대지 마시오. 그는 우리, 충무악왕문의 것이며, 내 것이오! 우리는 그에게서 받아내야 할 핏값이 있소! 만약, 그 누구라도 나의 이 경고를 무시하는 이가 있다면, 단언컨대 충무악왕문은 그에게서 광륜, 그놈의 핏값을 찾을 것이오!”


격렬한 어조의 경고가 이어지자, 여러 사람이 눈살을 찌푸렸다. 중재를 나선 이는 의장인 현문진인이었다.


“자, 비화창께서는 진정하시오.”

“놈은 우리 충무악왕문의 비상봉황(飛上鳳凰)의 날개를 무참히 짓밟은 자요! 어찌 잠잠할 수 있겠소?”

“광륜, 그자에게 충무악왕문이 주인과 안주인을 잃은 것은, 여기 있는 이들 중 모르는 자가 없는 일이오. 하니, 부디 진정하시오.”


그럼에도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악여가 다시 입을 열자, 현문은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비상봉황, 곧 충무악왕문의 이전 문주이신 악충 대협과 손수향 여협, 두 분 내외께서는 분명 일신상의 위험이 있을 줄 알고 태산 전투에 참전하신 거요. 계묘혈사에 참여한 이들 중, 목숨을 걸지 않은 이가 있소? 비화창께서 혈육의 정으로 원수를 갚고자 하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소만··· 이 자리는 그것을 논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오!”

“···흥!”

“쌍비인께서도 마찬가지요.”


당소정이 눈썹을 꿈틀, 비틀었다.


“···뭐가 말이오?”

“지금, 백련교의 교세가 과거 계묘혈사 때의 그것을 회복한다면··· 천하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혈겁의 파도가 휘몰아칠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오.”

“그런데?”


삐딱한 당소정의 얼굴을 보며 솟구치는 살의를 가라앉힌 현문진인이 말을 이었다.


“사독파파라는 천하의 다시 없을 마두를 배출한 것에 책임감을 느끼셔야 마땅한 것 아니냐 이 말이오!”

“그것이 어찌 우리 잘못이란 말이오?!”


현문진인이 다시 한숨을 내쉬자, 무허가 나섰다.


“의장님의 말씀은 만류만천에서 책임을 지라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을 느끼시라는 말 아닙니까. 아닌 말로, 사독파파를 키워낸 곳은 바로 당문 아닙니까?”

“뭐요?! 그 무슨 해괴한 소리요! 멀쩡한 당문의 문도를 세뇌해 사독파파로 만들어낸 것은 바로 저 사악한 백련교도들이 아니오! 그 책임을 어찌 우리 당문에 물으신단 말이오?!”

“정말 처음부터 멀쩡한 사람이었답니까? 솔직히 의심 가는 부분이 한두 군데여야지 말입니다. 무엇보다, 천뢰구, 배산장, 천녀산화에 구환살까지! 사독파파의 성명절기라 할 수 있는 무공은 전부 만류만천, 그것도 문주의 친 혈족들만이 수련할 수 있는 비전절기들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는 것은, 사독파파는 지금까지 당문의 무공을 훔쳐 백련교에 투신한 외당의 문도라고 주장해온 그 말은 너무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뭐요?!”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아니, 바른말로 무공을 훔쳤다고 한들 내제자도 아닌 문도가 스승의 가르침도 없이 만류귀원신공을 대성하고, 그 오의 중의 오의(奧義)인 구환살을, 무려 이기어검술로 발출하는 게 가능한 일입니까? 아무리 백련교의 지원이 있었다고 해도 말입니다!”


당소정은 무허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그러나 이미 많은 이들이 무허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차였다. 당소정은 씹어뱉듯이 말했다.


“···해서, 하고 싶은 말이 뭐요.”

“쌍비인과 만류만천에서는 부디, 계묘혈사와 사독파파에 대한 책임감을 좀 가져주시란 말씀입니다.”

“그 말은 결국 사독파파가 우리 당가의 혈족이라고 인정하란 말씀 아니오!”

“해석은 자유롭게 하십시오. 제 말은 책임져야 할 때 책임을 져야만 강호의 명문대파라 불릴 자격이 있다는 뜻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무허진인.”


까드득, 당소정의 잇새로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오늘의 일은 내 기억해 둘 것이오.”

“그러시지요.”


쿠당!


당소정은 의자가 부서져라, 주저앉으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무허 역시 불편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어흠. 아무래도 서로 불편한 감정이 이어지는 중에 좋은 꾀가 떠오를 것 같지는 않구려. 잠시 환기를 하면 어떨까 싶소.”


현문진인은 자신의 자리에 놓인 작은 종을 두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범종(梵鐘)이 울리며 휴정을 알렸다.


“일각 후에 뵙겠소.”



* * *



“···사, 사독파파요?”

“쉬, 쉿!”


사내는 적삼의 입을 얼른 틀어막으며 괜히 알려줬다는 표정으로 이를 드러내 보였다.


“···불쌍해 보여서 말해준 거니까, 어디 가서 떠들고 다니지 말라, 이거야.”


사내의 시선이 휑한 소매를 향한 것을 보고 적삼은 저도 모르게 그것을 슬쩍 바짓단 뒤로 감추었다.


“그래서 어떻게 된 건데요?”

“그니까···.”


잠시 주변을 흘깃, 둘러본 사내는 머리와 함께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지옥도깨비불이라고 혹시 들어봤어?”

“컥?”


적삼은 급하게 숨을 들이켰다. 지옥도깨비불이면 고무래가 설명해준 적이 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물을 들이부어도 꺼지지 않고, 뼛조각까지 남김없이 태워버리는 불이라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알고 있다.


“하룻밤 새에 수천 명이 잿더미가 됐다 이거야. 고작 하룻밤 새 말야. 이건 그 ‘역귀’ 말곤, 설명이 안 되지.”

“···그, 그렇군요.”

“암튼, 조심하라고. 그 역귀와 함께 마교 놈들이 다시 나타났다는 소문도 돌고 있으니까.”

“그··· 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삼은 얼른 고개를 꾸벅이고 청과점을 나왔다. 사내는 그런 적삼의 발을 불러 세웠다.


“···이거라고 가지고 가라고.”


적삼은 사내가 내민 물건을 빤히 쳐다보았다. 말린 대추였다.


“아, 얼른 받어!”

“그, 그게, 저는 돈이···.”

“···그냥 우리 조카 생각나서 그래.”

“···가, 감사합니다.”


적삼은 코끝이 찡한 표정을 짓고 말린 대추를 받았다. 사내도 두꺼운 검지로 코밑을 슥, 훔치고서 말했다.


“어쩌다 그런 신세가 됐는가는 모르겠지만··· 막 죽을 생각하고 그러진 말어.”

“···아, 넵.”


적삼은 청과점 사내를 일별하고 저잣거리를 빠져나왔다. 스산한 저잣거리의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위축되어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던 적삼은 어떤 목소리에 제 발이 얼어붙는 것을 느꼈다.


“이야, 이게 누구야?”


적삼은 뒤를 돌아보고 싶었다. 아니, 절대 돌아보고 싶지 않았다. 돌아봐야만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돌아보고 싶지는 않았다. 아니,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송화루에 다 틀어박혀서 안 나오는 줄 알았더니··· 이런 데서 다 만나네?”


그 목소리는 천중의 것이었다.



* * *



“어쨌든, 작금의 상황이 강호 전체의 위기라는 점은 이해가 일치하였다고 봐도 되겠소?”


현문진인이 지친 목소리로 묻자, 서로 눈치를 보던 이들이 하나씩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회를 시작한 지, 무려 세 시진이나 되었는데, 이제 겨우 이 한마디를 통과시킨 것이다.


현문진인은 잠시 숨을 고르고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우선, 사독파파의 생존이 확실한 위기라는 점에서는 모든 문파에서 동의를 표하셨고··· 백련교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만류만천과 철혈패도에서 나왔소. 또한, 귀영삼절에서는 오대호법의 귀환을 먼저 조사해야 한다는 보충 의견을 주셨소. 맞소이까?”

“그렇습니다.”


당문, 팽문, 언문 세 가문에서 동시에 답을 했다.


“그렇다면, 적어도 계묘혈사의 재래는 천하십이본이 지금처럼 분산된 상태로는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는 모두의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보아도 되겠소이까?”


잠시 침묵이 감돌았다. 수많은 시선과 시선이 서로 목소리 없는 말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알 수 없는 끄덕임이 몇 차례 오고 갔다. 마침내, 모두가 한목소리로 현문진인의 말에 답했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현문진인은 목울대로 솟구치는 무언가를 억누르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나의 일치된 연합기구로 기능할 맹(盟)의 설립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하겠소.”


현문진인이 자리 앞의 요령(搖鈴: 종 모양의 법구)을 잡고 흔들었다. 곧, 그 소리를 듣고 밖에 대기 중이던 승려들이 범종을 울리니, 종의 맑은소리가 소림사 경내를 세 번, 뎅─ 뎅─ 뎅─ 하고 두드렸다.


이후 천하에 정천맹이라 불릴 무림맹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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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43화. 백무원(白武元) (3) 24.01.14 355 8 14쪽
147 43화. 백무원(白武元) (2) 24.01.13 361 7 17쪽
146 43화. 백무원(白武元) (1) 24.01.12 371 7 17쪽
145 42화.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는 것은 억울하다. (2) 24.01.11 363 7 15쪽
144 42화. 아무것도 아닌 채로 죽는 것은 억울하다. (1) 24.01.10 384 7 14쪽
143 41화. 격랑 위로 이는 폭풍은 나비의 날갯짓에서 비롯되나니 24.01.09 381 7 14쪽
142 40화. 내통(內通) (2) 24.01.08 354 5 15쪽
141 40화. 내통(內通) (1) 24.01.08 375 5 16쪽
»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5) +1 24.01.07 388 8 14쪽
139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4) +1 24.01.06 390 11 14쪽
138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3) +1 24.01.05 386 10 14쪽
137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2) +1 24.01.04 390 8 16쪽
136 39화. 합종연횡(合從連橫) (1) +1 24.01.03 389 8 19쪽
135 38화. 성령독요(聖靈獨耀) (2) +1 24.01.02 391 11 16쪽
134 38화. 성령독요(聖靈獨曜) (1) +1 24.01.01 382 8 14쪽
133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4) +1 23.12.31 379 9 15쪽
132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3) +1 23.12.31 363 9 16쪽
131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2) +1 23.12.30 377 11 15쪽
130 37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1) +1 23.12.29 400 9 14쪽
129 36화. 적(敵) (3) +1 23.12.28 388 9 16쪽
128 36화. 적(敵) (2) +1 23.12.28 384 6 15쪽
127 36화. 적(敵) (1) +1 23.12.27 391 8 16쪽
126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4) +1 23.12.26 386 10 14쪽
125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3) +1 23.12.25 398 9 15쪽
124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2) +1 23.12.25 394 9 15쪽
123 35화. 개와 늑대의 시간 (1) +1 23.12.24 419 8 15쪽
122 34화. 이유 (3) +1 23.12.23 400 9 14쪽
121 34화. 이유 (2) +1 23.12.22 422 9 19쪽
120 34화. 이유 (1) +1 23.12.22 419 9 15쪽
119 33화. 번데기를 찢고, 나비는 날아오른다. (2) +1 23.12.21 419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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