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도 막내손자는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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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11.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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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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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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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쟁투

DUMMY

삭막한 공간이 도화지로 변했다.

세상은 하얗게 물들어 오직 색색의 궤적만을 남길 뿐.

쳐내도 쳐내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젠 소리마저 끊겼다.

깊은 물속에 가라앉은 것처럼 먹먹한 느낌이다.

무엇을 위해 휘두르는지조차 잊어버릴 즈음, 도화지 너머의 색채가 파고든다.


“.....끄아아악!”


누군가 밤하늘에 날아갔다.

그제야 세상의 소리가 들려왔다.


“헉헉!”

“저 미친 새끼!”

“왜 안 쓰러지는 거야!”


벌써, 하루가 지났나?

선천적 각성인 개화 상태에 접어들었을 무렵이다.

궤적이 생길 때마다 세상이 도화지로 변하던 나는 깨달음에 갇혀 연거푸 상대들을 맞이했다.

한 놈을 쳐내면 숨 돌리기 전에 다른 놈이 쳐들어왔다.

다시 소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다른 자들을 이곳으로 인도했다.

끝없는 개미지옥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난투를 선사했다.

피유우웅! 캉!

가죽띠가 검게 물들어 하늘에 검은 십자가를 피어 올린다.

주위에 5개의 십자가가 보였다.

나와 겨루던 사람들이 혀를 내두르며 뒤늦게 합류한 자들과 맞선다.


“이런 썅!”

“저, 저기 몽둥이 들고 있는 놈! 저놈이 제일 먼저 있었어!”


역으로 그들이 새로 합류한 자들에게 휩쓸렸다.

매번 같은 식이다.

먼저 겨루던 사람들은 지칠거라 판단해서 새로 합류한 자들이 공세를 퍼붓는다. 내게 향하던 적의는 어느새 그들 간의 혈투로 바뀐다.


“용케 서 있네.”


탈락자들 무리에서 가르시오가 걸어 나왔다.

품에 얕은 숨을 쉬는 아이를 안고 구체에 발을 디뎠다.

바로 들어가지 않고 나를 힐끗 보았다.


“안색이 창백한데, 오기로 버티다가 단전에 무리 가면 답이 없다.”


항복을 권유하는 건가.

하지만 외부에서 보는 시선보다 지금 내 상태를 명확하게 느끼고 있다.

도화지에 궤적을 그릴 때부터 집중력이 날카로워지며 몸이 허공에 붕 뜬 것만 같았다.

사물이 이상하리만치 한 템포 느리게 다가왔다.

검귀는 이와 같은 현상을 육체가 새로운 영역에 들어서는 경계선이라 명명했다.

자신조차 몸이 피로함을 못 느낄 만큼 전체적인 감각이 급상승한다는 뜻이었다.


“적당한 선에서 물러......”


가르시오의 말을 뒤로하고 나는 밤하늘을 움켜쥐었다.

확장된 감각에 예리한 기운 두 개가 감지되었다.


“.....아그네스의 일곱 꽃인가. 쯧, 어렵게 됐군.”


고개를 절래 저은 가르시오가 탈락자를 안고 구체 너머로 들어갔다.

감독관이 사라지기 무섭게 또다시 검은 십자가가 떠오른다.

모든 일이 방금 전에 펼쳐진 것 같았지만, 시간은 무심히 흐르고 있었다.


“젠장! 프랑켄이다!”

“조슈아도 있어!”


언덕 위에 2m가 넘는 거인과 쌍단검을 쥔 붉은 눈동자의 소녀가 나란히 서 있다.

아그네스의 일곱 꽃.

12살부터 19살 이하의 재능들 중 타고난 천재들을 가리켜 이제 막 피어나는 꽃이라 칭하였으니.


거화 프랑켄 아르타.


올해 16세.

아그네스를 받드는 가문 서열 1위 아르타의 차남.

육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외공의 가문이다.

프랑켄은 외공 만으로 익시드 4급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적화 조슈아 아발체.


올해 15세.

아그네스 방계 서열 3위 아발체의 삼녀.

암살과 기습이 특기며 양손에서 펼쳐지는 단검술은 아그네스 직계에 버금간다고 알려져 있다.

조슈아도 역시나 익시드 4급에 올랐다.


아르타와 아발체 가문은 가업을 위주로 하여 무혼식보다 외부에 실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프랑켄과 조슈아도 실전 위주의 수련 때문에 계속 무혼식을 미뤘었다.

이번 무혼식이 특별하게 진행된다고 해서 참가한 듯했다.

꽃들은 사나운 기세를 풍기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 있는 놈들이 마지막인가.”

“잘됐네. 안 그래도 나만 보면 자꾸 도망치는 바람에 손이 근질거렸는데.....”


주위를 살피던 중 내게 시선이 꽂혔다.


“직계?”

“익시드 8급. 용케도 살아남았군.”

“설마, 저 녀석이 그 루인 아니야?”

“가주님의 기세를 견뎠다는 직계 막내.......맞군. 새까만 병기까지 들고 있어.”


특히 조슈아의 적안이 나를 꿰뚫을 듯했다.


“좋네. 저놈은 내가 먼저 맛봐야지.”

“적당히 해라. 곧 그놈이 온다.”

“말 안 해도 잘 알거든?!”


바람이 날카롭게 갈라지며 다시 세상이 도화지로 물들었다.


“내가 직계를 한 번도 못 베었......!”


조슈아가 도화지에 삼켜졌다.

그 속에 붉은 궤적이 피어올랐다.

그것은 마치 뱀처럼 구불거리며 사방에서 나를 노려왔다.

몇 수 쳐내기 무섭게 붉은 궤적은 밤하늘을 휘어감았다.

그대로 타고 올라 내 복부를 찌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은밀하게 타고 오르는 날카로움은 부드러움으로 상쇄할 수 있다.

손목을 비틀어 가볍게 튕기자.


깡!


경쾌한 소리와 함께 도화지의 일부가 찢어졌다.

놀란 눈빛의 조슈아가 보였다.


“뭐야. 너 8급이 아닌.....”


그 순간, 백짓장에 새겨진 수많은 시험자들의 궤적이 붉은 궤적과 이어지며 내가 잊고 있던 추억을 도화지에 그려나간다.


***


7살에 처음으로 연혼공을 배웠다.

내 몸속에 새로운 무언가가 싹트는 것이 몹시 신기하였다.

검귀는 가볍게 뛰어다니는 내게 웃으며 말했다.


[네 무리가 부족하여, 내 깨달음으로 남은 절반의 개화를 억지로 진행시켰다.]

“억지로? 그럼 나 다시 해야 돼?”

[아니. 지금은 연혼공이 제대로 자리 잡아서 따로 조정할 필요가 없구나.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네가 다양한 무리들과 접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깨달아나간다면, 오늘 완성시키지 못했던 개화를 끝낼 수 있겠지.]

“우웅.....그럼 어떻게 할까?”

[네 안에 박힌 씨앗을 무럭무럭 키워야 한다.]

“치이. 꿈쩍도 안하는 걸!”


당시의 나는 만환공까지 함께 배워서 단전에 만들어진 기운을 가다듬는 중이었다. 검귀는 이 정도로 빠르게 배울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지만 난 이보다 많은 무공에 욕심이 생겼었다.


[과하면 체하는 법이니라. 지금 내가 알려준 것도 평생을 탐구해야 할 터인데, 너는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하는구나. 네놈의 그릇이 보통이 아니다.]

“하지만 나도 익시드가 되고 싶은 걸!”

[끌끌끌. 이놈아, 넌 이미 익시드야.]

“진짜?”

[내 시대에는 익시드란 용어가 없어서 잘 모르겠다만, 내력이 몸에 쌓이는 정도로 구분한다면 넌 익시드 8급이다.]

“영감이 칭찬한 것보다 낮은데?”

[단지, 내력만 놓고 보면 익시드 8급이란 것이야. 한데, 생각해보거라. 어찌 무공이 내력만으로 모든 승부를 결정짓겠느냐. 순간의 판단, 임기응변, 무공의 익숙함, 반사신경, 변초.....온갖 것들을 요구하지.]

“그럼 난 어느 정돈데?”

[내력을 제외한 모든 기술에서 너는 익시드 5급이다.]

“그럼 검보를 쓰면?”


검귀가 씨익 웃었다.


[엑스퍼트의 목도 잘라버릴 수 있지.]

“오오!”

[너무 좋아하지 말거라. 상승의 무학에 집착하게 되었다간 당장 네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얻지 못할 테니까.]

“응!”

[고놈, 대답 하나는 기깔 맞구나. 껄껄껄!]


검귀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혼이라 손은 통과했지만 나는 그때의 미소가 무척 포근하다고 느꼈다.


[이대로 정진하면 5년 안에 너는 익시드 2급에 해당하는 기술을 펼치겠지. 하지만 루인, 너의 재능은 몹시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다. 네 몸과 기운과 영혼이 이를 따라잡으려고 안간힘을 쓸 게야. 그건 곧 정기신의 어긋남을 뜻한다.]

“정기신?”

[지금은 몰라도 된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나는 아마 지금처럼 네게 간섭하지 못할 것이다. 연혼공은 오직 네 영혼의 단련만을 위해 필요 없는 것들을 모조리 쳐낼 테니까. 하여, 내가 조언할 수 없는 그때가 온다면 오늘 네가 얻은 절반을 떠올리거라.]


그래, 맞아.

검귀의 가르침을 뗀 절반.

알고 있었지만 표현하지 못해서 깨달음으로 녹이지 못한 나의 꽃봉오리.


“다시 해도 어려울 것 같아....”

[그렇겠지. 깨달음이란 막막하고 혹은 갑자기 찾아와 너를 변화시키려 할테니 무서울 법도 할 것이다. 하나, 너는 할 수 있다. 연혼공은 오직 너만이 배울 수 있다. 끝을 보는 것 또한 네게 주어진 운명이다.]


검귀의 영혼이 내 안에 녹아 들어간다.


[길이 엇갈려 두려워지거든 오직 하나를 바라보거라. 지금의 네가 할 수 있는 것들만 떠올리며 다가오는 파도에 가만히 너를 맡겨라.]


지금의 내가 잊었고.

7살의 내가 처음으로 얻은 절반의 깨달음.


[너는 뭐든지 할 수 있다.]


그때는 미숙하여 놓치고 말았던 남은 절반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너는 귀신의 아이니라.]


이윽고 그것들은 검귀가 심어 준 깨달음과 합쳐져 지금의 나를 새롭게 구성하려 한다.


***


떠올랐다.

검귀가 말했던 7살의 기억.

연혼공을 처음 배웠을 때, 얻은 나의 깨달음.


“.....뭐야, 너.”


깨달음을 밟아갔기 때문일까.

도화지의 3분지 1이 사라졌다.

시야에 당혹스러워하는 눈빛이 보인다.


“내력이 그 모양인데 어떻게 나를 쳐냈지?”


어느새, 주위 시험자들이 감독관에게 실려나가고 있었다.

영원 같던 찰나가 지나고 프랑켄과 조슈아만이 이곳에 남겨졌다.


“외공을 전문적으로 다룬 건가. 하지만 육체가 미숙해.”

“내력도 8급이야. 그런데 왜 아직 내공이 남아 있어? 그렇게 휘둘렀는데?”


외공이니, 내공이니.

검귀가 봤으면 코웃음쳤겠지.


[육체만 단련한 놈은 튼튼하다. 내공을 단련하면 오장육부가 편안하지. 한데, 둘을 합치지 못하면 결국 반쪽짜리야. 너처럼.]


하나도 틀린 말이 없다.

이제보니 나는 정말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너무 많아서 정리하지 못하고 이 새하얀 도화지처럼 어지럽게 흔적들을 적어나갈 뿐이었다.


“아직 정리 못한 시험자들이 남았다. 여기에 그놈까지 온다면....”

“알았어! 빨리 끝낼 테니까, 네 할 일이나 해.”

“조슈아.”

“시끄럽게 굴면 너부터 치워버린다, 프랑!”


조슈아가 내 세상으로 파고든다.

궤적은 더욱 현란해지고 어지러워진다.

그 속에 하나의 빛이 번뜩였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속에 새겨진 날카로운 비수.


“아!”


그래.

나는 너무 많은 것에 집착하고 있었어.

조슈아가 화려한 초식 속에 진실을 감춰놨듯이.

나도 지금 당장 펼치기 어려운 것들을 끌어안다가 모두 놓치는 것보다.

세월에 쌓인 지식을 명확한 한 가지로 잡아 펼치면 되지 않을까.


[넌 생각이 많아.]


알고 있는 게 많다.

저마다 쓰임새가 있어 계속 기억하는데, 그것들이 어느 순간 다른 것들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버려라.


하나씩 되짚어간다.

7살의 내가 깨달았고, 지금의 내가 자연스럽게 펼치며, 미래의 내가 깨우쳐 나가야 할, 나만의 형식을.


새겨라.


도화지에 다른 흔적이 아닌 밤하늘의 색채를.


녹여라.


꼬리를 물며 이어져가는 이 하나의 흔적을.


[본래 모든 것은 하나에서 비롯되었다.]


오래 전, 검귀가 했던 말이 떠오르며 나는 마침내 새하얀 도화지의 절반을 뜯어냈다.

하나란 무엇인가.

다양한 흔적들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육신.


떨림과 움직임, 호흡, 연동되는 긴장과 이완.

내가 7살 때 조절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완숙하게 다루고, 사소한 방향들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것들이 내 몸에 녹아 있다.

그 모든 것들이 하나를 이루고 다시 다양한 형태로 뻗어나가니.

이를.


“흐름.”


연혼공의 2성이라 칭한다.


쩌어어엉!


붉은 궤적에 숨겨진 비수가 밤하늘 끝에 가로막혔다.

놀라는 조슈아의 모습이 어째서인지 붉은 기류로 보인다.

기류가 나아가는 방향에 그녀의 단검이 맺힌다.

흐름이다.

기운이 향하는 곳에 육신이 뒤늦게 향하니.

조슈아의 정기신은 불균형을 이루며 흐름에서 어긋난다.


“이게...!”


단검이 수십 갈래의 궤적을 그렸다. 하나하나, 선명하게 도화지를 채운다. 그것을 기존의 궤적으로 밀어 넣자 부드러운 무언가가 만들어졌다.

후웅!

바람이 불 듯 자연스럽게 단검을 휘어감으며 조슈아를 집어삼켰다.


“커헉!”


튕겨지는 조슈아.

이에 놀라는 프랑켄.

하지만 아직이다.

내 안의 도화지는 절반이나 남아 있다.

더 채워 넣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녀석들론 부족해.

남은 절반을 내 깨달음에 녹이려면 적어도 이곳에 난입한 저 녀석이 필요하다.

화아아악-!

네 개의 검은 십자가가 솟구쳤다.

우리 셋이 아닌 다른 한 명이 언덕에 서 있다.

프랑켄이 그를 노려본다.


“게빈!”


도화지가 드리운 개화 상태에서도 살갗이 찌르르 울렸다.

붕 뜬 나를 현실로 무겁게 잡아끄는 듯 압도적인 위압감.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히는 저 아이가 검귀가 줄곧 괴팍하다고 칭찬했던 유일한 강자가 틀림없다.


“두 년 놈이 또 붙어 다니네. 무혼식을 대체 뭘로 아는 건지.”

“젠장!”

“조슈아! 일단 게빈부터......”


쾅!

눈을 깜빡였을 땐, 게빈이 프랑켄을 걷어차버렸다.

익시드 4급이 팔을 교차시켜 막았지만 그 상태로 바위까지 밀려났다.

게빈은 아무런 초식도 쓰지 않았다.

그저 걷어찼을 뿐인데, 풍압이 사방을 휩쓸었다.


“역시 네놈들이 아니네. 기파가 흩날리기에 일곱 꽃이 싸워서 그런가 싶었더니.”

“이 새끼.....!”

“너냐?”


조슈아의 단검마저 가볍게 피해버린 게빈이 내게 묘한 미소를 머금었다.


“직계에 검은 무기. 그래, 네가 맞네. 너지? 나 말고 가주님의 기세를 견뎠다는 새로 온 막둥이가!”


게빈이 씨익 웃자 넘실거리는 기운이 날카롭게 사방을 잠식했다.

조슈아와 프랑켄이 흠칫 떨었다.

내 등골도 오싹해졌다.

깨달음에 민감해진 감각이 녀석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반갑다. 게빈이다.”


무신의 후손들 중 최고의 재능을 자랑한다는 무공광.

15살이지만 아그네스의 꽃들 중 격을 달리한드는 무화.

감각이 쭈뼛 치솟는다.

절대 손을 섞지 말라고 경고를 보낸다.

평소라면 물러섰을 것이다.

하지만 돌아선 곳은 도화지다.

검귀는 여전히 볼 수 없고, 좌우엔 조슈아와 프랑켄이 있다.

그리고 게빈은 내게 노골적인 투기를 흘려보낸다.

이곳은 낭떠러지다.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막막한 한복판에서 나는 사라진 검귀를 떠올렸다.


[난적들이 연달아 찾아왔다. 피할 곳도 없었지. 그럴 때일수록 나 자신을 되짚어 본다. 그리고 깨닫는다. 지금 내 손엔 오직 검 한자루 뿐이라고.]


검귀는 한 평생을 이토록 막다른 곳과 싸워가며 자신을 증명했다.

어지러운 길을 마주할 때마다 항상 원점을 떠올렸다.

그런 그가 자신이 평생을 바쳐왔던 삶을 내게 묻는다.


[너는 지금 어디에 서 있지?]


나는 지금 칼끝에 서 있다.

앞으로 걸어도, 뒤로 물러나도 베일 수밖에 없다면.


검생검사.


이 목숨을 칼끝에 걸어라.


작가의말

여기서 나오는 가르침은 검귀가 사라지기전에 했던 말들입니다.

혹시나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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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쟁탈전 +9 23.12.04 8,623 148 16쪽
22 쟁탈전 +7 23.12.02 9,127 16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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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무신의 가르침 +23 23.11.24 11,388 242 17쪽
15 깨달음 +14 23.11.23 11,040 240 13쪽
14 깨달음 +11 23.11.22 11,023 246 14쪽
» 백인쟁투 +9 23.11.21 11,015 232 15쪽
12 백인쟁투 +5 23.11.20 11,125 201 16쪽
11 무신지로 +13 23.11.17 11,180 223 17쪽
10 무신지로 +10 23.11.16 11,329 231 15쪽
9 무신지로 +6 23.11.15 11,658 2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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