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의 돌연변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3.11.07 15:16
최근연재일 :
2024.02.21 20:31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35,065
추천수 :
807
글자수 :
569,333

작성
23.11.13 11:55
조회
741
추천
14
글자
13쪽

8화. 새로운 일행

DUMMY

8화. 새로운 일행.


"넌 죽는다. 날 위해"

"살, 살려주십시오. 저, 저는 쓸모가 많습니다. 특별한 능력도 가졌습니다."


강진혁의 압박에 두 다리가 힘 없이 널브러진 사내가 애원하며 자신을 어필했다.


"특별한 능력?"

"예!! 예!! 저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냄새입니다!!"

"냄새?"


강진혁이 사내의 말에 고민에 빠졌다. 자신 또한 특별하다면 특별해졌다. 그런데 지금 눈앞의 이 사내 또한 자신처럼 특별한 능력이 있다. 강진혁은 실험을 잠시 보류하기로 하고 그에게 정보를 캐내기 시작했다.


"아까 코라고 말한 부분이 냄새를 말한 건가?"

"그렇습니다. 저는 코가 민감하고 제가 어... 당신을 알아챌 수 있었던 것도 그것 때문입니다."

"대체... 냄새를 얼마나 잘... 맡기에?"

"저는 약 100미터 이내에 있는 새로운 냄새는 확실하게 가려낼 수 있습니다."

"하... 어이가 없군.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강혁의 질문에 사내가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모든 것을 털어놨다. 세상이 좀비로 뒤덮였을 때 자신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좀비에게 물렸다고 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상처는 없어졌고 멀쩡했다고 한다.


그 후, 자신은 좀비에게 면역이라는 자신감에 좀비들을 사냥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기가 막히게 냄새를 잘 맡게 되었다고 했다.


그렇게 자신의 후각을 무기로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했다.


"좀비에게... 물렸고, 특별한 능력이 생겼다. 그래서 널 살려달라?"

"예... 예!! 바로 그겁니다. 저는 처음 맡는 냄새는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흐음..."


이 점은 매우 강력한 레이더가 될 수도 있다. 이동 시 반경 100미터 이내에서 접근하는 새로운 냄새를 정확하게 감지해낸다.

하지만...


"그래 레이더 좋지"

"살, 살려주시는 겁니까?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 보필....어?"


싹둑..


감사하다며 절을 하던 사내의 목이 떨어졌다. 그리고 그와 함께 남은 상체의 목 부위에서 피가 솟아 오르며 강진혁에게 튀었다.


그리고 그때.


두근두근 두근두근


강진혁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으음... 이건가... 이건.. 마치...'


두근두근 두근두근


'으음....'


심장이 빠르게 뛰고 머리로 피가 쏠리는 듯한 느낌이 밀려온다. 점차 점차 비린 피 냄새의 비릿함이 사라져갔다.


콰아앙!!


강진혁이 돌연 머리를 벽에 강하게 부딪혔다. 생각보다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콰앙 쾅


강진혁이 벽에 머리를 강하게 박아대는 모습에 널브러져 있던 나머지 일행들이 엉금엉금 기어가며 자리를 이탈하려 했지만 그 뜻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지"


섬뜩하게 들려오는 강진혁의 목소리. 움직이면 죽는다. 저 남자는 사람의 목숨 따윈 파리 목숨처럼 쉽게 거두어간다.


"너희들은 살려주마. 거기 너 아래에 내려가면 장작불이 타오르는 곳이 있을 것이다. 그곳에 가면 기절한 남자가 있다 데려와라 도망치면 죽는다."

"예.. 예!!!"


다행히 나름 사지가 멀쩡한 한 사내가 강진혁의 지시에 불이 나게 달려갔고, 각기 다리와 팔 한쪽이 부러진 나머지 세 명의 남성들은 죽음을 기다리는 어린 양처럼 바들바들 떨며 아무런 움직임도, 말도 하지 못한 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여기 여자들도 있다고 하던데 어디 있지?"


강진혁이 나머지 일행들의 위치를 물어보자 한 사내가 손을 들어 재빨리 대답했다. 마치 그것만이 살길이라는 듯...


"저, 저 문을 열고 몇 개의 문을 더 지나면 여자들이 있는 숙소가 나옵니다!"

"저 문인가?"

"그, 그렇습니다. 형님.. 아니 이놈은 자기 혼자서 여자들을 독점하며 성 노예로 부렸습니다."


저벅저벅


끼이익 쿵


사내의 말에 따라 두 개의 문을 열자 여섯 명의 여성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공포에 떨고 있었다. 여섯의 여성들 중 한 명은 나름 좋아 보이는 옷을 입고 있었는데 이 여성이 이들의 리더로 보였다.


"대표가 누구지?"

"저, 저예요..."


강진혁의 물음에 답하는 여인은 바로 조금 전 목이 잘려 죽은 사내의 애인이었다. 그녀는 그에게 발탁되어 애인으로 지내며 수많은 권한과 패악을 일삼은 여성이지만 새로운 강자로 추측되는 강진혁이 물어오자 마치 순수한 여인 같은 표정과 몸짓을 보였다.


"너희들을 착취하던 놈은 죽었다. 나를 따라갈 테냐 아니면 각자 알아서 떠날 테냐?"

"저, 저는 따라가겠어요!!"

"저도..."

"저도...."

"데려가 주세요... 흑흑..."


그렇게 창고를 거점으로 삼아 고작 스무 명 정도의 인원을 거느리며 왕 노릇을 하던 개코의 조직의 와해되었고, 그대로 강진혁에게 흡수되었다.


강진혁은 여성들과 부상자들을 모두 한 번에 데려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이어갔고, 결국 1.5톤 탑차에 실어 나르기로 했다.


다음 날, 강진혁은 여성들을 시켜 창고의 물품들을 탑차에 모두 실었고, 사지가 멀쩡했던 남성 두 명에게 각각 한대의 차량을 몰라 지시했고, 자신 또한 여성들이 탄 차량을 몰고 자신의 거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얼마 뒤..


"하! 어이가 없군"


총 3대의 차량 중 부상자와 약간의 물품을 실은 탑차가 다른 방향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래도 한 놈은 건진 건가? 훗"


두 대 중 나머지 한대에 탄 남성은 권한율이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본래 대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불을 쬐며 몸을 녹이다 자신에게 맞아 기절한 남성이다.


차량이 거점 주변으로 이동하자 당연하게도 수많은 좀비들이 모여들었다.


"후우.. 생각보다 출입이 불편해.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


지이잉


매번 이렇게 생존자를 합류 시킬 때마다 몰려드는 좀비와 푸닥거릴 시간이 없다.


그렇게 강진혁은 짧은 생각을 뒤로 접은 뒤 차에서 내렸고, 몰려드는 좀비들을 향해 두 자루의 강진혁 전용 대검을 쥐고 돌진했다.


그리고... 무자비하게 좀비를 학살하는 강진혁을 나머지 한 대의 탑차에 탑승해있던 권한율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되었다.


'무조건... 저 형님을 따른다.'


본래 자신이 따르던 무리의 형님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뛰어난 후각으로 위험을 피해 다니기만 했던 전 리더와는 다른 압도적인 강함으로 위험을 헤쳐나가는 강진혁에 24살의 청춘은 점점 매료되어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좀비들이 흘린 피가 도로에 넓게 퍼질 때 즈음 드디어 몰려들던 좀비들을 모두 해치운 강진혁이 차로 다가왔다.


"모두 내려라"


"아..."

"허억..."

"꺄아아악"


탑차에서 내린 여성들은 주변의 모습에 기겁했고, 모든 모습을 지켜봤던 권한율은 가까이 다가온 강진혁에게서 알 수 없는 강렬한 수컷의 향기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이날, 새롭게 합류한 권한율과 여섯 명의 여성 '최혜인, 주인나, 김이서, 김아랑, 이예서, 권아솔'이 합류했다.


"주혜나. 이들을 2층으로 데려가 씻기고 옷을 입혀라. 각자 방을 내어주고 이곳의 방침을 설명해 줘라"

"예!! 주인님!!"

"뭐?"


주혜나가 자신을 부르는 호칭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어진 전투로 피곤한 강진혁은 아무런 대꾸도 없이 샤워실로 향했고, 잠시 뒤 자신의 방에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와 함께 주혜나는...


"너희들은... 내 말만 잘 들으면 돼... 두 번말 하게 하지마. 토 달지 마. 무엇을 명령해도 무조건 따라. 그러면 살 순 있으니까 알았어?"


강진혁이 자신에게 권한을 주었다 생각한 그녀는 그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


대전과 가까운 작은 소도시 김천시. 이 김천시는 좀비 사태 전 인구 100만 정도의 도시였다. 억대가 넘어가는 대한민국의 도시 치고는 적은 수의 소도시.


김천의 한 지역에 자리 잡은 K마트를 거점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중. 이 무리의 리더로 보이는 자가 수십의 사내와 몇몇의 여성들 앞에서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었다.


"거기!! 입구를 더 단단히 틀어막아!! 어서!! 그놈이 오기 전에 최대한 빨리!!"


그놈. 리더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듯한 목소리로 일행들을 향해 소리쳤다. 지금 이곳을 거점으로 살아가는 인원은 총 320명.


그런 무리의 리더가 '그놈'이라는 존재에 두려움을 가진 채 소리치고 있다.


쿵쿵 쾅쾅 콰당당탕


리더의 지시에 수많은 일행들이 각종 무겁다 생각되는 물품들을 일제히 입구로 옮기고 있었다.


"젠장... !!!"


리더의 표정에서 두려움과 공포 등의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솟구쳐 오를 때였다.


"형님, 대체 그놈이 어떻길래 천하의 백호열이 이러시는 겁니까?"


백호열. 과거 김천 지역을 주름잡던 깡패 중 가장 이름 높던 사내였으며, 이 사내 또한 이 좀비 사태에서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물이다.


사내의 능력은 '힘' 이었다. 일반 성인 남성에 무려 다섯 배에 달하는 강력한 힘! 그런 강력한 힘으로 지금 이 그룹을 만들고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전 만난 '그놈'의 존재로 인해 그가 꿈꾸던 이상 세계는 산산이 부서졌다.


"찬호야. 만약 그놈이 여길 쳐들어온다면... 그냥 다 죽는다. 너 나 할 것 없이 전부 다."

"예? 여긴 300명이 넘는 사람이 있어요. 무기류도 많고, 그런데 다 죽는다니..."

"하아... 그놈은 좀비가 아니야! 그냥 괴물이야 괴물!!"


또 한 번 소리치는 백호열의 외침에 그를 보좌하는 역할의 김찬호 역시 걱정이 커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알던 백호열은 상대가 강하다고 이렇게 겁을 집어먹고, 잔뜩 움츠리는 그런 유의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보스!! 입구는 전부 봉쇄했습니다."

"지하 입구도 모두 봉쇄했습니다!"

"2층도 완료되었습니다. 창문이란 창문은 모조리 막아버렸습니다."


하나, 둘 몇몇의 그룹들이 백호열을 찾아오며 각자 맡은 구역의 봉쇄를 알렸다. 이로써 백호열은 조금은 안심이 된 듯, 가벼운 숨을 내쉬었다.


"휴... 그래 모두 고생했...!!!"


쿠웅


그 순간, 지상 1층 정문의 바리케이드가 엄청난 충격과 함께 흔들렸다.


쿠웅 쿠웅 쿠웅


반복되는 엄청난 타격음과 떨림.


덜덜덜....


"설, 설마...."

"뭐, 뭡니까...? 이거 설마..?"

"그래, 그놈이다. 2층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 무기를 들으라고 해! 어서!!"

"에, 예!!!"


백호열은 1층 정문 출입구의 흔들리는 모습을 두려운 눈으로 담은 채 서서히 2층으로 향했다. 그렇게 백호열은 도착과 함께 각종 무기류를 들고 있는 백이 넘는 사내들에게 소리쳤다.


"지금 들어오는 저놈 못 막으면 우리 다 죽는다. 죽어도 한대라도 때리고 죽어라! 알겠냐?"

"예!!!"

"예...."

"어....."


공포는 전염된다 하였던가? 야구방망이, 골프채, 식탁의 다리, 가스통 등등 무기가 될만한 것들로 무장한 건장한 사내들이 자신도 모르게 떨려오는 다리를 부여잡으며 숨죽이고 있었다.


쿠우웅!! 쿠우웅!! 쿠우웅!!!!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꿀꺽, 주르륵...


한 방울, 그리고 또 한 방울의 땀 방울이 턱 선을 타고 흘러내릴 때 즈음, 돌연 출입구를 타격하던 소리가 멈췄다.


"으음... ?"

"설, 설마...?"

"가, 갔나....?"


잠잠하다.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침묵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멈춰버린 에스컬레이터를 방어하던 이들의 숨소리가 가벼워져갔고, 그렇게 한 명 두 명의 숨소리가 점점 2층을 매울 때 즈음. 리더 백호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후우... 다행히 물러난 모양이다. 다들 다시 출입구를 단단히 막아라! 어서!"

"예!!"

"예!!!"


백호열의 명령에 따라 다시금 1층으로 향하는 수십의 사내들을 바라보며 백호열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날 K마트를 거점으로 생존을 이어가던 인원들은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공포로 밤을 지세웠다.


* * *


K마트와 조금은 떨어진 곳, 반대편 차선의 한 건물 옥상에 덩치가 3미터는 되어 보이는 좀비가 두 눈을 붉게 빛내며 K마트를 주시하고 있었다.


"크르르.... 조.... 만.... 간..."


어눌하지만 사람의 말을 하는 좀비가 지금 K마트를 노리고 있었다.



#


깊은 잠에 빠졌던 강진혁은 잠에서 일어난 후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뭐야...? 당신이 왜 여기에...?"


자신의 침대에 한 여성이 알몸으로 누워있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좀비 아포칼립스의 돌연변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6 36. 새로운 거점 23.12.09 319 8 13쪽
35 35. 이동 준비(3) 23.12.09 307 9 12쪽
34 34. 이동 준비(2) 23.12.08 315 12 13쪽
33 33. 이동 준비(1) 23.12.07 345 11 12쪽
32 32.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23.12.06 347 11 15쪽
31 31. 귀환, 새로운 일행 23.12.05 351 9 13쪽
30 30. 구출 23.12.04 373 11 22쪽
29 29. 일상과 생존자 탐색(3) 23.12.03 367 10 13쪽
28 28. 일상과 생존자 탐색(2) 23.12.02 387 9 16쪽
27 27. 일상과 생존자 탐색(1) 23.12.01 402 9 13쪽
26 26. 죽음에서 되돌아온 남자 23.11.30 397 11 13쪽
25 25. 사냥과 죽음(2) 23.11.29 394 11 15쪽
24 24화. 사냥과 죽음(1) 23.11.28 411 10 15쪽
23 23화. 바퀴벌레와 강진혁 23.11.27 409 10 13쪽
22 22화. 수색(3) 23.11.26 415 10 14쪽
21 21화. 수색(2) +1 23.11.25 481 11 12쪽
20 20화. 수색(1) +1 23.11.24 432 13 12쪽
19 19화. 전멸 +2 23.11.23 465 12 15쪽
18 18. 돌연변이 인간 23.11.22 489 14 16쪽
17 17화. 서열 정리와 변이 좀비 23.11.21 513 12 14쪽
16 16화. 새로운 일행 +2 23.11.20 536 12 12쪽
15 15화. 이상한 놈 +1 23.11.19 541 12 13쪽
14 14화. 거점 이동(4) +1 23.11.18 550 13 12쪽
13 13화. 거점 이동(3) +1 23.11.17 548 11 12쪽
12 12화. 거점 이동(2) +1 23.11.16 572 13 15쪽
11 11화. 거점 이동(1) 23.11.15 613 13 16쪽
10 10화. 인정하고 깨닫다 +2 23.11.14 668 13 17쪽
9 9화. 강해지는 방법 +2 23.11.14 704 15 12쪽
» 8화. 새로운 일행 23.11.13 742 14 13쪽
7 7화. 자각 23.11.12 756 1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