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의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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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3.11.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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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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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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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인구 축소 계획.

DUMMY

1화. 인구 축소 계획.


2120년 전 세계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수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전 세계 인구수 총 310억 명.


2070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인구는 그 기세를 줄이지 않고 계속해서 늘어났다.


각국의 대통령들은 처음엔 늘어나는 인구수를 반겼으나, 점차 그 기세가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불어나기 시작하자 수많은 정책들을 시행하며 인구수의 증가를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미 한 가정 10자녀가 기본이 되어 버린 세상에 정책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그 결과 2120년엔 300억 명을 돌파해버렸다.


인구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요인은 식량의 새로운 개발이었다.


쌀, 밀, 고구마와 감자 등등의 품종 개량으로 기존의 수확량보다 같은 면적, 같은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수확량이 무려 10배 이상이었고, 곡물의 수확량의 증가는 자연스레 소, 돼지, 닭 등의 육류의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오게 되었다.


식량난이 해결되자 인류는 자연스레 삶이 편안해졌고, 먹을 것이 해결되자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2세들을 원하는 만큼 가지게 되었다.


지구엔 식량으로 굶어 죽는 이들이 없어졌고,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등의 지역에서도 풍족한 먹거리로 인해 엄청난 인구가 증가하게 되었다.


식량이 해결되자 사람들은 과학으로 눈을 돌렸다. 편안해지고 싶다.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 주었으면 좋겠다로 시작한 생각은 과학의 발달을 무려 50년 이상 앞당겼다는 평을 받을 만큼 발전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풍족한 삶을 누렸다.


삶이 풍족해지자 자연스레 한 가정 다자녀는 기본이 되었고, 각국 또한 인구 확충을 위해 각가지 정책들을 펼쳤다.


수많은 정책들은 자연스레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았고, 점차 점차 당연하다는 듯 자리 잡아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방심한 틈을 타 인구수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증가하게 되었다.


늘어난 인구로 인해 식량난이 오고, 각종 물품, 거주지 등이 부족해졌다.


점차 생존의 위기를 느낀 일반 시민들은 국가의 통제를 따르지 않게 되었고, 곳곳에서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독립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테러가 끊이질 않고, 약탈, 폭행, 살인, 납치 등 수많은 범죄가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다.


이에 인구수 30억 명을 돌파한 미국은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진행하려 했다.


#

미국 백악관 지하 50층. 거대한 지하에 엄청난 설비와 수십이 넘는 흰색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 그들을 지키는 경비원들과 정장을 입은 고위층까지 자리하고 있다.


"박사. 연구는 어디까지 진행되었습니까?"


검은색 정장을 입은 한 중년인. 미국의 대통령인 '윌리엄 버락'이 가장 연장자로 보이는 박사에게 물으며 박사의 뒤로 보이는 알 수 없는 유리벽을 바라보았다.


쿠웅 쿠웅 쿠웅!!!

크어어엉!! 크어어어!! 크르르르


유리 벽 안쪽엔 수많은 인간들이 있었고, 그 인간들은 유리벽을 뚫기 위해 괴성을 지르거나 몸으로 부딪히는 행동을 했다. 그럴 때마다 유리 벽의 인간들은 상처를 입었고, 누군가는 뼈가 살을 뚫고 튀어나왔고, 또 누군가는 머리가 터져나갔다.


그럼에도 유리벽 속의 인간들은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유리벽에서 눈을 돌린 대통령이 박사에게로 눈을 돌리며 어서 답을 달라는 표정을 지어 보이자 굳은 표정의 박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의 표정엔 결코 답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깃들어 있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완성되었습니다."

"정, 정말입니까? 그, 그렇다면 저 유리 벽 속의... 실험체들이?"

"예.... 저들이... 저희가 개발한 바이러스의... 결정체입니다."

"그렇군요... 결국 완성되어 버렸군요..."


오랜 연구가 완성이 되었는데 왜 이들의 표정엔 근심과 걱정, 미안함과 죄스러움 등이 섞여 있는 것일까?


완성되었다.


윌리엄 버락 대통령은 박사의 대답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반드시 완성해야 하지만 결코 완성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렇습니다. 이제... 계획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그렇군요. 저희는 아마 죽어서 지옥으로 갈 것입니다."

"모두... 각오한 바입니다..."


꿀꺽... 각오. 이들은 대체 무엇을 만들었고, 대체 왜 만들었으며, 어떤 각오를 하는 것인가?


두 중년인의 대화에 주변에 모여있던 수십의 인물들이 각각 반응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계획이 실행된다.


"후우... 이제.. 결정을 내려야겠군요...."

"결정을..."

"결단을..."

"각오를..."


이곳저곳에서 자신의 결단을 기다리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미국의 대통령은 큰 숨을 들이쉬며 심호흡을 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대통령의 입이 점점 열렸다.


"우리 미국은 지구의 미래를 위해... '인류 아포칼립스 프로젝트'를... 실행합니다!!!"


미국 대통령의 결단에 주위에 있던 모든 이들이 숨죽여 두 손을 모으며 기도를 올렸다.


[인류 아포칼립스 프로젝트]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해 내기 어려웠던 미국은 전 세계의 인류를 한번 청소하기로 한다. 이에 과거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바이러스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십 년의 개발 끝에 바이러스 'X - 2120'이 만들어졌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이지를 상실하고 공격성을 가진다.

-감염자에게 공격당해 상처를 입은 사람은 10분 안에 바이러스에 감염돼 감염자가 된다.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타액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자는 오직 인간만을 공격한다. (하지만 죽은 좀비 시체를 먹은 동물은 감염된다.)

-바이러스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상, 미국이 바이러스를 개발하며 연구한 연구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 결과물은... 차후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또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대로라면 결국 지구는 넘쳐나는 인구수를 감당하지 못한 채 메말라 갈 것이다.


결국, 미국이 바이러스를 전 세계에 살포하기로 결정했다.


2120년 9월. 미국은 전 세계에 항공기를 띄웠고, 각국의 허락도 받지 않고 전 세계를 비행했다. 미국의 강한 군사력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지켜만 보던 선 세계의 나라들은 항공기에서 뿌려지는 알 수 없는 연기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대장님. 중국 작전지에 모두 도착했다고 합니다"

"그런가... 후우... 모든 것은... 인류를 위해서다! 전 기에 명한다! 투하하라!"


미국이 자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알 수 없는 연기를 퍼트린 후.


약 10분 뒤, 거리를 활보하던 이들이 서로를 물어뜯으며 짐승처럼 공격했다.


약 1시간 뒤, 거리엔 온통 침 흘리며 괴성을 질러대는 인간들로 넘쳐났다.


약 2시간 뒤, 각국의 군대가 출동했고, 폭력 시위대라 명명한 이들과의 전투가 벌어졌다.


약 10시간 뒤, 각국의 보병들이 끝없이 밀려드는 감염자의 숫자에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약 1일 뒤, 각국은 도시를 봉쇠하고 미사일을 투하했다. 하지만 끝없이 불어난 감염자의 숫자를 줄이기엔 부족했다.


약 10일 뒤, 핵을 보유한 국가들이 자국과 미국에 핵을 발사했다.


약 30일 뒤, 인류는 감염자를 '좀비'라 명명하며 멸망했고,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들은 각지로 숨어들었다.


약 60일 뒤, 지상엔 정상적인 인간은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언제 어디서 누가 좀비가 될지 모른다. 신뢰가 깨어지고, 불신과 불안만이 존재하게 되었다.


이 멸망을 주도한 미국은 수많은 인간 중 소위 말하는 '엘리트'들을 미리 대피시켰다. 땅속 수십 미터의 지하 쉘터로...

하지만... 어디에나 다른 뜻을 가진 이들은 존재했다.


마른 체형에 다크서클이 깊게 내려앉은 안경을 착용한 남성이 지하 쉘터의 환기 시설 앞에 서있다.


"너희들은 틀렸어... 모두가 동등하게 멸망해야 한다. 너희들의 그런 차별이.. 결국 이 지구를 병들게 했다."


딸깍.


무어라 중얼거린 사내가 자신이 들고 있던 캡슐을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환기 시설을 통해 내용물을 쏟아부었다.


"크크..크하하하하!! 모두!! 모두다!!! 똑같이 멸망해야 한다!! 크하하하하!!"


인류의 멸망을 주도하며 지하 깊숙한 곳으로 몸을 숨겼던 고위층과 엘리트들은 그날 지하에 갇혀 모두 멸망했다.

오직... 좀비만이 존재했다. 그것도... 이상하리 만치 특이한 좀비와 함께...



2120년 12월. 지구의 역사 중 두 번째로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모든 인류가 활동을 멈추자 자연스레 지구의 수많은 곳들이 눈으로 뒤덮였고, 녹아내리던 남극과 북극의 얼음들은 다시 얼어붙기 시작했다. 어찌보면 인류의 멸망은 죽어가던 지구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었는지도 모른다.


겨울이 오자 좀비들의 활동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마치 겨울잠이라도 자는 듯, 수십에서 수백단위로 뭉쳐 아무런 움직임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숨어 있던 소수의 인간들이 식량을 찾기위해 밖으로 나왔고, 좀비의 활동이 멈춘 틈을 타 식량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지금 여기 한 사내가 숨죽이며 움직이고 있었다.


수염이 가득하고, 등에는 하나의 활과 화살통을 매달고 그 어떤 소리조차 내지 않으며 행동을 이어갔다.


"흐음... 여기에 통조림이 이렇게 많다니... 대박이군!"


페허가 되어버린 건물안. 어느 창고에서 엄청나게 쌓여있는 통조림을 발견한 사내는 자신이 들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물량만 조심스레 담은채 곧이어 건물을 빠져나와 자신의 은신처로 향했다.


그의 뒤로 절반 이상은 떨어져 위태로워 보이는 태화마트라는 간판만이 그를 배웅해 주었다.


꿈틀.


그가 떠나자 수십의 좀비 무리 중 머리에 이상한 뿔이 자라난 좀비 한 마리의 눈이 꿈틀거렸다.


#


2170년 12월 눈발 날리는 겨울.

높은 빌딩의 최상층에서 한 사내가 멋들어진 슈트와 두꺼운 시가를 입에 물고 자욱한 연기를 뿜어내는 한 중년의 사내와 그런 사내를 신비하게 바라보는 젊은 여성이 자리해 있다.


젊은 여성은 중년의 사내에게 작은 마이크를 내밀며 질문을 던졌다.


"대표님, 인터뷰를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흐음.. 좋네. 시작하지."


물고 있던 시가를 내리며 기자로 보이는 여성의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해 몸을 돌린 중년의 사내.


중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몸매와 눈빛, 그리고 그의 얼굴 오른쪽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 긋는 3줄의 긴 상처... 마치 호랑이에게 긁히기라도 한듯한 모습이다.


꿀꺽...


"그,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2120년...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기자로 보이는 젊의 여성의 첫 질문에 중년의 사내가 두 눈을 감으며 과거를 회상하는 듯 숨을 죽였다.


잠시 후.


"그날... 우리 인류는... 지옥을 보았지"

"지... 옥?"

"그렇다네. 그날 지구엔 지옥이 하늘에서 내렸지. 하늘에서 내린 악마는...."


꿀꺽.


젊은 여성 기자의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요하다. 지옥이라 표현하는 이 중년의 사내의 다음을 기다리는 기자의 이마에서 작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그날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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