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벽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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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kkoma
작품등록일 :
2023.11.21 15:32
최근연재일 :
2024.01.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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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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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챕터9-180(완). 화마 봉인- 사랑하는 그대에게 (2)

DUMMY

선아의 목소리는 자랑스럽다는 듯이 그리고 기쁘다는 듯이 묘하게 들떠 있었다.


“그럼! 나 이제 보고 들을 수 있어! 물론 아직 엄마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그래도 나 점점 성장하고 있어! 이게 다 스승님이랑 사형 덕분이야!”


그런 선아가 귀엽다는 듯이 천수도형이 볼을 살짝 꼬집자 선아가 아프다며 투정을 부렸다.


“수희야, 행복해보여서 참 좋다! 다행이야!”


어느 새 수희 옆으로 슬며시 다가온 승주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자 수희 역시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말했다.


“승주 언니! 보고 싶었어! 잘 지냈어? 봉화 요양원에서 어머니 모시고 집으로 왔다며? 내가 없어서 허전할까봐 걱정했는데, 그래두 이제 어머니랑 같이 지내서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수희가 승주를 껴안고 말하자 승주가 말했다.


“그래두... 너 없으니까 집이 휑해! 다시 들어와서 살면... 안 되겠지?”


승주의 짖궂은 장난에 수희의 등 뒤에 서있던 한결이 대뜸 소리를 질렀다.


“그건 절대 안 됩니다!”


모두가 한결의 다급한 목소리에 깔깔대고 웃음을 터뜨렸다.


상현은 여느 때처럼 검은 정장 차림으로 아무런 말 없이 수희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옆에 그림자처럼 서있던 후배 경환은 그런 상현이 못마땅하다는 듯이 인상을 쓰며 서 있었다.


수희는 상현을 향해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눈짓으로 인사를 했고, 상현은 처음으로 환하게 웃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여 수희의 인사에 답했다.


“수희 누나, 오늘도 항아리는...?”


수희가 주변 사람들과 모두 이야기를 마치자 윤재가 슬쩍 다가와 수희를 향해 걱정어린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무도 듣지 못하게 작은 목소리로 수희가 대답했다.


“괜찮아. 오늘도 확인했어. 아무 이상 없음... 아무래도... 놓아준 거 같아...”


“네? 놓아주다뇨? 뭘요?”


“나를.... 전생의 원수였던 나와 자신의 딸을... 이제는 화마가.... 놓아준 거 같다고...”


수희의 씁쓸한 중얼거림에 윤재가 알듯말듯한 오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 다들 왔으면 시작하자! 노인네들이라 오래 서 있으면 힘들어!”


일월선녀가 환하게 웃으며 무거운 표정으로 변해버린 수희를 향해 말했고, 수희는 얼른 고개를 들어 끄덕이며 빨간 등대 앞에 한결의 손을 잡아서고 마주섰다.


때 마침 젊은 스님의 부축을 받으며 등대에 도착한 화련스님이 주변을 향해 말했다.


“모두 바쁘신 분들이고, 공사다망하시니 간단히 말하지요. 먼저 바쁘신 가운데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주시고자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부가 되는 것은 하나가 되는 것을 뜻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보듬어 화목한 연리지 나무가 되길, 서로 의지해야만 날 수 있다는 전설의 새인 비익조처럼 거친 세상 풍파를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전생의 깊고 깊은 인연을 거쳐 드디어 세세생생에 부부가 되어 행복하길 바랍니다.”


주례를 맡은 화련스님이 낭독을 마치자 한결이 수희에게 다가가 반지 하나를 손가락에 끼워주었고, 수희는 웃으며 한결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었다.


“뽀뽀해! 뽀뽀해!”


이윽고 선아가 장난스럽게 혀를 삐죽 내밀며 외치자 재미있다는 듯이 윤재 역시 벌개진 얼굴로 작게 소리쳤다.


“뽀뽀해! 뽀뽀해!”


그런 윤재를 보고 배꼽을 붙잡고 웃어대는 선아를 천수도령과 승주가 뭐라 하려는 순간 한결이 순식간에 번개처럼 수희에게 다가가 그녀를 와락 끌어 안고 진한 입맞춤을 했다.


모두가 박수를 치며 웃었고, 키스가 끝나자 한결은 수희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아오! 썅! 아프다니까! 살살 좀 껴안아요!”


역시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수희가 욕지거리를 내뱉자 일동이 모두 깔깔대고 웃으며 더 세차게 박수를 쳤다.


순간 자신이 내뱉은 말이 어디선가 한번 또 내뱉었던 것 같은 느낌에 잠시 생각에 잠긴 수희는 1년 전의 관음동굴에서의 일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의식을 잃어가는 수희의 귓가에 저 멀리서 여럿이 뛰어오는 듯한 소리가 들리며 고함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하나는 익숙한 천수도령의 목소리였고, 다른 하나는 울먹이면서 말하는 것이 승주의 것이 분명했다.


“수희야! 수희야!”

“어디 있는 거야! 말 좀 해!”


고개를 들어올린 한결이 이윽고 그 목소리가 천수도령의 목소리임을 알아차리고 목이 터져라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여기요!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한결의 외침은 벼락처럼 엄청난 소리로 관음동굴 안에 메아리쳤다.


얼마 되지 않아 서너 명의 사람이 ‘타닥타닥’소리를 내며 미친 듯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 중에 머리가 산발이 돼서 '엉엉' 울면서 달려오는 승주의 모습도 보였다.


승주는 재빨리 수희에게 다가와 자신의 주머니 안에 넣어두었던 작은 푸른색 구슬 하나를 꺼내었다.


승주는 지혈을 위해 수희의 왼팔에 묶어두었던 한결의 티셔츠를 풀러내고 그 안에 푸른색 구슬을 우겨넣기 시작했다.


평상시에는 푸르스름한 빛을 은은하게 뿜어대던 작은 구슬은 수희의 잘린 상처 안에 들어가자 갑자기 미친 듯이 움직이면서 붉은 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제발! 제발 돼라! 제발! 제발!”


승주가 초조한 듯이 말했고, 천수도령과 곧이어 뒤를 따라온 경환, 그리고 정신을 차린 것인지 얼굴이 피범벅에 온몸을 얻어맞은 듯한 성치 않은 상현이 그 뒤에 서서 불안한 듯이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게 십여분 쯤이 지났을까, 수희는 몸을 들썩이며 미친 듯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고통스러운지 온몸을 바르르 떨며 바닥을 뒹구는 수희를 한결이 말없이 끌어안고 있었다.


이윽고 커다란 핏덩어리 한뭉치를 입으로 토해낸 수희가 힘겹게 두 눈을 뜨고 말했다.


“네? 수희 씨... 뭐라고요?”


한결이 조심스럽게 수희의 입가에 귀를 가져다 대자 수희가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오, 씨... 씨... 씨부랄! 아파 뒤지겠어요! 살살 껴안아요!”


모두가 숨죽여 수희가 말하는 것을 유심히 듣고 있던 모두는 수희가 힘겹게 기침을 하며 욕을 내뱉자 모두 다행이라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수희의 말을 듣곤 승주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수희를 끌어안고 펑펑 울기 시작했고, 천수도령은 말없이 그런 승주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윤재는 한숨을 한번 깊게 내쉬고는 말없이 연꽃 모양 바위에 놓인 항아리 단지로 다가가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상처투성이의 상현은 서있는 것조차 힘겨운지 경환의 부축을 받으며 살짝 미소짓고 있었고, 경환은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상현을 쳐다보며 재빨리 양복주머니 안에 넣어둔 휴대폰을 꺼내어 백마녀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다.


그렇게 수희와 한결은 승주가 미리 챙겨두었던 만인혈석의 힘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처음 관음동굴로 내려가기 위해 백마녀가 이끌고 온 부하들이 던져준 로프를 타고 내려갈 무렵, 승주는 윤재의 신호를 받고 자신이 따로 챙겨둔 만인혈석을 가지러 주차장으로 미친 듯이 내달렸던 것이다.


천수도령의 차에 숨겨두었던 만인혈석이 수희나 혹은 다른 사람이 목숨이 위험에 처했을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미리 챙겨야한다고 윤재가 말해두었던 탓이었다.


천수도령이 선아와 승주와 함께 초안산 내시무덤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당시 세종대왕이 가지고 있던 만인혈석은 만인사라고 부르는 거대한 뱀 요괴가 죽으면 남기는 돌이라고 했다.


사람 만명을 잡아먹은 뱀 요괴의 천적은 ‘여이조(汝而鳥)’라는 새였는데 그 새가 만인사를 뜯어먹고 나면 그 자리에 돌만 남는 것이었다.


잡아먹힌 만명의 사람들의 피가 만인사 뱀의 창자 안에서 얽히며 돌이 되어 온갖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살리는 신비한 돌이 되는 것이었다.


당시 세종은 김척이라는 신하를 불러 이 돌을 조사했고, 북방출신 오랑캐들에게 물어보니 푸른빛을 띄는 만인혈석이 제일 귀중한 것이며 자기들은 그것을 ‘모수월하(毛水月下)’라고 부른다고 알려주었다.


4군6진을 개척한 세종대왕은 북방의 함길도(지금 함경도) 도절제사인 김종서를 불러 북방에 조사까지 보내기 이르렀다.


그 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실록에 남아있지 않지만 내시의 말에 의하면 이 만인혈석은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금기에 가까운 돌이며, 선하고 맑은 기운을 가진 사람이 다친 사람의 상처에 그 돌을 박아넣어야만 효험이 있다고 했다.


미리 천수도령에게서 모든 정보를 듣고 난 윤재의 선견지명 때문이었을까, 수희는 윤재가 미리 말해두었던 선하고 맑은 기운을 가진 승주가 상처에 박아 넣은 만인혈석의 힘으로 죽지 않고 살아날 수 있었다.


물론 수희의 잘린 왼팔이 되살아나지는 않았다.


그저 그 상처가 한시간 정도 만에 매끈하게 아물어 마치 아주 어렸을 적에 팔이 잘린 사고를 당한 사람처럼 맨질맨질한 살이 되었을 뿐이었다.


사태가 진정이 되고나서도 수희는 낙산사 주변을 벗어날 수 없었다.


윤재의 말에 의하면 화마가 가둬진 봉인단지가 어느 순간 깨질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틈틈이 확인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 이후로 뚜껑이 들썩이면서 미친 듯이 요동을 친다거나 항아리가 벌겋게 달궈지면서 뜨거워진다는 등의 일은 없었지만 밀교의 결계술에 있어 전문가인 윤재의 말이라면 가벼이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 이후로 수희는 한결과 함께 모든 것을 정리하고 양양으로 내려왔다.


수희와 한결 그들은 그렇게 사랑하게 되었고, 오늘 이 자리에서 결혼을 하기로 한 것이다.


눈부신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푸른색이었다.


수희는 잠시 한결의 품 안에서 고개를 들어올려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있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 하늘 어디선가 자신의 가족들 모두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결은 수희를 향해 검게 변해버린 자신의 오른팔을 들어올려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가 기억하는 모든 시간의 너를 아니 기억하지 못한 모든 시간의 너를 사랑한다!”


수희 역시 왼팔이 없었지만 하나 남은 자신의 오른손을 천천히 들어 올려 한결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대답했다.


“나도 사랑해!”


수희와 한결을 둘러싼 모두가 환하게 웃으며 그들을 축복해주었고, 저 멀리 새 한 마리가 푸른 하늘 위로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그 아래로 환한 햇빛이 한가득 쏟아졌다.


눈이 부시게... 아주 눈이 부시게 말이다.




***




이렇게 그들의 벽사일기는 끝이다.


아니, 우리들의 벽사일기는 이로써 끝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대로 행복하고 해피엔딩인 것일까?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지금은 행복하지만 언젠가 귀신같이 불행이 그들을 덮칠 것이고, 언제나처럼 그들은 위기에 처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생 속에서 시련은 영원히 계속 될 것이고, 삶 속에서 도망 대신 사랑을 선택한다면 기꺼이 그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그래. 스스로의 몸을 불사질러 제 스스로 화마(火魔)가 된 전생의 나의 아버지가 말한 것이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꽃이야 지고 말면 그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에 모든 꽃은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피어나기 마련이다.


하물며 우리 인간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나가야 한다.


꽃이야 지고 말면 그뿐, 꽃이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기를.


그리하여 환하게 피어나는 한송이의 꽃이 되기를 기대하고 희망한다.





<챕터9> 완.




이어서 외전 3편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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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외전1-193. 신병(神病)- 여래아(黎崍阿) (1) 24.01.17 17 1 12쪽
192 외전1-192. 신병(神病)- 허주 (3) 24.01.17 18 1 13쪽
191 외전1-191. 신병(神病)- 허주 (2) 24.01.16 16 0 12쪽
190 외전1-190. 신병(神病)- 허주 (1) 24.01.16 14 1 12쪽
189 외전1-189. 신병(神病)- 바보 똥환 (3) 24.01.15 16 1 11쪽
188 외전1-188. 신병(神病)- 바보 똥환 (2) 24.01.15 16 1 12쪽
187 외전1-187. 신병(神病)- 바보 똥환 (1) 24.01.14 14 1 11쪽
186 외전1-186. 신병(神病)- 이어도의 전설 (3) 24.01.14 15 1 12쪽
185 외전1-185. 신병(神病)- 이어도의 전설 (2) 24.01.13 18 1 11쪽
184 외전1-184. 신병(神病)- 이어도의 전설 (1) 24.01.13 16 1 12쪽
183 외전1-183. 신병(神病)- 푸른 곳간, 욕지도 (3) 24.01.12 17 1 11쪽
182 외전1-182. 신병(神病)- 푸른 곳간, 욕지도 (2) 24.01.12 19 1 12쪽
181 외전1-181. 신병(神病)- 푸른 곳간, 욕지도 (1) 24.01.11 19 1 12쪽
» 챕터9-180(완). 화마 봉인- 사랑하는 그대에게 (2) 24.01.11 20 2 12쪽
179 챕터9-179. 화마 봉인- 사랑하는 그대에게 (1) 24.01.10 20 2 11쪽
178 챕터9-178. 화마 봉인- 진인사대천명 (4) 24.01.10 17 2 12쪽
177 챕터9-177. 화마 봉인- 진인사대천명 (3) 24.01.09 17 2 11쪽
176 챕터9-176. 화마 봉인- 진인사대천명 (2) 24.01.09 14 2 12쪽
175 챕터9-175. 화마 봉인- 진인사대천명 (1) 24.01.08 18 2 12쪽
174 챕터9-174. 화마 봉인- 모두 안녕 (5) 24.01.08 17 2 11쪽
173 챕터9-173. 화마 봉인- 모두 안녕 (4) 24.01.07 17 2 11쪽
172 챕터9-172. 화마 봉인- 모두 안녕 (3) 24.01.07 16 2 11쪽
171 챕터9-171. 화마 봉인- 모두 안녕 (2) 24.01.06 17 2 11쪽
170 챕터9-170. 화마 봉인- 모두 안녕 (1) 24.01.06 16 2 11쪽
169 챕터9-169. 화마 봉인- 양양 낙산사 (2) 24.01.05 16 2 11쪽
168 챕터9-168. 화마 봉인- 양양 낙산사 (1) 24.01.05 17 2 11쪽
167 챕터9-167. 화마 봉인- 드러난 진실 (2) 24.01.04 16 2 12쪽
166 챕터9-166. 화마 봉인- 드러난 진실 (1) 24.01.04 17 2 11쪽
165 챕터9-165. 화마 봉인- 기억의 편린 (4) 24.01.03 15 2 11쪽
164 챕터9-164. 화마 봉인- 기억의 편린 (3) 24.01.03 1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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