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당구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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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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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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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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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각성 (5)

DUMMY

당구 연습과 계발, 영어 회화......

영묵과 도경이 계획한 일들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벌써 그들이 함께 한지, 한 달이 넘어서고 있었다.

지금까지 무엇보다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것은, 도경의 마음가짐과 당구 실력이었다.

오늘도 도경은 당구의 무아지경 경지에 넘나들고 있었다.


영묵도 결코 예외일 수는 없었다.

그가 내지른 큐에 맞은 공은, 녹색 천으로 뒤 덥힌 사각의 테이블을 활기차게 돌아다녔다.


고도로 제어된 집중과 순발력으로 큐가 날렵하게 움직였다.

마치 검투사의 검처럼 공을 정확하게 갈랐다.


당구대 위에서 그의 움직임은 마치 무협 소설 속 주인공처럼 제한이 없었다.


오늘은 회화 수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 함께 식사하는 날이었다.

세 사람은 식탁을 앞에 두고 서로 마주 보며 앉아 있었다.

민 여사는 음식을 준비하며 생글거리며 웃고 있는 방울에게 말했다.


“방울 선생님 오늘은 시간이 괜찮나 봐요?”

“네. 오늘 오후에는 어학당 수업이 없어요. 에구 이모님. 말씀 편하게 하셔도 괜찮아요.”

“나중에요. 그나저나 쟤들이 자랑만 잔뜩 해놓아서 걱정이에요.”


민 여사는 준비된 음식을 식탁 위에 차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식탁 위에는 진수성찬의 정수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형형색색, 육해공의 음식들이 빼곡히 놓였다.


이를 본 방울의 눈이 순식간에 왕방울로 변했다.

성이 한 씨에서 왕 씨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다물어지지 않는 입을 간신히 오므리며 끝내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까아악! 이게 뭐야! 이걸 다 우리 세 사람이 먹으라고 차린 거예요?”

“차린 건 많지 않지만 맛있게 들어요.”

“네? 이렇게 차려 놓고 많지 않다고요?”

“호호! 음식이 입에 잘 맞았으면 좋겠는데...!”


역시 방울의 도우미를 자처하는 도경이 적절한 시기에 나타났다.


“우리 이모 음식 솜씨는 대대 40점도 가뿐히 넘어서요.”

“대대 40점요?”

“아, 4대 천왕보다도 낫다고요!”

“4대 천왕이요?”


보다 못한 영묵이 끼어들었다.


“당구에 비유해서 말한 거예요. 이를테면 최고 수준이다 이 말이죠.”

“도경 씨는 쉬운 말을 어쩜 그렇게 어렵게 표현해요. 내일부턴 수업 방법을 바꿔야겠어요.”


민 여사는 티격태격, 콩닥콩닥 하는 세 사람이 귀여웠다.

그녀는 웃음기 가득 머금은 표정으로 말했다.


“식기 전에 어서 들어요.”

“네. 잘 먹겠습니다.”


도경과 방울은 마치 음식 강평회에 온 사람들처럼 맛 평가에 진심이었다.

두 사람이 음식을 입에 넣는 순간 그들의 얼굴에는 황홀한 표정이 넘쳐났다.

마치 최후의 만찬을 즐기는 모양새였다.


이윽고 젓가락이 난무하는 식탁 위에 평화가 찾아왔다.

그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배부름을 호소하고 있었다.


여의도 TG 인베스트 사무실.

영묵은 방울을 사당역에 내려준 다음 용운이 있는 여의도로 향했다.

도경도 같이 가자고 졸랐지만, 영묵은 당구에 대한 도경의 집중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도착해 입구에 다다르자 문 옆에 붙어있는 아크릴로 된 작은 간판이 꽤 앙증맞게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를 맞이한 사람은 윤다영 과장이었다.


“어떻게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윤 과장님이시죠?”

“네. 그런데 저를 어떻게?”

“정 대표에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강영묵 입니다.”

“아! 강 사장님. 안녕하세요. 대표님께 말씀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최 대표랑은 약속하고 왔는데...?”

“잠깐 나가셨는데, 금방 오실 거예요. 일단 회의실로 안내하겠습니다.”


윤 과장은 영묵을 회의실로 안내한 다음 차를 준비하겠다며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용운이 웃는 얼굴로 들어오며 영묵을 반겼다.


“자주 좀 오면 어디가 덧나냐?”

“잘 지냈어? 주희는 좀 어때?”

“나야 누구 덕분에 매일 정신없이 지내고 있지. 주희는 잘 지내. 학원에 등록도 했고.”

“잘 됐다. 윤 과장 보통내기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

“말도 마라. 진짜 똑소리 난다.”

“네게는 도움이 많이 되겠는데.”

“도움이 아니라 아예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하하하!”

“참 좋아 보여서 나도 기분이 업되는 느낌이야.”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의 대화는 즐겁기 그지없었다.

한참 웃음꽃이 피어오를 무렵, 윤 과장이 커피 두 잔을 들고 들어왔다.

그러자 용운이 윤 과장을 향해 말했다.


“윤 과장님. 과장님 마실 것도 한잔 가져오세요.”

“저는 괜찮습니다.”

“얘기가 좀 길어질 겁니다.”


윤 과장이 나가자 용운은 문서 파일을 각자 테이블 위에 세팅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윤 과장도 자리를 잡고 앉자 용운은 서두를 꺼냈다.


“이 자료는 내가 지금 미국에 있는 영미 누나와 매일 통화하면서 얻을 정보를 토대로......”

“잠깐만!”


영묵은 오른손을 들어 올리며 용운의 말을 제지했다.


“용운, 아니 최 대표 이거 반칙이야.”

“반칙?”

“전에도 말했었지만 회사의 모든 일은 여기 계시는 윤 과장님과 영미 누나 그리고 최 대표가 알아서 진행해주었으면 해.”

“야! 아무리 그래도...!”

“나 당구 연습하기에도 벅찬 사람이야!”


말을 마친 영묵은 윤 과장에게 시선을 던졌다.


“윤 과장님. 우리 최 대표 많이 도와주세요.”

“네 사장님. 저야 당연히......”

“아, 그리고 저 사장 아닙니다. 주주명부에 이 회사 감사로 등재되어 있기는 하지만 경영에는 일체 관여 안 합니다.”

“하지만 대표님은...?”

영묵은 용운을 힐끗 쳐다본 다음 다시 시선을 바로하며 말했다.


“저는 프로 당구선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 호칭은 앞으로 강 프로라고 불러 주셨으면 합니다.”

“강 프로요? 아 네 알겠습니다.”


영묵은 이번엔 두 사람을 번갈아 가며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했다.


“1년 동안 부지런히 준비하세요. 그 시간만 알차게 보낸다면 우리 TG는 투자 자문 및 투자일임 건들이 넘쳐날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강 프로님”

“그리고 최 대표는 영미 누나 들어오면 환율에 대한 것도 확인해봐.”

“환율?”

“벌써 오르고 있을걸. 지금은 달러 당 900원 중반대지만 아마 내년 이맘때쯤이면 1500원을 넘어설 거야.”

“1500원을 넘어선다고요? 어디에서 그런 정보가?”

“윤 과장님 그건 영업비밀입니다.”


잠시 후. 윤 과장이 나가고 회의실에는 영묵과 용운 이렇게 둘만 남게 되었다.

용운이 먼저 입을 열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다니 그건 또 어디에서 들은 거야?”

“우리 지금 어디에 투자하고 있지? 뭐 예상되는 것 없어?”

“아! 그렇지. 그렇다면 당연히!”

“역시! 영미 누나랑은 자주 통화하냐?”

“말도 마라. 요새 그 누나 때문에 잠을 못 자요.”

“왜?”

“서울과 뉴욕의 시간 차 14시간. 잠 좀 자려고 하면 전화벨이 요동을 친다. 아 그리고 나흘 후면 들어온다고 했어.”

“그래? 후훗, 역시 송 영미!”

“네가 요청한 보고서 두 달 후에는 보게 될 거야. 영미 누나랑 통화하면서 받은 정보들 윤 과장과 내가 매일 정리하고 있거든.”

“기대된다. 용운아!”


두 사람의 대화는 회사 관련 이야기로 시작되더니 마무리는 역시 당구 얘기였다.


“연습은 잘 되냐?

“응 도경이도 실력이 비약적으로 나아지고 있어, 일취월장!”

“나도 가끔 가서 한 게임 정도는 괜찮지 않아?”

“도경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그때. 지금은 나랑도 게임은 안 하고 있어.”

“그래? 그럼 언제?”

“나쁜 습관 좀 걷어내고 기본기에 살이 좀 붙을 때.”

“그럼. 최소 3개월은 지나야 한다는 얘기네. 아, 나도 요즘 당구가 그립다.”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고 영묵은 회사를 나섰다.

만류하는 영묵을 무시하고 주차장까지 따라온 용운.

그는 영묵에게 마지막 당부를 잊지 않았다.


“아 물론 잘하고는 있겠지만 건강 꼭 챙겨가면서 운동해. 특히 넌 성한 몸도 아니잖아.”

“걱정마셔. 아 나도 마지막 꿀팁 하나. 이번 12월 선거에서 조그만 사람이 당선될 거야.”

“뭐? 그분이?”

“응. 저돌적으로 밀어붙일 거야. 옛날 서울시장 때 청계천 사업처럼.”

“어이쿠! 미래 예언가 납셨네. 누가 그래?”

“내가!”

“여의도 쪽에서도 그런 말이 돌기는 하는데 다 ‘카더라’ 아니겠냐? 그거 선거 끝나봐야......”

“그분 공약 사항들 철저히 점검해 봐. 특히 4대강 사업!”

“그건 반대 여론이 심할 텐데.”

“하여간 난 미리 얘기해줬다. 이제 판단은 네 몫이야!”


용운과 헤어진 영묵은 마포로 향했다.

신성빌딩 12층에 도착한 그는 비서로 보이는 여직원의 안내를 받아 대표이사 최 용식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서는 영묵을 본 용식은 무척 반가워했다.


“어서 와. 아침에 네 전화 받고 무척 놀랐다.”

“잘 지내셨어요. 삼촌! 진작 찾아뵀어야 했는데...!”

“괜찮아. 몸은 좀 어때?”

“이제 괜찮아요.”

“자 저리로......”


두 사람은 소파에 자리했다.

잠시 후. 그들의 앞에는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찻잔이 놓였다.

차향이 영묵의 코끝을 자극했다.

최 대표는 찻잔을 들더니 영묵을 바라보며 말했다.


“마셔봐. 향이 독특할 거야. 우리 직원이 중국 출장 갔다가 가져온 건데 꽤 괜찮은 차야.”

“은은한 것이 좋은데요.”

“아껴 마시다가 가끔 귀한 분들 오시면 이렇게 내어놓곤 하지.”


두 사람은 소소한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그런데 정말 괜찮은 거냐? 누님에게 듣기론 꽤 심각했었다고 하던데.”

“네. 이젠 일상 생활하는 데는 전혀 지장 없어요.”

“당구를 시작했다고?”

“네. 당구선수 하려고요.”

“그래 뭘 하든지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돼. 넌 뭘 하든 잘할 거야!”

“믿어주셔서 고마워요. 삼촌.”

“전에 여기 왔었다면서?”

“아, 형 만나러 왔었어요. 그때 삼촌 지방 출장 중이시라고...?”

“그래 하필이면, 참 영민이는 지금 현장, 준공을 앞두고 있어서 무척 바쁠 거야.”

“네. 며칠 전에 통화했는데 정신없이 지내고 있데요.”

“머리 다친 곳은?”

“아직 100%는 아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최 대표는 영묵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갑자기 생각이 난 듯, 안경을 고쳐 쓰고는 물었다.


“아 참, 한 달 전쯤인가 너희 어머니 무척 고심이 많으셨다.”

“네 제가 불효막심했습니다. 하하하!”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봐도 되겠니? 누님은 네가 꿈에서 봤다고 하던데.”

“삼촌. 그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도 뭐라고 확실히 대답 못하겠어요.”

“더 이상 묻지 않으마. 너도 말 못할 고충은 있겠지.”


영묵은 최 대표를 한참 동안 응시하더니 조용한 어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옛날 제가 삼촌이 계시는 공사 현장으로 찾아간 적이 있었어요.”

“그래 기억이 난다. 내가 아마 김포 현장에 있을 때였을 거야.”

“네. 제가 그때 삼촌에게 이것저것 많이 여쭤봤었어요. 그중에, 제가 한방에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남들이 믿어주지 않는다면 삼촌은 어떻게 하시겠냐는 질문도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답을 했니?”

“네. 삼촌은 그러셨어요. 세상에 단 한방에 모든 상황을 좋게 만드는 방법이 존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하지만 만약 그런 방법이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 방법이 추후에 나를 갉아 먹는 것이 아니라면 난 무조건 그 방법을 실천에 옮길 것이다.”

“......?”

“설사 남들이 믿어주지 않더라도!”

“내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네. 제겐 그 방법이 바로 미국의 주택시장 붕괴에 쇼트하는 것이었어요.”

“그럼 넌 완전히 계획적으로...?”

“네. 제가 당구선수가 되려는 목적은 그냥 당구 우승을 통해 명예와 돈을 가지려는 목적이 아니에요.”

“그럼?”

“전 당구를 산업으로 만들고 발전시키고 싶어요. PGA 처럼요.”

“당구를 PGA 처럼 만든다?”

“네. 그렇게 하려면 상상 이상의 돈이 필요할 거예요. 그 시드머니는 바로 거기서 만들어질 것이고요.”


최 대표는 영묵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놀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영묵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찻잔 속에 담긴 찻물이 다 식어갈 때까지 그의 이야기는 멈춤이 없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최 대표는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진짜 대단하다. 대단해. 네 말대로만 된다면 넌 진짜 당구황제에 등극하는 것이고. 하하하!”


큰 소리로 기분 좋게 웃는 최 대표의 웃음소리가 그의 방을 가득 채워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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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친구를 대신한 피의 응징 (2) +4 23.12.18 204 7 13쪽
21 친구를 대신한 피의 응징 (1) +3 23.12.16 225 7 12쪽
20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6) +2 23.12.15 218 7 13쪽
19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5) +3 23.12.15 224 7 13쪽
18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4) +2 23.12.14 217 7 13쪽
17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3) +3 23.12.14 233 7 13쪽
16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2) +2 23.12.13 236 7 12쪽
15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1) +2 23.12.12 242 8 13쪽
14 꿈을 향한 날갯짓 (4) +2 23.12.12 252 7 13쪽
13 꿈을 향한 날갯짓 (3) +2 23.12.11 281 7 13쪽
12 꿈을 향한 날갯짓 (2) +3 23.12.11 292 7 13쪽
11 꿈을 향한 날갯짓 (1) +4 23.12.09 318 9 12쪽
10 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5) +2 23.12.08 337 10 15쪽
9 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4) +2 23.12.08 344 8 17쪽
8 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3) +3 23.12.07 359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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