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당구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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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행
작품등록일 :
2023.12.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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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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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희망을 욕심내다. (5)

DUMMY

2007년이 지나고 새해를 맞이했다.

연초부터 각오를 달리한 영묵과 도경은 한층 더 그들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소망했다.

전년 새해를 병원에서 맞이했던 영묵은 특히 감회가 남달랐다.


모처럼 온 가족이 모였다.

저마다 앞에는 떡국이 가득 담긴 그릇이 하나씩 놓여있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한나가 손 회장을 보며 말했다.


“엄마 우리 구정 쉬는 것 아니었어?”

“그냥 해도 바뀌고 해서 내가 민 여사에게 오늘 아침은 떡국 먹자고 했다.”

“네. 야, 차도경! 방울이도 오라고 하지 그랬어. 이국땅에서 혼자 많이 외로울 텐데.”

“이따 점심때 올 거예요.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아 많이 피곤한가 봐요."


손 회장은 가족들을 일별하며 말했다.


“올해는 좋은 일들이 많을 것 같다. 봄에 영준이 결혼식도 있고.”

“오빠? 결혼하면 여기로 들어와서 살 거야?”

“그건 내가 미리 얘기했다. 얘들 결혼하면 한 몇 년 동안은 밖에서 둘이서 살기로...!”

“어머니. 전 사실 여기 들어와서 살고 싶어요. 소영이도 그러길 바라고요.”

“형. 어머니 말씀대로 해. 나도 형이랑 같이 살고 싶지만 신혼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아.”

“그래 맞아. 오빠. 신혼은 눈치 볼 것 없이 둘이서 보내야지.”

“누가 눈치를 준다고!”

“에이 말이 그렇다는 거지. 하여튼 여자 마음은 하나도 몰라줘요.”


영준의 결혼 얘기를 시작으로 한 해를 설계하는 영묵의 가족들이었다.


시간은 유수와 같다더니 두 달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일찍 퇴근한 손 회장은 영묵을 방으로 불렀다.

그녀는 외투를 벗으며 영묵에게 말했다.


“다음 주 네 생일이잖니.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어머니도! 제 생일이 뭐 대수인가요?”

“엄마 마음은 안 그래. 작년에는 병원에 있어서 그랬다 치더라도, 그냥 친한 사람들 불러 밥이나 한 끼 먹어. 집에서 해도 좋고 아니면 밖에서 하든지......”

“생각 좀 해보고 말씀드릴게요.”

“그래.”


영묵은 방을 나와 연습실로 내려갔다.

지금까지 생일조차 잊고 살아온 상철이 떠올라서일까,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가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다.


연습실로 들어선 영묵은 순간 몸이 굳어지고 말았다.

움직일 수가 없었다.

주위의 대기가 묵직했다.

또한 무게를 압도하듯 연습실의 공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저 건너 도경이 보였다.

그는 테이블 위에 엎드려 있었다.

그의 주위로 아지랑이가 서서히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것들은 도경의 주위를 맴돌며 요동치고 있었다.


도경은 큐를 멈춘 상태에서 한 곳만 응시했다.

그의 두 눈은 투명하고 무심했다.

하지만 눈동자 저 너머에선 뜨거운 열기가 작렬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도경은 석상처럼 오직 한 자세만 유지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의 큐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 속도가 너무 느려 가늠키조차 어려웠다.

그러던 어느 순간,


-툭


큐에 부딪힌 흰색 공이 천천히 굴러갔다.

굴러가던 흰 공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빨간 공을 때렸다.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그래도 공은 계속 굴러갔다.

1쿠션, 2쿠션, 3쿠션.

3쿠션에 부딪친 흰 공의 속도가 느려졌다.

그리고 그 공은 노란 공을 때린 다음, 한 뼘 정도의 거리에서 멈췄다.


순간


-따아악!


-딱


그제야 공 부딪치는 소리가 연습실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큐를 내지른 상태의 도경은 아직도 움직임에는 변화가 없었다.

다만 그의 주변을 휘감던 공기의 파동은 사라지고 없었다.


영묵은 조용히 도경의 등 뒤로 다가갔다.

몇 분의 시간이 지났을 무렵,

도경은 숨을 길게 내쉰 후, 일어서려 했다.

그때 그의 등 뒤에서 차분한 음성이 들려왔다.


“아직. 눈을 감고 조금만 더 좀 전의 상황을 음미해봐.”


도경은 천천히 눈을 감고 남아있는 여운에 집중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들의 표정은 무척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도경 그리고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영묵.

영묵은 그 표정을 유지한 채, 도경에게 말했다.


“축하한다. 차도경. 최소한 한 단계는 더 넘어선 것 같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건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어떤 느낌이었어?”

“뭐가?”

“아까 공 칠 때 느낌말이야.”

“너 올라가고 나서 계속 한 배치만 놓고 두께, 스트로크, 포지션 연습하고 있었는데 그 이후론 잘 모르겠어. 생각도 안 나고.”

“그런 느낌이 또 언제 올지는 장담 못해. 하지만 오긴 올 거야. 그때는 완전히 네 몸 안에 가두어 두어야 해.”

“가두어 두다니?”

“앞으로 그 느낌으로 공을 다루어야 한다고.”

“그럼. 너는 이미?”

“나도 아직은 멀었어.”

“......!”

“커피? 달달한 믹스커피가 당기지? 하하하!”


영묵은 자리에서 일어나 믹스커피 두 잔을 태워 왔다.

그리고 그중 하나를 도경에게 내밀며 물었다.


“분명 어떤 계기가 있었을 텐데?”

“아, 맞아! 바로 그거야!”

“뭐가?”

“우리가 연습할 때 말이야, 한번은 한참 두께 연습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뒷골이 서늘해지며 오싹한 느낌이 들지 않겠어.”

“그래서?”

“이게 뭔가하고 사방을 둘러보는데, 네가 테이블 위에 엎드려 꼼짝도 하지 않고 있지 뭐야”

“내가?”

“응. 그래서......”


도경은 자신이 봤던 그때의 상황을 상세히 얘기하기 시작했다.

영묵은 말없이 도경의 얘기를 들으며 그때의 느낌에 매달렸다.

차 한 잔을 마실 시간이 지났을 무렵, 도경의 말이 끝났다.

그리고 그는 영목을 재촉했다.


“그럼. 그럼 너는 어떤데?”

“나? 나는 두께가 먼저 들려. 수구가 1적구를 때리기 전에.”

“그게 가능한 일이야?”

“너도 아까 그랬잖아! 포지션이 끝나니까 공 맞는 소리가 나던데.”

“내가? 내가 그랬다고?”


또 도경의 눈이 커지는 순간이었다.


방으로 올라온 영묵은 책상머리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혼잣말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40년 당구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도경이까지 그런 걸 경험하다니, 허 참,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렇구나! 도경이도 내 영향을 받은 것일 거야. 그것 외에는 어떠한 이유로도 설명이 안 돼.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영묵이 태어난 날이 되었다.

오후가 가까워져오자 초인종이 몇 번 울리더니 거실에는 반가운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내 그들은 진수성찬이 차려진 식탁으로 향했다.


민 여사와 방울이 한껏 뽐낸 음식들은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산해진미를 먹어 치운 그들은 불룩해진 배를 만지며 연습장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태민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연신 재일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야 여기가 실내야 운동장이야! 별천지가 따로 없네. 정 프로는 여기 몇 번 와 봤다면서요.”

“딱 두 번 요. 그런데 볼 때마다 놀랍네요. 저 포켓 다이는 한 프로가 구해 주었다면서요?”

“그냥 싸게 나온 것이 있길래 소개만 해주었습니다.”


각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그들은 연신 싱글벙글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한층 들뜬 마음으로 2부 리그를 진행했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태민이 자신의 배를 슬슬 문지르며 말했다.


“음식들이 일류호텔도 못 따라올 정도야! 얼마나 먹었는지 숨쉬기가 힘드네. 하하하!”


이번엔 재일도 한마디 거들었다.


“나도 너무 잘 먹었어. 마치 산해진미의 극치를 맛본 것 같아. 허허허!”


이때 도경은 그 음식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 시작했다.


“우리 이모 음식솜씨야 이미 정평이 나 있고요. 방울 씨도 이모 수제자 된 지 이제 4개월째에 접어들었어요.”


도경은 방울의 칭찬을 섞어가며 거창하게 언변을 토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태민이 도경을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런데 도경 아니, 차 프로? 방울 씨. 차 프로 애인이라면서.”

“네. 하하하!”

“차 프로는 좋겠네. 그런데 방울 씨 왜 그리 예뻐? 마치 천사가 내려온 것 같아 보였어.”

“네? 하하 방울이가 좀 예쁘긴 하죠. 헤헤헤!”

“예쁜 게 아니라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요? 하하하!”


이번엔 용운도 가만있지 못하고 한마디 보탰다.


“저도 처음 방울 씨 보는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하하하!”


“하하핫하하하!”

“허헛허허허허!”

“후후훗후후후!”


모두의 웃음이 울려 퍼지는 그들의 당구 연습실에는 행복이 넘쳐나고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묵이 아니라 도경이었다.

그는 개선장군처럼 고개를 버쩍 들고 활짝 펴진 가슴을 남발했다.

확실히 이 순간, 도경이자 차 프로는 어깨를 으슥할 만했다.


차 한 잔씩과 화기애애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던 그들은,

내심 한편으론 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시동은 태민이 걸었다.


“이렇게 모이기도 어려운데 그냥 헤어지면 서운하겠지. 자 누구랑 먼저?”


영묵이 도경을 지목하며 말했다.


“형님은 도경이랑 한 게임하시고, 저는 재일 형님과 하겠습니다.”

“그래 그렇게 하면 되겠네. 차 프로? 좀 봐주면서 슬슬 하자고. 하하하!”

“영광입니다. 형님!”


태민과 도경의 게임이 시작됐다.

심판은 용운이 맡았다.


“자, 30점 단판, 후구는 없습니다. 시간제한도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서로 매너 있게......”


용운이 간단하게 규칙을 설명하고 물러나자 두 사람은 뱅킹을 위해 자리를 잡았다.


-탁! 탁!


도경의 공이 더 쿠션에 가까웠다.

도경의 승.

따라서 선구는 도경의 몫이었다.


초구 위치에 선 도경은 절제되고 깔끔한 스트로크를 구사했다.


-딱!


경쾌한 타구 음이 울리고 쿠션을 따라 돌던 수구가 결국 노란 공을 내리치며 1점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연이은 득점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5구째 세워 치기 한 공이 아슬아슬하게 빠지며 1이닝을 마쳤다.


-차도경, 1이닝 총 4득점.


초구부터 난구를 맞이한 태민의 표정이 어두웠다.

최대한 집중하며 샷을 날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하며 1이닝을 마쳤다.


-스코어(1이닝) 4 : 0


하지만 그는 자리로 돌아가며 웃음 지은 얼굴로 말했다.


“우리 차 프로. 디펜스가 장난이 아니데. 하하하!”


산뜻하게 시작한 도경이 역전을 허용한 것은 10이닝 째였다.


도경은 1점만 올린 것이 아쉬운 듯 선뜻 자리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러나 태민은 9점을 연속으로 득점한 이후에도 완벽한 포지션을 성공시키고 있었다.


-딱! 따악!


그 후로도, 옆 돌리기, 더블 등을 성공시키며 4점을 추가했다.


-스코어(10이닝) 12 : 19


중반의 뜨거운 분위기와는 달리 이닝이 거듭될수록 게임의 양상이 디펜스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었다.


도경의 17이닝.

현재 스코어, 15 : 22


공 3개가 단 쿠션에 일자로 모두 붙어 있었다.

지독한 난구를 맞이한 도경의 표정에 난처함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는 집중에 집중을 더하며 시원한 스트로크로 화답했다.


-따아악!


1적구를 때린 수구가 쿠션에 맞고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휘어졌다.

그리고 다시 쿠션을 맞은 다음 정상적인 경로로 내려와 2적구를 때렸다.

장-장-단-장 4쿠션으로 득점 성공.


순간 용운을 포함하여 구경하던 영묵과 재일의 입에서 함성이 터졌다.


-와! 굿 샷!

-브라보! 브라보!


입가가 살짝 올라간 도경은 다음 공을 치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엎드리기 시작했다.


이를 본 영묵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는 도경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중얼거렸다.


“아, 드디어 그분이 오셨구나!”


하지만 아무도 영묵의 말을 귀담아듣는 사람은 없었다.


도경의 큐가 주저 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딱! 따악!

-딱! 따아악!


무아지경에 접어든 도경은 거침이 없었다.

그의 큐는 당구대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에 따라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득점과 포지션.


이번 이닝에 그가 지금까지 올린 득점이 무려 14점이었다.


그는 이제 단 1점만 남겨두고 있었다.

아직도 그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그의 큐는 조명 아래에서 밝은 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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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당구 각성 (5) +2 23.12.21 179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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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당구 각성 (3) +2 23.12.19 192 8 12쪽
24 당구 각성 (2) +2 23.12.19 197 9 12쪽
23 당구 각성 (1) +2 23.12.18 202 7 13쪽
22 친구를 대신한 피의 응징 (2) +4 23.12.18 204 7 13쪽
21 친구를 대신한 피의 응징 (1) +3 23.12.16 225 7 12쪽
20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6) +2 23.12.15 218 7 13쪽
19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5) +3 23.12.15 224 7 13쪽
18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4) +2 23.12.14 217 7 13쪽
17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3) +3 23.12.14 233 7 13쪽
16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2) +2 23.12.13 236 7 12쪽
15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1) +2 23.12.12 242 8 13쪽
14 꿈을 향한 날갯짓 (4) +2 23.12.12 252 7 13쪽
13 꿈을 향한 날갯짓 (3) +2 23.12.11 281 7 13쪽
12 꿈을 향한 날갯짓 (2) +3 23.12.11 292 7 13쪽
11 꿈을 향한 날갯짓 (1) +4 23.12.09 318 9 12쪽
10 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5) +2 23.12.08 337 10 15쪽
9 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4) +2 23.12.08 344 8 17쪽
8 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3) +3 23.12.07 359 8 13쪽
7 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2) +3 23.12.07 366 10 13쪽
6 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1) +3 23.12.06 404 10 13쪽
5 새로운 세상을 향해 (2) +2 23.12.05 395 9 12쪽
4 새로운 세상을 향해 (1) +3 23.12.05 417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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