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당구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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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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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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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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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2)

DUMMY

피로감이 밀려와 침대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고 있을 무렵, 아래층에서 민 여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목아, 내려와서 밥 먹어.”


오늘은 손 회장과 한나가 서로 약속이나 한 듯 거의 같은 시간에 들어왔다.

저녁 식사 후, 소파에 앉은 두 사람은 영묵이 입을 열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나가 먼저였다.


“어휴 내가 인내심에 문제가 좀 있어서, 야! 강영묵 너 여행 갔다 온 후기 얘기 안 해줄 거야?”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손 회장이 물었다.


“그래 여행은 괜찮았니? 표정이 한결 좋아진 것을 보니 짐작은 간다만.”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생각도 많이 하고요.”

“잘했다.”

“그래서 말씀인데...?”


이때 한나가 훅 치고 들어왔다.


“오, 드디어 중대 발표!”

“한나야, 묵이 얘기 중이잖니.”

“야! 뜸 들이지 말고 빨리 이야기해. 그러니 맨날 나만 갖고 뭐라 그러지!”


굳은 결의에 찬 모습을 한 영묵은 한나를 한번 힐끔 바라본 다음,

손 회장과 눈높이를 맞췄다.


“어머니. 저 당구를 하고 싶어요. 그냥 당구가 아니라 당구 선수요.”


빙그레 미소 지은 손 회장은 영묵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 네 형이랑 점심같이 먹으면서 대충 얘기는 들었다."

”형이랑요?“

“그래. 김 원장님에게도 여쭤보니 좋다고 하시더구나.”


한나는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 당구? 그걸로 뭘 한다고?”

“어머니. 일단은 당구 선수로 시작할 거예요.”

“그래, 쉽지는 않겠지만...”

“네. 물론 제 노력 여하에 달려 있지만 시간도 꽤 걸릴 겁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지.”


영묵은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그런 다음 대회에 나가서 메달을 따고 싶어요.”

“당구로 메달이 가능해?”

“아시안게임 당구 종목으로 출전하면 가능해요.”

“그렇구나!”

“유명한 선수가 된 후,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업을 한다는 거니?”

“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굳이 그렇게...?”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프로당구를 출범시키는 것입니다.”

“프로당구?”

“네. PBA요. PBA(프로당구)를 PGA(프로골프) 만큼 키우고 싶어요.”


말을 듣고 있던 한나가 영묵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야! 그럼 그건 당구황제잖아!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처럼.”

“맞아 누나. 난 당구황제가 될 거야.”


손 회장과 한나는 놀란 눈을 하고 영묵의 입만 쳐다보고 있었다.


일요일 오후.

계절은 서서히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영묵이 퇴원하고 처음 맞이하는 일요일이었다.

정원에 물을 뿌리고 들어오는 영묵을 보며 손 회장이 말했다.


“묵아. 마실 것 좀 줄까?”

“네. 시원한 콜라 한 잔 주세요.”


잠시 후, 콜라 한 잔을 들고 온 손 회장이 영묵에게 건네며 말했다.


“참 도경이 전화 와서 네 핸드폰 번호 알려줬는데 전화 안 왔었니?”

“조만간 만나기로 했어요.”

“그래, 너무 집에만 있지 말고 나가서 친구도 좀 만나고 그래.”

“네.”

“사실 나 그저께 네 얘기 듣고 너무 놀랐었다.”

“제 얘기요?”

“당구 말이야, 마치 네가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것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어.”

“저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옛날 네 외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있었다.”

“......?”

“너는 뭘 해도 잘할 거라고 하셨어.”

“외할아버지가요?”

“그래. 당구 얘기할 때, 너희 외할아버지 생각이 났었다.”

“어머니. 이제 전 앞만 보고 달릴 겁니다.”

“그래, 그래야지.”


찬찬히 영묵을 바라보는 손 회장의 얼굴에는 안쓰러움과 대견함이 교차하고 있었다.


“이 엄마는 뭘 도와주면 좋을까?”

“아 참! 제방이랑 지하에 있는 연습실을 좀 바꿔도 될까요?”

“얘는, 네 방이랑 네가 사용하던 연습실인데 굳이 엄마 허락까지 받을 필요가 뭐 있어. 그냥 네가 원하는 대로 하면 되지.”

“고마워요. 어머니. 그리고 당구대 하나 연습실에 들였으면 해요.”

“안 그래도 그 말이 왜 안 나오나 했다. 그건 이 엄마 선물해주마.”

“아니 그게......”


손 회장은 영묵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네 형이 준 것은 나중에 네가 필요한 곳에 쓰도록 해.”

“고맙습니다. 어머니.”

“얘는? 엄마와 아들 사이에 고마울 게 뭐 있다고, 자꾸 그러지 마! 정떨어지려고 그러잖아.”


영묵은 사흘에 걸쳐 방과 연습실을 말끔히 정리했다.

방에 있는 야구와 관련된 물품들은 모두 상자에 담아 보관실로 옮겼다.

유일하게 하나 남겨둔 것은 영묵의 친필 사인 야구공이었다.

연습실에 있는 운동기구들은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그래도 정리하는데 꽤 노력을 들여야 했다.


‘휴 정리만 하는데도 사흘이나 걸렸네.’


이때 문 여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영묵아, 손님이 오셨는데...”


거실로 올라오니 가방을 든 두 사람이 보였다.


“저 강영묵 씨 되시죠? 백화점 총무과 정재호 과장. 형 되는 사람입니다. 대대 설치 때문에요.”

“아 예, 들어오세요.”

“일단 설치할 장소부터 좀 볼 수 있을까요?”


영묵은 두 사람을 데리고 지하 연습실로 내려갔다.

연습실을 본 두 사람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정 과장의 형 되는 사람의 얼굴에는 부러움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이야! 정말 끝내주는 곳이군요.”

“여기서 공 치면 진짜 당구 맛, 나겠는데요.”


정 과장 형님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같이 온 사람과 한참 동안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런 다음 영묵의 의견을 구하기 시작했다.


“다이 설치는 이쯤에 하는 것이?”

“네, 거기가 좋겠네요.”

“큐 보관대와 큐 장은 저기에 설치하면 어떨까요?”

“그런 것들까지 굳이...?”

“사소한 것까지 신경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네?”

“아무튼 그렇게 들었습니다.”

“대략 자리 선정은 되었으니 이젠 카타로그 보면서 다이랑.....”

“사장님 올라가서 소파에 앉아 이야기 나누시죠.”


민 여사가 내어 준 차를 마시면서 카타로그에 나와 있는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아주 상세한 설명에 제품들을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자, 이제 설치만 하면 되겠네요.”

“언제쯤 가능할까요?”

“이틀 후면 금요일이네요. 오전 10시까지 오겠습니다.”

“그렇게 빨리 가능해요?”

“하하하! 올 때, 공 3벌이랑 공 닦는 기계, 관련 소모품 모두 챙겨오겠습니다.”

“아마 당구장을 차려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하하하!”


이때 정 과장 형님이 한마디 거들었다.


“제가 영등포 시장 쪽에서 당구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쪽으로는 좀 경험이 있습니다.”

“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찻잔을 내려놓은 김 사장이 명함을 내밀면서 말했다.


“아 참! 제가 명함을 안 드렸네요. 영등포에서 재료상 운영하는 김경신입니다.”

“네. 김 사장님이셨군요.”

“혹시 앞으로 필요하신 물품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이때 다시 정 과장 형님이 끼어들었다.


“김 사장은 내 당구 후배인데 지금은 재료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재일이라고 합니다.”


영묵은 정재일이란 이름을 듣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이 사람을 여기에서 만나다니, 서울연맹 선수였지 아마, 나중에 사무총장까지 지냈는데.’


영묵이 딴생각하는 사이 재일은 가방에서 종이 뭉치를 꺼내며 어색하게 말했다.


“저 강 선수! 실례가 안 된다면 여기 사인 좀 부탁 드려도 될까요?”

“사인요?”

“내 조카가 성남고등학교 야구 선수인데 강 선수가 롤 모델이라고...!”

“사인해 드리는 것은, 괜찮은데 제가 이제 야구 선수가 아니라서요.”


영묵의 말을 자른 재일은 준비해온 종이 뭉치를 들이밀었다.


“고맙습니다. 여기에!”


졸지에 7장이나 사인을 한 영묵은 사인지를 재일에게 건네며 말했다.


“정 사장님, 다음에 사장님 구장에도 한번 놀러 가겠습니다.”

“그럼 저야 대환영이죠. 그리고 모레 저도 같이 오겠습니다. 마무리는 확실히 지어야죠.”

“그럼, 그때도 사인 할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네? 하하하!”

“하하하하!”


한바탕 폭소가 터져 나왔다.


“동생이 얘기하는데 사실 회장님은 어지간해서 개인 부탁은 잘 안 하신대요. 근데 당구 관련해서는 막막하셨는지 총무부장님에게 부탁하셨나 봐요. 마침 제 동생이 거기 과장으로 있어서......”

“네. 그랬었군요.”

“동생이 얼마나 신신당부하던지.”


두 사람이 돌아간 후 영묵은 인터넷으로 큐를 검색하고 있었다.

한참 웹서핑에 빠져 있을 때 핸드폰 벨이 울렸다.

친구 차 도경이었다.


-응, 도경아?

-집이야?

-응.

-내일 약속 있어?

-아니 집에 있을 거야.

-그럼, 내일 보자. 너희 집으로 갈게.

-알았어.


영묵은 병문안 왔던 도경이를 서너 번 만났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단짝이라고 했었는데 아직은 좀 어색했다.


목요일 아침.

손 회장과 영묵은 아침을 먹고 있었다.


“내일 다이랑 당구용품 들어온다고 했지?”

“네, 10시쯤에 온다고 했어요.”

“생각보다 일찍 오는구나.”

“총무과 정 과장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과장님 형님 되시는 분도 직접 와주시고요.”


두 사람의 대화 도중에 한나가 배를 비비면서 주방으로 들어섰다.


“아 속 쓰려!”


이를 본 손 회장이 한나에게 한소리를 했다.


“일하라고 보내 놨더니......!”

“아니, 그게 아니라 어제 회식 있었거든요. 그런데 자식들이 분위기를 띄울 줄 몰라요.”

“그래서 누나가 띄운 거야?”


말을 하던 중 엄마의 눈치를 보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야 당연히......”

“어서 밥이나 먹어 이것아! 출근해야지.”

“사랑하는 동생아, 내일 당구용품 들어온다면서?”

“응.”

“좋겠다. 뭐 더 필요한 것은 없니?”

“없어. 어머니가 신경 써 주셔서. 오늘 들어오면 구색은 다 갖춰져. 이제 큐만 있으면 퍼펙트야.”

“그래? 그럼, 그 큐는 이 누나가 책임진다.”

“됐어. 마음을 받을게요.”

“야! 이 누나가 사랑하는 동생 큐 하나 사주고 싶다는데!”


이때 손 회장이 한나를 노려보며 혀를 찼다.


“쯧쯧, 너 아직 술이 덜 깬 모양이구나.”

“엄마! 아니 그렇잖아. 이 누나가 사랑하는 동생 큐 하나 사주는 게 뭐 어때서 그래?”

“나 참 어이가 없어서, 그래 사줘라. 사줘!”

“됐어요. 큐 값도 장난 아니어요.”

“큐가 아무리 비싸다고 해도 내가 사랑하는 동생에게 그거 하나 못 사주랴! 얼마냐? 큐 값?”

“쓸만한 건 몇 백 줘야 해.”


갑자기 국을 뿜는 한나.


“풋! 뭐 몇 백? 고작 그 나무 작대기 하나가?”


안 그래도 속이 쓰린 한나는 더 속이 쓰려왔다.


‘우 망했다.’


영묵은 오전 내내 당구 관련 자료들을 정리했다.

당구 시스템과 관련된 자료들은 복사하여 파일에 보관했다.


-똑! 똑!


“영묵아, 도경이 왔어.”


이때, 마치 곰 같은 덩치를 가진 도경이 소리치며 방으로 들어왔다.


“내 사랑하는 친구 영묵아? 하하하!”

“왔냐?”

“어! 방이 완전히 달라졌네.”


흐뭇한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며 민 여사가 물었다.


“마실 것이라도 좀 갖다줄까?”


그녀의 말에 도경이 먼저 선수를 쳤다.


“아니에요. 이모. 밥부터 먹을게요.”

“그래 그럼, 조금 있다가 내려와.”


영묵은 도경을 멀끔히 쳐다보았다.


‘이제 보니 이놈도 완전히 한나 과네. 후후후!’


“배고프냐?”

“난 이모가 밥 차려주면 배가 불러도 배고프다!”

“남들이 들으면 진짜 이모인 줄 알겠다.”


식탁에 마주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완전히 정반대였다.


싱글벙글한 도경이 엄지척하며 민 여사에게 말했다.


“이모, 역시 이모 음식 솜씨는 세상에서 최고!”

“많이 먹어.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고.”

“네. 하하!”


도경은 그릇까지 먹어 치울 기세로 밥 먹는데 진심이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아래 연습실로 내려왔다.


“여기도 많이 달라졌네.”

“그렇지! 당구대 들여놓으려고 정리 좀 했어.”

“당구대?”

“응. 이제 당구 선수 되려고.”

“당구 선수라고!?”


도경의 눈이 커졌다.

그는 예상치 못한 영묵의 말에 멍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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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당구 각성 (1) +2 23.12.18 201 7 13쪽
22 친구를 대신한 피의 응징 (2) +4 23.12.18 204 7 13쪽
21 친구를 대신한 피의 응징 (1) +3 23.12.16 225 7 12쪽
20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6) +2 23.12.15 218 7 13쪽
19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5) +3 23.12.15 224 7 13쪽
18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4) +2 23.12.14 217 7 13쪽
17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3) +3 23.12.14 233 7 13쪽
16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2) +2 23.12.13 236 7 12쪽
15 당구황제를 위한 시드 머니 (1) +2 23.12.12 241 8 13쪽
14 꿈을 향한 날갯짓 (4) +2 23.12.12 251 7 13쪽
13 꿈을 향한 날갯짓 (3) +2 23.12.11 281 7 13쪽
12 꿈을 향한 날갯짓 (2) +3 23.12.11 292 7 13쪽
11 꿈을 향한 날갯짓 (1) +4 23.12.09 318 9 12쪽
10 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5) +2 23.12.08 336 10 15쪽
9 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4) +2 23.12.08 344 8 17쪽
8 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3) +3 23.12.07 359 8 13쪽
» 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2) +3 23.12.07 366 10 13쪽
6 다시 걷기 시작하는 당구의 길 (1) +3 23.12.06 404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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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로운 세상을 향해 (1) +3 23.12.05 417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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