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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wnknight
작품등록일 :
2024.01.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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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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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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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시작과 끝의 순간(1)

DUMMY

새하얀 도화지에 검은 묵빛 붓이 노래했다. 마치 물 만난 물고기의 몸짓처럼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듯한 움직임이 환란이 펼쳐졌다. 묵빛 붓이 지나간 자리에는 묵빛의 길이 남아 있었다.


작은 점들이 모여 길을 만들었고 길들이 모여 평면을 이루었다. 그리고 길과 길이 작은 도화지에서만 머물지 않고 부모 곁을 떠나는 아기 새처럼 날아 공중을 수놓았다.


[설정. 묵빛의 길].


허공에 묵빛 글자들이 그의 몸을 빙 둘렀다. 아름답게 수놓는 글자들은 서로 모여 여러 개의 문장을 이루었다.


「묵빛 붓이 움직이는 순간, 길이 펼쳐졌다.」


「먹으로 칠한 3차원의 도화지.」


붓을 쥔 손이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허공을 수놓았다.


빠르게, 또 느리게도.


약하게 힘을 주었다가 다시 강하게 주었다가.


허공이 그의 넓은 도화지인 양 붓을 사용하는 그 기술은 일반적인 도화지에 그리는 것과 같았다.


마침내 한참을 수놓았던 그의 붓이 종착지를 찾았다. 글을 쓸 때 문장의 끝을 마침표로 마무리하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끊기지 않고 길로는 약하게 띄움으로써 마무리되었다.


그러자 묵빛 글자들이 문장을 이루다 분해되고 점차 빛이 옅어지더니 이내 모습을 감추었다.


똑똑.


철컥 소리와 함께 묵빛 붓으로 정성스레 그린 듯한 문이 열렸다.


"환인."


묵빛의 길의 주인, 환인은 붓을 내려놓고 손님을 바라보았다.


검은 머리카락에 단정히 정돈된 상복을 입은 자.


청천신인靑天神人 안영安永.


동방의 작가 〈전필일필專必一筆 전佺〉의 소설 「신선기神仙記」의 등장인물.


오로지 하나의 기록만을 위해 평생을 다해 전국을 답사하고 자신의 [설정]을 만들어온 존재의 역작 속의 등장인물. 「신선기」를 쓰고 명을 다하게 된 〈전〉에 의해 불안정하여 환인의 [설정]으로 명을 유지해오는 존재. 「신선기」에 의하면 천지를 가르고 하늘과 땅, 천지天地를 나눌 정도에 육박하는 동방의 손꼽히는 존재이다. 그러나 불안정성으로 인해 진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는 자이기도 하였다.


"벌써 [설정]의 불안정성이 범람했나?"


불안정성으로 인해 가끔씩 범람汎濫이 일어나 존재소멸存在消滅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주기적으로 환인의 서방書房에 들러 불안정성을 가라앉히고는 한다.


"아니, 그것보다 방금 전에 백천운검이 존재소멸을 당하더군."


백천운검白天雲劍 자진自進.


흰 하늘에 구름을 닮은 검을 이용하며 무예를 펼치는 자.


동방의 작가 〈백학비필白鶴飛筆 청송靑松〉의 소설 「천지신록天地新錄」의 등장인물.


검을 사용한 무예라면 어지간해서는 밀리지 않을 정도의 수준을 가진 자. 그러나 본래 「천지신록」에 의하면 청송의 다른 소설에 주인공들 중 가장 강해 힘을 숨기고 산에 머물러 있다는 설정을 가졌다. 그러나 청송이 명을 다하면서 다른 등장인물들과 같이 자취를 감추고 산에서 안영과 가끔씩 담소를 나누며 검을 수련하던 자. 그의 올곧은 성격 때문에 [설정]으로 수선을 받지 않고 검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만하다 결국 작가의 뒤를 따라갔다.


"안타깝군. 언젠가는 그의 자존심이 양날의 검으로 그를 찌르게 될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그러게 말일세."


안영은 무언가 안타까운 눈으로 창문을 통해 져가는 노을을 바라보았다.


"이제 별로 남지 않았군."


동방은 한때 〈야월방랑夜月放浪 방랑자放浪者〉의 소설 「동방지록東邦之錄」, 〈산수화필山水花筆 화영花榮〉의 소설 「산수화山水花」, 〈천하진왕天下眞王 백룡帛龍〉의 소설 「백만대군百萬大軍」 등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며 위상을 널리 알렸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대작가들의 운명殞命으로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점차 작가들은 명을 달리하고 등장인물들은 불안정성을 낮추지 못해 존재소멸을 당했다.


동방대멸東邦大滅.


그 시대를 후의 작가들은 그렇게 불렀다.


그 시대에서 살아남은 작가들은 청송, 환인 등이었고 살아남은 작가들도 곧 명을 달리했다.


그로 인해 사라진 등장인물이 수많이-.


쩌저저적.


허공에서, 아니 이 세계 전체가 갈라지며 균열을 만들었다. 세상이 혼돈에 뒤 쌓이며 불안정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균열들은 하나의 집합체로 모이는 대신 본래의 세계를 집어삼키듯이 모든 것을 물들였다. 본래 세계는 이에 저항을 하려는 듯이 꿈틀거렸지만 이내 묻혀갔다.


"크흣."


"안영!"


이 세계에서 혼돈은 바로 불안정성과 연결된다. 또한 [설정]은 등장인물들의 [설정]을 견고하고 '질서'있게 해준다. 다시 말해 혼돈이 커질수록 등장인물들에겐 독이 된다.


불안정성이. 급속도로 커져가고 있다.


[작가 설정. 수선].


오직 작가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설정]이다. 등장인물이나 소설의 세계관의 불안정성을 줄이는 [설정].


「자신만의 완벽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붓을 잡았다.」


「잊어버린 길을 찾아서 나아갔다.」


작가 모두가 가지게 되지만 모두 다른 이야기로 차오른 [설정]. 작가뿐만 아니라 모든 전용 설정들은 표면적으로는 같지만 더 깊숙이 들어가면 이루고 있는 근본적인 이야기가 다르다. [설정]이란 각자가 쌓아 올린 세월에 의해 모두 다르므로.


온몸의 입자 하나하나가 흩어지려는 것을 묵빛 글자들이 문장을 이루어 막았다. 점차 입자의 요동침이 줄어들었고 안영의 안색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흔들리던 세계가 진동을 멈췄다. 마치 이계에 삼켜져 완전히 사라진 듯이.


[〈작가, ■■■■■ 환인〉의 [설정. 묵빛의 길]이/가 발동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마치 다른 세계의 [설정]이 이 세계의 [설정]을 잡아먹은 듯한 느낌.


"안영!"


[본 세계관에도 〔■■〕이/가 실행됩니다.]


[〔제 1막. 직업 증명〕이 시작됩니다.]


〔제 1막. 직업 증명〕


난이도: 최하最下.

조건: 자신의 직업으로 삼을 것을 증명하십시오.

제한 시간: 10분.

보상: 직업 결정. 전용 [설정] 사용.

미달성 시: 존재 소멸.

특이사항:

·각자의 방법을 활용하여 자신의 희망 직업을 선택하고 그에 맞추어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증명하십시오.

·[설정]을 사용 가능하며 일부 [설정]을 골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 막에서 사용 가능한 설정은 2개이며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외부의 [설정]이군."


"그래. '미달성 시 존재소멸을 당한다'라."


[본 막에서 사용할 당신의 [설정]을 고르십시오.]


1. [묵빛의 길] -선택 完

2. [수선(작가 전용)]

3. [백지(작가 전용)]

4. [발아(작가 전용)]

·

·


[본 막에서 사용할 당신의 [설정]을 고르십시오.]


1. [일장천지一掌天.]

2. [힘을 숨기는 자]

3. [신선의 역할]

4. [백지장白紙張]

·

·


"일단 희망 직업부터 정해야겠군."


"그럼 자네는 작가를 선택할 것인가?"


"그러겠지."


[희망하는 직업을 고르십시오. (단 이 직업은 막이 끝날 때까지 유지됩니다.)]


[1. 작가 ■■]

[2. 등장인물 ■■]

[3. 독자 ■■]


그런데. 무언가가 이상하다.


직업은 작가와 등장인물, 그리고 독자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이 셋 중 하나밖에 없다는 뜻이 되는데 그러면 폭이 너무 줄어 그렇게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뒤에 붙어있는 ■■.


저것을 아마 수식해 주는 말일 수도 있고 칭호일 수도 있다. 아마 직업을 정하고 증명함에 따라 ■■가 바뀌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하는 작가로 희망 직업을 만든다면.


역시 그것인가.


[본 막에서 쓰일 [설정] 선택을 완료하셨습니다.]


[더 이상 [설정]을 바꿀 수 없습니다.]


[직업선택을 하였습니다.]


"근데 '독자'는 무엇이지?"


이 세계는 중심 설정인 [소설]로 이루어진 세계관 「소설」이다. 그리고 이 세계에는 오직 두 가지 직업의 인물이 존재한다. 작가와 등장인물.


그렇기에 독자를 알 터가 없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추측이 가능했다.


읽는 사람이 나뉘지 않는 세계에서 외부에 의해 읽고 평가하는 자들의 직업이 새로 생겼다. 본래 이 세계관에서는 모두가 다른 세계관을 읽었기에 나눌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나눴다면 그 이유가 있으리. 그리고 본래 세계관에서의 독자와 기준이 다르고 전용 [설정]이 부여될 것임을.


하지만.


[본 막에서 쓰일 [설정] 선택을 완료하셨습니다.]


[더 이상 [설정]을 바꿀 수 없습니다.]


[〈■■, ■■■■■ 환인〉의 [설정. 묵빛 길로]이/가 발동되었습니다.]


작가는 작가를 증명한다.


어찌 보면 간단하다. 작가에게 작가를 증명하라면.


허공을 수놓는 묵빛 글자들이 문장을 이루었다.


「그는 붓을 잡은 작가였다.」


[〈■■■■, ■■■■ 단진〉의 [설정. 백장파쇄百掌破碎]이/가 발동되었습니다.]


날아오는 금빛 기氣로 이루어진 백 개의 손바닥.


금장신인金掌神人 단진團震.


동방의 작가 〈백만생필百萬生筆 부아진芙亞珍〉의 소설 「신선기神仙記」의 등장인물.


청천신인 안영과 완전히 반대인 신선. 작가부터 전필일필 전과 다르게 수많은 소설을 쓰고 기록해 그 양이 백만 권을 넘어가는 듯한다 하여 불리는 이이다. 또한 등장인물도 스님이긴 하나 자신의 힘을 숨기지 않고 그 힘을 이용하여 세상에 드러서는 이. 평소 못마땅한 안영을 철천지원으로 생각하여 안영을 찾아다니던 인물. 작가가 죽지 않아 불안정성도 큰 인물.


작가가 죽지 않은 이상. 그는 같은 수준에 육박한다고 기록되어 있어도 안영의 능력을 능가한다.


콰광.


"안영!"



.



쿨럭.


젠장.


'힘을 숨기는 등장인물'을 연기하려면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어쩔 수밖에 없이 [설정]을 써야 한다.


[〈■■, ■■■■■ 환인〉의 [설정. 묵빛 길로]이/가 발동되었습니다.]


쿠궁.


"'힘을 숨긴 등장인물'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내가 시간을 끄마."


공중에서 백 개의 손바닥을 막는 묵빛 글자들. 분명히 환인의 [설정]의 위력이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아니, 어쩌면 내가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좀 늦었군."


[〈■■■■, ■■■■ 도은島溵〉의 [설정. 해상백도海上魄刀]이/가 발동되었습니다.]


공중을 수놓는 반투명한 바다의 칼들. 마치 넋으로 된 듯이 울고 있는 칼끝은 주춤한 스님을 가리키고 있었다.


"동작 그만."


바다의 기운을 담는 고요하기도 거칠고 사납기도 한 검은 눈을 가진 채 곰방대를 물고 있는 사내.


해도발검海島浡劍 도은島溵.


동방의 작가 〈귀령회필鬼靈悔筆 귀鬼〉의 소설 「해귀海鬼」의 등장인물.


귀신에 들린 듯 미친 듯이 글을 쓰며 잔인하고 선정적인 내용을 쓰는 작가의 「-귀」 소설 중 하나의 등장인물. 바다에서 넋 건지기를 하며 그 넋으로 검을 만들어 거느리고 다니는 미친 선장. 포구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미친 살인귀로 불리지만 실은 미지수며 광기 어린 듯한 행동을 하는 자. 위력은 미지수이며 바닷사람 사이에서는 배를 일격에 부순다는 등의 소문만 퍼져있는 자.


"신선은 죽여본 적은 아마 그때 백자였나. 암튼 그 이후로는 오랜만인데."


근데 왜 그자가 여기에 있는 것이지?


설마. 환인이?


환인은 주기적으로 수선을 받으면서 만나게 되면서 말을 트게 되었으나 그전에 그가 쌓아 올린 세월은 알 수 없었다. 나에겐 그가 무엇인가.


"죽이진 마라."


"쩝."


그러자 금방이라도 찌를 것만 같던 칼들이 견제 용도로 바뀐 듯 멈추어 섰다. 금방이라도 찌를 듯한 압박감.


"대신."


마찬가지로 뭔가가 불길함을 느꼈는지 단진이 자신이 고른 [설정]을 발휘하였다. 몸을 휘감는 그에 어울리는 금빛 글자들.


「스님 중에 최상에 도달하려는 자.」


「세상을 나누는 힘을 숨기지 않는 자.」


〈■■■■, ■■■■ 단진〉의 [설정. 천지절격天地絶覡]이/가 발동되었습니다.]


큰 게 온다. 아마 그의 전력에 육박하는 격의 힘.


"어쩔 수 없는 거네. 이건 정당방위다.'


"그래."


그럼에도 태연해보이는 환인과 도은. 대체.


금빛 글자로 이루어진 두 개의 손바닥이 외부의 강한 힘을 이겨내고 만나려는 듯이 서로를 향해 다아갔다. 그리고 두 개의 손바닥이 만나게 되었다. 그 순간 미소짓는 금빛 신선이 눈에 보였다.


순간.


천지를 가르는 금빛 파장이 두 갈래로 나누어졌다. 그 속을 가르는 불투명한 바다의 칼들. 설정 [해상백도]였다. 분명히 방금 전에 보여주는 것과 같은 설정이었다.


바다의 기운이 마치 바다를 항해하며 물살을 찢고 나아가는 배처럼 찢고 나아가 금빛 격의 근원과 만났다.


그리고.


걷혀지는 안개 사이로 보이는 시체. 금빛이 사라진 채 자신의 색을 약하게 남겨놓은 채 꿋꿋히 서 있는 모습.


죽은 단진이였다.


등장인물은 작가가 살아있는 동안 무적이나 다름없다. 등장인물을 수선하고 해당 세계관의 힘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죽은 등장인물도 개연성을 소비하여 살릴 수 있다. 등장인물이 죽으면 그 세계관의 주인인 작가가 느끼게 되어 [설정. 등장인물 교환] 등으로 직접 와서 수선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진과 같이 소설을 많이 쓰는 작가는 하나의 등장인물이 죽었다고 직접 오지는 않을 것이다. 어찌 백에 가까운 등장인물들을 모두 보살피려 하겠는가.


"안영. 괜찮은가."


"응. 괜찮-."


[〔제 1막. 직업 증명〕이 완료되었습니다.]


[각 인물에 어울리는 직업이 부여됩니다.]


[직업별로 사용 가능한 [설정]이 정해집니다.]


[설정이 해금되었습니다.]


[직업을 고르지 않은 인물들은 존재 소멸 처리됩니다.]


[본 막이 종료됩니다.]


[당신의 직업은 ■■■■ ■■■■입니다.]


작가의말

이해되지 않는 단어들은 추후 설명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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