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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wn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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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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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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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도광미정(4)

DUMMY

〔1단계. 서쪽 방위(下)〕가 완료되었다.


마지막에 변수가 조금 있긴 했었지만 나쁘지는 않은 결과를 맞이했다.


일단 [설정]을 쓰는 대사들.


[설정]을 쓰는 대사가 다음 단계에서 나올 것이다. 강한 대사만 가지고 나올 수도 있고 몇몇 대사들도 가지고 나올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계책이 필요하다.


[공포의 기운].


이런 기운을 죽여서 상대를 전투에 참여할 수 없게 만드는 [설정]은 다른 방위의 대사들이 갖고 나올 확률이 높다. 그런데 갈수록 격이 강해진다면 안영과 선사의 힘으로는 힘들 것이다. 둘의 힘이 부족해진다면 싸울 수 있는 병력이 줄어든다.


마을 주민들은 간단하게 돌을 굴리거나 무기를 제련하는 정도로 밖에 못 쓰겠군. 그리고 바로 방위의 대사가 나올 것 같으면 『도광미정』의 보호구역으로 대피시켜야겠군.


『도광미정』의 대피 구역은 다름이 아닌 정자.


정자의 주변으로 가면 [무언가 마을을 보호해 주는 힘이 감돌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뜨며 정신 이상이 풀리고 치유가 되긴 하나 별로 효능이 좋지는 않다. 게다가 갈수록 보호구역이 약해지고 있다.


아마 보호구역은 도유검桃猶劍 백도白桃의 힘 때문일 것이다. 그가 남기고 간 가호가 이리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을 줄이야. 새삼 고마워지는군. 만약 배수가 유골을 건드렸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다음은 사상자 및 사망자의 정리이다. 현재 보호구역에서 백주운이 치유를 받고 있다. 다행히 치명상을 피해 갔지만 너무 무리해서 힘을 소진했고 몸의 가동도 불편할 것이니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주작연검의 네 번째 걸음.


이를 성공시켰다니.


성공 확률이 낮은 것에 모든 것을 걸었다.


물론 서군노사의 공격을 조금이라도 막아줬던 두 개의 기운. 아마 형제의 기운이었나 보군.


그녀 덕분에 서쪽 방위는 잘 넘길 수 있었으나 두 형제가 죽었던 것은 안타깝군. 그래도 서쪽 방위에서는 2명의 사상자만 낳았을 뿐 내구성은 아직도 100%이다.


그래도 점차 강해질 것이니 방심해서는 안 된다. 방심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장날 수 있다.


"일단 보고할게요."


"그래."


어쩌다 보니 이 꼬맹이가 실권을 알아차렸다고 백주운이 놀렸던 일이 생각이 나는군. 아무튼 보고는 나에게 꾸준히 하고 있고 같이 계획을 세웠기는 했다.


"돌은 아직 무리하게 [설정]을 쓰지는 않아서 앞으로 53% 정도 남았어요."


고지대에서 유리하게 쓸 수 있는 전략 중 하나인 돌을 굴리는 것. 앞의 단계에서는 [석회]의 [설정]을 가진 자들이 만들었으나 후방으로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뒤로 갈수록 돌의 의미가 줄어들 것이지만 그래도 돌은 중요한 패다.


물론 초반에 나무를 없애려고 돌을 많이 낭비하기는 하였으나 목의 기운을 가진 방위의 대사가 나타나면 나무가 다시 생겨날 위험이 있고 그러면 물량전으로 많이 필요하게 된다.


"처음에 예상외로 써버렸군."


처음에 산의 규모를 예측했을 때는 40% 정도가 사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는데 막상 사라진 양은 47% 정도이다. 아마 처음에는 사기 때문에 더 나갈 것이라 생각해서 40% 정도를 잡았는데.


7%는 결코 작은 양이 아니다.


그래도 빠듯하게 쓰면 가능할 수도 있다.


"여기가 싸움을 대비한 마을이 아니어서인지 무기는 별로 없고 마을 인원을 제외하면 싸울 수 있는 인력은 28명이고 나머지 13명은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에요. 이미 [공포의 기운]의 효과가 남아 있어서 보호 구역에 조치를 취해놓았어요."


안타깝게도 무구류는 없지만 그래도 각자 무기를 가지고 있으니 그 무기가 닳지만 않으면 된다.


인원은 28명이라.


개중 또 싸울 수 있는 인원은 실제로 많지 않을 것이다.


아마 15명 정도랄까.


공격은 어려운 작가를 제외하고 돌을 만들어내거나 남을 도와주는 [설정]을 가진 자들이 태반이다. 지금껏 도입되기 전에는 싸울 필요가 없어 전투에 관련된 [설정]을 가진 이들이랑 나머지 [설정]을 가진 자들과 비율이 비슷했다.


어쩌지.


이 점을 아는 듯이 대사록필 권춘이 어두운 낯빛을 보였다.


백주운을 제외하면 싸울 수 있는 남은 인원은 14명.


방위가 동서남북으로 네 개이므로 이제 세 단계가 남았을 것이다.


그 안에 각 속성 별로 상성을 준비하여 맞붙게 해야 한다.


〔2단계〕에 대한 작전과 지금까지의 정리 등을 통해 밤을 보냈다.


그렇게 첫 번째 〔제 3막〕의 밤이 지나갔다.



.



[〔2단계. 남쪽 방위(中)〕가 시작되었습니다.]


밀려오는 대사들.


"화기火氣를 담은 대사입니다. 3번째 작전으로."


3번째 작전.


그냥 물을 붓는다면 땅에 어느 정도는 흡수가 될 것이다.


그래서 그냥 물을 부었다.


물의 기운을 가진 싸움용 전투 [설정]을 가지지 않은 자들이 물을 조정해 비가 내리게 하거나 물을 만들어 낸 것을 과감하게 부었다. [강우], [물의 길] 등의 [설정]을 사용하는 자들은 5명이었다. 그들의 역할은 오직 물을 만들어 내거나 뿌려서 유리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물론, 전력을 다하게 하지는 않았다. 방위의 대사도 대비를 해야 하므로.


처음에 돌로 부서지고 주작과 두 형제와 서군노사의 대결로 타오른 나무의 밑동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부어진 물은 땅을 타고 흘러갔고 대사들은 이내 물에 공격받았다.


그럼에도 대사들은 계속해서 올라왔다.


그리고 떨어졌다.


물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고 나무도 별로 없는 까닭에 산이 진동했다.


그랬다. 3번째 작전은 단순히 물로 타격을 주는 것이 아닌 산사태의 유발이었다.


[〔2단계〕의 진행도가 30%입니다.]


순식간에 산사태에 말려들어가고 비에 온몸이 식어가면서 수많은 대사들이 쓰러져 갔다. 그래서 금세 진행도가 30%까지 오르게 되었다.


한 번에 오르는 진행도가 달랐다. 〔1단계〕에서는 한 대사당 3% 정도 올랐었는데 이번 〔2단계〕에서는 오르는 진행도가 다르다.


한 대사당 2%.


90% 정도까지 채워야 한다면 〔1단계〕는 30마리였다. 그렇지만 〔2단계〕에서는 45마리나 된다. 무려 2분에 3이 늘어났다.


그러나 산사태에서 살아남는 대사들이 보였다.


온몸이 식어 검게 되어가지만 죽은 동료들을 이용해 막으며 접근하거나 비를 맞고 그냥 전진하는 대사들이었다.


어느 정도의 지능이 보이는 대사들.


〔1단계. 서쪽 방위(下)〕에서 〔2단계. 남쪽 방위(中)〕로, 하下에서 중中으로 난이도가 올랐다. 그 난이도가 가져온 대사들의 위력은 전과 달랐다.


〔1단계〕에서 하나의 대사가 서군노사의 30분에 1에도 못 미쳤다면, 〔2단계〕에서는 저 비를 견디는 하나의 대사가 서군노사의 무려 10분에 1 정도랄까.


주 전력들인 물의 힘을 가진 이들은 모두 방위의 대사를 쓰러뜨려야 하기 때문에 힘을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어쩔 수밖에 없이 나머지들이 어떻게든 처리해야 한다.


특히 더 처리해야 할 대사들이 많아졌고 위력은 더 강해졌다.


그런데 싸울 수 있는 인물이.


"내가 나가지."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한 쪽 눈만을 보여주는 여성. 마치 큰 전투를 치른 듯이 그녀의 붉은 도포가 거의 다 붕대로 감겨있어 옷으로 봤을 때 겨우 어디를 섬기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자.


주작연검 백주운이었다.


어제 그렇게 죽을 듯이 실려와 놓고 어떻게 그 몸 상태로 싸우겠다는 거지.


"불꽃이 튀지 않게 할 자신이 있다."


그렇게 말하는 붕대가 감겨 있지 않은 오른쪽 눈에서는 주작의 불꽃이 보다 선명하고 강렬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네 번째 걸음을 들어서게 되면서 얻은 힘.


그럼에도 상처가 너무 심했다. 자칫하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저런 전력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쓸 수 있는 자들은 오직 전투를 치른 자들뿐이다. 왜냐하면 전투를 치르지 않은 자를 투입했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상성으로 이길 수 있는 방위의 대사와 싸울 때 전력이 더 약해져 이기기 힘들 수도 있다. 심지어 갈수록 대사와 방위의 대사가 강해지는데 그럴 때일수록 한 명 한 명이 중요하다.


"그래, 가라."


곁에 있었던 권춘의 눈이 동그래졌다. 이럴 줄은 몰랐겠지. 위험부담이 너무 크고 부상병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나 보지.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부상병을 고려하는 순간 인원이 부족할 수 있고 피해자나 사망자가 없는 싸움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웅 서사에서도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


애초에 이 무대도 그런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희생이 바탕이 된 곳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복숭앗빛 마을」.


"무슨 소리-."


"그래."


그녀의 몸에는 이미 불꽃이 휘날리고 있었다. 뜨겁고 위협적이지만 반대로 뜨겁고 위협적이지 않은 불꽃이 주작의 네 번째 걸음에 도달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었다.


벌써 죽어가는 사이에 그 정도 수준까지 개화開花시켰을 줄이야.


"단, 죽지는 마라."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백주운이 무너진 지반을 밟고 달려갔다. 그녀가 지나간 지반은 거의 파이지 않고 마치 새의 도약처럼 가벼운 흔적만을 남겼다.


아마 더 관문을 통과하다 보면 저 흔적도 남지 않을 것이다.


백주운의 앞에서 날뛰는 대사들.


보이는 대사들은 남쪽 지역에서 모습을 보인다는 존재.


화안사火眼蛇. 환환지사煥環之蛇. 사적사灺赤蛇. 염철사炎哲蛇.


모두 「용부대사록」에 나오는 등장인물.


화안사火眼蛇.


불꽃의 눈을 가진 뱀. 크기는 대사 중에서는 중형으로 여겨지며 위험도는 5에서 3 정도를 차지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그 위력은 결코 약하지 않다. 높이는 인물의 3분에 2 정도이며 길이는 인물의 높이의 23배다. 이 대사의 붉은 불꽃의 눈을 쳐다보게 되는 순간 불이 옮겨붙게 되어 순식간에 온몸이 잿덩어리가 되어 날아가 버린다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환환지사煥環之蛇.


불꽃의 힘을 가진 둥근 형태, 고리 형태를 이루는 뱀. 크기는 대사 중에서는 중형으로 여겨지며 위험도는 5에서 3 정도를 차지할 정도이다. 높이는 인물의 5분에 3 정도이며 길이는 인물의 높이의 27배로 온몸이 아주 길다. 평상시에는 그냥 불꽃을 가진 대사처럼 보여서 길이로 보지 않으면 화안사와 구분하기 어렵다. 적을 만나면 온몸을 감아 고리 형태로 만들며 고속으로 회전하여 용오름을 만들어 내어 강한 열기를 내뿜는다.


염철사炎哲蛇.


불꽃을 두른 밝은 빛을 내는 뱀. 크기는 대사 중에서 중형으로 여겨지며 위험도는 5에서 3 정도를 차지할 정도이다. 높이는 인물의 3분에 2크기이며 길이는 인물의 높이의 24배로 화안사보다는 길고 환환지사보다는 짧다. 평상시에는 그냥 불꽃을 두르고만 있다가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강한 빛과 불빛을 내며 폭발한다. 자폭을 하면 상대에게 꽤 큰 타격이 들어가며 주위에 있는 염철사들도 같이 터진다.


만일 염철사가 터지게 두면 지반이 더욱 위태로워진다.


그렇기에 터지기 전에 일격으로 죽여야 한다.


[〈등장인물, 주작연검 백주운〉의 [설정. 주작연보]이/가 발동되었습니다.]


「주작의 발자취를 따라 움직이는 발.」


「주작같이 고요한 도약이 불길을 남기며 달려갔다.」


[〈등장인물, 주작연검 백주운〉의 [설정. 주작흡염朱雀吸炎]이/가 발동되었습니다.]


「주작이 지나가는 자리에는 오히려 불꽃이 사라졌다.」


「불꽃을 흡수하며 균형을 스스로 맞추는 신수.」


한 번에 두 개의 [설정]을 사용할 정도로 각성했다.


두 개의 [설정]을 동시 발휘하는 것에 힘들어하던 자가 날개를 펴고 있었다.


[주작연검]이 지나간 자리에는 [주작흡염]에 의해서 불의 속성을 잃어버린 대사들이 눈에 보였다.


무려 속성을 흡수하여 강해지는 [설정].


서걱.


불꽃의 길가 지나간 자리에는 오직 피와 살짝 파인 지반이 남아있었다.


대사들은 저항했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속성 없는 발악이었다.


그렇게.


[〔2단계〕의 진행도가 90%입니다.]


방위의 대사를 제외한 모든 대사가 상성도 아님에도 전멸했다.


어느새 『도광미정』으로 들어온 피투성이의 붕대를 감은 자가 비틀거리며 들어왔다.


주작에 더 가까워 지려고 온몸을 다하는 자.


주작연검 백주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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