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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드
작품등록일 :
2024.02.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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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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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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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 도시로(2)

DUMMY

두 사람은 천천히 바람의 언덕을 벗어나 정지해있던 밀러를 향해 걸어갔다.

존은 다시 밀러의 뒷자리에 앉아 출발을 기다렸다.


아직 정체불명의 남자 클록에 대해서는 눈치 채지 못한 상태였다.


“출발한다.”

“그래.”

-슈우우웅.


듀란은 밀러를 움직여 존의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수상한 그림자가 두 사람을 뒤쫓았다.

수상한 그림자는 빠른 속도로 두 사람을 쫓으며 자신의 동료 라이시스에게 이야기했다.


“확실해. 놈의 아들이다. 어떻게 하지?”


클록의 물음에 라이시스가 대답했다.


“일단 쫓아가.”

“그래, 알았다.”


클록은 조용히 두 사람의 뒤를 쫓았다.


-슈우우웅.


존과 듀란이 탄 밀러는 계속해서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고 목적지는 여전히 존의 집이었다.

클록은 계속해서 두 사람의 뒤를 쫓았고 마침내 그들은 목조로 된 존의 집 근처까지 다다랐다.


-슈욱, 터억.


둔탁한 소리를 내며 클록이 자리에 멈춰섰다.

존의 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서 클록이 자신의 일행을 향해 말했다.


“놈이 집으로 들어가려 하는군.”

“위치는?”

“B.C 지구 22번 지역. 자세한 위치는 좌표로 알리지.”

“음.”


클록이 보내는 좌표를 확인하는 듯 잠시 침묵하던 라이시스가 다시금 입을 열고 이야기했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알 수 없는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놈은 내가 직접 확인해보지. 너는 주변의 반역자들을 살펴라.”

“알겠다.”


말을 끝내며 클록이 그 자리에서 몸을 숨겼다.


-스르륵.


다시 집으로 돌아온 존이 밀러에서 내려 듀란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제 가는 거냐?”

“응. 아마도.”

“그래. 잘 지내고. 또 보자.”


짧은 인사를 끝으로 존은 듀란이 있는 밀러의 옆을 떠나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듀란이 존을 향해 말했다.


“너도 아프지 말고 할아버지랑 잘 지내. 연락할게.”

“그래.”


두 사람은 인사를 마치고 각자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존은 할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돌아갔고 듀란은 밀러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간 존이 곧장 할아버지에게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다녀왔습니다.”

“일찍 왔구나, 존. 친구는 벌써 돌아갔니?”


존은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걸어 들어가며 대답했다.


“네. 듀란은 이제 가족들이랑 도시로 떠난대요. 앞으로는 만나기 힘들어질 것 같아요.”

“그렇구나. 듀란이 도시로 떠난다니 너도 많이 섭섭하겠구나.”

“섭섭할 게 뭐 있어요. 생각나면 전화나 넷으로 연락하면 되죠.”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친구는 실제로 보는 것만 못하지. 친구라는 건 서로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진정한 의미를 가지는 거란다.”

“그렇긴 하지만..”


‘가족들이랑 떠난다는 사람을 제가 무슨 수로 막겠어요?’


그런 생각이 들자 다시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친구가 그런 의미라고 해도 이미 존으로서는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이제 괜찮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 너도 이제 좀 쉬거라.”

“네.”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뒤로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려던 존이 문의 손잡이를 잡고 문을 반쯤 열어젖혔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돌려 할아버지를 향해 물었다.


“저희도.. 도시로 가서 살면 안 되나요?”


존의 물음에 할아버지는 그저 빙긋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래. 그럴 수 있으면 참 좋겠구나.”


할아버지는 더 이상 많은 말씀을 하시진 않았지만 존은 이미 자신들이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게 자금적인 사정이던 아니면 다른 모종의 이유가 있는 것이던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이미 그렇게 살고 있을 것이 분명했으니까.


자신이 어렸을 때 멀리 떠나신 부모님과 두 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할아버지.

그리고 주기적으로 집으로 찾아오는 수상한 사람들이 무슨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의 상황으로는 듀란처럼 도시로 가서 살 수는 없을 거라는 거였다.


물론 존의 할아버지 역시 갑작스러운 존의 말에 당황하고 놀라시긴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손자가 친구와 함께 있고 싶어 할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터였으니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존은 자신이 쓸데없는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할아버지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괜히 쓸데없는 얘기해서 죄송해요.”

“신경 쓰지 말거라. 살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지.”

“네. 이제 할아버지도 좀 쉬세요.”


존은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괜히 마음이 꿉꿉해지는 기분이었다.


자신의 방 안에서 존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분명 좋은 날이 찾아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떠났던 부모님이 집으로 돌아오시고 가족들과 다 같이 행복하게 지내는 날들.

그거라면 듀란을 따라 도시로 가지 못해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꿈이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몰라도 만약 그 꿈이 이루어진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았다.

지금은 그런 상상이 아득히 멀게만 느껴질 뿐일지 몰라도 말이다.


하지만 그런 소소한 바람조차 존에게는 사치였을까?

평화롭던 일상을 깨고 공포스러운 존재가 존이 숨어있는 목조 건물 앞에 나타났다.


그곳에는 전신에 강철의 갑옷을 두른 남자 라이시스가 날카로운 검을 지닌 채 비릿한 미소를 짓고 서 있었다.

입과 눈을 제외한 전신을 무장한 빈틈없는 모습.


그의 오른손에 있는 검은 단조된 무기를 쥐었다기보다는 팔 자체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검 날은 빛을 받아 예리하게 빛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피를 마셔본 적이 있는 듯 잔인한 본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라이시스는 오른손의 검으로 당장이라도 무엇이든 베어낼 것처럼 흉흉한 기운을 내뿜었다.

그리고 그에게서 감도는 비장한 기운이 그가 얼마나 전투에 능숙한 전사인지를 알게 했다.


그때 라이시스가 착용하고 있는 기계장치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라이시스, 베르세다가 움직임을 눈치 채고 그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 알았다.”


통신을 종료한 라이시스가 검 날을 날카롭게 세우더니 곧장 문을 향해 참격을 내질렀다.


-콰앙!


철제로 된 문이 한순간에 두 동강이 나며 부서졌다.


“누.. 누구냐?”


존의 할아버지가 문 앞에서 괴한을 맞이했다.

문을 부수며 들이닥친 괴한은 뭔가를 판단할 시간도 없이 한 순간에 날카로운 검으로 할아버지의 몸을 베었다.


-휘익!

“으어억!”


할아버지의 몸이 베어지며 피가 사방으로 뿌려졌다.

생각지도 못한 괴한의 습격에 할아버지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셨다.


“으어어으윽!”


존은 그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방에서 멍하니 누워서 벽을 보고 있었다.


‘무슨 소리지?’


순간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며 숨 막히는 공포가 밀려왔다.


할아버지의 비명소리를 들은 존이 다급히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탁, 탁, 탁, 덜컥. 끼이익.

“할아버지?”


문 밖에는 침입해 들어온 강철의 괴한이 날카로운 검으로 된 팔에 피를 묻힌 채 비정하게 할아버지를 위협하고 있었다.

남자의 팔에 붙은 검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저.. 저건 대체..’


그때 듀란에게 들었던 클라스크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설마.. 클라스크 능력자?’


의심이 들긴 했지만 확신할 수가 없었다.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존이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할아버지!”


존의 목소리를 들은 할아버지가 고통과 다급함으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존을 바라보며 외쳤다.


“존! 도망쳐라!”


괴한은 이미 할아버지의 등 뒤에 서 있었다.


-푹식!

“크억!”


그 말을 끝으로 할아버지는 괴한의 검에 몸을 관통 당하셨다.


충격적인 장면에 존이 목 놓아 소리쳤다.


“할아버지!!!”

“크어억!”


손 쓸 새도 없이 한 순간에 할아버지의 몸이 관통돼 숨이 끊어지셨다.


-털썩.


할아버지는 괴로운 표정을 하고 쓰러져 계셨다.

그리고 할아버지를 그렇게 만든 괴한의 검은 붉은 피를 묻힌 채 여전히 빛을 내고 있었다.


괴로운 일이었다. 자신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아버지가 괴한의 손에 살해당하시다니?


그것도 바로 자신이 보고 있는 앞에서.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고통과 괴로움조차 제대로 느낄 시간이 없었다.

순식간에 팔을 옆으로 강하게 휘둘러 피를 털어낸 괴한이 이번에는 존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턱, 턱, 턱.


쇠가 나무를 두드리는 소리가 이어졌다.

죽음을 가져오는 듯한 소리.


그의 걸음은 빠르지 않았지만 정확히 존을 향해 있었다.

존은 그 모습을 보고 있었고 괴한과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두 눈은 괴로움과 공포로 물들었다.


“오.. 오지마!”


이대로 괴한이 자신에게 다가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뻔한 일이었다.

아마 그 피로 물든 검이 자신에게로 향하겠지.


하지만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괴한이 걸음을 멈추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으으윽..”


어떻게든 자신에게 다가오는 괴한을 막아내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온 몸에 강철을 두르고 있는 남자를 무슨 수로 막을 수 있을까?

그를 막을 수 없다면 남은 것은 남자의 손에 무참히 살해당하는 것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턱, 턱, 착.


결국 남자가 존의 눈앞까지 다가왔다.

뭔가를 해볼 수 있는 마지막 시기를 놓친 존은 괴한의 검에 의해 오른쪽 가슴을 관통 당했다.


-푸슉!

“으아아악, 아아악!”


오른쪽 가슴을 관통한 검이 천천히 존의 몸을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끔찍한 고통이었다.


“아아아악!”


존이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내지르는 것을 무시하고 강철의 남자가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직 클라스크를 이식한 건 아니었군.”


남자의 말은 이해할 수 없었다.

갑자기 들이닥쳐서 할아버지를 해치고 자신의 몸에 칼까지 집어넣어 놓고 클라스크를 이식했느냐니?


“대체 왜 이러는 거야?”

“흠.”


남자는 여전히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한 차례의 비웃음만을 남기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엄청난 의문만을 가진 채로 존은 아무런 문제의 답도 알아낼 수 없을 것 같았다.

이대로 남자의 손에 의해 최후를 맞이할 테니까.


불길한 예감에 눈을 질끈 감던 그때 창문 밖에서 뭔가가 유리창을 깨고 날아들었다.


-쨍그랑!

-피융, 피융. 팅, 팅.


창문을 깨고 날아든 것은 눈으로 보기에 너무나도 빨라서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아무래도 총탄 같은 것처럼 느껴졌다.

멀리서부터 날아든 총알은 멈추지 않고 연달아 들어와 괴한을 압박했고 위협을 느낀 괴한이 존의 몸에서 칼을 빼내며 거리를 벌렸다.


-슈웅.


그때 남자가 착용하고 있던 기계 장치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놈들이 몰려오고 있다! 아무래도 본대인 것 같아! 이제 그만 빠져나와! 난 먼저 이탈하겠다!”

“뭐?”


보고를 들은 괴한이 황급히 검에 묻은 존의 피를 털어내며 말했다.


“운이 좋은 꼬마구나.”


그렇게 말하며 괴한은 존을 공격하는 것을 멈추고 걸음을 돌려 떠나기 시작했다.


-슈욱!


남자가 떠나는 걸 본 존은 긴장이 풀려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으하악..”


괴한의 말처럼 운 좋게 살아남을 수 있게 됐을지도 모르지만 이 상태로 방치된다면 머지않아 죽을 것은 뻔한 일처럼 보였다.


존은 숨이 끊어져가는 괴로움 속에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다.

할아버지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피를 흘리며 쓰러져 계셨다.


이건 아니었다.


존이 꿈꾸던 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사는 미래.

그것까지는 못 하더라도 최소한 이렇게 괴로운 표정으로 최후를 맞이해서는 안됐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커다란 불행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게 가족이 살해당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인생이라니..


“할아버지! 윽.. 크흐윽!”


괴로움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졌다.

이제는 그 모습마저 희미하게 흐려져 간다고 생각되던 때 존은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눈을 감으려던 그때 누군가가 존의 눈앞에 나타났다.


눈앞은 이미 흐려져서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발소리를 들어보면 주변에 있는 건 한 두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여기 있었군!”


들려온 목소리는 중후한 목소리의 중년 남자 같았다.

낮고 무게감이 있으면서 신뢰가 느껴지는 목소리.


눈앞이 흐려져서 말을 한 상대의 정체는 오직 목소리와 느낌으로만 판단해야 할 것 같았다.


죽기 전 사람의 감각 중 가장 마지막에 끊어지는 것은 청각이라고 했던가?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순간에도 어째서인지 사람들의 목소리만은 들을 수가 있었다.


‘이 사람들은 대체 누구지?’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만약 라이시스처럼 자신을 헤치러 온 사람이라고 해도 뭐 어쩌겠는가?

이미 죽어가는 몸으로는 저항조차 할 수 없었는데.


그 순간 또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할아버지는 이미 늦은 것 같아요. 이 애도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은데.. 어떡하죠?”


이번에는 상냥한 성격을 가진 듯한 젊은 여성의 목소리였다.

낮고 차분하면서도 강단이 느껴지는 어찌보면 중성적이라고도 생각될 정도의 느낌이었다.


대화는 계속해서 두 사람의 목소리로 이어졌다.


“오른쪽 가슴을 찔렸어. 응급처치는 했지만 혹시 주변에 이 아이를 제대로 치료할만한 사람이 있나?”

“이 상태라면.. 제대로 치료하려면 가까운 기지까지는 가야할 것 같아요.”


집단의 리더로 보이는 사람은 보고를 받고 고민에 빠진 것 같았다.


“거기까지 가기에는 무리일 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 클라스크를 사용해야 할 것 같군.”

“네? 하지만 그건.. 하무란이..”

“그건 나도 안다. 하지만 지금 클라스크를 이식하지 않으면 이 아이는 지금 이 자리에서 죽을지도 몰라. 그렇게 놔둘 수는 없어.”

“그럼 클라스크를 가져올게요.”


‘클라스크?’


존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듀란과 이전에 만났던 금속을 두른 괴한도 같은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났다.


도대체 왜 다들 갑자기 나타나서 여기저기서 클라스크에 대한 얘기를 하며 자신에게 난리를 치는 건지 알 길이 없었다.

아무래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그 클라스크라는 정체불명의 물체를 이식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듀란은 그것에 대해 대단한 물건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지금 존에게는 그저 기분 나쁜 물건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이식하지 못하게 저항하려고 해도 지금 몸 상태로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억지로 몸을 움직이려고 해봐도 엄청난 고통과 함께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며 몸의 힘이 풀리기만 할 뿐이었다.


-푸슉.

“커헉..”

“움직이지 마라.”


집단의 리더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은 존의 몸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이놈의 목숨 줄은 왜 이렇게 긴지 계속되는 고통에도 쉽게 죽지를 않았다.


“가져왔어요!”


클라스크를 가지러 갔던 여성이 물건을 가져온 모양이었다.


대체 클라스크라는 것의 정체가 뭘까?

고민해 봐도 존의 머리로는 답을 알 수가 없었다.


“좋아, 바로 이식한다.”


존은 깊게 새겨진 상처부위를 통해 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느끼고 고통스러워했다.


“으으아아악! 끄으윽!”


고통과 괴로움이 이어졌다.


도대체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전생의 업보로 인한 벌일까? 아니면 그저 더럽게도 재수가 없는 것뿐이었을까?


괴로워하던 존은 몸속에 이식된 클라스크의 핵이 자라나 금속성의 새로운 장기로 자리잡아가는 것을 느끼다가 이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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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 훈련(2) 24.08.28 5 0 21쪽
13 13화 - 훈련 24.08.27 5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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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화 - 해방군 활동 24.08.23 7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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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 각성(2) 24.08.21 8 0 17쪽
8 8화 - 각성 24.08.20 9 0 14쪽
7 7화 - 해방군(3) 24.08.19 10 0 15쪽
6 6화 - 해방군(2) 24.08.16 9 0 15쪽
5 5화 - 해방군 24.08.15 11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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