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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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루틀
작품등록일 :
2024.03.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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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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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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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김장하는 날

DUMMY

[응모 완료!]

[떨려~~~]


김부건과 최나영이 거의 동시에 문자를 보냈다. 두 사람은 내 의견에 귀 기울여 그동안 썼던 작품 가운데 하나를 골라선 고치고 또 고쳐서 응모했다.


[누나, 내년 문예지 공모 일정 쭉 정리해.]

[이번에 응모한 건 안 될 거라는 뜻이지?]

[만일에 대비해 준비하자는 거지.]

[알았어. 기대 안 할게. 너하고 부건이는 되면 좋겠어.]

[내년엔 누나도 반드시 될 거야. 내가 꼭 한다,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춘문예가 원하는 글감은 있지만 신문사마다 살짝 색깔이 다르다. 나는 그걸 너무 잘 아는 사람이고. 해서 그들에게 응모할 신문사까지 정해줬다.

등단하기에 문장이 완전하지 않은 게 최나영이고 글감이 불안한 게 김부건이다. 김부건은 문장에 힘이 있어서 가독성이 좋다. 그 자체로 미덕이기에 최종심까지는 올라갈 테다.


내년에 문예 계간지를 통해 반드시 두 사람을 등단시키는 게 내 목표다.


명예롭긴 신문사가 명예롭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MZ 세대(2019년 마케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용어는 탈 정치화된 세대라는 뜻을 덧붙여 언론에서 쓰기 시작하면서 신조어로 굳었다)들은 전략적으로 신문사를 외면한 채 문예 계간지를 통해 등단했다.

지면이 없는 신문사보다는 원고 발표할 기회를 주는, 지면을 가진 문예지를 더 선호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MZ 세대는 어떤 감투를 쓰느냐보다 어떤 미래가 보장되느냐에 주목했다.


이러한 이유를 들어서 나 또한 두 사람을 설득할 셈이었다.


지이이잉~

스마트폰이 진동하자 나는 빙그레 웃음부터 걸었다. 좌형석일 게 뻔했으니.

얼마 전 그가 시험 볼 날짜에 맞춰 편의점에서 파는 찹쌀떡과 엿을 그에게 보냈다. 짧은 응원의 문자는 덤이었다.


“붙었어?”

[내가 엿 먹었잖니. 그 질긴 거.]

“축하한다, 7급 공무원.”

[너는?]

“응모했지. 세 군데.”


마지막까지 붙들고 있다가 응모했던 지난 생을 지웠다. 이번 생엔 긴 머리를 잘라내느라 미용실에 왔다가 형석의 전화를 받았다.


[알라, 알라, 나무아미타불, 아멘!]

“종합 컬렉션이네?”

[누구라도 듣고 부탁 들어주겠지. 신이라면 이참에 나를 믿어라, 하면서 선교의 의미로 붙여주지 않을까?]

“누가 붙여준 줄 알고? 나 어디 가?”

[뭘 가? 마음속에 성전이 있다고 했는데. 아무튼 나 우리 모친한테 합격 전화해야 한다.]

“연락 돌릴 데 다 돌리고 편의점으로 와라.”


일주일쯤 남은 건가?

나는 이내 엄마의 안부를 떠올렸다. 지난 생, 엄마의 삼우제를 지내고 돌아온 다음 날 당선 연락을 받았다.


우중충한 날들 사이에 기쁨이나 축하를 나누는 게 어색하여, 서프라이즈도 포기할 수 없어서 나는 비밀에 부쳤다.

단 하루 만에 당선 소감을 써서 보냈고 살짝 들뜬 채 성탄을 보냈으며 1월 1일 아침, 내 당선 소감이 적힌 신문 10부를 사 들고 외할머니와 이모에게 내려갔었다.


―인생이 파도야. 슬픔하고 기쁨이 들락날락하네. 고맙게도.


이모는 그렁한 눈을 한 채 신문을 하염없이 내려다보았었다.


세 군데다.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세 군데 모두 붙을 것이고, 무책임한 심사위원이 본다면 띄엄띄엄 읽다가 휙휙 넘겨버리는 데 휩쓸려 갈 것이다. 홍선화 시인론. 제목만 보고 넘길지도 모르겠다. 홍선화를 모르니 읽어도 모르는 것. 그렇게 치부한 채 말이다.


부디.

천천히 걸어 집으로 돌아온 나는 책 몇 줄 읽다가 편의점으로 갔다.


***


편의점엔 형석이 나보다 먼저 출근해서 도시락을 까먹고 있었다. 과자와 음료수도 옆에 쌓여있었다.


“어우, 7급 공무원. 이젠 좀 비싼 거 먹어도 되지 않나?”

“꿈 잘 꿨어? 올해는 등단하는 거야?”

“모르지. 아무튼 축하한다.”

“나도 너 축하하고 싶다.”


형석은 자신이 꿈꾼 미래에 도착한 현재를 온전히 기뻐하지 않았다. 나를 염려하느라 그랬다. 제 기쁨에 집중해도 미안하지 않건만.


“부모님이 내려오라고 안 해?”

“주말에 내려가기로 했어.”

“소 잡으신대?”

“닭은 잡으실 거 같더라.”


밤새 시시껄렁한 농담과 진지한 고민을 시소 타다가 새벽 6시에 함께 편의점에서 나온 우리는 해장국집으로 들어갔다.


“반주 한잔해야지?”

“축하준데, 해야지.”


해장국 한 그릇씩 놓고 소주를 시킨 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섞박지부터 한입 물었다.


“왜 이렇게 어두워? 전망이 힘들어?”


형석은 내 표정을 알아봤다.

내 가정사를 다 아는, 둘도 없는 친구는 내 웃는 얼굴에서 그늘을 발견했다.


지난 생, 내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그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문단의 이야기는 문단에서만 들끓을 뿐 신문에 나지 않는다. 어쩌다 기사가 나도 클릭 회수는 현저히 적다. 읽지 않는 기사를 쓸 기자들은 많지 않았기에 매우 특별한 일이 아닌 한 외부인은 알 길이 없다.


문학청년들이 그리도 갈망하는 신춘문예조차도 대중들은 누가 뽑혔는지, 어떤 작품인지 관심을 두긴커녕 신춘문예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기 십상이었다.

대중은 문학에 무관심했고 책은 여전히 팔리지 않았으며 소설가 누구, 시인 누구, 이름과 얼굴을 매치하여 아는 이는 극히 드물었다.


―힘내라.


지난 생, 삶의 끝에 몰려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형석은 급격하게 어두워진 내 얼굴을 보곤 양윤정과 결별한 문제로 그러려니, 짐작하면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묻지 않고 기다려 주는 건 형석이 가진 미덕 중의 하나였다.


형석의 아내는 양윤정에게 푹 빠진 소설 애호가였다. 형석의 아내는 나만 보면 졸라댔다. 양윤정 한 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나로선 입 다물고 떠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었다.


오늘은 기다리는 대신 묻고 있었다.


“표정 더러운데? 다른 일 있지?”

“엄마.”


나는 단발로 대답했다.

형석은 알아들었으리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날들이었다. 그러나 엄마에게 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평생을 무책임하게 산 엄마에게 아들의 배웅을 받을 자격이 있나? 하고 물으면 고개가 먼저 저어졌다.


“에이 씨. 마시자.”

“난 오늘을 끝으로 술 끊으려고.”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치매. 그 엄마를 떠올려 속상해하면서 부어라, 마셔라, 하는 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술에 깬 다음 날, 다신 이렇게 속 쓰리도록 마시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은 또 얼마나 허약한가.

마시지 않겠다는 결심이 아닌 적당히 마시겠다고 결심하는 내 꼴이 우스웠다.


“······같이 끊자.”

“직장 생활하면서 가능하겠어?”

“강압적 회식은 없지 않을까? 낭만인가?”

“학교보단 낫겠지. 대학생들이 뭐 그렇게 꼰대 문화를 계승하려 드는지, 더 후져.”


신입생 환영회 때 술을 배웠고, 이후 내가 술을 잘 먹는 걸 알았고, 술자리 어디든 갔다.


그만해야지.


원 역사와 지난 생을 모두 돌이켜 봤을 때 나는 맨정신으로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어떤 철학도 어떤 명문의 비평도 어떤 소설도 삶을 완성하지 않는다. 삶의 태도만이 삶을 완성한다. 내 삶을 바로 세우고, 내 정신을 바로 세운 뒤에라야 글을 쓰는 게 옳다.


맑은 정신으로 맑은 글을.

그거야말로 올바른 단 하나의 결론이었다.


“끊으려면 바로 지금.”

“엎지, 뭐.”


나는 내 인생의 막잔이라고 생각하면서 들었던 소주잔을 그대로 내려놓았다. 마침 잔을 비웠던 형석은 잔을 엎었다.

비로소 무사해 보이는 생이다.

왠지 이번 생은 잘 통과할 것만 같은 믿음이 생기면서 든든해진다. 생이 무사할 거라는 짐작을 나는 언제 했었나?


유독 술을 사랑했던 T.S. 엘리엇(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시인이자 평론가)만큼이나 나도 술을 사랑했다. 그러나 그건 한때의 일이 될 것이다.


***


김장하는 날이다.

외할머니와 이모는 이른 새벽부터 분주했다. 진작에 담갔어야 했는데 이모가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작년보다 보름가량 늦어졌다. 외할머니 혼자 하겠다는 걸 그냥 두고 볼 리 없는 이모의 고집을 외할머니는 이기지 못했다.


“배추가 맛이 없겠어.”

“아이고 엄마, 다음 주까지 김장하는 집도 많네요. 배추 아직 안 얼었어. 괜찮아.”

“눈도 많고, 한파도 계속이고. 그나마 오늘은 날이 풀려서 다행이다.”


기사 식당이 겨울 장사를 하려면 김장 300포기는 기본이었다. 동네 사람 세 명이 손을 보태주러 와선 배추를 다듬고 무를 채 썰고 갓을 씻고······ 하는 동안 외할머니는 김치 속을 만들 육수를 냈다.


“김치가 맛있는 이유가 있다니까!”


동네 어귀에서 잡화점을 하는 민지 엄마는 외할머니가 내는 육수 솥에 고개를 들이밀었다. 다들 멸치와 다시마로 혹은 명태 대가리로 육수를 낸다. 외할머니는 도가니로 육수를 낸다. 도가니를 싹 건져낸 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넣어서 다시 한번 더 끓인다.


고기는 건져서 수육으로 쓰는데 도가니 국물에 고기 단맛이 배서 김치는 깊은 맛이 난다. 이북식인데, 이 김치로 엄마와 이모를 키웠고 나와 도희를 키웠다.


“이건 홈쇼핑 진출해야 하는 김치야. 맛있다는 김치 다 사 먹어 봤지만, 나는 아직 이 김치보다 맛있는 걸 먹어 본 적이 없어.”

“은실아, 너는 젊잖아. 영업 방식 좀 바꿔봐. 요즘은 식당도 기업이라잖아. 이 김치로 이렇게밖에 못 파는 건 문제 있어.”

“이 김치라서 이만큼 먹고 사네요.”


민지 엄마는 다시 설레발쳤으나 이모는 넘어가지 않았다.


이 얘기를 한두 번 들은 게 아니다. 김치 장사 하자는 말도 여러 차례 들었다. 매일 만들어야 하는 김치양을 듣고는 지레 뒷걸음질 쳤다. 식당에서 손님상에 내놓는 것 외에 동네 사람들에게조차 따로 김치를 팔지 못한다.

외할머니의 체력이 당해내질 못하는 거고, 아직 이모는 그 손맛에 도달하지 못했다.

괜히 일을 벌였다가 맛이 변하면 그마저 손님 떨어진다고, 외할머니는 손사래부터 쳤고.


“이건 소문나야 할 김친데.”


겨우내 먹을 김치를 얻어가는 조건으로 민지 엄마는 매해 김장하는 날이면 식당으로 온다. 배추 다듬기부터 속 넣는 일까지 이틀을 내리 손을 보탠 뒤 김치 세 통을 들고 가는 게 그녀의 1년 단위 루틴이다.


“난 소금 한번 잘못 샀다가 배추 다 녹아내렸잖아.”

“맞아, 맞아. 소금 진짜 중요해.”


식당에 참기름, 들기름, 고춧가루를 대는 방앗간 집 쌍둥이 엄마와 기계 우동과 짜장을 파는 옆집 아줌마가 손을 도우러 와선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고춧가루도 중요하네요.”

“김치 자체가 안 중요한 재료가 없어. 거기에 손맛까지 다 합이 돼야 이 맛이 나. 나는 사장님 김치 담그는 거 보고 흉내 냈다가 망쳤잖아.”

“손들 놀리면서 입 놀리는 거제?”

“그럼요, 그럼요!”


호호호.

깔깔깔.


“일하기 전에 배고픈 건 무 경우인 거죠?”

“먹고 합시다!”


노동이 즐거운 시간이었으나, 점심 식사를 준비하던 이모는 눈물로 전화를 받았다.


[고은희 씨가 사망했습니다.]


소금물에 절이던 배추를 그대로 둔 채 외할머니와 이모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달려가면서 내게 전화했다.

나는 생각보다 이른 소식에 당황했으나 일어날 일을 알았기에 바로 표정을 갈음하고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형석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장례식장은 한가한 채 슬픔이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마치 하객의 전부가 슬픔인 듯 오가는 발걸음 소리조차 없었다.


“이모, 이모는 아직 엄마가 있는데, 나는 스물여섯 살에 고아 됐네?”

“이모가 있는데 네가 왜 고아야?”

“홀가분해서.”


나는 쓰디쓴 웃음을 지었다. 눈물 대신 지은 웃음이었는데, 짓고 보니 이게 맞았다.


“그래도 형석이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연수 들어갔어.”

“에이그, 아들 친구 누구한테도 절 한 번 받지 못하고. 언니야, 복도 없다.”


이모는 벽에 기대앉아 영정사진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절 받을 자격 없는 엄마. 이 결론에 이르러 나는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형석은 다음 달에 연수에 들어간다. 벌써 들어갈까.


“엄마, 우리 김장 어떻게 하냐?”

“방앗간 여자가 전화했어. 소금에 절인 거 다 씻어서 배추 엎어놓고 갔단다. 무 다 채 썰어놨고, 육수는 식혀놓고. 속 만들어 넣겠다는 건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가서 내가 만들어 넣어야지.”

“무슨 말이야, 이모?”

“내가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김장이 늦어졌거든. 김장하다가 전화 받았어.”

“엄마는 일생 할머니하고 이모 괴롭히더니 죽는 순간까지 말썽부리고 가네.”


도희는 눈물 없이 대꾸했다.

까만 상복 안에 청바지를 입고 다니면서 무연한 채 영정사진을 바라보다 아무 데나 누워 잠들고, 일어나선 끼니를 찾아 먹은 뒤 스마트폰을 들여다봤다. 염을 할 때도, 관이 나갈 때도, 관이 화로에 들어갈 때도 울지 않았다.


“미용실에는 말한 거야?”

“어. 오지 말라고도 말했어. 멀다고.”

“멀지.”


도희도 친구 누구 하나 부르지 않았다.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치매, 그리고 죽음.

조문객들은 어떡하다 돌아가셨느냐고 물을 텐데 그걸 설명하기 꺼렸다. 오누이는 누구에게도 엄마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


“이제 병원비 덜 나가면 우리 생활 좀 피는 건가?”


도희는 육개장을 먹다가 문득 기대에 찬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건 엄마가 지은 업보다. 도희가 지은 죄가 아니라.


그 계획에 동조하는 나를 들키기 싫어서 나는 눈을 내리깔았다. 죽음이 슬프다기보다 이별이 슬픈 것. 그게 내가 두 번째 장례식을 치르면서 느낀 전부였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 오후 3시 05분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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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침묵을 등반 삼아 +2 24.03.26 941 38 13쪽
23 파토스 +2 24.03.25 967 38 13쪽
22 선악의 저편 +2 24.03.24 993 44 15쪽
21 시차와 시각차 +3 24.03.23 1,012 4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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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휴먼토피아 +5 24.03.21 1,092 5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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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순종 +2 24.03.19 1,137 4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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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재현의 윤리 24.03.16 1,299 45 14쪽
11 나는 다이너마이트다 +5 24.03.15 1,325 4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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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하는 날 +3 24.03.14 1,361 4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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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문장 강화 +2 24.03.12 1,555 44 14쪽
6 스터디 그룹 +3 24.03.11 1,678 50 15쪽
5 갈라파고스 신드롬 +1 24.03.10 1,796 50 13쪽
4 소설 쓰는 철학자 +3 24.03.09 1,920 54 14쪽
3 전생에 니체였다 +6 24.03.08 2,069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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