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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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루틀
작품등록일 :
2024.03.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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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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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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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신드롬

DUMMY

신림동 순대 타운.

우리가 늘 가는 원조 백순대 곱창볶음 집.


“야, 세월 좋아. 공시생이 술 먹자고 전화도 다 하고 말이야.”


좌형석.

나는 우도윤.

고등학교 때 만나 성씨가 좌우인 게 인연이 되어 친해진 후 단짝이 되었다. 나는 이곳에서 대학엘 다녔고 그는 신촌에서 대학엘 다녔다.


“너 전역한 핑계로 몰아서 숨 좀 쉬자. 그런데 공시생이 전역 날짜 기억해서 톡하는 건 아닌 거 알지?”

“알았다. 술 살게. 어머니!”


내가 목소리를 높여 부르자 포르르 달려오는 정겨운 얼굴이다.


“어머나! 전역한 거야, 휴가 나온 거야?”

“전역했지 말입니다.”

“특으로 줄게. 소주 한 병 서비스!”


대학교 내내 이곳을 다녔으니 거의 안방이다. 어머니라 불린 사장님이 식탁을 마련하는 동안 우리는 소주부터 비웠다.


“시험일엔 기억해서 엿 사주마.”

“그래. 사 줘. 작년에 네가 엿을 안 사줘서 미끄러졌어. 올핸 엿 먹고 붙자, 좀.”


외무 영사가 꿈인 그는 7급 공무원 시험에서 세 번 만에 붙는다. 그러니까 올해다.

내가 신춘문예 공모에 원고를 보내고 우체국에서 나오던 순간 이놈이 전화 걸어선 합격했다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부모님보다 내게 먼저 전화를 건 존재. 나 또한 신춘문예 등단을 집보다 이놈에게 먼저 알렸다.

유일하게 내 꿈을 아는 존재다.


“다시 도전하는 거야?”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지.”

“여전히 신춘문예야?”

“이번에도 안 되면 내년엔 문예지 공모전들 쫙 스캔 떠서 전부 응모하려고.”

“대학원은?”


이 질문에 나는 한쪽 입술 끝을 올렸다. 등단하더라도 국문학 석사나 문예창작학 석사가 있어야 교수 임용이 쉽다. 박사까지 가면 더 쉽고. 문단에는 학벌주의가 꽤 깊게 뿌리 내려있다.


“이모는 가라고 하는데.”

“가기 싫구나?”

“한국대 졸업. 여기서 더 필요한 이 사회가 이상한 거야.”


지난 생엔 석사까지 마쳤다. 미친 짓이라고 끝없이 되뇌면서 겨우 끝냈다.

이번 생엔 가지 않을 셈이다.

원 역사에서 나는 어떤 학위도 없이 대학교수로 임용되었다. 능력은 학위보다 우위다.


“그래, 넌 평론가 하다가 모교에서 교수해. 나는 공무원 돼서 외무부에서 근무할게.”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된다. 모교는 아니지만 말이다. 이 예정된 미래를 말해줄 순 없다.


“아유, 술 달다.”

“쭉쭉 들어가겠는데?”


짠.

잔을 부딪치고 비우는 술 한잔마다 미래 계획을 털어놓았다. 탁상공론이나 다름없는 이야기지만 이 시간이 우리에겐 동력이 되곤 했다.


나는 정말 느닷없이, 급발진하듯 물었다. 문학의 현주소가 알고 싶었나 보다.


“너, 가장 최근에 읽은 소설이 뭐냐?”

“없는데?”

“한 권도? 시집은?”

“야, 공시생이 무슨 시하고 소설을 읽어?”

“아니, 공시생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은 책 말이야.”

“전공 서적밖에 더 읽었어?”

“소설이나 시집은?”

“없어.”


나는 물끄러미 형석을 바라보다가 잔을 부딪쳤다. 책을 읽지 않는 걸 당연히 여기는 태도는 비단 형석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중고등학교 때는 입시 준비하느라 책 한 권 읽은 거 없을 거고.”

“너는 있냐? 아, 있겠구나. 와, 너 용하다. 소설 읽으면서 한국대 간 거였다니. 시발.”

“네 인생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뭐야, 그러면?”

“초등학교 때 읽은 세계 명작 동화 오십 권. 그거도 열 권 조금 넘게 읽고 접었을걸?”

“재미없었어?”

“학원 뺑뺑이 돌고 집에 가서 숙제 끝내고 나면 게임 할 시간도 없는데 무슨 책을 읽어?”


정말 읽지 않는구나.

Why 시리즈, 살아남기 시리즈, 보물찾기 시리즈, 그리고 만화로 읽는 그리스·로마 신화,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명작 동화, 그것 외에 시와 소설은 읽지 않는다.

그나마 독서도 초등학교에서 끝나고 중학생이 되면서부턴 본격적으로 입시에 내몰린다.


“짠!”


형석은 술이 고팠는지 성급하게 다시 잔을 부딪친 후 단숨에 비웠다.


돌아와 보니 모든 게 새롭다.

이곳도, 녀석도, 미래도.


이 삶은 어디로 갈 것인가.

재탕은 안 할 게 뻔하지만, 그렇다고 처음 사는 사람처럼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여기서 나의 딜레마는 시작한다.


대중 문학이 약진하기 시작할 때 종이책 시장은 축소되고 있었다.

문단은 문학의 권위주의, 엄숙주의를 공고히 하면서 어려운 걸 싫어하는 세대 어쩌고저쩌고, 문학을 읽지 않는 세대를 타박하기 바빴다.

왜 안 읽는지 들여다보고 어떻게 하면 책을 읽게 할 것인지 시장을 분석해야 마땅하거늘 문학은 절대권력을 자처하면서 대중의 감시와 지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스스로 대중들로부터 왕따를 자처하며 갈라파고스 신드롬의 주인공이 되어 갔다.

폐쇄되고 고립된 문단.

매우 아픈 결론이었고, 서글픈 확인이었다.


어떻게 하면 양립할 수 있을까?

본격 문학과 대중 문학은 서로 견제하면서 균형을 이룰 때 시장이 커지고 독자들은 선택의 고민에 빠지면서 행복해진다.

본격 문학도 따지고 보면 출판하여 값을 매겨 시장에 내놓는 순간 독자들의 선택을 받음으로써 생명력이 생긴다.


뭘 그리도 정신 승리 오지게 한 건지, 안 팔리는 책을 쓴 후 내 문학은 대중성과 거리가 멀어, 라는 같잖은 말을 해댔다. 최소한 내가 만난, 안 팔리는 작가들은 그렇게 말했다.


“어머니는 보고 왔어?”

“그제.”


어떠냐고 묻지 않는다. 내 표정이 답이 되었을 테니.


인생 N회차.

영원 회귀하며 살아도 나는 철학자이고 문학을 비평하는 평론가에 불과하다.

신의 사자가 될 수도 없고, 천재적 의술을 펼칠 수도 없다. 이능을 발휘할 능력이란 1도 없는 범인이며 치트키 또한 없다.


지난 생, 팬데믹과 함께 웹소설이 약진했다.

종이책 시장을 잡아먹는 웹소설 시장은 문학을 죽이나, 활성화하나? 웹소설과 상생할 길은 무엇일까? 대충 그런 발제를 가지고 심포지엄을 열었다.


그 자리엔 웹소설 한 편 써서 건물을 올렸다는 판타지 장르를 쓰는 작가 누군가와 웹소설 전문 출판사 대표 두 명이 발제자로 나왔다.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함께 성장한 장르가 웹소설이다. 손안에 들어오는 스낵 컬처는 누구나 가볍게 접근하기 좋았다.

그렇다곤 해도 소설 한 편으로 건물을?


그때 나는 건너온 기초 정보를 믿을 수 없어 하며 심포지엄을 준비했다.

종이책 출판 쪽에선 문학과 비평사를 대표한 내가, 창작과 사회에선 정형문이 발제자로 나섰고 작가 대표로 소설가 함정은이 자리했다. 소설가 박윤호가 사회를 맡았고.


그때 발제하기 위해 웹소설 전문 출판사 대표가 추천해 준 작품 이십여 편 읽었는데 문학에서 쓰지 않는 낯선 용어들 투성이었다.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낯선 단어를 이해하며 읽느라 독서 속도는 매우 더뎠다.


그때 알게 된 ‘상태창’.

대체 무슨 뜻인가 하여 포털의 사전으로 들어가 검색했건만 유사한 단어 자동 변환한 결과 생태탕이 화면에 떴다.

사전에 없는 단어를 어찌 이해하라고.

이해하기 위해 나는 포털에 검색어를 넣었고 그제야 게임 용어인 걸 알았다.


양판소, 소드마스터, 서클 마법, 네크로맨서, 망겜, 스팀펑크, 혼파망 등등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용어들 투성이었다.


열 편 넘게 읽고서야 겨우 독서에 적응했는데, 적응하고 나니 문장은 가볍고 경쾌하게 다가왔고 매우 속도감 있게 읽혔다. 퍽 신선한 경험이었다.


지금 내 상황을 웹소설로 치면 상태창이 나와 줘야 마땅했다. 단언컨대 영원 회귀 사상에 상태창은 없다. 정신만이 계속 이어질 뿐 아공간도 없고 마법 또한 없다.


엄마를 살릴 방법이란 없다는 뜻.


겨우 철학이다.

인문학이 죽은 시대.

철학은 물론 윤리와 도덕마저 사장되어 가는 이 시대에 내가 철학자 니체인 게 대체 무슨 힘을 발휘할 수 있겠나.


죽도록 써도 재벌이 될 수 없을 테고 손가락 지문이 닳도록 키보드를 두드려도 양윤정이 이룬 그 성취를 내 것으로 가지고 올 방도 또한 없다.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철학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꾸역꾸역 쓰는 일뿐. 철학으로 할 수 있는 일이란 문단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뿐 사회적 현상을 주도할 힘이란 없다.


나는 형석이 부딪쳐 온 잔을 단숨에 비웠다.

유독 술이 쓴데 뒷맛은 달았다. 쓴데 달다. 문장 성분의 호응 관계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지만, 아이러니야말로 이 삶을 설명할 가장 어울릴 단어가 아닐는지.


***


프랜차이즈 커피숍.

6인 이상 단체일 때 이용할 수 있는 스터디 룸엔 나까지 꼭 6명이 들어와 앉았다. 오는 순서대로 자기 먹을 음료를 사서 들고 들어오는 게 이 모임의 규칙이다.

안 마시면 안 된다. 이곳 룸을 쓰는 조건은 1인 1잔 주문이다.


“형, 진짜 기다렸어요.”

“오빠, 비평 접는다고 할까 봐 우리 긴장 타고 있었어요. 전역을 축하합니다.”

“우도윤 님, 웰컴요.”

“도윤 님, 환영합니다.”


한마디씩 인사를 건네는 동안 나는 프린트해 온 작품과 매치하여 한 명, 한 명, 얼굴을 확인했다.

소설가&평론가 지망생들이 모여서 만든 스터디 그룹이다. 만든 지 3년 됐으나 등단에 성공한 사람은 없다. 이후에도 없다.


우리는 스터디 외에 사적으로 친밀하게 오가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이들 가운데 군대로 면회 온 사람은 없다.

그래 놓고 이 반가움은 뭘까?


비평을 지망하는 사람 없이 소설만 쓰는 다섯 명 사이에서 이들은 자신들이 쓴 글을 매섭게 분석해 줄 사람이 필요했으리라. 어차피 이 모임의 태동 자체가 목적에 기반했으니.


많을 땐 12명, 적을 땐 5명.

‘문학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는 온라인 카페에서 만난 이들이다. 카페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관악, 사당, 영등포 지역 오프라인 스터디 모임을 만든다고 김부건이 글을 올렸다. 그 글 밑에 참석을 희망한 사람들이 댓글을 달면서 이 모임은 시작됐다.

오프라인 모임을 만든 후 따로 스터디 카페를 만들었다. 한 달에 한 편씩 썼다. 합평을 받은 뒤 수정했을 땐 스터디 카페에 따로 올려 온라인으로 추가 합평했다.


오프라인 합평 땐 무조건 신작.

모임 3일 전에 스터디 카페에 작품을 업로드한다. 그 작품을 뽑아서 읽고 오늘 모인 것이다. 합평이 주목적이다. 합평 후엔 전역을 축하하는 술 한잔을 약속하고 나왔다.


나는 작품을 업로드하지 않았다.

전역 후 새로운 비평을 쓰기엔 읽을 시간도 없었다는 걸 이들은 받아들였다. 대신, 어느 때보다 꼼꼼히 읽고 나왔다.


합평은 문예창작과에 다니는 김부건이 알려준 방식으로 한다. 소설 창작 실기 수업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국문학에선 이루어지지 않는 합평이 문예창작과로 넘어가면 창작 실기 시간에 이루어진다. 그게 수업이라니 때론 부러웠으나 나는 역시 국문학 전공이 어울렸다.


“맨 처음 올린 은희 님 작품부터 할까요?”


오프라인 모임을 만든 김부건이 나섰다.


5명이 올린 글 가운데 4명이 LGBTQ를 썼다. 한 명이 ‘화장’하는 남자와 ‘화장’한 엄마를 유희해서 썼는데 이 또한 젠더를 기반으로 둔 작품이다.


김은희. 불문과를 졸업한 취준생이다.

올해 안에 등단하는 게 목표인데 지난 생, 그녀는 서른다섯 살에 꿈을 포기하고 독자로 남았다. 마흔을 넘긴 뒤인가? 비평집을 샀다고, 물어물어 찾아와선 친필 사인을 받은 뒤 내 성공을 축하하고 돌아가던 모습이 선했다.


그녀는 레즈비언 커플과 게이 커플이 주변의 눈을 속여 대외적으로는 이성끼리 결혼한 뒤 각자의 애인과 사는 이야기를 썼다. 소설은 사족 일색이었다. 지나치게 묘사에 할애하면서 이야기는 사라졌다.


원고지 80매 분량.

A4 용지로는 10포인트로 9매 안쪽. 그러나 쓸데없는 묘사를 다 쳐내면 A4 2매도 남지 않는다. 그나마 묘사도 새롭거나 신선하지 않다.


다들 문장이 좋다, 캐릭터가 살아있다, 교차로 직조한 구성이 좋다, 칭찬 일색이었다. 우리는 이렇게 칭찬을 통해 창작의 시간을 위무 받고 돌아갔다. 한 마디로 실패한 오타쿠들이 모여서 자위하는 합평인데 문학은 조금도 발전하지 않았다.


오늘 나는 이들에게 진짜를 합평하기로 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은 맛없다.


“은희 님은 소설 쓰는 걸 즐기는 거예요, 등단하고 싶은 거예요?”

“소설 써서 등단하고 싶은 거죠. 소설가로 사는 게 우리 모두의 소원 아닌가?”


다들 쓸데없는 걸 묻는다는 표정이었다. 모두 등단하여 소설가로 살고 싶다. 문학을 사랑하고 책 읽기를 밥 먹듯이 하다가 자연히 ‘쓰고 싶다’에 도착한 문학청년들이다.


“은희 님은 소설을 왜 쓰는지, 고민부터 다시 해야 할 것 같아요. 남들이 쓰는 거 말고 내가 쓰고 싶은 무언가를 쓰세요. 그런데 은희 님에겐 무언가가 안 보여요. 문장은 한없이 헐거워서 의미 전달도 어색합니다.”

“뭐야, 군대 다녀오면서 세계관이 바뀌셨나? 아니면 시니컬이 콘셉트?”


다 들리게 혼잣말하는 김은희는 상처받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미 4명이 칭찬했으므로.


나는 여기서 정말 해야 할 질문을 던졌다.


“젠더가 유일한 화두인가요?”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 오후 3시 05분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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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빛의 호위 +7 24.03.28 886 37 14쪽
25 낙타, 사자, 어린이 +2 24.03.27 893 35 14쪽
24 침묵을 등반 삼아 +2 24.03.26 940 38 13쪽
23 파토스 +2 24.03.25 965 38 13쪽
22 선악의 저편 +2 24.03.24 991 44 15쪽
21 시차와 시각차 +3 24.03.23 1,011 44 14쪽
20 불청객들 +1 24.03.22 1,033 44 14쪽
19 휴먼토피아 +5 24.03.21 1,091 5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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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순종 +2 24.03.19 1,136 4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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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올빼미들 +5 24.03.17 1,208 51 13쪽
14 루 살로메 +4 24.03.17 1,245 5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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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김장하는 날 +3 24.03.14 1,361 47 14쪽
8 동굴의 시간 24.03.13 1,405 4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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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라파고스 신드롬 +1 24.03.10 1,796 50 13쪽
4 소설 쓰는 철학자 +3 24.03.09 1,920 5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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