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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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루틀
작품등록일 :
2024.03.08 09:43
최근연재일 :
2024.05.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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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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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문장 강화

DUMMY

〔녹차를 내렸다. 두 잔째 따르면 찻물은 식은 만큼 진해졌다.


커피를 마셨다. 한 모금마다 온도가 내려갔다. 더는 따뜻해지지 않을 커피는 향마저 식었다.〕


나는 작가가 쓴 문장을 고른 뒤 그 아래 내가 바꾼 문장을 보여주었다.


“전혀 다른 문장인데?”

“달라야지. 문장이든 의미든 같으면 표절이야. 식은 만큼 진해진, 진해진 만큼 떫은 찻물. 맛을 잃은 거잖아. 그 의미를 비틀어서 기록하는 거야. 아니면 나라면 이렇게 쓸 텐데, 하는 방식으로 기록하든가.”


문장을 의미 해석하여 기록하는 것이다.

지난 생, 나는 비평 시간에 문장 강화 훈련으로 이 방법을 썼다. 학생들이 쓰는 문장은 하도 헐거워서 좀처럼 읽히지 않았다. 문장이 되어야 비평에 힘이 실린다.


최나영은 내가 본보기로 고쳐서 보여준 문장과 원 문장을 뚫어지게 본 후 바로 시집을 펼쳐 들었다.


“도윤아, 이거 봐줘.”


〔엄마의 잔소리가 나를 미행하면 나는 귀를 오므립니다. 오늘도 말은 지나가고 미행만 머뭅니다.


그대의 웃음이 미행하며 내 그림자에 겹쳐 질 때 나는 걸음을 늦춥니다. 미행은 나를 추월하지 않습니다.〕


괜찮다.

잘 썼다. 이렇게 좋아지면 된다.


위의 문장을 그대로 쓰면 표절이지만, 의미 해석하여 정리하면 내 문장이 된다. 작가들이 독서해야 하는 이유는 이런 데에도 있다.

그녀는 이제 작가 지망생에 어울리는 자세로 비로소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도윤아, 이 작업 너무 재미있어. 나 금요일 밤, 토요일 밤, 주에 두 번은 무조건 편의점에 올 거야.”


최근 나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야간에 하는 아르바이트는 비교적 한가해서 노트북을 펼쳐놓기 좋고, 책을 읽기도 좋다.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는 주 4일 수업이라곤 해도 수업 준비와 시험문제 출제를 포함한 교재 집필, 학생 상담으로 휴일이 휴일이 아니었다. 자연히 글 쓸 시간, 책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


조금 덜 벌고, 덜 쓰고.

이모가 꼭꼭 간직해 준 통장에 남은 백만 원 조금 넘는 돈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결정하는 데 한몫했다.


“형, 나영이 누나 되게 좋아졌지?”

“문장이 촘촘해졌지.”


그 외엔 아직 갈 길이 멀다.

문장에 신경 쓰다가 주제가 약화 되었으니.

문장은 도구일 뿐 글은 사람(주인공)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여야 완성된다.


“30대 여성 작가들이 주류가 되면서 90년대 이후 소설은 작가의 내밀한 배설물로 전락한 기분이 들어. 인물하고 이야기는 실종되고 문장의 기교만 남은 소설을 누가 읽겠어?”

“문장 쓰라며?”

“문장은 기본. 짜장면 만드는데 짜장이 없으면 돼? 면은 주제고.”


우리는 손님이 없는 틈을 이용해 식음대와 카운터에 떨어져 앉은 채 떠든다. 한 줄 쓰고 어떠냐고 묻고, 한 단락 쓰고 어떠냐고 묻는다.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옆에 놓고 노트북을 펼친 김부건과 최나영은 카공족에서 편공족으로 갈아탔다.


“형, 다음 주에 황순권 문학상 시상식 하는데 같이 갈래?”

“내가 거길 왜? 누굴 안다고?”


거의 다 아는 이들이겠지만 이렇게 만나는 건 내키지 않는다.


김부건은 문예창작과 재학생이면서 유독 현역 문인들을 많이 알았다. 전역 후 2학년에 복학한 후 학과 대표를 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교수님들을 따라 문학 시상식에 참석하는 거였다. 뒤풀이에 쫓아가선 심부름을 자처함으로써 낯을 익혔다.

일종의 작가 덕질이다.


“작가님들이 대화하는 거 듣다 보면 배울 게 많아. 얼굴 익혀두면 나중에 좋기도 하고.”

“등단하면 자연히 모임이 만들어질 거야.”


등단 동기 모임이 있다.

문학은 전국에 퍼져있는, 울타리 없는 거대 사회인지라 조직에 몸담아 볼 기회가 없다. 전업 작가인 경우엔 더 그렇다.

등단 새내기들에겐 조직 사회에 속했다는 소속감이 필요했다. 그 필요가 모임을 만든다.


“형, 한 번만 가자.”

“나 낯 가려. 나영이 누나하고 가.”

“형이 무슨 낯을 가려? 말이 되는 거짓말을 해. 시상식이 오후 두 시야. 누나 근무 시간.”

“누나가 반차 내면 되겠네. 안 되면 학교 동기들하고 가든가.”

“현이숙 시인님이 형 보고 싶어 해. 내가 스터디하는 이야기를 했거든.”


현이숙 시인.

지난 생에선 그녀의 시집 세 권에 해설을 달았다. 시인과 비평가로 여러 차례 공식적인 자리에서 마주쳤다. 사적으로도 제법 친밀했다.

내가 아는 한 현이숙은 가장 이타적인 사람이다. 누구라도 보듬고 그늘진 곳을 들여다보는 눈과 마음이 따뜻한 천생 시인.


문학과 비평사에서 쫓겨난 후에 내게 전화 걸어 국수 한 그릇 사주고 간 유일한 존재다.


―윤정이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나 몰라.


국수를 먹은 후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실 때야 현이숙은 툭, 혼잣말처럼 푸념 같은 말을 흘렸다. 그녀 식의 위로였는데 나는 그런 식의 위로가 힘이 되는 줄 그때 알았다.


보고 싶네.


등단 8년 차에 문학상을 처음 받은 후 문학상이라는 문학상은 모두 휩쓰는 시인들의 시인이기도 한 그녀.


나는 그녀에게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잘 지내고 있다고, 다시 살기 시작했다고, 덕분에 삶의 마지막 한 자락은 따뜻했다고, 그런 마음을 담아 그녀가 좋아하는 아인슈페너 한 잔 사주고 싶었다.


현이숙을 만나면 그녀의 절친에 속하는 나조희 시인과도 미리 닿을 수 있겠다. 그녀는 내가 아는 한 가장 치열하게 시를 쓰는 존재다.

올곧은 시만큼 성정도 올곧아서 곧잘 올바른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도무지 물러서는 법을 모르는 그녀는 시 또한 타협이라곤 없었다.


그 외에 좋은 사람들이 현이숙과 나조희 주변엔 퍽 많았다. (그녀들 모임에 양윤정이 들어갔다가 훗날 모종의 일이 일어난다.)


나보다 7년, 4년 위인 그녀들은 내 삶의 지표가 되어준 존재로서 나는 그녀들을 무척 좋아했다.

누나.

격의 없이 부른 그 호명은 문단에선 그녀들 두 명이 전부였다.


“내년에.”


등단하고.


등단하기 전에 문단을 기웃거리는 건 내키지 않았다. 나는 외부인이 아닌 장본인이 되고 싶었다. 사랑받길 원하지만 아직은 노력하고 싶지 않은 것.


나는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다.


***


결국 김부건에게 끌려왔다.

시상식은 늘 그렇듯이 지루하고 느리게 흘러갔다. 시상한 뒤 수상자의 소감을 듣고, 심사위원장이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일장 연설한 뒤 끝나는 일.

김부건은 그게 몹시 감격적이고 이상적인 형태로 보이는 모양인데 나로선 재미없다. 흥미진진하지도 않다.


“윤정헌 선생님 화실로 이동한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겸 소설가이며 시인이기도 한, 문단의 중진이다. 훗날엔 거목으로 올라서지만, 현재는 50대 중반.


기억하기로 그는 세 살 연상인 화가 아내와 화실&카페를 차려 개 두 마리를 키우며 사는 딩크족이다. 카페 안쪽에 살림방이 있어서 개는 언제든 카페와 화실을 활개 치고 다녔다. 개털 날리는 카페라니.

그것 외에 그의 사생활은 알려진 바 없다.


지난 생, 나는 그의 화실&카페에 꼭 한 번 갔었다. 어떤 연유로 가게 됐는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우르르 몰려갔다가 허벅지의 모세혈관이 터지도록 긁었다. 그게 개털 알레르기라는 걸 알고 난 후 발길을 끊었다. 사석에서도 만날 일은 없었다.


그는 창사 쪽 사람이었고 나는 문비 쪽 사람이었다. 문단엔 몇몇 거목이나 중진을 중심으로 모임이 형성되어 있는데 윤정헌과 나는 교집합이 없었다.

다리 건너 50분 족히 걸리는 거리다.


“여기서 먼데, 굳이?”

“화실이 어딘지 형이 어떻게 알아?”

“······들었어.”


실수다. 너무 편해지니까 문제다.

나는 얼른 둘러댄 뒤 이동하는 사람들을 가리켰다.


“이렇게 해서라도 이동해야 한다는 거지?”


차도 몇 대 없는데.

가까운 장소 두고 굳이 다리 건너 화실로 이동하다니, 필시 윤정헌의 심기를 살핀 장소 결정이겠다.

제자 혹은 후배들이 알아서 딸랑딸랑~ 기는 건데, 문단에선 이런 일이 매우 흔하다.


“작가의 화실, 안 궁금해?”

“너는 궁금해?”

“난 몇 번 가봤어. 좋아. 기운 받아오면 더 잘 써지는 것도 같고. 새겨들을 말도 많아.”


저들이 내 말을 새겨들어야 할 텐데.

나는 내 말을 들려줄 생각이 없다. 글로 들려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오늘은 아닌 것 같다. 거기다 난 개털, 고양이털 알레르기 있어. 개버지 아니시냐, 윤정헌 선생님?”


윤정헌은 인터뷰마다 개 두 마리의 아버지로 지칭했다.


“아, 그건 안 되지. 가려운 건 진짜 못 참는다던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김부건은 작가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 모임에 꾸역꾸역 끼고 싶은 건데, 덕질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였다. 문학을 향한 판타지가 공고해 보였다.


“그래 형, 우리는 여기서 빠지자.”


그때였다.

현이숙이 우리에게 다가온 건.


“우리 후배들은 나하고 같이 이동해요.”


모임에서 소외되는 이 한 명 없게 두루두루 살피는 현이숙의 눈이 나와 김부건을 발견했다. 그러곤 곧장 우리를 챙기러 온 것이다.


“아니요. 저희는 여기서 다 떠나시는 거 보고 가려고요.”

“그러는 게 어딨어요? 같이 가야지.”

“이 형이 개털 알레르기가 있어서요.”

“한국대는 왜 다 고양이털 개털 알레르기래? 아, 이건 우도윤 씨한테 뭐라고 하는 거 아니에요. 선생님도 개털 알레르기 있어서 윤정헌 선생님 화실에 못 오시거든.”


정현식. 현재 창사 편집 주간이다. 가장 왕성하게 비평 활동하는 한국대 출신에 한국대 교수이기도 하다. 나도 그에게서 현대 문학(소설)을 배웠다.


현이숙이 우리를 보내려고 하는 때 SUV가 와서 섰다.


“이숙아 타. 거기 아름다운 청년들도 타세요.”

“아니, 개털 알레르기 있어서 가신대.”

“개를 치워야지, 사람을 치우니? 타세요. 치워줄게요.”


백선희는 시인으로 등단한 뒤 보험 하러 다닌다고 했다. 한 마디로 괄괄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는데 시인이라니 어딘가 어색했다.

나는 그녀가 썼다는 시를 검색했다.

영상 조립 시점의 회고적 진술로 풀어놓은 과거와 거무죽죽한 현재의 삶을 버무려 고된 하루를 써놓은 시는 신춘문예가 원하는 묘사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꼭 등단용 시였다.


“선생님 진짜 웃기신다. 애들이 가겠다고 해도 말려야 할 분이 저렇게 나서다니. 매출 올리라는 거 아냐. 그러고 싶다니?”


백선희는 등단에 성공했을 뿐 시인으로선 성공하지 못했다. 등단 뒤에 사라지는 사람이 한둘이던가.

개인 시집 한 권 출간하지 못한 채 등단 동기 모임에 남아 현이숙과 친구로 문단 모임에 얼굴을 내미는 반 문학인. 그 정도가 백선희의 정체성이겠다.

문단에서 더는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그녀는 누구의 눈치 보는 일 없이 제 할 말 다 하고 있었다.


이런 사람도 있어야지.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지난 생에선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늘 붙어 다니던 나조희는 없었다.

남의 시상식에 와서 밥값 축내는 짓을 왜 하느냐고 떠들던 나조희는 사람들 몰리는 곳에 나타나는 걸 극도로 꺼렸다. 끌려와선 찌푸린 얼굴로 남의 주머니 축내는 문인들을 바라보다 돌아가곤 했으니.


지난 생각은 백선희의 말로 끊겼다.


“사람들도 그래. 그냥 이 동네 카페에 들어가자는 말을 왜 안 하니? 나만 이상해?”

“시끄러워. 뒤에 네 학교 후배 있어.”

“내가 한국대를 무슨 수로 다니니?”

“김부건 씨는 예대 문창이야.”

“08학번입니다.”


김부건은 대번에 인사했다. 시로 등단한 뒤 현실에 치여 보험을 하러 다니는 그녀. 그게 소설 감으로 보이나 보다.


쓰면 좋지.


‘니나의 집’은 공간을 반으로 갈라 반은 화실로 반은 카페로 만들어 문인들의 사랑방으로 애용되고 있었다.

문단의 중진인데도 수입은 빤하다. 순수문학인들은 가난한 지갑을 당연하게 여긴다. 화가인 아내의 수입도 빤해 보였다.


―물감값이라도 벌려고요.


윤정헌의 아내는 그렇게 말하곤 했다.


문학 동료들과 후배, 제자들은 약속 장소로 니나의 집을 애용했고 그곳에 가면서 담배 한 보루 혹은 LP 음반을 구해서 내려놓은 뒤 커피를 사서 마셨고, 그와 합석하여 그를 추앙했다.


이 카페의 매출은 문인들이 거의 올려주고 있는데 빈곤은 여전해 보였다.


“시상식 구경 온 사람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한데요, 저 밤엔 알바 가야 해서 바로 일어나야 해요. ”

“선생님께 인사 못 했잖아요. 딱 커피 한 잔 마시고 인사하고 가요.”


현이숙은 담백하게 정리했다.


이렇게 한 차에 타고 보니, 반가웠다.

30대의 그녀는 눈부셨네.

그녀는 40대, 나는 30대에 처음 만났었다.


지난 생, 그녀가 사줬던 국수 한 그릇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그녀에게 인사하지 못했다. 돌아서서야 그녀가 간 방향을 향해 고개 숙였던, 못난 짓을 했다.


“참, 창가에 앉아요. 공기 순환 잘 되는 자리. 그러면 커피 한 잔은 괜찮을 거예요.”


외부인에 불과한 우리를 챙기는 건 현이숙 한 명이 전부였다.


힐끗거리는 눈길엔 호기심이 충만했으나 먼저 다가오는 게 저들에겐 지독히 어려운 일이다. 극 소심하거나 내성적인 사람들인지라 낯선 이에게 손 내미는 걸 어려워하는 것뿐, 따돌리거나 무시하는 건 아니다.


“저 현이숙 시인님 시 무척 좋아합니다.”

“아, 그래요? 그럼 내 시집으로 비평해서 신춘문예 응모하세요.”

“나중에, 등단한 다음에 쓰겠습니다. 현 시인님 신작 시집에요. 그게 소원이에요.”

“어머, 꼭 이루어지길 바랄게요. 아니야, 응! 꼭 이루어질 거야.”


아, 어머, 어, 응.

말 앞에 추임새처럼 붙이는 그녀의 간투사엔 리듬이 실려 있었다. 명랑한 시냇물 소리가 간투사와 문장 사이로 흘러들었다.


이뻐라.

음전한 말투에 나는 살랑살랑 발을 까불었다. 음악이 되는 그녀의 말에 맞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 오후 3시 05분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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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낙타, 사자, 어린이 +2 24.03.27 893 35 14쪽
24 침묵을 등반 삼아 +2 24.03.26 940 38 13쪽
23 파토스 +2 24.03.25 965 38 13쪽
22 선악의 저편 +2 24.03.24 990 44 15쪽
21 시차와 시각차 +3 24.03.23 1,011 44 14쪽
20 불청객들 +1 24.03.22 1,033 44 14쪽
19 휴먼토피아 +5 24.03.21 1,090 55 14쪽
18 아모르 파티 +3 24.03.20 1,133 51 14쪽
17 순종 +2 24.03.19 1,136 48 14쪽
16 니나의 집 +5 24.03.18 1,204 53 15쪽
15 올빼미들 +5 24.03.17 1,208 51 13쪽
14 루 살로메 +4 24.03.17 1,245 5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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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김장하는 날 +3 24.03.14 1,361 4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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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 강화 +2 24.03.12 1,555 4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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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갈라파고스 신드롬 +1 24.03.10 1,795 5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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