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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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루틀
작품등록일 :
2024.03.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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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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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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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픽션

DUMMY

“오토 픽션을 하려면 차라리 너를 써.”


오토(auto. 그리스어. ‘자신’이라는 뜻)+픽션(fiction. 허구)은 자전적 이야기에 기반을 둔 창작을 뜻하는 말이다.

한 마디로 아웃팅하라는 뜻이다.


2020년을 기점으로 오토 픽션이 본격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들어온다. 그전에도 꾸준히 논의되고 있었지만, 핍진성의 무게도 만만치 않은 시대였다.

기억해야 할 여러 사건, 사고를 문학으로 가져와 재조립해 놓음으로써 문학은 시대를 증언할 가치와 의무에서 게으르지 않았다.

멀리 가면 성수 대교와 삼풍 백화점, 씨랜드 참사 사건이 있고, 세월호가 있으며 이태원 참사(10.29 사건) 등이 있다.

그러나 이 기록들이 피해자의 상처를 헤집는 게 되면서 문학은 뒤늦게 재현 불가능성을 꺼내 들었다.


젠더, 페미니즘에 고착된 고인물 소재가 본격적으로 LGBTQ를 풀어놓기 시작하는 때, 아직 문제로 대두되지 않은 오토 픽션의 문제에 앞장서라는 뜻이다.


아, 이런!


나는 여기서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용어 LGBTQ를 떠올렸다. LGBT에 머물 뿐 아직 Q는 젠더 용어에 합류하지 않은 시기였다. 2017년에 제작된 할리우드 영화가 시작이었다. 청년과 소년 사이의 성장기 주인공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물음표(question)를 단 뒤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LGBT’Q’로 용어는 정리되었다.


김두진 평론상을 받은 게 2021년인가 그랬다. 본의 아니게 이 나라에서 처음으로 LGBTQ라는 용어를 사용한 평론가가 되었다.


“커밍아웃하라고?”

“내키지 않으면 안 해도 돼.”

“써도 될까?”

“너만 써. 네 주변 사람들은 전부 창작하고. 아무리 소설로 각색했다곤 해도 누군지 연상이 되면 사생활 침해가 되거든. 그건 곤란해. 심사평을 잊지 마. 당사자 허락없이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뜻이야.”


차라리 나는 김부건이 오토 픽션의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논쟁의 중심이 되어 불사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이미 그가 숱하게 습작해 놓은 소설엔 아웃팅한 작품이 꽤 되었다.


결혼을 앞둔 청년이 이혼한 뒤 소식이 두절 된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가 남자 애인과 살고 있는 아버지와 재회하는 이야기.

성 정체성을 누르고 결혼했으나 결국 이혼하고 떠난 아버지를 만난 주인공이 아버지와 똑같이 살 뻔했던 결정을 철회하면서 파혼으로 끝내는 이야기다.

이처럼 자신을 주인공으로 가지고 오되 주변인은 모두 창작하는 것. 나는 그걸 김부건에게서 해내고 싶었다.


“아니, 써. 난 양지로 가지고 나가고 싶어.”

“잘 생각했어. 응원할게. 이걸 고치자.”


비평은 내가 한다.


“어떻게?”

“그건 네가 고민해야지. 너 말고 모두 창작된 인물이라는 건 알겠는데 지금은 너무 클리셰를 따라가고 있어. 조금만 틀자. 트는 건 작가가 고민할 영역이야.”

“아, 작가 하니까 생각나네. 양윤정? 그 한성일보 당선자 있잖아. 걔 난리 났던데?”


부건은 한성일보가 당선작을 놓고 회의에 들어갔으며 오늘, 늦어도 내일 안으로 당선작에 관해 심사위원들의 논의 결과를 발표한다고 알려주었다. 심사위원들이 부랴부랴 소집됐었는데 그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늘 2차 회의를 연다고.


“단어면 몰라도 문장은 유전되지 않거든. 그걸 왜 고민하는지 모르겠어.”

“형이 비평한 게 없었으면 솔직히 홍선화 시인만 억울할 뻔했어. 지금 네티즌들 난리 났잖아. 형이 카산드라 비평가라고.”


그럴 리가.

나는 그저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린 것뿐이고, 전쟁터가 된 문단을 뒷짐 지고 구경할 뿐이다. 해결하는 건 내가 아니다.


문청들은 홍선화를 모른 심사위원들에게 과녁을 집중했다. 알아보지 못했다고.


↳어느 작가가 말했습니다. 내가 읽지 않은 책은 세상에 나오지 않은 책이라고. 다 읽을 수 없다는 뜻이죠. 심사위원들은 도둑질할 만큼 잘 쓴 작품을 알아봤을 뿐입니다.


↳심사위원들 개쪽 ㅋㅋㅋ 나는 문학 귀족들 긴장 타게 하는 사건으로 치고 반가움.


↳쓸 게 없으면 쓰지를 말든가. 표절 작품을 응모하다니 이건 뭐 답이 없는 애지. 나이도 보니까 어리던데.


↳신춘문예에 명예가 없다는 뜻이겠죠. 아무도 문학을 하지 않으니까요.


↳우도윤이 홍선화 시인론으로 동양일보에서 당선된 게 신의 은총 같음. 한성일보에 응모했다면 한성일보 단편소설 심사위원들과 비평 심사위원들 사이에 멘붕 각 ㅋㅋㅋ


↳↳이미 멘붕 진입. 표절작 응모자는 신춘문예 응모 자격을 영구 박탈해야 할 듯. 이런 애가 무슨 글을 쓴다고!


문학 관련 기사에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린 건 유사 이래 처음인 듯했다.


불어나는 댓글들 사이, 심사위원들은 회의를 끝내고 양윤정의 당선을 취소했다. 최종심에 올랐던 한 작품을 가작으로 올렸다. 이따금 당선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작품들로 메워졌을 때 가작을 내놓는다.

그 결론에 이르기 위해 오래 걸렸나 보다.


“형, 한성일보 당선 취소래.”

“당연한 거지. 표절을 창작의 한 형태로 인정하는 순간 수많은 근친이 나올 텐데.”


문단은 근친의 시대에 들어섰다. 비슷한 것, 흡사한 것, 배설물에 가까운 사족들을 계속 근친하다가 기어이 기형을 출산하기에 이른다. 그 중심에 양윤정이 있었고.


표절도 팔리면 장땡.

숱한 필사를 통해 표절 창작이라는 유전자 변이종을 만들어서 장사해 먹은 표절 천재. 훗날 표절로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고도 동임 문학상 종신 심사위원에 위촉되는 문단의 절대 권력자이자 문학 재벌.


일단 그녀의 문단 진입을 막았다.


***


“축하해.”


이모와 외할머니, 도희가 시상식장에 왔다. 외할머니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왔고 도희 또한 한껏 멋 부렸다. 이모도 미용실에 다녀온 머리가 분명했고.


오늘 11일이 첫 시상식이다. 원래는 대한일보도 오늘 시상식을 열려고 했는데 동양일보가 먼저 결정하는 바람에, 나를 시상식에 참석시키기 위해 다음 주 화요일로 미뤘다. 그다음 날이 한성일보 시상식이다. 이모와 외할머니, 도희는 오늘만 참석하기로 했다. 오늘 문 닫고 또 식당 문을 닫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동양일보 지하 대강당.

시와 소설 당선자는 내게 인사를 건네왔다.


“신정수입니다. 시 당선했어요. 평론 매우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네. 우도윤입니다. 시 좋던데요?”

“그러면 나중에 시집 낼 때 해설.”

“그럼요. 기회 주시면 얼마든지요.”


이렇게 짝을 이뤄 성장해 가는 건데 지난 생에 신정수는 등단으로 그쳤다. 등단으로 그치기에 그녀의 당선 시는 매우 훌륭했다.

여기서 나는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그녀는 더 쓸 의무가 있었다.


“이주명이에요. 평론 정말 어떻게 그렇게 아다리가 맞은 거예요? 표절작이 당선작으로 굳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더라고요.”

“소설 좋던데요. 잘 읽었습니다.”


이 말은 립 서비스.

그녀는 훗날 소설집을 한 권 낸 후 사라진다. 등단하기 위해 신춘문예용 글감을 전략적으로 고른 뒤 스무 번도 넘게 고쳐서 등단엔 어찌어찌 성공했지만, 후에 발표한 소설들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전 동화 당선잔데요, 평론 읽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가서 홍선화 시집 샀어요. 최소 오 년 만에 시집 산 거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잘 읽었습니다. 늘 스킵해서 미안했는데, 이번엔 정독했습니다.”


읽었지만 동화는 모르겠다.

일단 내가 재미있어야 하는데 내가 아는 동화와 몹시 달라서 이질감이 느껴졌다. 동화는 나와 맞지 않은 장르인 걸로.


“저도 홍선화 시집처럼 만들어 주세요.”

“제가요?”

“셀러 됐잖아요.”


이주명은 대놓고 부탁했다.

그녀의 말처럼 홍선화 시집 <오지 않은 사람>(표제작)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었다.

열흘 남짓한 시간 동안 3쇄 인쇄에 들어갔다니 성공이다. 초판 3,000부도 다 안 빠졌던 시집이 5,000부씩 3쇄에 들어갔다니 말이다.


SNS엔 문학에 관심 없던 이들조차 <오지 않은 사람> 시 전문을 올리고 있었다. 홍선화를 검색하면 2페이지도 넘어가지 않던 검색 결과가 20페이지를 넘겼으니 성공인 셈이다.


나는 이 이슈가 일주일만 더 가길 바랐다.

빠르게 달아올랐다가 빠르게 잊는 냄비 근성의 최대치를 바라는 것이다.


수상자들끼리 모여 앉고 축하객들은 뒷자리에 앉았다. 나는 뒤를 돌아본 뒤 싱긋 웃었다. 심사위원들이 자리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상식을 시작했는데 단상으로 올라가기 전에 이모와 외할머니를 뒤돌아본 것이다.


이모는 기다린 듯 양손 엄지를 들어 보였다.


시상식이라고 해야 특별할 게 있나?

수상자 호명하고 당선 상패와 꽃다발을 안기고 수상 소감 짤막하게 말하면 끝이지.


간단히 시상식을 끝낸 후 우리는 털털거리는 경차를 타고 인근 중국집으로 옮겼다. 나는 경차를 타고서야 상금으로 뭘 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


신차 가격이 얼마나 하려나?

바꾸라고 하면 아직 더 달릴 수 있다면서 고개를 젓는 이모다. 차 바꿀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 대학원 등록금에 쓰려고 가지고 있는 걸 텐데 대학원에 가지 않는다고 해도 쓰지 않을 테다. 나와 도희 결혼 자금 모은다고.

지난 생에도 그랬으니.


“이모, 꽃다발 사 오지 말라니까.”

“얘, 사진 찍어서 남겨야 하는데 꽃다발이 없으면 되겠니?”

“신문사에서 줬잖아.”

“하나 달랑 들고 사진 찍으면 그거 되게 굴욕이야, 얘. 두 개 이상 푸짐하게 들고 찍어야 상 받은 거 같고 그래.”

“그러면 신문사에서 준 꽃다발은 나 줘.”

“어, 그래.”


도희는 냉큼 꽃다발을 품에 안고 웃었다. 웃음에 말이 건너왔다. 듣지 않아도 음성 지원되는 말은 상금이었다.


“오빠.”

“어, 안 돼.”


이모가 먼저 팔을 가로막고 말까지 막았다.

오빠라니.


지난 생엔 처음으로 대천 비평 문학상을 받으면서 상금 2천만 원을 받았는데 그 상금 금액을 알고 나서야 내게 오빠라고 했다.

900만 원이면 어떻게든 긁어모아 미용실을 차릴 수 있을 거라고 보는 모양인데, 그 검은 속을 도희는 속속들이 들켰다.


“뭐가 안 되는데?”

“미용실.”

“아, 진짜 이모오오! 이모 돈 쓰겠다는 거도 아닌데 왜 그래? 이모 나하고 전생에 원수졌어? 진짜 남아 선호 사상 후져어어!”

“네가 똑바로 살면.”


지난 생, 도희가 헤어디자이너로 성공했다면 나는 기꺼이 상금을 투척했을 것이다. 성공은커녕 불성실하여 진득하게 1년 이상 같은 미용실로 출근조차 해본 적 없었다.

한 달 일하곤 여행 다녀오고 두 달 일하곤 다시 집에서 뒹굴다가 운 좋게 여행지에서 만난 남자에게 문학 평론가이자 대학교수인 오빠 이름을 팔아 결혼한 뒤 애 둘 키우면서 살았다. 미용실의 미음 자 근처에 가는 건 돈 내고 머리할 때뿐이었다.


“병원비 안 들어가니까 미용실 차려줄 수 있잖아. 이모 꼬불쳐 둔 돈 많은 거 알거든. 할머니, 할머니가 차려주라. 솔직히 가게는 할머니 거잖아.”

“먹어라.”


되지도 않을 말일랑 하지도 말라는 외할머니의 일갈에 도희는 발을 굴렀다. 콧김을 뿜으면서 분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공룡의 후손 아니면 제대로 숨 쉬셔.”


시원하게 일갈한 뒤 이모는 도희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쉽게 꺾일 도희는 아니었다.


“우도윤 오빠님, 나한테 투자해라. 응?”

“기술부터 익히고 뭘 해도 해. 나도 십 년 넘게 배웠는데 아직도 김치맛 제대로 못 내는데 넌 몇 년이나 했다고 미용실 타령이야?”

“나는 손재주가 있잖아.”

“그래, 네가 손맛도 잘 내지.”

“그러니까 미용실. 응?”

“그러지 말고 네가 김치를 배우자.”

“이모!”


도희는 발끈했다.

근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한눈에도 어마어마한 규모를 가진 식당이 아닌 소읍의 나들목에 자리한 기사 식당에서 김치를 담그자는 건 도희에겐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난 구질구질한 거 싫어. 시골에서 썩기도 싫어.”

“네가 지금 입고 있는 옷도 김치 팔아서 번 돈이거든.”

“그래서 싸지. 절대 명품은 못 사.”

“명품 사 입을 수 있게 김치 배우자니까.”

“할머니는 근데 왜 김치 말고는 맛이 없어?”

“우도희, 선 넘는다.”


나는 이모와 도희의 대화를 듣다가 참전했다. 그렇다고 김치 맛만큼은 이어졌으면 하는 소망을 말할 순 없었다. 나보고 이어받으라고 말할 도희였으므로.


매일 다른 반찬 3가지에 생선구이나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내놓는 가정식 백반에 곁들여 내놓는 김치는 매우 특별했다.

운전기사들에겐 성지가 된 식당이고 인근에선 그래도 제법 유명한 맛집이지만 기사를 상대로 하는 식당은 돈벌이에 한계가 있었다.


안 그래도 가게 덩치를 키워보려고 했다. 왜 안 했겠나. 기사 식당도 뭣도 아닌 가정식 백반은 매우 어정쩡했다.


―사람마다 나올 때 제 주머니 가지고 나온다더니, 딱 그 짝이다. 이만큼만 벌라네.

―우리보다 맛없는 집도 죄다 프랜차이즈 하는데 말이지.

―이만큼도 복이라고 여겨라.


식당을 대대적으로 개조했다가 된통 당한 후 있는 것만이라도 지키자는 안전 주의로 돌아서면서 외할머니는 “가지고 나온 주머니”라는 당신의 말에 꽂혔다.


도희가 있어서 시끄러운 시상식이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 오후 3시 05분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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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허위의식 +5 24.03.31 867 45 16쪽
28 창조되는 기억 +4 24.03.30 866 33 14쪽
27 사수 +2 24.03.29 878 31 15쪽
26 빛의 호위 +7 24.03.28 886 37 14쪽
25 낙타, 사자, 어린이 +2 24.03.27 893 35 14쪽
24 침묵을 등반 삼아 +2 24.03.26 939 38 13쪽
23 파토스 +2 24.03.25 965 38 13쪽
22 선악의 저편 +2 24.03.24 990 44 15쪽
21 시차와 시각차 +3 24.03.23 1,011 44 14쪽
20 불청객들 +1 24.03.22 1,033 44 14쪽
19 휴먼토피아 +5 24.03.21 1,090 55 14쪽
18 아모르 파티 +3 24.03.20 1,133 51 14쪽
17 순종 +2 24.03.19 1,136 48 14쪽
16 니나의 집 +5 24.03.18 1,204 53 15쪽
15 올빼미들 +5 24.03.17 1,208 51 13쪽
14 루 살로메 +4 24.03.17 1,245 51 14쪽
» 오토 픽션 +3 24.03.16 1,282 50 13쪽
12 재현의 윤리 24.03.16 1,298 45 14쪽
11 나는 다이너마이트다 +5 24.03.15 1,324 47 15쪽
10 세상 필요 없는 존재 +2 24.03.15 1,327 43 15쪽
9 김장하는 날 +3 24.03.14 1,361 47 14쪽
8 동굴의 시간 24.03.13 1,405 42 14쪽
7 문장 강화 +2 24.03.12 1,554 44 14쪽
6 스터디 그룹 +3 24.03.11 1,678 50 15쪽
5 갈라파고스 신드롬 +1 24.03.10 1,795 50 13쪽
4 소설 쓰는 철학자 +3 24.03.09 1,920 54 14쪽
3 전생에 니체였다 +6 24.03.08 2,069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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