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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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루틀
작품등록일 :
2024.03.08 09:43
최근연재일 :
2024.05.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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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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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루 살로메

DUMMY

한성일보 시상식.

오늘 축하 하객은 부건과 나영이었다. 나영은 반차를 내고 이곳에 왔다. 오늘도 형석이 1등으로 도착하여 강당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


“잠깐만. 정현식 교수님께 인사드리고 올게.”


심사위원이자 내 대학 시절 교수였다. 그에게 한국 문학을 배웠고, 신춘문예에 비평으로 응모했던 내 원고를 심사하다가 발견하곤 잘 봤노라는 말을 슬쩍 흘리기도 했다.

졸업 전에 응모했던 원고가 최종심에 올라갔을 땐 내 비평 원고가 가진 문제점을 딱 한 마디로 정의 내려 주었었다.

원 포인트 레슨이었는데 나는 거기서 내가 가진 문제점을 깨달았다.


반가울 것이다.

20년 전의 은사를 다시 보는 일이니.

물론 그에겐 졸업 후 3년여 만에 보는 일이 되겠지만.


정현식이 이룬 성취만큼 이루진 못했어도 지난 생, 나는 꽤 자랑스러운 제자였다. 문예창작과 교수에 임용되도록 입김을 넣어준 존재이기도 했다.


안내를 맡은 사람에게 물어물어 정현식이 대기 중인 소회의실로 찾아갔다.


“어이고.”


노크 후에 문을 열었더니 정현식이 혼자 있다가 나를 알아보곤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한 눈에 알아보겠다.

젊은 그를 본다는 게 참 좋다. 그대로, 곱게 늙으셨네.


“잘했어. 한국대학교 명예를 드높였어.”

“영광입니다.”

“등단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셀 줄은 몰랐지.”

“원 포인트 주신 말씀이 도움이 컸습니다.”

“주워 먹었으니 기특하군. 홍선화 시인론엔 내가 한 방 먹었어. 편식을 반성했다네. 좋은 시(詩)더군.”

“죄송합니다.”

“죄송하긴. 문단이 위기에 빠질 뻔한 걸 살렸지. 축하하네.”

“고맙습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나는 인사를 마친 후 바로 돌아섰다.


신문사 대강당은 다른 어느 신문사 시상식보다 사람이 많았다.

내가 일으킨 파문이 아닌데도 심사위원을 비롯한 문인들은 파문을 일으킨 주인공을 본답시고 너 나 할 것 없이 참석했다. 분명히 어부지리가 아닌데 어부지리로 가작 등단한 새내기 소설가도 볼 겸.


“홍선화를 꺼내 들다니, 의외였어요.”

“LGBT’Q’를 우리가 이야기할 시대에 직면한 거지요?”

“미래파라는 이름으로 시들이 자유로워졌어요. 그걸 발견한 비평이라 매우 잘 읽었어요.”

“대체 홍선화는 어떻게 발견한 거예요?”


선배 문인들 모두가 나를 붙들고 한 마디씩 물었다. 반가운 이도 있었고 한두 번 인사했던 이도 있었다. 처음 보는 이도 물론 있었다.


나는 성실하게 대답했고, 허리를 숙였다. 이들은 훗날에도 내겐 문단의 선배들이다. 이 자리에 윤정헌이 참석해 있었다. 소설 부문 심사위원으로.


윤정헌은 심사위원 대기실에 있는 대신 시상식장으로 먼저 나와선 식장을 누비고 다녔다.


“어!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홍선화를 시인론에 부치다니, 무모했어.”

“선생님, 그건 동양일보요. 여기선 미래파를 말했습니다.”

“제법 문학에 식견이 깊더니, 삼관왕이야. 역대급 당선자로 문단이 오래오래 기억하겠어. 내 다음 책 평론 맡겨야겠던데.”


말은 그렇게 하지만 윤정헌의 말 속에선 심기가 불편한 게 느껴졌다. 자신이 심사를 맡은 곳에서 표절이 나왔고, 나 때문에 결과를 뒤집은 게 불편한 듯했다.

나는 굳이 아는 척하지 않은 채 오직 그의 말을 문장으로만 해석했다. 기표로서 전달되는 말. 그것으로 충분할 때가 있다.


“영광입니다.”

“그런데 왜 인터뷰 기사가 안 떠? 기자들이 전화를 안 했을 리 없는데.”

“시상식 이후에 하기로 했습니다. 수상 취소한다고 할까 봐요. 아직도 안 믿기거든요.”


나는 슬쩍 너스레를 떨었다. 신춘문예 당선자들은 응모한 신문사 문화부 기자들과 안면을 트는 일환으로 당선 인터뷰를 갖는다.

오늘 이후로 모두 미뤘다.

이 자리, 느껴보고 싶었고 이 느낌을 인터뷰에 담고 싶어서 그랬다.


“우리 카페에서 인터뷰해도 좋지. 놀러 와. 커피 한 잔 줄게. 축하하네.”

“고맙습니다.”

“아, 온다면 개는 치워주지.”

“네, 연락드리겠습니다.”


뭐지?

왜 저렇게 날카로울까?


나는 말과 다르게 그의 얼굴에서 모난 표정을 읽었으나 진의를 알 순 없었다. 표절로 드러난 작품의 행방을 결론 내기 위해 두 번이나 소집 회의에 참석해야 했으니 번거로웠다는 뜻일까?


“저기요.”


시상식이 끝나고 형석과 부건, 나영과 일행이 되어 신문사를 나서는데 누군가 내 팔꿈치를 툭툭 쳤다. 굉장히 불편하고도 낯익은 몽타주가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존재였다.


***


나영이 형석과 부건을 데리고 우리가 늘 가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고 나는 따로 근처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시상식장으로 양윤정이 쳐들어올 줄 몰랐다.

양윤정은 자발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을 주문해서 가져온 뒤 내 앞에 놓고는 고개 숙인 채 홀짝이기만 했다.


정말 우중충하게 생겼다.

세상의 모든 불운을 끌어안은 듯 억울한 표정에 약간 옆으로 찢어진 눈은 뱀을 연상했다. 동공이 살짝 풀린, 영특함과는 거리가 먼 뱀이 영락없었다.

고양잇과로 생각했던 지난 생의 내 눈은 대체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


“할 말은요?”

“사과는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 해서요.”

“사과요?”


나는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말에 놀라서 고개를 빼물면서 물었다.


“거기가 쓴 비평 때문에 난 당선이 취소됐거든요.”


뭐라고?


“왜 홍선화였고, 왜 그 시였어요? 겨우 세 문장이 무슨 표절이라고.”


얘가 원래 이런 애였나?

개념은 형성이 되지 않았고, 부끄러움이나 반성은 한성일보 몫으로 넘긴 태도였다. 응모한 본인이 100% 짊어져야 하거늘.


“거기 때문에 사람들이 난리 쳤고, 그래서 심사위원들은 여론에 휩쓸려서 불미스러운 결정을 했죠.”


나는 약간 감기 기운이 있는데도 커피를 벌컥벌컥 마신 뒤 얼음 하나를 입에 물고 으깼다. 말이 마려웠으나 내 안에 살고 있는 니체는 나를 성숙하게 했다.


한 템포 쉬고 났더니 흥분할 일도 아니고, 대꾸하기에도 하찮다.

얼음을 넘긴 뒤 차가워진 나는 최대한 정중하고 간결하게 충고했다.


“여론에 휩쓸려서가 아니라 표절했기 때문에 당선이 취소된 겁니다. 불미스러운 결정이라니요? 표절이 불미스러운 거지. 그런 사고방식이면 절필하세요. 독자로 사는 것도 어쩐지 자격이 없어 보이는군요.”

“난 중학교 일 학년 때부터 소설가를 꿈꿔왔어요. 정말 매일 책을 읽었고, 문장력 기르려고 백 권도 넘게 필사했어요.”


그래, 필사.

문장을 그대로 베끼면서 손으로 직접 쓰는 순간 손은 문장을 기억한다. 그렇기에 나는 학생들에게, 나영에게 문장 강화하는 다른 방법을 가르쳤다. 필사가 아닌 해석의 영역에서 쓰도록.


“필사하면서 내가 쓴 문장 같았어요? 내가 쓴 시 같았고?”

“그게 아니잖아요. 내 문장과 문장 사이를 이어주는 가장 적절한 문장을 나는 쓴 거뿐이라고요. 내 원고지 분량은 84매였고.”

“그게 표절입니다.”


나는 그녀의 말을 잘랐다.

더 들으면 내가 한심해지는 거라서.


“미래를 여는 작가상 수상 작품 중에 ‘나는 이렇게 논다’라는 작품이 있어요.”

“알아요.”

“알면 그 작품처럼 썼어야죠. 만약 베낄 셈이었다면 출처를 밝혔어야 해요.”


<나는 이렇게 논다>는 88세대인 백수가 소설을 쓰면서 소설 속에 다른 소설 속 문장을 가져와 글자를 다른 색으로 표기하고 출처와 인용을 분명히 밝히면서 쓴 작품이다.

원고지 750매로 쓰인 장편 소설에는 그가 읽은 80여 편의 소설과 시가 그의 소설이 필요로 하는 부분마다 절묘하게 들어가서 진술을 보완하거나 대사를 메우고 있었다.


쉽게 설명하면 80여 편의 작품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소설을 쓴 것이다. 조립 소설이라는, 매우 혁신적인 창작 방식이었다.


패러디(혼성 모방)냐 패스티시(단순 모방)냐를 물은 소설이기도 하다.

문장들을 가져와 재해석함으로써 패러디의 영역을 확장한 작품으로 문단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재기 넘치는 작품이다.


이렇게나 왕성한 독서력이라니. 하면서 놀랐고 다양한 문학 장르에 또 놀랐다.


양윤정은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만약 출처를 밝혔다면 장르를 비켜난 복제품으로 최종심에도 오르지 못했을 테다.

그녀의 소설은 시의 지배적 인상과 주제까지 그대로 베낀, 단순 모방에 그친 작품이니까. 거기다 중요 진술은 시어를 그대로 썼다.


“거기요. 혹시 심사위원들이 쓴 심사평 읽었어요?”

“네. 읽었습니다.”


【······(전략)······

사랑이 일으킨 파문을 가만히 응시하는 그녀의 시어 같은 문장들에서 새하얀 빨래가 펄럭이는 추억 한 자락을 만난다.


신춘문예를 겨냥하지 않은, 조금도 신춘문예스럽지 않은 작품은 이미 완성된 훌륭한 작가의 대표작을 읽는 듯하다.

당선이나 하자고 소설을 쓴 게 아니라는 듯, 제 글을 쓰고 있는 이 작품이 어쩌면 신춘문예 역사상 최초로 베스트셀러에 오를 작품이 아닐까, 감히 상상한다. 신인들의 글을 읽는 일은 이렇게나 즐겁다.


-심사위원 윤정헌, 정현식, 한서령(가나다순)】


“극찬이었죠.”

“그러니까요. 단 세 문장 때문에.”


표절해 놓고 표절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매우 당당했다.

나는 그녀의 말을 잘랐다.


“착각하는 모양인데, 홍선화 시에 대한 극찬이었던 겁니다. 나는 거기 당선작이 아니라 홍선화 시인의 시평으로 읽었습니다.”


내 정중한 결론에 양윤정은 모멸감을 느끼는 듯했다. 소설이 아닌 시에 대한 감상평. 그거에 지나지 않을 심사평이었다.


“200자 원고지 84매 가운데 겨우 세 문장이에요. 세 문장이 어떻게 시평이 된다는 거죠?”

“저런. 시평까지 읽고 베꼈구나. 시가 가지고 있는 지배적 인상과 소재, 주제까지 똑같더라니. 그러니까 시평과 심사평이 쌍둥이일 수밖에 없고.”

“말 진짜 기분 나쁘게 하네요.”

“일어나서 가면 됩니다. 앞으론 창작한 소설 응모하세요. 필사한 원고 응모하지 말고.”


내 말에 그녀는 입술을 옴팡지게 깨물었다.

가라는 말에도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그녀는 버티고 앉아선 잿빛 얼굴을 구겼다.


“혹시 존경하는 인물이나 닮고 싶은 인물 있어요?”


나도 모르게 궁금증이 폭발하여 질문이 나와버렸다.

그녀의 표정에선 느닷없이 이런 질문을? 하는 표정이 생생했다.


“갑자기 존경하는 사람이 누굴까, 있긴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대답 안 해도 됩니다.”

“루 살로메 존경해요.”


양윤정의 대답에 나는 한 대 맞은 기분이 되었다. 그녀는 내 염려의 그늘에 들어왔다.

혹시 회귀자인가?

나는 탐색하듯 질문을 이었다.


“그녀가 살던 1890년대는 어땠나요?”

“여성에겐 억압을 강요하던 사회였죠. 대학을 허락하지 않는 시대였고요. 그 시대를 거슬러 루는 지성인으로 우뚝 섰네요. 넘치는 자유를 온몸으로 살아냈고요.”

“넘치는 자유? 으음, 넘치는 자유~.”


건들건들. 말을 곱씹다가 다시 물었다.


“독자들 신경 쓰지 말고 유일한 주인인 신께서 등단을 요구하사, 표절할 자유를 넘치게 누린 건가요?”

“뜬금없는 거 알죠?”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비웃기부터 했다. 지금 내가 물은 말은 루 살로메가 직접 한 말, “남자들이 원하는 것에 신경 쓰지 마라. 우리의 주인인 신께서 요구하는 것을 하라. 거기에 자유가 있다.”라는 말을 슬쩍 비튼 것이다.


자기가 한 말을 모를 순 없고.

루 살로메를 좋아하고 그녀의 생을 동경한다고 해도 그녀가 한 말을 세세히 다 기억할 순 없다. 기억한다면 “어, 그거 루 살로메가 한 말인데”라고 했을 테다. 아니면 자신임을 감추기 위해 모종의 제스처를 했든가.


“니체는 어떻게 생각해요?”

“나는 루를 좋아해요. 신은 죽었다고 떠든 니체는 솔직히 말하면 너무 순진한 남자였어요. 루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로서 진취적으로 산 지식인일 뿐이죠.”


루 살로메의 삶을 벤치마킹했네.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껍데기만. 단순 모방으로.

지식인 팜므파탈.

그 매력적인 단어에 끌려.


“세 명이 영혼의 스리섬으로 산 건 어떻게 생각해요?”

“플라토닉 러브로 생각해요. 왜 자꾸 루 살로메를 물어요? 니체는 왜 묻고요?”


회귀자는 아니네.

나와 마찬가지로 루 살로메 또한 양윤정의 몸을 빌리거나 빙의하는 방식으로 영원 회귀한 줄 알았더니.


“솔직히 우리는 끝없이 어제와 똑같은 하루를 살지만, 자세히 따지고 보면 거기서 거기인 하루를 살잖아요.”

“어제를 표절하고 사는 거라고 말할 셈이면 입 닥쳐. 그거 안 멋있어.”


나는 더는 정중할 수 없었다.


“어디서 주워들은 모양인데, 멋있는 말이면 다 네 거 같아? 네 철학을 살아. 아, 표절하는 게 철학이야?”


소설과 삶을 모두 표절한 이.


나는 인류의 스승으로서 그녀를 야단쳤다. 어디서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기어이 내게 사과를 받겠다고······ 가 아니네. 내 사진 보고는 사과 핑계로 날 어떻게 해보려고 온 거네.


꿩 먹고 알 먹고.

내게서 빼낼 건 빼내고.

그런 생각인 모양인데, 정말 같잖았다.


감히.

이 어린 게.


나는 엄숙, 근엄, 진지하게 야단쳤다.

양윤정은 한쪽 입술을 씰긋거리더니 입 다물었다.


오늘을 살면서 어제를 표절하고 사는 우리. 가끔 이런 문장에 매몰되어 제 생각이 휩쓸리는 이들이 있다. 표절이라는 개념이 잘못 정립된 이들.

이게 양윤정일 줄은 몰랐다.


나는 56년을 살았던 니체의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제 겨우 24세. 내가 살아온 나이의 반에도 미치지 않는 이 작가 지망생은 이전 생에서 누렸던 게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무것도 쌓아 올리지 못할 삶이겠으나 조금도 안타깝지 않았다.


“난 억울해요. 시하고 소설은 장르 자체가 달라서 베끼는 게 성립이 안 되는 거잖아요.”


나는 그대로 일어섰다.

더 대꾸할 가치도 없고.

지난 생, 함께 지샜던 숱한 밤들에 구토가 올라왔다. 내 비겁한 스탠스에.


곧바로 형석과 부건, 나영이 기다리는 곳으로 이동했고 우리는 치킨 한 마리에 콜라로 축배를 들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까지 밤 9시 05분에 한 번 더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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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창조되는 기억 +4 24.03.30 867 33 14쪽
27 사수 +2 24.03.29 879 31 15쪽
26 빛의 호위 +7 24.03.28 887 37 14쪽
25 낙타, 사자, 어린이 +2 24.03.27 894 35 14쪽
24 침묵을 등반 삼아 +2 24.03.26 941 38 13쪽
23 파토스 +2 24.03.25 967 38 13쪽
22 선악의 저편 +2 24.03.24 992 44 15쪽
21 시차와 시각차 +3 24.03.23 1,012 44 14쪽
20 불청객들 +1 24.03.22 1,034 4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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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아모르 파티 +3 24.03.20 1,135 51 14쪽
17 순종 +2 24.03.19 1,137 48 14쪽
16 니나의 집 +5 24.03.18 1,205 53 15쪽
15 올빼미들 +5 24.03.17 1,209 51 13쪽
» 루 살로메 +4 24.03.17 1,247 51 14쪽
13 오토 픽션 +3 24.03.16 1,283 50 13쪽
12 재현의 윤리 24.03.16 1,299 45 14쪽
11 나는 다이너마이트다 +5 24.03.15 1,325 47 15쪽
10 세상 필요 없는 존재 +2 24.03.15 1,328 43 15쪽
9 김장하는 날 +3 24.03.14 1,361 47 14쪽
8 동굴의 시간 24.03.13 1,405 42 14쪽
7 문장 강화 +2 24.03.12 1,555 4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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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갈라파고스 신드롬 +1 24.03.10 1,796 50 13쪽
4 소설 쓰는 철학자 +3 24.03.09 1,920 54 14쪽
3 전생에 니체였다 +6 24.03.08 2,069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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