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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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루틀
작품등록일 :
2024.03.08 09:43
최근연재일 :
2024.05.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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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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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아모르 파티

DUMMY

“어, 그래.”


반갑다. 으레 붙이는 뒷말은 나오지 않았다.

나는 이 어린 양들을 어찌해야 좋을지 약간 난감했고 아주 많이 어색했다.


동네 인근 커피숍에 둘러앉아서 나는 예정에도 없는 커피를 사고 있었다. 단지 상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네 전화번호를 아는 동기가 없더라. 너 우리가 왕따 놓은 거 아니었지?”

“난 기준이 형하고 친했어. 이 학년 때 복학한 형.”

“아, 기준 오빠. 지금 유학 중인데.”

“어. 삼 년? 그 정도 있으면 공부 끝나고 들어올 거야.”


남학생 비율이 30% 아래였다. 우리 학년은 28% 약간 넘었고. 여학생 비율이 70%를 넘는, 취업률이 60% 아래인 데다 여초 학과다 보니 극히 적은 남학생들 몇 명과 붙어 다녔다. 여자 동기들과는 두루두루 친했고.


송기준은 우리 과의 전설이었다.

하도 거지처럼 하고 다니면서 모든 이에게 식권을 구걸했다. 학교 어느 곳에서나 엎어져 자고 한 계절 내리 과 점퍼로 버티는 그에게 동기들은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졸업식에 온 그의 가족을 본 뒤 모두 배신감을 느꼈다.

학원 재단의 아들이라니. 거기에 졸업하자마자 미국 유학길에 올라선 돌아와 가업을 잇는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


―오빠 식권 뭐냐?

―오빠가 밥 샀어야 해!

―와, 역대급 식스센스! 배신자아아아!


나는 이 소식을 알고 난 후 속으로 충만감을 느꼈다. 이따금 그가 흘리는 말 속엔 중산층 이상의 기운이 풍겨서 콘셉트 질로 대학 다니는 한량으로 생각했다.

해서 둘이 다닐 땐 기준 형에게 술값, 밥값 어지간히 덮어씌웠다.


“기준 오빠랑 친했구나. 그러니까 아무도 네 번호를 아는 사람이 없지. 신문사에 전화해서 알아냈다니까.”


대학 4년을 내리 같이 다니면서 격의 없이 인사를 나누었으나 따로 밥 한번 먹은 적 없는 동기들이 내 등단 기사를 보곤 찾아왔다.


“우리끼리 모여서 도윤이 맞는 거지? 하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진짜 등단했더라, 너?”

“축하해. 삼관왕이라니, 놀랐어.”

“내 동기라니까 다들 부러워하는 거 있지? 도윤아, 너 진짜 자랑스럽다. 대단해.”


무슨 일일까?

이런 친근감은 우리 사이에 없던 일이다. 밥 먹고 술 먹은 애들은 따로 있는데.

이들과는 우도윤 안녕. 이게 최선의 인사말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들은 당장에 성씨를 버리고 도윤이, 도윤이 한다.


정작 나는 이들의 이름조차 가물가물하여 대화를 시작한 이래 이름을 생략하고 있었다.

세 명이 어지간히 붙어 다녔던 거로 기억한다. 그녀들은 수업 신청도 의논해서 거의 같은 과목을 들었고, 늘 셋이 나란히 앉곤 했다.


“너희들 이름을 모르겠어. 학교 다닐 때 기억을 군대에 두고 온 모양이야.”


나는 조금 곤란했다. 아무리 떠올려도 세 명 중 한 명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전화를 건 애가 류은영이라고 했는데 세 명 중 누가 류은영인지조차 모르겠다. 이들 세 명은 늘 뭉뚱그려진 형태로 떠올랐다.


“군대라면 인정. 그럴 수 있어. 내가 전화 건 류은영. 박사 과정.”

“난 이하윤. 취준생이야. 석사 끝내고 교육 이수는 끝낸 터라 임고 준비 중이야. 7급 시험 봤다가 떨어졌거든.”

“난 김아린. 취직 안 돼서 박사 들어갔어.”

“어, 그래. 다 기억난다.”

“나도 박사 하지 말고 평론이나 할까?”


이게 미쳤나?

평론이나?


“그래. 아린아, 해봐. 도윤이가 가르쳐주면 쉽지 않을까? 평론 넘고 출판사 들어가라. 계간지 편집장. 크으, 멋지지. 가난은 덤이고.”

“야, 문학은 배부르면 안 돼.”

“왜?”


자기들끼리 떠들다가 나온 말에 나는 즉각적으로 물었다. 왜 배부르면 안 되는지, 안 그래도 빈곤한 장르인데 가난을 의무로 규정하는 건 불편했다.


“명예로운 직업에 돈까지 다 챙기면 샘나지. 하나만 갖자.”


이하윤이라는 애가 명예를 끌어와 해명했다.


그렇다. 문단에 팽배한 게 이하윤의 생각이었다. 작가들은 양윤정을 부러워하면서도 저들에게 더께처럼 붙은 가난을 훈장으로 여겼다.


“네가 한 평론으로 표절 들켜서 당선 취소한 거, 그거 진짜 멋졌어.”

“내 평론 읽어봤어?”


4년을 내리 같이 다녔으나 나는 그녀들과 밥 한 그릇 먹은 적 없었다.

해서 말투는 어쩔 수 없이 경직되어 있었다.


“당연히 읽었지. 문장 되게 좋더라.”

“시상식에서 정현식 교수님 만났겠네? 좋아하시지?”

“어. 인사드렸어.”

“야, 너 지금 말투 되게 딱딱해. 여자들 사이에서 학교 다녔으면서 어색해서 그런다, 그건 너무 거짓말이고. 뭐야? 우리가 불편해?”

“아니.”


응.

불편해.


나는 이런 식의 만남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연을 내세운 만남은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자연스럽게 물줄기가 하나로 모여서 큰 물줄기가 되는, 그런 섞임이 좋다.


목적이든 목표든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좋고, 그게 아니면 돌아올 기준이 형이나 형석이가 편하다. 그 정도 인연으로 족하다. 거기에 부건과 나영이 있고 조만간 현이숙 선배와 나조희 선배가 주축이 된 문인들 모임에도 얼굴을 들이밀 것이다. 홍선화도 얻은 듯하고.


당선자 동기들로 이루어진 카페도 만들어졌다. 매일, 매시간 들어가서 논다.

카페에 신작 소식을 올릴 테고 영화와 연극 관람 번개가 이루어질 테고 그러다 밥 먹자는 말이 나올 테다. 매우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건데 나는 이런 식의 만남이 좋다.


지난 생엔 양윤정과 원나잇 후 모임 참석을 최소로 하다가 인연을 끊었다. 그때 심준구도 모임 참석을 피했고, 하나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면서 문학을 놓는 바람에 모임 자체가 흐지부지 되었다.


이번 생에선 가능하면 한 명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처음 이 마음을 고스란히 간직하여 소중하게 인연을 이어갈 것이다.

그들과 마음이 걸음을 옮겨서 만나기도 할 테고 의무 방어 치르듯 만나기도 할 테다. 그 나머지 시간은 읽고 써야 하는데 그 시간을 얼마나 헉헉댈지 안 봐도 뻔했다.


그녀들은 오늘 여기서 끝.

그러나 내 결심일 뿐 그녀들의 눈빛으로 보아 대학 동기 모임을 만들 표정이었다.


아니, 그러지 마.

우린 이미 4년을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친해지지 않았다고.


졸업하고 군대에 다녀올 동안 아무하고도 닿지 않았던 연락이었다. 이따금 메일로 기준이 형이 연락을 보냈고, 뜬금없이 귀국했다면서 군대로 꼭 한 번 면회를 다녀갔다.


그런 관계.

이미 넘친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삶이란 사랑하는 것이다. 처음으로 되돌아가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할지라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너그럽게 사랑하라.」

(-<이 사람을 보라> 중에서)


나는 이제 사랑의 형태에 관해 세밀하게 나눌 필요가 생겼다.


나는 곧 그녀들로 인해 귀찮은 일에 휘말릴 것이고 귀찮음은 그녀들을 외면하는 일로 나아갈 것이다. 외면이 하찮아지지 않는 한 관계는 미약하게나마 이어질 텐데 나는 이들 속에 섞이는 것을 운명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지속한 만남을 피할 테다. 적어도 지나간 인연을 다시 잇지 않겠다. 나는 작위를 사랑하지 않겠다.


특히 여자들.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라.

내 삶에 적용한 격언이며 반드시 지켜야 할 잠언이다.


“난 일어날 시간이야.”

“커피 남았는데.”


마시고 가든가. 그건 나와 상관없는 문제다.

나는 두 번 다시 피폐해지기 싫고, 나를 조금 더 사랑하고 싶다. 그렇다. 나를 사랑하고 싶은 것이다. 나보다 존귀한 인간은 없으며 나를 사랑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외면도 사랑하기로 한 것이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결심을 새로 하는 동시에 또 한 그룹이 나를 찾아왔다. 어쩌면 이런 상황이 일어날 줄 알았고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순문학 스터디 카페.

전역 후 마지막 합평이라고, 혼자 쓰겠다고 한 뒤 모임에서 탈퇴했다. 온라인 카페에서도 탈퇴했다. 호된 합평 후 부건과 나영이 따라 나와 잡는 바람에 인연이 이어지고 있었으나 나머지 사람들과는 단절된 상태였다.

그들이 찾아왔다.

부건에게 졸라서 내 연락처를 알아냈다면서.


서은유, 김은희, 이지안. 그녀들은 동경의 눈빛을 감추지 않은 채 내 몫의 커피를 이미 주문해서 올려놓고 앉아있었다.

나는 내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내 앞에 내려놓았다. 커피는 각자. 그 규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도윤 님, 축하드려요.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좋아져요? 진짜 군대가 키웠나?”

“아니야. 재작년인가? 그때 최종심에 올라갔었잖아. 원래 잘 썼지. 작품도 잘 봤고.”


군대 운운하면서 내 합평을 비웃던 서은유는 의자를 한껏 당겨 앉았다. 표정에선 호기심이 충만했다. 그런 그녀의 호기심은 합당치 않다고 이지안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는 지난 생에도 이들이 기억하는 만큼 합평했다. 지금 이들과 마지막 스터디 후 헤어진 뒤 신춘문예 비평으로 등단했고, 이들과 무소식인 채 지냈다.


3관왕이라는 타이틀은 많은 걸 변화시키고 있었다.

지난 생은 등단하고도 1~2년을 무기력하게 보냈다. 청탁이 오기만을 기다린 건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이번 생에선 투고한 것이다. 빨리 치고 올라가려고.


투고.

내가 투고해 준 것이다.

이번 특집은 뭐로 하지? 고민할 때 내 원고가 편집 위원들에게 답이 되어줄 것이다.


“부건 님하고 나영 님하고는 계속 스터디 한다면서요?”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미 알고 온 정보를 묻는 의미는 뻔했다.


“우리도 끼워줘요. 우리 말 잘 들을게요.”


대놓고 부탁한 사람은 김은희였다. LGBTQ 계열만 고집해서 쓰던 이.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레즈비언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성 소수자를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였다. 나는 그 의지가 불쾌했고.


“죄송합니다.”

“딱 일 년만요. 일 년만 봐주면 우리 등단할 수 있어요. 부건 님 최종심에 올렸잖아요. 우리 중에서 제일 못 쓰던 이란 말이죠.”


김은희는 예의 문장 부심을 부건을 까는 것으로 드러냈다.

남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대화가 안 되나?

남을 끌어내려야 자신이 올라간다고 믿나?


“누가 그래요?”

“네?”

“부건이가 제일 못 쓴다고 누가 그래요?”

“어······”

“정말 문학을 하고 싶으면 사람을 먼저 이해하고, 상황을 바로 보는 눈부터 키우세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면 어떤 글도 쓸 수 없습니다. 독자들의 동의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 우리 중에 제일 못 쓰는 사람은 누구예요?”

“그걸 어떻게 매겨요?”


나는 연속해서 나오는 김은희의 질문에 버럭, 짜증을 냈다.

문학을 줄 세우려고 하다니.


“은희 님이 버려진 기분이 든다면서 되게 우울해했거든요. 그래서 그래요. 이해해 주세요. 우리는 카페에서 인원 몇 명 더 모아서 다시 오프라인에서 스터디를 하고 있는데요.”


서은유가 말 하나에도 단어를 고르며 조심스럽게 말하는 동안 이지안은 동의한다는 뜻으로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도윤 님만큼 작품을 보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깨져야 부화가 되는데 아무도 깨려고 들질 않아요. 그게 참 답답하고요.”


나와는 두 번째로 보는 거라서 거리감을 느끼던 이지안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녀의 말 속엔 간절한 희망이 풍등처럼 떠돌았다.


“그거 알면 볼 줄 아는 겁니다. 받아쓰기할 거 아니면 내 작품에서 떨어질 줄 알아야 해요. 객관적으로 보는 눈도 스터디에선 필요하니까요. 저는 원고 청탁 들어온 것과 제가 따로 쓸 원고들로 시간 내기 힘들어요. 나중에 문단에서 보면 좋겠어요.”

“오, 벌써 청탁이 들어오는구나. 부러워요.”

“삼관왕의 위력이 세군요. 정말 부럽네요. 부건 님하고 나영 님도 부럽고.”


오늘은 아무런 인연도 없던 이들을 끊어내야 하는 날인가 보다.

여자들 셋, 셋.

이런 규칙도 달갑지 않고.


“따로 안 봐도 되니까 메일로 짧게 봐줄 시간도 안 될까요?”


이지안은 카페에서 자주 보던 이름이다. 오프라인으로는 전역해서 마지막 스터디하던 날 본 얼굴이고. 그녀가 다시 간절하게 매달렸다.


“죄송합니다. 제가 능력이 안 돼요.”

“부건 님하고 뭐 있어요?”


이 여자가 진짜!

김은희는 시종일관 무례했다.


“돌아가세요. 안녕히. 세 글자는 못 붙이겠네요.”


나는 바로 일어섰다.

정체성은 개개인의 문제다. 담배 연기가 건강에 좋지 않아서 거부하거나 냄새 배는 게 싫어서 멀리할 혐연권이나 바이러스처럼 내게 옮아서 멀리해야 하는, 상호 호환하는 문제와 질적으로 다르다는 뜻이다.

이걸 건드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휴머니즘부터 공부하세요. 페미니즘이나 젠더까지는 몰라도 말이죠.”


문을 닫고 나와서야 긴 한숨이 나왔다.


그들과 헤어져 집까지 천천히 걷는 동안 나는 조금 다른 생각에 빠져 있었다.


영원 회귀를 알아차린 후 제일 먼저 내가 하고 싶었던 일. 소설 쓰기. 망치를 든 평론가로 살아야 함을 깨달았으나 도희는 상금을 알고 난 후 겨우, 두 글자를 숨도 쉬지 않고 뱉었다.


겨우.

말 그대로 겨우.

어제도 원고비에 겨우, 두 글자를 붙였다. 겨우. 두 글자에 불과한 말이 꼭뒤에 들어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


경제적 변수가 필요했다.

저작권이 완료된 철학책이 50쇄씩 찍힌 걸 보자니 소설도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어딘가를 서성이다가 내 심장으로 다이빙해서 들어왔다.


초유의 3관왕으로 상금을 받았으나 세금 제하고 900만 원 밑.

문단의 기린아로 우뚝 섰으나 주머니엔 명예만이 들어온 셈이다.


투고한 비평 원고가 계간지에 실린다고 한들 30만 원에서 50만 원. 그런 원고는 한 달에 한두 편밖에 지면이 없다.

빈곤과 궁핍을 사랑할 순 없으니.


써야겠다.

소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 오후 3시 05분에 다시 뵙겠습니다.

또 제목을 바꿨습니다.
부진을 제목의 문제로 치부하고 싶은가 봅니다.
이번 제목에 정착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근사한 오후를 응원하겠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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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비평집 +5 24.04.03 818 33 14쪽
31 프렐류드, 봄밤 +1 24.04.02 802 36 13쪽
30 망치를 든 평론가 +2 24.04.01 823 36 13쪽
29 허위의식 +5 24.03.31 869 45 16쪽
28 창조되는 기억 +4 24.03.30 867 33 14쪽
27 사수 +2 24.03.29 879 31 15쪽
26 빛의 호위 +7 24.03.28 887 37 14쪽
25 낙타, 사자, 어린이 +2 24.03.27 894 35 14쪽
24 침묵을 등반 삼아 +2 24.03.26 941 38 13쪽
23 파토스 +2 24.03.25 967 38 13쪽
22 선악의 저편 +2 24.03.24 992 44 15쪽
21 시차와 시각차 +3 24.03.23 1,012 44 14쪽
20 불청객들 +1 24.03.22 1,034 44 14쪽
19 휴먼토피아 +5 24.03.21 1,092 55 14쪽
» 아모르 파티 +3 24.03.20 1,135 51 14쪽
17 순종 +2 24.03.19 1,137 48 14쪽
16 니나의 집 +5 24.03.18 1,205 53 15쪽
15 올빼미들 +5 24.03.17 1,209 51 13쪽
14 루 살로메 +4 24.03.17 1,246 51 14쪽
13 오토 픽션 +3 24.03.16 1,283 50 13쪽
12 재현의 윤리 24.03.16 1,299 45 14쪽
11 나는 다이너마이트다 +5 24.03.15 1,325 47 15쪽
10 세상 필요 없는 존재 +2 24.03.15 1,328 43 15쪽
9 김장하는 날 +3 24.03.14 1,361 47 14쪽
8 동굴의 시간 24.03.13 1,405 42 14쪽
7 문장 강화 +2 24.03.12 1,555 44 14쪽
6 스터디 그룹 +3 24.03.11 1,678 50 15쪽
5 갈라파고스 신드롬 +1 24.03.10 1,796 50 13쪽
4 소설 쓰는 철학자 +3 24.03.09 1,920 54 14쪽
3 전생에 니체였다 +6 24.03.08 2,069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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