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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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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4.12 19:26
최근연재일 :
2024.05.08 18:3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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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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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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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DUMMY

눈을 떴을때는 어느 지하 감옥 안이였다. 창문도 없는 이 지하실에서 소녀는 어린시절을 보냈다. 소녀의 마나인 힐은 매우 귀중하기 때문에 착취당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치료하고 또 치료했다. 부상자가 오면 자고 있는 소녀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깨워 치료했고, 그렇게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계속해서, 도구처럼 사용되고 있었다. 벽에 기대어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정돈되지 않아 배꼽까지 오는 흰 머리를 그냥 두고 있었고, 어렸을때부터, 이곳에서 살았기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분홍 눈은 공허하고 어둡기만 했다. 치료에는 말이 필요없으니깐 대화도 거의 불가능했다. 몸에는 멍자국만 가득하고 제대로 먹지 못해 몸무게는 매우 적었다. 지옥같은 나날들을 보냈지만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던 소녀는 딱히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밖이 시끄러웠다. 하지만 자신의 일이 아니기에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문이 열리고 어느 남자가 들어왔다. 아, 부상자인가. 그렇지만 남자는 말했다.


“어떻게 이런 짓을...”


그리고 품 속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고 말했다.


“이름이 뭐니?”

“....”

“음....”


남자는 소녀에게 다가갔지만 소녀는 움찔 놀라 꾹 눈을 감고 방어태세를 했다. 남자는 그런 소녀에게 말했다.


“자, 나가자꾸나.”

“...?”


소녀는 아무런 말 없이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남자는 웃으면서 자신의 눈높이를 맞춰주며 말했다.


“괜찮아, 이젠. 이리와봐.”

“....?”


남자는 소녀를 안아들었다. 소녀는 그런 남자를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그 사람들이랑 달랐다.


“너무 가볍네....”


아마 밥도 제대로 못먹었을테지. 남자는 그런 소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지하실에서 나오자 소녀는 다른 풍경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처음으로 저 지하실에서 나왔으니깐. 그러자 남자 두명이 달려와 물었다.


“이 아이는...”

“차트에 있던 여자아이다. 마나가 힐인데 아마 그것 때문에 착취당하고 있던 모양이야. 뒷일은 맡긴다. 루크, 크로가.”

“네!”


남자는 소녀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침대에 소녀를 놓고 의자에 앉아 말했다.


“그래, 이름은 아직 없는거니?”

“.....”


당연히 도구처럼 살아온 소녀에겐 이름이 없었다. 남자는 말했다.


“우선 씻고, 정리좀 하자. 머리 다듬어줄게.”

“.....”


소녀를 씻기고 머리를 다듬어준 남자는 소녀의 옷을 갈아입혀주었다. 옷을 벗자 몸에는 수많은 멍자국이 있었다. 남자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진짜.. 인간이 아니구나....”


옷을 갈아입히고 침대에 눕히자 소녀는 벌떡 일어났다. 남자는 소녀에게 말했다.


“괜찮다. 푹 자면 괜찮아질거다.”


그리고 옆에서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노래라는걸 처음 들어본 소녀는 그제서야 잠에 들었다.

다음날, 남자는 소녀에게 말했다.


“잘 잤니?”

“.....”

“그나저나 이름부터 정할까, 이름 없이 계속 살 수는 없으니깐.”

“.....”


조금 생각한 남자는 웃으면서 말했다.


“은비. 어떠니.”

“...?”

“감추어 보호하다 라는 뜻이 있다고 들었어. 널 보호해 줄거라는 약속이다. 어떠니?”

“...은비?”


그러자 남자는 살짝 놀랐지만 이내 웃었다.


“...이쁜 목소리네. 앞으로 잘부탁한다. 은비야.”


그렇게 소녀, 은비는 남자와 함께 생활했다. 점점 밝아지는 은비는 어느날 남자가 데리고 온 남자아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누구...?”

“내 아들이다. 인사해야지? 카이엔.”

“.....”


카이엔이라 불린 아이는 남자의 뒤에 숨었다.


“소심하고 부끄럼이 많은 얘야. 이제부터 네 동생이 될거다. 잘 대해주렴.”


은비는 고개를 끄덕이고 카이엔에게 말했다.


“잘부탁해. 카이엔.”

“...응.”


그때부터 은비는 카이엔과 함께 놀았다. 그 모습을 보며 남자는 뿌듯하게 말했다.


“잘 지내서 다행이구나.”


그리고 남자는 그때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집에 거의 안들어오고 신경써줄 틈이 없었지만, 은비는 카이엔을 잘 챙겨주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놀이터에서 서로 놀고있는데 어느 검은 봉고차가 서고 양복입은 사람들이 내려 은비를 끌고갔다. 카이엔은 주저하다가 자신도 차에 탔다.

정신을 차리니 그때 그 지하감옥이였다.


“아.....”


은비는 덜덜 떨기 시작했다. 나는 또 이곳에 갇혀서... 행복했던 순간은 꿈같았다. 그러자 옆에서 카이엔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나 괜찮아?”

“카이엔?! 왜....”

“누나랑 있을거야. 그리고 걱정마! 아빠가 구하러 올거야!”

“아니지. 못 올거다. 여긴.”


은비는 굳어서 들어온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 사람이다. 그러자 그 사람은 옆에 있는 양복입은 사람에게 물었다.


“이 꼬맹이는?”

“아... 납치하는데 제발로 들어와서....”

“뭐, 없애.”


양복입은 사람은 카이엔에게 다가가자 은비가 막아섰다.


“누나...?”

“......손좀 봐줘라.”


그리고 남자가 나가자 양복입은 사람이 말했다.


“너무 원망 마라.”


온 몸이 아팠지만 카이엔이 더 중요했다. 카이엔 대신 계속해서 맞았다. 눈을 떠보자 자신은 쓰러져있었고, 온 몸이 아팠다. 카이엔이 옆에서 울면서 말했다.


“미안해... 나 때문에....”

“아니야...”


은비는 몸을 일으키려했지만 이내 쓰러졌다. 그러자 카이엔은 주저하다가 은비에게 무릎베개를 해주었다.


“이러면 좀 괜찮아?”

“....응.”


그렇게 한참이 지나, 다시 그 사람과 양복입은 사람이 들어와 말했다.


“그런 연구결과가 있더구나. 마나는 본인의 감정이나 생각에 따라 위력이 바뀐다고. 아마 저 아이가 스위치같으니...”


양복입은 사람은 들어와 카이엔에게 단검을 휘두르려 하자 은비가 팔로 막았다. 팔이 떨어질듯하게 아팠지만 다음 일에 머리가 멍해졌다. 양복입은 사람은 카이엔에게 너클을 휘둘러 머리를 가격했다. 세게 맞은 카이엔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카이엔!!”


은비는 단검을 빼 양복입은 사람에게 휘둘렀다. 그리고 카이엔을 데리고 밀친다음 밖으로 나갔다. 카이엔을 업고 통로를 달려왔다. 서둘러야 한다. 오직 그 생각만으로 달렸다. 팔이 끊어질것같았다. 다리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자 그대로 쓰러졌다. 그리고 카이엔의 상태를 살피자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은비는 자신의 힘을 모두 사용해 카이엔을 치료했다. 더 이상 도망치지 못한다. 그대로 쓰러져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 눈 앞에는...


“....미안하다.”

“......”


은비는 앞에 있는 남자에게 싱긋 웃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눈을 떴다. 하얀 천장. 자신의 방이였다. 주위를 둘러보자 자신을 구해준, 그리고 구해주었던 남자가 옆에 있었다.


“...괜찮니?”

“네....”


그리고 벌떡 일어났다.


“카.. 카이엔!!”

“.....잘 들어보거라...”


남자는 주저하다가 말했다.


“....머리를 세게 맞아서 그런지 널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구나. ....최대한 노력은 해볼테니...”

“아니에요...”


더 이상 자신과 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보장이 없었다. 은비는 자신이 울고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다음 말을 말했다.


“그게.. 나아요....”


그렇게 카이엔은 은비를 잊었다. 그리고 현재가 되었다.


“....”


은비가 눈을 뜨자 옆에는...


“쌤!! 괜찮으세요?!”

“...카이엔?”

“기.. 기다려봐요! 지금 의사선생님하고 루크쌤 부를...”

“......”


탁. 카이엔의 팔을 잡았다. 그때 일이 생각나서 일까. 그러자 루크가 들어와 말했다.


“은비쌤.”

“아....”


카이엔의 팔을 놓았다. 루크는 카이엔에게 말했다.


“이제 됐어. 카이엔은 쉬러 가봐.”

“아.. 네!”


그리고 병실을 나가던 카이엔이 말했다.


“쌤 푹 쉬세요!”


탁. 카이엔이 나가자 루크가 은비에게 말했다.


“무리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죄송합니다.”

“카이엔이 많이 놀랐어요. 아무리 카이엔을 위해서라도 자신 먼저 챙겨야죠....”

“....”

“우선 푹 쉬세요. 당분간 입원해 계시고, 보건실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카이엔 일은...”

“학교쪽에서 대응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 네이트? 라는 얘 말이죠....”


“어?”


기숙사 앞에 블레이크와 카일, 하나가 서있었다.


“너희.. 왜...”

“문여시오!!”


카일이 말하자 하나가 웃으면서 말했다.


“할 말 있어서. 과자 사왔으니깐 같이 먹자.”

“아.. 응.”


할말.... 카이엔은 문을 열고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나눠주었다. 그리고 물었다.


“그... 무슨 할 이야기...?”


불안하다. 그때처럼 되는건가? 어쩌지 그럼? 은비쌤도, 자신 때문에 저렇게 됐고, 네이트도... 다른 얘 둘도.......


“아, 카이엔 걱정 안해도 된다고 말하러 왔어.”


우물우물 과자를 먹으며 카일이 말하자 하나가 블레이크를 쳐다보며 말했다.


“블레이크가 마나 사용해서 네이트 정보를 보고 정리해서 학교측에 제출해줬어. 그리고 네이트라는 얘가 너에게 먼저 공격했다는 걸 cctv 증거자료도 있고, 그리고....”


그러자 블레이크가 말했다.


“걔, 뉴먼이더라.”

“어?!”


카이엔은 당황해서 말하자 카일이 말했다.


“마나가 비행이야. 다리를 못쓰는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전혀 실생활에 불편한거 없다는걸로 판단되서, 아마 징계받는건 그쪽일거야. 왜 숨기고 있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뭐, 카이엔은 원치 않았지만 그 얘들 상처입혔다는건 사실이여서 징계를 안받진 못할거래.”

“응....”

“그 덕분에 내 왼쪽 눈이 나갔다.”


자세히 보니 블레이크의 왼쪽눈쪽에 안대를 쓰고 있었다. 하나가 대신 설명했다.


“블레이크가 정보를 더 자세히 보려면 오래 보고있어야 하고, 정확하게 다 보려면 마나 사용이 눈에 영향이 가니깐 이렇게 된건데. 걱정마, 이틀 있음 괜찮아질거래.”

“다행... 인가?”

“그리고 신경쓰지마~, 우리가 얘들한테 말해놨어.”


카일의 말에 카이엔이 말했다.


“뭘...?”

“너, 전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리기 싫었다면 미안한데... 그래야지 다들 사실을 알 수 있을것같아서.”

“아....”


그래, 이렇게 내 편이 있다. 그때처럼 내 편이 없지 않다. 카이엔은 그제서야 웃으면서 말했다.


“응, 고마워! 다들....”

“뭘~.”


카일이 웃으면서 과자를 하나를 집자 블레이크가 말했다.


“카일 너 혼자 지금 과자봉지 2개 다 먹었어.”

“앗.. 그래?”


카이엔은 그러다가 생각했다.


“은비쌤은 괜찮으시려나...”


“콜록...!! 허윽....”


은비는 크게 기침했다. 툭. 피가 떨어졌다. 루크가 휴지를 가져다주자 입을 닦았다. 자신의 환자복에 피가 묻어있었고, 루크가 걱정스레 말했다.


“....쌤 당분간 마나 쓰지 마세요. 지금 몸이 말이 아니에요.”


검사를 하자 몸이 현재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 은비는 조용히 말했다.


“네...”


그리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카이엔.....”


작가의말

오타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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