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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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話云)
작품등록일 :
2015.08.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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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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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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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안경] Part.2

DUMMY

제1장. [안경] Part.2



돈을 벌고 싶습니까?

부자가 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세요.

승자가 된다면 당신은 부자가 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접속하세요!!!

www.절대자의 게임.com


처음 이메일을 받았을 때는 흔한 불법 게임을 홍보하는 스팸메일이라고 생각했다.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일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

그랬기에 해당 계정으로 오는 모든 메일을 스팸처리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매일같이 메일이 날라왔고, 아무리 스팸처리를 해도 해당 계정이 막히지가 않았다.

이민준은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호기심이 일었다.

물론 바이러스와 해킹 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첨부된 파일이 있는지 혹은 이 사이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지를 조사하기도 했다.

조사의 목적으로 각국의 포털을 들쑤셨다. 그래서 알게 된 거다.

이 게임에 신청자가 꽤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놀라운 일이었다.

관심을 보이는 네티즌도 상당했고, 해당 사이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꽤 많았다.

회사로부터 돈을 받고 광고를 올리는 그런 블로거들이 아니다.

인터넷 세계에서 유명한 분석 블로거들이 절대자의 게임이란 사이트를 평가한 거다.

결론부터 말하면 의심 사이트가 아니다. 그리고 상당히 기대되는 사이트라는 평가도 받고 있었다.

‘그렇단 말이지?’

이민준은 메일을 자세하게 확인했다.

안에는 꽤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절대자의 게임’은 전 세계 100만 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토너먼트 게임입니다.

상대와 1:1 단판 승으로 진행되고 이기는 사람만이 다음 토너먼트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승리자는 오직 한사람입니다.]

또한, 이런 문구도 적혀 있었다.

[이기는 자가 모든 걸 가져간다.]

꽤 도발적인 내용이었다.

마음이 동했다.

이민준은 절대자의 게임 사이트에 접속했다.

전체 사이트를 둘러보고 게시판도 확인했다.

상당히 신경 써서 만든 사이트였고, 게임 방식도 신선했다.

물론 바로 게임을 시작 할 수는 없었다.

소개 문구처럼 100만 명의 신청자가 모여야 게임이 시작되니 말이다.

독특한 건 한 번이라도 지면 게임에서 탈락한다는 거였다.

정말 특이한 사이트였다.

더욱 재미있는 건 사이트에서 내건 상품이었다.

[상당한 돈을 벌 기회를 제공]

‘이게 뭐야?’

처음엔 이민준도 실망을 했다.

이메일에서는 부자를 만들어 준다며 광고를 하더니 상품으로 내 건 게 고작 [상당한 돈을 벌 기회를 제공]이란다.

그만둘까도 싶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신청자들의 상상력과 호승심을 더욱 자극했다.

[대체 상당한 돈을 벌 기회가 무엇이란 말이냐!!]

게시판에 문의가 쏟아졌다.

하지만 사이트 관리자의 공식 대답은 [승자만이 알 수 있음]이었다.

궁금증을 자극하겠다는 마케팅인 것 같았다.

신청비를 내는 것도 아니고 개인 신상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었다.

손해 보는 게 없다는 소리다.

결국, 이민준도 신청을 했다.

그리고 정확히 5일 뒤에 100만 명의 신청자가 찼고 게임이 시작되었다.

게임 방식은 특이했다.

1:1 게임이고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봐왔던 게임들과는 달랐다.

양측에 동등한 병력이 주어지고 전투를 벌여 이기는 방식이다.

제한시간은 한 시간.

그 사이 병력의 특성을 파악하고 지리를 파악해서 상대방을 전멸시켜야 한다.

온통 처음 보는 종족이었고, 군대 구성도 달랐다.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버벅거리면 지는 거다.

그건 어떤 게임이든 마찬가지다.

익숙하진 않았지만, 상대도 마찬가지였기에 이민준은 빠르게 게임 특성을 파악했다.

그리고 병력을 전진시켰고, 전투를 벌이며 금세 종족의 특성을 파악했다.

끝내는 상대를 괴멸시키기까지 했다.

신선한 재미였다.

그렇게 이기면 다음날 치러야 할 게임 시간이 공지되었다.

유저에 대한 친절 따위는 없었다.

아무래도 전 세계인을 상대로 진행하는 실시간 게임이다 보니 다른 나라 사람과 게임이 잡히면 게임 시간이 새벽일 수도 있고 한낮일 수도 있는 거다.

주어진 시간에 접속하지 못하면 탈락이다.

자비는 없었다.

덕분에 이민준도 3번 정도는 게임을 하지 않고 부전승으로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었다.

100만 명이 시작했다. 그리고 게임이 끝나면 전체 인원의 반이 탈락했다.

100만 명이 다음날엔 50만 명이 되고 50만 명이 다음날엔 25만 명이 되었다.

이런 시스템이었기에 시작부터 결승전까지는 고작 20일이면 충분했다.

또한, 게임마다 주어지는 종족이 매번 달랐다.

군대의 구성도 생소했으며 무기 종류도 다양해서 특장점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민준은 영리했고, 군대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했다.

그는 매번 창의적인 전략전술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렇게 결승전까지 올라왔다.

‘참. 나도 대단하네.’

결승전을 앞둔 이민준은 그렇게 생각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게임이 오랜만에 승부욕을 자극했고, 승부사로서의 기질을 떠오르게 했다.

마운드 위에서 긴장하며 타자와 수 싸움을 하던 기억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어쩌면 그런 감정 때문에라도 이 게임에서 이기고 싶었다.

시간은 어느새 저녁 8시가 되었다.

‘해보자.’

드디어 결승전 게임이 시작되었다.

결승전에서 이민준에게 주어진 종족은 신족이었다.

거인인 타이탄과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천사들과 신의 보병 부대까지 가지고 있었다.

정찰을 통해 상대가 마족임을 파악했다.

둘 다 이민준으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종족이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지난 열여섯 번의 승부를 통해서 모양과 방식이 달라도 군대의 특성에는 유사점이 있음을 파악했다.

기동력을 가진 병력과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병력, 체력이 강한 지상 병력 등등.

이민준은 망설이지 않았다.

빠르게 지형을 파악하고 기동력 있는 부대를 선별했으며 과감하게 상대 진형으로 전진했다.

이민준은 지난 게임들을 통해 자신이 전략가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그런 점이 더욱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상대도 여러 게임을 이기며 올라온 결승전 상대다.

서로 최후의 1인까지 전투를 벌였고,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승부는 결국 이민준에게 기울었다.

GG(Good Game).

상대방이 패배를 인정했다.

“좋았어!”

이민준은 저도 모르게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리도 짜릿한 기분이라니!

마치 황금 사자기 결승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기분이었다.

처음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승리하고 나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100만 분의 1.

그게 자신이다.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궁금증이 일었다.

‘그런데 상품은 어떻게 되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화면에 있던 사이트가 서서히 사라졌다.

‘뭐야?’

[축하합니다. 우승자님. 상품은 내일 택배로 배송됩니다.]

그게 끝이었다.

마지막 문구를 끝으로 사이트는 사라졌고, 다시 접속하려고 해도 해당 사이트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경고문이 나올 뿐이었다.

사기를 당했나?

거짓말이었나?

인터넷을 검색했다. 절대자의 게임을 검색해보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절대자의 게임에 관한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다.

황당했다.

마치 꿈을 꾼 기분이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몇 시간 동안 인터넷을 뒤졌지만 나오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허탈한 마음에 잠도 오지 않았다.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밤을 지새우고는 이메일로 날아온 영문 문서를 번역했다.

눈이 뻑뻑하고 힘들었지만, 버텨내야 했다.

고마운 일거리다.

여기서 실수해서 서동철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았다.

“후우. 오늘도 끝났구나.”

그렇게 오늘의 일을 모두 마무리했을 때였다.

“오빠! 택배 왔어!”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여동생이 누런 택배 상자를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책 두 개를 합친 크기의 상자였다.

그리고,

“어?”

택배 상자에는 ‘절대자의 게임 우승 상품’이란 글자가 적혀 있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부욱-

망설이지 않고 상자에 붙은 테이프를 뜯었다.

상자 안에는 의외의 물건들이 들어있었다.

이민준은 그것들을 꺼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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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2 +21 15.09.10 3,662 98 8쪽
28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1 +7 15.09.10 3,684 89 9쪽
27 제9장. [방문] Part.3 +4 15.09.10 3,577 95 9쪽
26 제9장. [방문] Part.2 +6 15.09.09 3,619 100 8쪽
25 제9장. [방문] Part.1 +6 15.09.08 4,428 109 9쪽
24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3 +8 15.09.07 3,752 105 8쪽
23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2 +9 15.09.07 3,806 99 9쪽
22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1 +10 15.09.04 3,968 1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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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1장. [안경] Part.3 +6 15.08.17 5,575 135 8쪽
» 제1장. [안경] Part.2 +8 15.08.17 5,832 148 8쪽
1 1권 - 제1장. [안경] Part.1 +7 15.08.17 7,211 13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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