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의 게임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화운(話云)
작품등록일 :
2015.08.17 14:59
최근연재일 :
2015.09.10 23:5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54,654
추천수 :
4,324
글자수 :
114,032

작성
15.08.24 19:00
조회
4,584
추천
125
글자
8쪽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1

DUMMY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1



게이트를 통과하는 건 어제와 같았다.

워터 슬라이드를 타듯이 빛이 나는 통로를 통과했고 짧은 시간이 흐르자 순식간에 새로운 세상이 다가왔다.

후우욱-

경계를 넘자 넘치는 활력이 몸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오호오.”

몸 상태가 달라지자 게임에 들어온 것이 실감 났다.

그리웠다.

이 폭발할 것 같은 힘과 활력이.

“좋아!”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보너스였다.

게임상에서 느껴지는 활력 하나만으로도 접속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민준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

그는 울창한 숲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지구에서는 볼 수 없을 만큼 굵고 길쭉한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대단해.’

나무의 굵기가 도심 숲의 빌딩만큼이나 두꺼웠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가상이라 가능한 건가?’

그렇게 느끼기엔 역시나 모든 게 현실처럼 느껴졌다.

사사사사-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사이를 뚫고 햇살이 보석처럼 흩날리며 쏟아졌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감상은 여기까지!”

이젠 게임에 집중할 때였다.

‘어차피 할 거면 제대로 하자.’

그게 이민준이 가진 결심이었다.

어정쩡하게 할 거면 그만두는 게 낫다. 하지만 하려면 제대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없다.

만약, 최악의 경우 이 게임이 자신에게 어떤 큰 불행을 안겨 준다고 해도 이민준은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다.

결국, 포기하지 않는 자가 승리하게 되어 있으니까.

그랬기에 지금부턴 최대한 이 게임에 적응할 생각이었다.


이민준은 이곳이 초보자의 마을 앞쪽인 걸 알고 있었다.

설명 앱에는 초보자의 마을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게임 속 지역에 대한 설명은 거기가 끝이었다.

다른 지역의 설명을 원하면 해당 지역에 도착해서 여행자 안내서를 사야 한다고 했다.

‘귀찮은 시스템이네.’

이민준은 고개를 흔들었다.

시스템의 구성이야 게임을 만든 사람 마음이니 따질 건 없었다.

투덜댈 이유도 없다.

그런다고 상황이 변하지는 않으니까.

뭐든 직접 알아보는 게 최고다.

이민준은 자신의 몸을 둘러보았다.

어제 획득한 가죽 갑옷을 걸치고 있었다.

등에는 녹슨 검과 방패를 매고 있었고 얼굴엔 여전히 고글을 걸치고 있었다.

앱에서도 확인했지만, 얼굴은 분명 자신의 것이다.

현실과 다른 점이라면 이곳에서의 몸은 잘 발달 된 근육질이란 거다.

물론 육체미 선수들처럼 울퉁불퉁한 갑옷 같은 몸은 아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탐을 낼 만큼 잘빠진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다시 선수 때로 돌아간 기분인걸?’

예전 이민준도 이런 몸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피식-

이런 기분.

나쁘지 않았다.

팔과 다리를 움직여 보았다.

붕붕- 휙휙-

그리고 검과 방패를 들어 휘둘러 보았다.

마치 몇 년간 군사훈련을 받은 사람처럼 모든 동작이 자연스러웠다.

‘패시브 기술의 위엄은 대단하구나!’

패시브 기술이란 MMORPG 게임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술인데, 배우기만 하면 별다른 조작 없이 항상 효과를 발휘하는 종류의 기술을 말한다.

그리고 이민준의 패시브 기술은 Lv1의 기본 검술, 격투술 그리고 방패술이다.

또한, Lv1의 무기 사용 능력과 방어구 사용 능력도 여기에 속했다.

“좋아!”

몸 상태 확인이 끝났다.

어제처럼 버프가 작동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튜토리얼을 완수하여 얻은 캐릭터 능력치 10을 추가했기에 몸 상태는 최상이었다.

이민준은 현실에서 태블릿 PC를 이용해 캐릭터 능력치를 골고루 분배했었다.

물론 캐릭터 능력치는 게임 중에도 조정할 수 있고 태블릿 PC에서도 조정할 수 있다.

‘어디 한 번?’

캐릭터 능력치 창을 활성화 시켰다.


[ ‣ 레벨 : 2 ‣ 직업 : 모험가 ‣ 생명력 : 220 / 정신력 : 50 ‣ 힘 : 29 ‣ 민첩 : 25 ‣ 지능 : 22 ‣ 통솔력 : 2]


눈에 띄는 항목은 직업이었다.

‘직업이 전사일 줄 알았는데 그냥 모험가였어.’

어쨌든 이런 종류의 게임은 나중에 전직을 하게 된다.

전직이 뭐냐고?

적정 레벨이 되면 자신에게 맡는 직업을 선택하는 게 전직이다.

그리고 이민준은 차후에 전사 케릭터를 선택하리라 마음먹었다.

공격력을 중시하는 듬직한 전사 케릭터가 자신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었다.

그 외 기본 능력치는 매우 간단했다.

그랬기에 이민준은 능력치를 올리는데 그리 고민하지 않았다.

힘에 4를 투자하고 민첩에 3을 투자했다. 그리고 지능에 2, 통솔력에 1을 투자했다.

각각의 능력치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야 했다.

그리고 그렇게 알게 된 건 힘 1당 생명력이 10씩 늘어나고 지능 1당 정신력이 5씩 늘어난다는 거다.

민첩은 조금 달랐다.

민첩에 관한 건 기본 정보창이 아닌 캐릭터 상세 정보창에 나와 있었는데, 민첩에 능력치를 투자하니 공격속도와 회피능력 그리고 명중률이 올라갔다.

한가지 알아내지 못한 건 통솔력이었다.

그건 게임을 진행해 봐야 알 것 같았다.

어쨌든 절대자의 게임은 보통의 온라인 게임들하고 비슷한 점이 많았다.

온라인 게임이라면 이민준도 잘 알고 있었다.

비슷한 나이 때의 아이들치고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

이민준 또한 중학교 때 친구들과 피시방에서 게임을 즐겨보기도 했고, 몇몇 게임에 빠져 밤을 새워본 적도 있었다.

그래서 알고 있었다.

어느 게임이든 각자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 특성을 잘 분석하면 파고들 틈이 있다는 것을.

특히나 자신이 접하고 있는 ‘절대자의 게임’이 그렇다.

보통의 MMORPG처럼 능력치가 주어지고 캐릭터에 특성이 부여된다.

여러 가지 기술 같은 것 말이다.

그렇다는 건 사냥해야 할 몬스터나 앞으로 만나게 될 적들 또한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서로의 차이가 명백하게 수치로 표시되거나 특정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면 게임을 좀 더 쉽게 풀어나갈 방법이 있다는 뜻이다.

이민준은 그 틈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누가 먼저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분명 이곳 ‘절대자의 게임’은 지구의 MMORPG와 시스템이 비슷하다.

그렇다는 건 이민준이 생각하고 있는 방향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뭔가 필승법이 필요해!’

이 게임이 이민준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이득을 얻어 낼 생각이었다.

‘할 수 있다. 아니 무조건 해야 한다.’

몬스터를 잡으면 돈이 입금된다.

퀘스트를 완료하면 리얼 타임과 현실 능력치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조건을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어차피 마음먹은 거다.

뒤로 물러나는 건 없다.

이민준은 다짐을 공고히 한 채 마을로 향했다.

터벅- 터벅-

조금을 걷자 바로 마을 입구가 나타났다. 입구라고 해봐야 별건 없었다. 티후안이란 마을 이름이 새겨진 팻말이 전부였다.

이민준은 망설임 없이 마을로 들어섰다.

규모가 작은 마을이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이 대략 4~50채 정도 보였고, 중앙으로 뚫린 길은 마을 공터와 이어지고 있었다.

‘이곳이 초보 마을이란 말이지?’

집들은 중세풍의 유럽양식으로 지어져 있었는데, 단층집과 이층집들이 주로 모여 있었다.

마을 사람들도 보였다.

몇몇 사람들은 이민준과 눈을 마주치곤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어디까지나 자신은 이방인이니까.

‘설마 이방인이라고 막 공격하고 그러진 않겠지?’

우스운 기분이 들었다.

이들은 흔히 말해 게임의 NPC들이다.

Non-Player Character.

즉 게임을 즐기는 캐릭터가 아닌 게임의 도구처럼 주변을 장식하거나 플레이어를 돕는 역할을 하는 존재란 뜻이다.

‘그런 것치곤 꽤 실감 난단 말이야.’

마치 해외여행을 온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경치도 멋지고 마을 구성도 아기자기한 게 보기 좋았다. 더군다나 마을 주민들마저 완벽하게 구사를 해 놓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냥저냥 놀러 온 건 아니니까.

이민준은 게임 접속 전에 생각하고 있던 걸 해볼 참이었다.

그게 맞는다면 이 게임, 분명 예측 가능한 수가 있다는 거다.

‘해보자!’

이민준은 서둘러 발길을 재촉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절대자의 게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 +3 15.10.01 4,170 0 -
30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3 +11 15.09.10 4,033 100 9쪽
29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2 +21 15.09.10 3,663 98 8쪽
28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1 +7 15.09.10 3,684 89 9쪽
27 제9장. [방문] Part.3 +4 15.09.10 3,577 95 9쪽
26 제9장. [방문] Part.2 +6 15.09.09 3,619 100 8쪽
25 제9장. [방문] Part.1 +6 15.09.08 4,428 109 9쪽
24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3 +8 15.09.07 3,753 105 8쪽
23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2 +9 15.09.07 3,807 99 9쪽
22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1 +10 15.09.04 3,968 114 8쪽
21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3 +8 15.09.03 4,130 102 8쪽
20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2 +6 15.09.02 4,000 109 8쪽
19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1 +13 15.09.01 4,053 100 8쪽
18 제6장. [혼란] Part.3 +6 15.08.31 4,077 108 9쪽
17 제6장. [혼란] Part.2 +4 15.08.31 4,060 109 8쪽
16 제6장 [혼란] Part.1 +6 15.08.28 4,151 110 8쪽
15 제5장. [퀘스트] Part.3 +4 15.08.28 4,075 106 8쪽
14 제5장. [퀘스트] Part.2 +4 15.08.27 4,151 110 9쪽
13 제5장. [퀘스트] Part.1 +3 15.08.26 4,332 106 8쪽
12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3 +2 15.08.25 4,362 112 11쪽
11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2 15.08.24 4,486 113 9쪽
»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1 15.08.24 4,585 125 8쪽
9 제3장. [리얼 타임] Part.3 15.08.21 4,632 126 8쪽
8 제3장. [리얼 타임] Part.2 +2 15.08.20 4,754 128 9쪽
7 제3장. [리얼 타임] Part.1 +3 15.08.19 4,801 130 9쪽
6 제2장. [메뉴] Part.3 +3 15.08.19 4,714 133 8쪽
5 제2장. [메뉴] Part.2 +7 15.08.18 5,010 136 8쪽
4 제2장. [메뉴] Part.1 +1 15.08.18 5,332 133 9쪽
3 제1장. [안경] Part.3 +6 15.08.17 5,575 135 8쪽
2 제1장. [안경] Part.2 +8 15.08.17 5,832 148 8쪽
1 1권 - 제1장. [안경] Part.1 +7 15.08.17 7,211 138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