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기 탈출하고 사이버 렉카로 정의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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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자영고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3
최근연재일 :
2024.05.27 18:05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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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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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수 :
145,895

작성
24.05.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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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끝과 시작 (1)

DUMMY

“그러니까, 네가 가장 곤란해지는 순간까지 기다려서 최대한 우리 말에 귀를 기울이도록...”

“진짜 너무들 하시네, 이 양반들.”


수호는 류 산의 차 뒷좌석에서 내내 투덜대고 있었다.

이 초능력 3인방이 그에게 접근하려고 짠 전략이 너무 매정하기 때문이다.


“별 수 없잖아. 네가 어지간히 유명한 사람이었어야지. 그냥 접촉하면 의심했을 거 아니야?”


류 산은 운전을 하면서도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옆 자리에 앉은 김방주가 수호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지금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당연하죠. 갑자기 나타나서, 나에 대해 다 알고 분석까지 해왔다는 사람을 어떻게 믿습니까?”


그리고 수호는 당당했다.

당연했다.

이 차에 타는 것조차 엄청난 결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나만 알아둬. 초능력자 집단이라고 해서, 함부로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그럴 순 없는 상황이야.”

“마음만 먹으면 그럴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조수석에 앉은 한라희의 말에도, 수호는 솔직한 심정을 계속 드러냈다.

어차피 이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면, 차라리 이런 식으로 해결하는 편이 낫겠다.


“세 분 능력으로도 충분히 되는 거잖아요? 탐지로 주변 살피고, 힘으로 죽이고, 비행으로 도주 경로 혼선주고, 들킬 것 같으면 최면으로 잡고.”


아예 방법을 직접 제시하는 자극적인 발언.

최대한 매운 맛의 대화를 통해 빠르고 확실한 신뢰를 유도한다.

옆에 앉아있던 김방주가 피식 웃었다.


“세상이 우습게 보일 순 있지.”

“아는 사람들은 다 알거든. 세상에 초능력자가 있다는 걸.”


운전하는 류 산의 말에, 수호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나성무의 비서가 초능력자였으니, 누군가는 아는 거겠지.


“정부도 알고, 군이나 경찰 등 치안 관련 집단에서도 파악하고 있어. 당연히 어지간한 대기업들은 다 나름대로 고용해서 활용하는 중이고.”

“그 정도로 알려져 있다고요?”

“꽤 오래 된 현상이라는 모양이야. 근데 손 진짜 빠르네.”


류 산의 말을 가만히 듣다가, 수호는 순간 화들짝 놀랐다.

자기도 모르게 수첩과 펜을 꺼내 녹음과 수기를 동시에 하고 있었다.


“아, 기자 습관이라서. 구체적으로 무슨 현상이죠?”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예 컨셉을 그렇게 잡기로 했다.

취재하듯 대화하면 팩트를 듣기 쉬워지니까.


“랜덤한 초능력자가 발생하는 현상. 과거에 있었던 ‘어떤 사건’ 이후로 일어나는 일이래.”

“그런 정보는 어디서 얻어요?”

“우리가 소속된 초능력자 집단에서.”


류 산이 백미러 너머로 미소를 짓는다.

수호는 받아 적으면서도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을 계속 관찰했다.

‘거짓’을 구분하기 위함이다.


“초능력 집단은 그거 하나에요?”

“더 있긴 있지. 얼마나 있는진...”

“물어보는 거 다 대답해 줄 거야?”


결국 김방주가 류 산의 말을 끊었다.

수호도 슬슬 한계라 생각하는 참이었다.

근데, 류 산의 백미러 너머 미소가 더 짙어졌다.


“글쎄, 난 어쩐지 되게 좋은 예감이 들어서.”

“뭐가?”


한라희가 물었고, 백미러 속 류 산의 눈이 빛났다.


“저 녀석이 ‘눈의 아이’일 수도 있다는 예감?”

“야.”


그의 발언에, 김방주가 목소리를 낮게 깔며 경고했다.

뭔가 나오면 안 되는 말이었던 모양이다.

수호는 ‘눈의 아이’라는 표현을 적지 않고 머릿속으로만 기억해 두기로 했다.


“왜? 혹시 모르잖아.”

“혹시고 뭐고, 일 좀 순서대로 해.”


수호는 두 남자의 말다툼을 더 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기서 류 산의 차가 길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연락처 교환 했으니까, 각자 인생 잘 살다가 또 보자고.”


수호는 자기 집 앞에 내렸다.

그리고 조수석의 창문이 부드럽게 내려갔다.

한라희가 미소를 지으며 그를 올려봤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마지막 얘기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얘, 나 영입할 때도 그 소리 했거든.”

“아, 네.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고~”


류 산의 활발한 손인사와 함께, 차는 그대로 자리를 벗어났다.

당연히 수호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초능력 어쩌고 하는 상황이니, ‘눈의 아이’같은 특별한 존재도 있는 모양이지.

세상을 구하고 이 사태를 해결하고 어쩌고...


‘근데 나는 그런 건 전혀 관심이 없고.’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물 한 잔을 들이켰다.

시계를 확인했고, 눈을 감으면 출근에 지각할 시간임을 확인했다.

젊을 때 밤 새고 일도 해보는 거다.

퇴근 후의 정비와 출근 준비를 동시에 하기 시작했다.


‘무슨 초능력으로 세상을 구해. 당장 내 일에 써먹을 생각부터 해야지.’


아주 이성적인 수호는, 이제 이 능력으로 우성열 사장과의 갈등을 멋지게 해결할 예정이다.


-


“아무리 우리가 대기업이라도, 범죄자까지 커버하면서 막무가내로 일을 할 수는 없어.”


응접 테이블 상석에 앉은 우성열이 고개를 가로젓는 중이다.

수호는 다시금 치밀어오르는 울화를 겨우 억눌렀다.


“진짜 알면서 이러시는 거 아니에요? 나성수한테 무슨 소리 들으셨어요?”


‘초능력’. 세 글자를 말하지 못해서 속이 터졌다.

아는 사람이 많다곤 했지만, 이 인간이 그들 중 하나라는 보장이 없잖아.


“당연히 알지.”


우성열의 의외의 답변.

순간 수호는 말문이 막혔는데,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대가리 커서 이제 막 나가겠다는 거잖아. 슬슬 기강 잡아야 할 때가 된 거고.”

“하...”


긴장이 풀려서 그런 거지만, 짜증 섞인 척 한숨을 내쉬었다.

수호는 우성열을 똑바로 바라봤다.


“진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면,”


우성열의 뻔뻔한 표정.

눈에 보이는 흐름이, 저 인간이 거짓말 중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수호가 궁금한 건 그게 아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술을 끊던지 할게요.”

“사과하고 끝날 문제가 아니야.”


우성열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저 완고한 표정을 잘 알고 있었다.

뭔가 억지를 부리려고 시동을 거는 것이다.


“내가 뭐 좋을 일 있다고 너 같은 인재를 막 쳐내고 그러겠냐?”


순식간에 던져진 한 마디.

사실상 결정 지었다는 소리다.

수호는 이런 식으로 최후를 맞이한다는 사실이 꽤나...


“근데 보통은 오히려 회사에 잡아 두려고 하지 않나요?”

“응?”


수호는 역시 이런 성격이었다.

어차피 서로 알 것 다 아는 사이면, 대놓고 물어보는 게 빠르다.


“제가 아는 게 너무 많거나, 너무 능력이 뛰어나니까 사고 낼 것 같아서 이러는 거 아니에요?”

“갑자기 무슨 소리야?”

“아마추어같이 모르는 척 그만 하시고요. 나 왜 치우려는 거에요?”


억울한 김에, 수호는 대답이라도 듣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잘 하면 결과를 바꿀 수도,


“무슨 착각에 빠진 건지 모르겠는데, 지금 그 모습이야말로 네가 치워지는 이유 아니겠냐?”

“끝까지 그 태도로 고정하시겠다 이거죠?”

“응.”


드디어 처음으로, 우성열이 ‘확답’을 줬다.

마지막 한 글자의 대답.

수호의 눈에는 처음으로 ‘진실’의 흐름이 보였다.


“하는 수 없죠. 이렇게 나오신다면, 스스로 알아내는 수밖에.”

“되도록 설치지는 말고 살면 좋겠네. 꼴 보긴 싫지만 친했던 녀석 험한 꼴 당하는 건 보기 싫거든.”

“격려 감사합니다.”


수호는 그렇게 말하며, 품 안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것을 사장 테이블 위에 탁 내려 놓았다.


“너 같은 애들도 갖고 다니는구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렇죠.”


그리고는 꾸벅 인사하고, 휙 돌아 저벅저벅 걸어 나왔다.

문을 닫기 직전에, 마지막 한 마디는 남겨야겠다.


“여기서 딱 기다려요. 다른 입장이 돼서 금방 치고 들어와 줄 테니까.”

“기대되네. 그 전에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는데.”


마지막 ‘거짓’을 끝으로, 우성열과의 인사를 마쳤다.

수호는 스마트 폰조차 꺼내지 않았다.

아주 약간이라도 도청 당할 가능성이 있다면 전부 버린다.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뭐야, 잘렸어?”


수호는 박스 하나를 들고 책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강 혁 선배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다가왔다.


“뭐, 범죄자니까 물러나라는 거죠.”

“아니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이러는 법이...”

“조만간 연락 드릴게요. 선배한텐 할 말이 좀 많겠네.”

“아니... 그게 아니고 인마...”


그렇게 능청스럽던 강 혁 선배조차 당황하는 기색.

수호는 친한 형이 당황한 모습을 보며 새삼스럽게 웃겼다.

역시 자기 자신의 일일 때 가장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구나.

수호는 그렇게 생각하며, 무거워진 박스를 들어 올렸다.


“다들, 그동안 고마웠어요.”


민망함을 견딜 줄 모르는 바보들이 인사도 똑바로 못 받아줬다.

수호는 피식 웃으며, 정든 사무실도 벗어났다.


‘1층입니다. 문이 열립니다.’


눈 앞에 로비의 풍경이 열렸지만, 항상 이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여자 동기가 보이지 않았다.

수호는 다시 한 번 피식 웃으며, 그대로 건물을 벗어났다.

술만 다 깼어도 차 가지고 오는 건데.


‘와르르!’


수호는 상자에 챙겨 온 물건들을 건물 앞 쓰레기통에 전부 쏟아 버렸다.

그리고는 마침내 스마트 폰을 꺼내 들었다.

경찰서에서 받은 번호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아, 네. 여보세요? 어제 뵀던 조수호 기자인데요.”


-


‘네 말엔 어지간하면 다 협조하게끔 해놨어. 걱정하지 말고 전화 때려!’


최면 능력자라던 류 산의 말이 귓가에 아른거렸다.

왜냐하면, 지금 카페 테이블 맞은편에 앉아 있는 저 문신 형의 표정이...


“우리 훌륭하신 조수호 기자님이 어쩐 일로 연락을 다 주셨을까?”

“아이고. 효과 확실하네.”


싱글벙글, 무슨 생명의 은인이라도 만난 듯한 표정.

한 푼이라도 더 뜯어 내려던 인간이 이렇게까지 변하다니.

수호는 순간 의심이 들었다.


“응? 어떤 효과? 벌써 내가 조수호 기자님에게 무슨 도움이라도 줘버린 건가?”

“캐릭터가 너무 달라져서 좀 놀랐는데, 뭐 상관 없겠죠.”

“내 캐릭터가? 뭐 내 성격이야 항상...”


쓸모 없는 말에도 전부 대답하는 저 친절함.

수호는 다른 의미로 이야기가 질질 끌릴 위기를 느꼈다.


“그, 누가 시켜서 저한테 공갈 치게 되신 건가요?”

“엉? 그야 당연히 우리 두목이지.”

“두목? 형님 진짜 조폭이에요?”


흐름이 좋다.

그들에 대해 추적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

이 자가 극악무도한 범죄자일수록 더 좋다.


“이래봬도 내가 우리 ‘제일 커’ 파 최고의 행동 대장이라고. 어제 봤지? 애들이 나 편하게 치라고 자리 깔아주던 거.”


그는 어제 번화가 한복판에서 원을 그리던 문신 덩어리들의 기억을 되살렸다.

수호는 딱히 유쾌하지 않았다.


“아, 그 분들이 전부 형님 동생들이구나.”

“우리 두목이 나를 제일 신뢰하거든. 어제처럼, 마침 또 그런 일이 있으면 이상하게 꼭 나한테 걸린단 말이지.”

“그런 일?”


수호는 음료를 한 모금 마시며 물었다.

문신 형이 다시 씩 웃는다.


“대기업 ‘힘’이랑 최고 언론사 ‘라임’의 알력 다툼 말이야. 그 화제의 중심인 슈퍼스타 조수호가 하필 나랑 시비가 붙다니.”

“아, 진짜구나.”


그래서 우성열 사장이 수호를 나성무 전무에게 보낸 것이다.

그래서 나성무 인터뷰만 빼먹고, 연주희와 아칸을 통해 나팔만 불고 꼬리를...


“그 놈들 약점 잡을 방법 없을까요?”


수호는 갑자기 떠오른 다른 아이디어 탓에, 스마트폰을 꺼내 들며 물었다.

정신없는 엄지 손가락이 ‘렉카 아칸’의 번호를 찾았다.


“있지. 아, 이거는 아무리 조수호 기자님이라도 드리기 좀 곤란한 건데.”


거짓말.

하지만 수호는 저런 거짓말을 치는 의도를 알 수 없었다.

어차피 줄 거면서 왜 저런 소리를, 아.


“형님 없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했어요. 형님밖에 없습니다.”


입발린 소리에 금방 헤벌쭉 벌어지는 입.

나이 먹을 대로 먹은 문신 덩어리가 칭찬 한 마디에 베시시거리는 꼴이라니.


“어유, 뭘 또 그렇게까지. 자, 집에 가서 몰래 혼자만 봐.”


그가 건넨 건 빨간 USB.

수호는 꽤 놀랐다.

기대하던 것에 비해 훨씬 훌륭한 정보가 들어있을 지도 모르겠다.


“감사합니다. 어, 바쁘냐?”


수호는 USB를 챙겨 넣으며, 동시에 전화를 받은 아칸에게 물었다.


“예... 행님... 술을 좀... 깨셨슴까...?”

“어, 너 나 일 하나만 도와야겠다.”


그리고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신 형이 당황한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뭐야, 벌써 가게? 같이 술이나 한 잔 안 하고?”

“바뻐요. 나 직장 짤려서 이제 밥 벌어먹을 고민 해야 되거든.”

“아이고, 그랬어? 그럼 얼른 가봐야지.”


무슨 엄마가 아들 걱정하는 듯한 말투다.

수호는 적당히 그에게 손짓으로 인사하며, 얻을 것 다 얻은 불편한 자리를 빠르게 벗어났다.


“뭘... 돕슴까?”

“못 들었어? 직장 짤려서 밥 벌어 먹을 고민 해야 된다고.”

“에...? 행님이 왜...?”

“너 때문에, 인마.”


수호는 지나가는 택시를 하나 잡으려다, 문득 손을 멈췄다.

아침 출근 때도 이랬다.

아무래도 당분간 택시는 못 타고 다닐 것 같았다.

멀지 않으니 집까지는 그냥 버스로 가기로 하고...


“저... 때문에?”

“나도 이제 그 사이버 렉카라는 걸로 벌어 먹게 생겼어. 주소 찍을 테니까 와서 세팅 좀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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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7) 24.05.24 10 0 14쪽
20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6) 24.05.23 7 0 14쪽
19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5) 24.05.22 8 0 14쪽
18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4) 24.05.21 11 0 13쪽
17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3) 24.05.20 10 0 13쪽
16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2) 24.05.19 12 0 13쪽
15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1) 24.05.18 13 0 13쪽
14 요즘 유행은 역시 학폭물 (5) 24.05.17 16 0 13쪽
13 요즘 유행은 역시 학폭물 (4) 24.05.16 12 0 13쪽
12 요즘 유행은 역시 학폭물 (3) 24.05.15 15 0 13쪽
11 요즘 유행은 역시 학폭물 (2) 24.05.14 14 0 13쪽
10 요즘 유행은 역시 학폭물 (1) 24.05.13 18 0 13쪽
9 끝과 시작 (4) 24.05.12 24 1 13쪽
8 끝과 시작 (3) 24.05.11 23 0 13쪽
7 끝과 시작 (2) 24.05.10 22 1 13쪽
» 끝과 시작 (1) 24.05.09 23 0 13쪽
5 스타 기자의 특종 (5) 24.05.08 34 1 13쪽
4 스타 기자의 특종 (4) 24.05.08 36 2 13쪽
3 스타 기자의 특종 (3) 24.05.08 36 2 13쪽
2 스타 기자의 특종 (2) 24.05.08 42 2 13쪽
1 스타 기자의 특종 (1) 24.05.08 62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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