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기 탈출하고 사이버 렉카로 정의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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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자영고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3
최근연재일 :
2024.05.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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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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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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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시작 (2)

DUMMY

“후루룹. 후룹. 쩝쩝쩝. 캬아아!”


아칸이 해장국을 짓뭉개는 사이, 수호는 가까스로 투룸인 집 구조를 다시 한 번 살폈다.

컴퓨터 위치를 옮기거나, 아예 이사를 가는 방향도 생각해야 할 것 같았다.


“꼭 영상 촬영으로 해야 되는거야?”

“루마라모라로밈마.”

“다 쳐먹고 말해.”


딱히 신경 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아칸의 식사 매너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태어나서 타인이라는 걸 한 번도 못 만나본 놈 같았다.


“꿀꺽. 하아! 두 말 하면 잔소림다. 렉카는 당연히 얼굴 까고, 선글라스 하나 딱 끼고 그 만큼만 가린 채로 말해야 되는 검다.”

“왜?”

“그게 업계 국룰처럼 굳어진 것도 있고, 무엇보다 그게 제일 날로 먹기가 쉽슴다.”


녀석이 숟가락을 마구 휘두르며 수호의 좁은 방에 음식물 찌꺼기를 흩뿌렸다.

정말 불쾌한 녀석이 따로 없었다.


“날로 먹는게 뭐야?”

“무슨 정보를 전달하든, 결국 영상이 중요한 거 아니겠슴까? 화면에 뭐가 나와야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는 검다.”

“제공하는 정보가 좋으면 되는 게 아니야?”

“렉카가 프로도 아니고 뭐 대단한 소식 전하겠슴까? 다 똑같은 소리 하는데 겉표지 포장 예쁘게 하면 더 뜨고 그러는 검다.”


아칸의 말을 듣고, 순간 수호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다 똑같은 소리 하는데 겉표지 포장 예쁘게 한다.’

그는 이 업계가 아닌 다른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그 표현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근데 나는 대단한 소식을 전할 수 있잖아.”

“그래봐야 아무도 안 봄다.”

“왜?”


녀석이 너무 단호하게 말하니, 수호도 슬슬 기분이 상할 듯 했다.

그는 방 구조 바꾸던 걸 멈추고 가만히 녀석을 바라봤다.

눈치도 없이 그저 맛있게 국밥을 해치우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니까 말임다. 사실 사람들은 대단한 소식에 관심이 없는 검다.”

“음?”

“자극적인 거. 쎈 거. 순간 감정 느끼고 도파민 배설한 다음 지나갈 수 있는 거. 그거면 되는 검다.”


수호는 아칸 녀석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이해할 수 없었다.

왜 고작 그걸로 만족하는 거지?


“결국 ‘어그로’가 중요한 거라고?”

“행님도 그걸 아시니까 특종보다 자극적인 기사에 더 집중하신 거 아니었슴까?”


그의 과거가 묘하게 비하 당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틀린 말이 없었다.


“인터넷 기사 보는 인간들이 그런 거에만 관심을 가져서 어쩔 수 없었어. 라고 하면 결국 렉카들이랑 똑같은 변명이겠지?”

“부정하고 핑계나 대면 찐따 되는 건데, 받아들이고 돈으로 바꿀 고민을 하면 성공하는 검다.”


수호는 아칸의 말에서 약간의 어색함을 느꼈다.


“너 그거 네가 생각해낸 말 아니지?”

“맞슴다. 무슨 자기개발 영상 같은 거에서 본 검다.”

“자기개발 영상은 또 뭐 하던 사람이 하는 건데?”

“뭐 아무나 다 함다. 요새는 웹소설 작가들도 하던데.”


하긴, 렉카도 꼭 기자 출신 아니어도 하니까.

수호는 스스로 그렇게 납득했다.

드디어 아칸이 다 먹은 것 같아서, 본격적인 작업을 위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오케이, 그럼 이제 날먹 영상을 위한 촬영장 세팅을 가르쳐 드리겠슴다.”


-


아칸이 설치해 준 방송 시스템을 하나하나 살피며, 수호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있었다.


“그러니까, 딱 일주일에 한 번만. 그것도 안 돼요?”

“안 된다니까. 지금 전화하고 있는 것조차 들키면 바로 징계야. 우성열 완전 꼭지 돌았어.”


강 혁 선배는 꽤 단호했다.

하지만 수호는 카메라 각도와 마이크 볼륨을 조절하면서 확신했다.


“근데 형이 그런 거에 쫄아서 일 못 할 성격이 아니잖아요.”

“야, 너는 내가 그렇게 철없는 애처럼 보였냐? 앞뒤 잴 줄도 모르고 그냥 막 갖다 들이박을 만큼?”

“네.”


수호는 이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녹화 버튼만 누르면 촬영이 가능한 상태.

그래서 이 선배의 마지막 확답이 필요했다.


“너 연주희한테도 똑같은 소리 했지?”

“당연하죠. 믿을 사람이 형이랑 걔 둘 뿐인데.”

“...”


잠시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그 대신 작은 한숨, 그리고 뭔가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짜 그냥 얌전히 지낼 마음은 없는 거냐?”

“저는 철없이 앞뒤 안 재고 막 갖다 들이박는 놈이잖아요.”

“하아...”


한숨은 커졌고, 부스럭대는 소리도 더 가까워졌다.

강 혁 선배의 마음이 수호 쪽으로 조금 기울었다는 증거다.


“알았어. 그럼 딱 한 개 만이야.”

“오케이. 그거면 충분해요. 고마워요, 형.”

“너 이거 술 한 잔 사는 걸로 퉁칠 일 아니야. 알지?”

“에이, 당연하죠. 내가 또 은혜는 배로 갚잖아.”


수호는 능청을 떨며 전화를 끊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바로 녹화 버튼을 눌렀고, 빨간 USB를 든 채 화면 앞에 앉았다.

얼굴의 반을 가리는 거대 선글라스가 어쩐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지만,


“안녕하십니까. 저는 최근까지 굉장히 유명세를 떨치던 기자입니다. 지금은 사정상 신분 일부를 가리고 있지만...”


준비된 대사를 읊기 시작했다.

아칸 녀석은 꽤 좋은 기술을 많이 알고 있었다.

카메라 너머의 컴퓨터 모니터에, 뉴스 프롬프트처럼 대본이 거대한 글자로 흐르듯 지나갔다.


“그 이유가 바로 이 USB 안에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이 충격적인 진실을 전하기 위해서, 저는 사명감을 가지고 렉카의 길로...”


수호는 카메라에 비치는 자신의 흐름에서 ‘진실 반 거짓 반’을 읽을 수 있었다.

사명감보단 복수심이 더 강하니까.

충격적인 진실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이 사실이 드러나면 저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한 번에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는 환경에서 내용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구독...”


아칸 녀석이 준비해 준 구걸 멘트.

원래 이 쪽 업계가 다 이렇게 해야 된다는 모양이다.

옛날에 신문 구독 구걸하고 다니던 거랑 같은 맥락이니까, 그럭저럭 참을 수 있었다.


“반응 기다리면서 다음 영상 준비하겠습니다. 여러분, 이거 진짜 우리 나라를 통째로 뒤엎을 만큼 엄청난...”


그리고 마무리는 혼신의 호들갑.

촬영본 보고, 이 부분은 편집으로 들어내거나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후우...”


촬영이 끝나고, 수호는 순간적으로 몰려오는 감정들 탓에 잠시 현타를 느꼈다.

끔찍한 기분이 다 지나간 뒤에야, 카메라를 끄고 다음 작업을 준비했다.

컴퓨터에서 인터넷 선을 뽑고, 빨간 USB를 꽂았다.


“근데 막상 엄청난 게 안 들어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수호는 마우스를 드르륵거리기 시작했다.

급한 일부터 순서대로 처리하느라, 정작 가장 핵심이 되는 ‘정보’를 뒤늦게야 보는 것.


“이거...”


그리고 점점, 스크롤 내리는 손가락이 느려졌다.

동공은 커졌고, 숨 쉬는 속도가 느려졌다.


“이거 진짜로...”


너무 많은 정보였다.

생각보다 너무 큰 정보였다.

수호는 순간,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시 스마트 폰을 다시 꺼내 들었다.


“어, 여보세요? 우리 기자님?”


비행 능력자 류 산의 쾌활한 목소리.

하지만 수호는 전혀 쾌활하지 못했다.


“저기, 초능력을 너무 세게 쓰신 것 같은데요.”

“음? 왜, 그 문신 아저씨가 사귀자고 했어? 아무래도 라희가 걸다 보니까 그게...”

“농담 아니에요. 지금 그 사람이...”


하지만 순간적으로 수호의 뇌리에 다른 생각이 스쳤다.


“그 사람이?”

“일단 만나서 얘기하죠. 지금 어디에요?”

“아지트.”

“그럼 그 아지트 구경, 오늘 할게요.”


빠른 진행.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그게 필요했다.

수호는 이미 다시 나갈 채비를 마쳤다.


“뭐, 우리야 항상 환영이지. 네 차로 올 거야?”


-


‘딩동!’


손가락이 조심스럽게 초인종을 눌렀다.

정말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정상적인 오피스텔. 그것도 꽤 넓고 깨끗한 신축 건물로 보인다.

인터폰으로 사람 목소리가 두런두런 들리는 듯 하더니, 문이 벌컥 열린다.


“어, 왔어?”

“아.”


문이 열리자마자 한 눈에 보이는 류 산과 내부 광경.

딱 수호가 아는 세 명만 앉아있다.


“합류는 하기로 한 거냐?”


거실 소파에 앉은 김방주의 쌀쌀맞은 질문.

수호는 쭉 들어가, 이미 커피를 타고 있는 한라희까지 모두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직 합류한 건 아니에요. 근데 아마, 거의 그렇게 할 것 같아서요.”

“아마, 거의는 뭐야?”


수호의 눈은 벽을 뚫어서도 사람의 흐름을 볼 수 있다.

물론 초능력자에 한해서만.

그러니까, 초능력자는 벽 너머든 어디든 투시해서 볼 수도 있었다는 것.


“안전을 좀 보장 받아야 할 것 같거든요. 누구 덕분에 제가 너무 위험한 상황에 처해 버려서.”

“말투가 마음에 안 드는데?”


김방주는 시종일관 거슬렸다.

수호는 문득 생각했다.

애초에 초능력자를 투시해서 볼 수 있는 거였다면, 그 전엔 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을까?


“안전? 전화로 하던 얘기가 그거야?”


류 산이 대비될 정도로 친절하게 물었다.

수호는 빨간 USB를 꺼내 들었다.


“최면 걸린 그 문신 양아치에게 받은 정보에요. 그리고 여기에, 나성무 이사의 ‘모든 비리 장부’가 다 들어 있어요.”


별 말 안 했는데도, 순식간에 장내가 차갑게 식었다.

어느 소설에 나오는, 불행을 상기 시키는 괴물이 실내를 급습한 것만 같았다.


“모든 장부?”

“데이터 복제도 막혀 있어요. 그래서 이 USB를 지킬 수단이 필요해요.”


수호는 USB를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모두의 시선이 그 쪽을 향했고, 한라희는 수호 앞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려 놓았다.


“저 얼죽아인데...”

“복제는 막았는데, USB나 문서에 암호는 안 걸려 있었어?”


그리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합류해 앉으며 질문을 던졌다.


“조폭들이 쓰던 거라서 그런 모양이에요. 보기는 편하게, 대신 훼손하거나 빼돌리기는 어렵게 관리하는 거죠.”

“안에 든 정보가 어떤 건데? 그렇게 해놓고 대단한 게 아니면 아무 쓸모도 없는 거잖아?”


역시, 김방주만은 사무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호는 저 사람 덕분에 이 집단을 신뢰할 수 있었다.


“정치계, 사회 언론계, 연예계, 그리고 동종업계 기업과의 유착 관계까지 전부 기록되어 있어요.”

“초능력에 대한 건?”

“아쉽게도 그건 없어요. 근데,”


수호는 김방주의 실수를 유발하고 싶었다.

아직 같은 편이 아니라면서 수호를 경계하고, 조금의 정보도 더 주기 싫어서 류 산의 입도 단속하던 사람.


“나성무 장부에 초능력에 대한 게 왜 적혀 있어야 하죠?”


그런 사람이 실수로 내부 정보를 흘리는 모습.

기자 특유의 스킬 몇 번이면 초능력보다 더 확실한 방법으로 속내를 드러낼 수 있다.


“엉?”

“나성무 전무가 ‘개인적으로’ 진행하던 프로젝트라고 하지 않았어요? 근데 조폭 장부에 그게 적혀 있으려면...”


수호는 일부러 말을 맺지 않고, 류 산과 한라희를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한라희는 긴장된 표정으로 김방주에게 눈치를 줬고, 류 산은 수호의 의도를 눈치 챘는지 입가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마치, 나성무 전무의 프로젝트가 ‘외부의 어떤 세력과 연관이 있다’는 걸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오호.”


류 산이 일부러 인위적인 감탄사를 내뱉었다.

김방주의 눈이 그 누구보다도 당황한 게 보였다.


“심지어 조폭 장부에 적혀 있어야 할 정도면, 그 이해 관계에 대해 꽤 많은 부분을 파악하신 모양이고요.”

“그걸 어떻게... 그것 만으로 거기까지...”

“기자의 감인가?”


김방주는 말을 잇지 못했고, 한라희가 감탄한 눈으로 수호를 바라봤다.

수호가 미소를 지었다.


“왜냐하면...”

“푸핫!”


류 산이 결국 웃음을 참지 못했다.

수호도 웃음이 절로 나왔다.


“사실 나성무가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신 적 없거든요.”

“엉?”

“나머지는 제가 혼자 추측한 걸 그냥 던져본 거에요. 대답해 주신 덕분에 확신이 생겼고요.”


수호는 거의 김방주를 놀리고 싶은 걸 가까스로 참는 중이었다.

저런 사람이 망가질 때가 제일 즐겁기 때문이다.


“고작 그것 만으로 어떻게 거기까지...”

“억지로 정보를 숨기려고 거짓말을 하다 보면, 자기가 무슨 거짓말을 했는지 분간하기 어렵거든요. 뭐 말하자면,”


수호는 한라희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녀도 수호를 감탄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기자의 ‘실력’이죠.”

“그만 웃어.”


김방주는 류 산에게 투덜대듯 말했다.

류 산은 눈에 살짝 맺힌 눈물까지 닦아내고 있었다.


“아아, 미안해. 처음 보는 모양새라서. 아무튼.”


류 산은 다시 정신과 자세를 가다듬었다.

그리고는 수호의 어깨에 손을 턱 얹었다.


“그럼 이제 같이 움직이는 걸로 생각하면 되겠지?”


-


초능력 집단과의 충분한 대화와 협업 약속.

수호는 한결 안정된 기분으로, 바빴던 하루를 마무리하며 집으로 올라가는 중이다.


권고사직을 당한 날이었다. 그 이후로도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곧장 침대로 뛰어 들어가서, 이 바쁜 하루를 안락하게,


‘콰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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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6) 24.05.23 7 0 14쪽
19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5) 24.05.22 8 0 14쪽
18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4) 24.05.21 11 0 13쪽
17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3) 24.05.20 10 0 13쪽
16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2) 24.05.19 1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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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요즘 유행은 역시 학폭물 (5) 24.05.17 1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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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과 시작 (2) 24.05.10 22 1 13쪽
6 끝과 시작 (1) 24.05.09 2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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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타 기자의 특종 (3) 24.05.08 36 2 13쪽
2 스타 기자의 특종 (2) 24.05.08 42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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