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기 탈출하고 사이버 렉카로 정의 구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기록자영고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3
최근연재일 :
2024.05.27 18:05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66
추천수 :
11
글자수 :
145,895

작성
24.05.11 18:05
조회
22
추천
0
글자
13쪽

끝과 시작 (3)

DUMMY

귀에서 삐- 소리가 들린다.

눈 앞이 흐리고, 먼지가 자욱한 시야 앞으로 검은 형체가 다가온다.

조수호는 얼굴이 바닥에 놓여 있다는 걸 좀 뒤늦게 알아챘다.


“으으... 뭐야...”

“죄송합니다. 그냥 치우도록 하겠습니다.”


낯익은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울린다.

빳빳한 정장 차림의, 아무래도 그 녀석이 맞는 것 같다.


“수습조도 이미 대기중입니다. 네.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수호의 몸뚱이 옆에 쭈그려 앉는다.

주머니를 뒤진다.

안에 들어있는 작은 것을 꺼내간다.


“회수했습니다. 자료와 일치합니다.”


수호는 저항은 커녕, 목소리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박살난 집처럼, 몸뚱이도 산산조각이 난 것 같다.

놈은 쭈그려 앉아 수호의 얼굴을 살폈다.


“숨은 붙어있습니다. 마저 처리할까요?”


저 감정 없는 얼굴에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힘조차 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그냥 일어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안 죽이기로 한 모양이다.

흐릿한 놈의 모습이 점점 멀어지고, 주변에 더 있어 보이는 두 명의 초능력자도 점점 멀어진다.

그리고 수호의 의식도 점점 멀어졌다.


-


눈 앞을 아른거리는 밝은 불빛.

수호의 몸을 통째로 들고 이리저리 옮기는 것 같은 감각.


“마취는 어떻게 할까요?”

“응급 환자한테는 마취 안 하는 거 몰라?”

“에? 고통은 느끼지 않아요?”

“그런 게 있어. 너도 레지 떼면 다 알게 돼.”


뭔가 불길한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이내, 어마어마한 고통이 살을 찢고 들어온다.

아, 고통의 비명을 지를 힘이 아직도 나지 않는다.


“아 왠지 죄책감 드는데...”

“괜히 마취하다 의료사고 나면 의사들 무책임 어쩌구, 마취 안해서 쇼크 나도 어차피 사고 환자라 거기서 거기야.”

“아...”

“됐냐? 꼭 매콤한 현실을 맛 봐야 되겠어?”


저것들이 무슨 소리를 하든 상관 없었다.

수호는 그 무엇에도 비유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이 온 몸을 타고 흘렀다.

몸부림도 칠 수 없는 상태로, 그 고통을 몇 시간이고 계속 견뎌야 했다.


“근데 나중에 마취 안했다고 말 나오면요?”

“했다고 해야지. 당연히 다 청구하는 거고.”

“사기 아니에요?”

“어차피 의료보험인데 누가 관심이나 가질 줄 알아?”


고통 만큼이나 끔찍한 대화를 들으며, 수호는 이 정신 없는 와중에 새로운 감각을 느꼈다.

눈. 초능력이 담긴 그의 눈이 불에 타는 것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착하게 굴면 호구 잡히는 거고, 약자 코스프레 해야 불로소득 풀로 땡기는 나라야. 그러니까 주기적으로 파업도 해 주면서...”


다시 정신이 아득히 멀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눈의 고통만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었다.

그 탓에 계속 대화가 머릿속으로 강제 주입된다.


“근데, 이 사람 앞에서 그런 얘기 해도 돼요? 뭐 되게 유명한 기자였다고 하던데...”

“술 쳐먹고 폭행하다가 잘렸대. 그리고 이건 어지간하면 죽는 건데 무슨 상관이야?”


이 미친 기자는 그 와중에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 의사들 대화 녹음하면 완전 특종인데.’


-


하지만 불행하게도, 수호는 입원실 침대에서 다시 정신을 차렸다.

가물가물한 기억 붙잡아서 어떻게든 저 의사 놈들의 대화를 따로 기록해 놓아야...


“정신이 들어?”

“혁이 형?”


강 혁의 얼굴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꿈인가? 저 형이 병문안을 왜 오지?”

“헛소리 튀어나오는 거 보니까 잘 살아났네.”

“너 괜찮아?”


그 옆에는 연주희.

역시 이런 문안은 친구들이 오는 거다.


“어, 뭐, 괜찮아. 팔 다리 어깨 허리 안 다친 곳이 없긴 한데.”

“너 설마...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


연주희의 조심스러운 물음.

다행히 아무리 다쳐도 수호의 눈치는 잘 작동했다.

뭔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다.


“나 안 죽어. 내가 왜 죽어?”

“그럼 사고야? 니네 집 가스 샜었냐?”


강 혁이 묻는다.

수호는 잘 안 움직이는 목을 가로 저었다.

연주희는 그걸 보더니 수호의 침대를 살짝 세워줬다.


“그, 뭐, 어디까지 말씀 드려야 될 지 모르겠는데.”


이 사람들에게 이제 초능력에 대해 말할까?

수호는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뻔한 생각도 같이 들었다.


“그럼 뭐야? 갑자기 왜 폭발을 해?”

“타이밍도 너무 절묘하고.”


두 사람이 역시 기자답게 합리적 추론을 시작했다.

초반에 안일하게 초능력 어쩌구 비밀 새어 나가게 뒀다가 나중에 큰 화로 돌아오는 그런 전개.

근데, 생각해보니 사실 별로 상관 없는 것 같다.


“대충 아시잖아요. 나 치우려고 한 거겠지.”

“뭐, 그 정도야? 너 뭐 대단한 거 알아냈냐?”

“당연하죠. 내가 누군데.”


어차피 직접 집에 찾아왔던, 나성무의 비서가 전부 알고 있다.

오히려 아군에게 비밀로 한다? 너무 멍청한 짓이다.


“뭔데? 얼마나 대단한 거였길래?”


연주희의 질문에 수호가 그녀에게, 눈동자만 돌렸다.


“나성무 전무가 범죄 조직 ‘제일 커’라는 곳에 사주 넣어서 저지른 범죄 전부.”

“거기까지 알아냈다고? 그 짧은 시간에?”


이번엔 강 혁 선배가 깜짝 놀란다.

기자가 쉬운 게 아니라는 건 기자가 제일 잘 알지.


“음, 사실 나만의 비밀이 있거든요.”


수호는 두 사람에게 초능력에 대해 말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4인실 병동에서 사람들 다 듣는 동안은 아니고.

갑자기 말해서 헛소리로 취급될 타이밍 말고.


“비밀은 무슨. 그거 뭐 입막음 하려고 이 짓을 벌였단 거야?”


역시 지금은 가볍게 넘어갔다.

수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그렇겠죠. 그래서 형.”


수호가 강 혁을 똑바로 바라봤다.


“나 퇴원하고 나면 좀 재워줄 수 있어요?”

“그 놈들이 다시 죽이러 올까봐?”

“그건 아니에요. 죽일 거였으면 이번 기회에 확실히 저질렀겠지. 다른 이유가 있어요.”


수호의 제안에, 강 혁이 피식 웃었다.

하지만 연주희는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다른 이유? 뭐 하게?”

“해야지. 복수든 정의 구현이든.”

“그럼 나도 위험해지는 거 아니냐?”

“그 점은 걱정 마세요.”


수호가 씩 웃었다.

두 사람 모두 팔짱을 낀 채 환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거처를 계속 옮겨야 될 것 같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은 왜?”


연주희가 물었다.

수호는 안 끄덕여지는 고개를 겨우 끄덕였다.


“이번엔 안 죽여준 것 같지만, 앞으로 내가 저지를 일을 알게 되면 그 땐 안 봐줄 것 같거든.”

“무슨 짓을 저지르려고?”


연주희의 목소리에서 힘이 빠지고 불안과 걱정이 점점 차올랐다.

수호가 심호흡을 했다.


“인터넷에서 사이버 렉카를 할 거야.”

“뭐야. 그건 아칸한테 들었어.”

“그리고 그걸로 세력을 만들어서, 이 일에 연관된 것들 싹 다 묶어서 나락으로 떨어뜨릴 거야.”


‘세력’이라는 단어.

그것이 갖는 의미는 기자들에게 조금 다르다.

아니 정확히는, ‘언론’과 ‘여론’에 대해 정확히 이해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크리티컬한 표현이다.


“더 싸우겠다고?”

“아니, 이제부터 제대로 싸우겠다는 거지. 내가 겁 주면 입 다물고 얌전히 살 줄 알았겠지?”

“그 덕에 겨우 목숨 부지한 놈이.”


강 혁이 한 숨과 함께 덧붙였다.

수호가 피식 웃었다.


“좀 도와줘요. 1주일이면 우리 사이에 막 그런 것도 아니잖아.”

“그럼 나 다음엔 어디 가게? 친구 있어?”

“아마, 있을 것 같은데요.”


-


“끝내주네. 아주 개박살을 내놨어.”

“이 정도 실력이면 ‘S급’ 이겠는데?”

“깔끔하게도 부쉈네.”

“저희 집이거든요?”


수호는 스마트 폰 속 영상통화 화면을 보고 있었다.

그 안에는, 수호의 집 잔해를 구경하고 있는 세 사람이 있었다.

직접 병문안을 온다고 연락한 걸 거절하고, 차라리 집을 분석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젠 집 아니잖아.”

“선 제대로 넘으시네.”

“나성무 비서가 왔었다고 했지?”


류 산과 수호의 장난을 뚫고, 김방주가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했다.


“그 외에도 두 명이 더 있었던 것 같아요.”

“음, 대충 알겠어.”


한라희가 바닥의 긁힌 자국들을 자세히 보며 말했다.

그녀는 능력 만큼이나 실제로도 사람의 심리나 행동 양식 등을 잘 파악한다고 한다.


“감지되는 능력 있지?”

“바람... 아닌가? 폭... 폭발? 폭풍?”

“그럼 맞아. ‘그 3명’이 왔던 거야.”


한라희의 결론에, 이 쪽 3명의 말문이 막혔다.

두 사람은 꽤 긴장한 표정.

그리고 수호는,


“그 3명이 누군데요?”


당연히 모른다.


“당연히 나성무는 가장 강력한 초능력자들을 고용해서 사용하고 있어. 그리고 그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3명이 있지.”


바로 류 산의 해설이 이어진다.


“또 말하자면 길어지는데, 사실 나성무에게는 ‘16기사’라고 불리는 16명의 초능력자 하수인이...”

“아 됐고, 필요한 핵심만 말해.”


김방주가 바로 끊었다.

류 산이 화면을 바라보며 씩 웃었다.


“아무튼 그 3명이 온 것 같아. 셋의 능력 각각도 엄청나지만, 셋이 모이면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고 하거든.”

“근데 이미 저지르고 지나간 초능력도 감지가 되는 거에요?”


설명은 류 산이 했지만, 수호의 흥미는 김방주를 향했다.

김방주가 화면 너머의 수호를 의심스럽게 바라봤다.


“사람 가지고는 너무 날카로운 분석 좀 삼갔으면 좋겠는데.”

“그 쪽이야말로 나를 아직도 너무 못 믿는 거 아니에요?”

“그러게. 이제 서로 ‘진짜 능력’을 말해도 되잖아?”


류 산이 먼저 진짜 대화를 시작해버렸다.

전혀 동의하지 않았던 나머지 두 사람이 화들짝 놀랐다.


“야.”

“뭐 하는 거야?”

“걱정 마세요. 어차피 이제 저도 진짜 의지할 곳 없거든요. 목숨줄 부지하려면 그 쪽에 붙어야죠.”


수호가 먼저 패를 까고 상대를 안심시켰다.

이제 기자의 기술이고 뭐고 필요 없었다.

진짜로 이들과의 신뢰를 쌓아야 했다.


“사실 저는 눈에 뭐가 보이는 능력이에요. 사람 체내의 흐름이라고 할 지, 혈액부터 신경 회로까지 전부 보여요.”

“오.”

“그래서 주먹을 뻗기 전부터 움직임으로 궤도를 예상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능력 가지고 거짓말 한 것도 다 보였고요.”

“아.”


정말 솔직하게 다 말했다.

아니, 원래는 그게 솔직한 말이 맞았다.

하지만 지금, 수호의 눈에는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사실 염력이야. 내 몸을 염력으로 들어 올려서 비행처럼 연출하는 거지.”


류 산이 ‘진실’을 말했다.


“나는 최면이 맞긴 해. 그런데 ‘암시’와 ‘환각’, 그리고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세뇌’까지 가능해.”


이번엔 한라희가 진실을 말했다.

그리고 세 사람의 눈이, 화면 너머의 눈까지 포함해 모두 김방주를 향했다.

김방주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식으로 날림 행정 하지 말자니까.”

“어차피 우리도 더 잃을 거 없잖아.”


류 산이 타이르듯 말했다.

김방주가 화면을, 수호를 똑바로 바라봤다.


“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초능력’을 4가지 감각으로 느낄 수 있어. 초능력의 냄새, 초능력자가 뿜는 기운의 촉감, 초능력 흐름이 만들어 내는 소리, 그리고 이미 초능력이 벌어진 곳에 남는 맛 까지.”

“오로지 단 하나.”


김방주의 긴 설명에, 류 산이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수호는 이미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방주의 능력에는 ‘시각’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어. 우리도 그 이유가 너무 궁금했지.”

“아, 그래서 눈으로만 볼 수 있는 내가 특별한 능력자라고 생각한 거군요?”

“특별하다기보다, 내적 친밀감이 있었던 거지.”


한라희가 수호의 말을 미세하게 정정했다.

그럭저럭 수호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동시에, 또 하나 궁금한 점이 생겼다.


“그러면 그 때 말했던 ‘눈의 아이’라는 것도 그 뜻이에요? 눈에 초능력이 깃든...”

“그건 아니야.”


류 산이 단호하게 말했다.

사실 수호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또 다른 것에 계속 집중하고 있었다.

현재 그의 눈에는, 기존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것이 보이고 있었다.

류 산 머리에, 정확히는 뇌 언저리에 ‘붉은 점’이 보였다.


“이게 한글이 어려운 점인데, ‘눈의 아이’의 ‘눈’은 그 눈이 아니야.”

“오호.”


수호는 줄곧 궁금해하고 있었다.

류 산 만이 아니다.

한라희에게도, 김방주에게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비능력자인 강 혁과 연주희에게선 보이지 않았다.


“사실 정확히 ‘눈의 아이’가 뭔지는 우리도 몰라. 하지만 그게 우리가 반드시 찾아야 할 무언가라는 건 알고 있어.”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어요?”


붉은 점은 입원하기 전엔, 수술하기 전엔, 사고가 벌어지기 전엔 보이지 않았었다.

어떤 계기로 초능력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걸까?

아니면 특정 조건을 만족한 초능력자에게만 보이는 걸까?


“우리 윗세대의 초능력자 중, 이 사태를 철저히 파헤치고 분석하려던 사람이 있었대.”


류 산은 정말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수호는 고민했다.

저 붉은 점을 어떻게 잘 자극하면, 류 산에게 ‘어떤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 같았다.


“그 사람이, ‘눈의 아이’가 초능력 사태를 해결할 거라 했다던데... 뭐 잘 몰라. 되게 믿을 만한 사람이었대.”

“뭐 어떤 사람이었길래 그래요?”


하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

혹시 해를 끼치는 능력이면,


“이름은 기억나. ‘조한얼’.”


어? 뭐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기레기 탈출하고 사이버 렉카로 정의 구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공지입니다 24.05.28 9 0 -
24 첫 재정비 (3) 24.05.27 6 0 13쪽
23 첫 재정비 (2) 24.05.26 7 0 13쪽
22 첫 재정비 (1) 24.05.25 9 0 13쪽
21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7) 24.05.24 10 0 14쪽
20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6) 24.05.23 7 0 14쪽
19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5) 24.05.22 8 0 14쪽
18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4) 24.05.21 11 0 13쪽
17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3) 24.05.20 10 0 13쪽
16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2) 24.05.19 11 0 13쪽
15 대놓고 저질러도 어차피 사람들은 (1) 24.05.18 13 0 13쪽
14 요즘 유행은 역시 학폭물 (5) 24.05.17 16 0 13쪽
13 요즘 유행은 역시 학폭물 (4) 24.05.16 12 0 13쪽
12 요즘 유행은 역시 학폭물 (3) 24.05.15 15 0 13쪽
11 요즘 유행은 역시 학폭물 (2) 24.05.14 14 0 13쪽
10 요즘 유행은 역시 학폭물 (1) 24.05.13 18 0 13쪽
9 끝과 시작 (4) 24.05.12 24 1 13쪽
» 끝과 시작 (3) 24.05.11 23 0 13쪽
7 끝과 시작 (2) 24.05.10 21 1 13쪽
6 끝과 시작 (1) 24.05.09 22 0 13쪽
5 스타 기자의 특종 (5) 24.05.08 34 1 13쪽
4 스타 기자의 특종 (4) 24.05.08 36 2 13쪽
3 스타 기자의 특종 (3) 24.05.08 36 2 13쪽
2 스타 기자의 특종 (2) 24.05.08 42 2 13쪽
1 스타 기자의 특종 (1) 24.05.08 62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