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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TE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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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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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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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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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트맨의 하루 - 2

DUMMY

촬영장 배우들과 스텝 100여 명이 일제히 근처 건물들 사이로 대피하고 슈퍼링스가 강풍으로 주변 시설들을 다 날리며 내려온다.


이때, 건물 간판과 가로수 때문에 더 이상 하강이 불가능하자 4층 높이에서 멈춘다.


*


왼쪽 조수석의 한영이 안전벨트를 풀고 헤드셋을 벗어 던진 후, 뒤에 앉은 석호와 지희 사이로 건너온다.



지희 얼굴이 사색이 되면서 얼른 길을 열어준다. 석호도 놀란 눈으로 한영을 바라본다.


“뭐 하는 거야?”


“예, 팀장님. 잠시만요. 로프 사다리하고 응급키트 배낭 좀 찾고요.”


“뭐 인마? 로프 사다리 여기 없어. 빨리 옥상으로 올라가라니까? 야, 수완아!”


잠시 후, 슈퍼링스의 문이 활짝 열리고 응급키트 배낭을 멘 한영이 밖으로 뛰어내린다.


그 순간 누군가 몸을 확- 하고 틀면서 왼팔을 폭발적으로 뻗어 한영의 허리띠를 움켜쥔다.


거구의 키에 몸무게가 95kg이나 나가는 한영이 지희의 손아귀에 걸려 헬기 바닥 부근에서 낙하를 멈춘다.


지희가 오른팔에 깁스를 한 채 양 다리를 펼쳐 헬기 문 양옆의 프레임을 딛고 버티면서 왼팔로 한영의 낙하를 저지한 것이다.

‘이 높이에서 낙하하면 한영은 다친다.’


지희는 그 팔을 절대 놓지 않을 태세다.


잠시 후, 한영이 고개를 돌려 지희를 보고 고맙다는 듯 한 번 웃더니

지희 엄지손가락을 뒤로 젖히고 허리띠에서 손을 풀어 즉시 하강한다.


“한영씨!”


지희가 재빨리 왼손으로 출입문 프레임을 붙잡고 다리를 밖으로 최대한 뻗어 한영의 응급키트 배낭끈을 걸려고 휘둘렀으나 아깝게 스치며 희뿌연 스모그를 뚫고 사라진다.


“······”


“자, 옥상으로 갑니다.”


수완은 지희가 안전하게 탑승하는 것을 확인한 후,

기수를 돌려 식당 건물 꼭대기로 향한다.


곧이어 슈퍼링스가 300층 높이의 건물 옥상에 착륙해 수완만 남고 모두 건물 아래로 내려간다.


*


쿠궁-


한영이 도신 근처에 착지한 후, 도신에게로 뛰어간다.

뒤이어 영화감독과 배우 및 스텝들 모두가 헬기에서 떨어진 한영을 보고 놀라며 달려온다.


“다친 데는 없습니까? 누구십니까? 군인이세요? 저 헬기는 앰뷸런스인가요?”


“일단, 응급처치해야 하니 모두들 입을 닫아주시기 바랍니다.”


한영의 함성소리에 모두 주눅이 들어 얌전해지고, 한영이 도신의 맥을 짚는다.


곧바로 응급키트에서 휴대용 엑스레이를 꺼내 도신의 팔과 두 다리의 골절을 체크한다.


다 마치고 허리와 골반도 체크한다.


한영이 두 눈을 감고 깊은 상념에 잠긴 후,

응급키트 배낭을 열어 노란색 수액을 꺼내 근처 벽에 걸고,

도신의 왼팔 소매를 걷어 올려 소독을 한 후 정맥을 찾아 수액에 연결된 주삿바늘을 꽂고 테이핑을 한다.


도신의 상태를 파악한 것 같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감독과 조감독에게

도로 옆에 대형 화분을 도신 등 뒤에 거치시키라고 지시한다.


도신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앉아있어서 편하게 해주기 위함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잠시 후,

식당 건물 입구에서 지희가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기겁을 한다.


“양감독! 도신씨한테 어떻게 한 거야? 도신씨 저 상황 뭐야? 왜 일을 이런 식으로 해.

배우가 뭐 양감독 하수인이야? 시키면 무조건 다 해야 해?

잠깐 이리와 봐요.”


“김작가도 이리 와요.”


김작가가 몸을 바들바들 떨며 지희 앞에 선다.


“세분 모두 이 바닥에서 나한테 밉보이면 어떻게 되는지는 알고 있죠?”


“네. 알고 있습니다.”


“김작가는 내가 뽑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시나리오 액션신 난이도에 대해 내가 1년을 참았지만,

이제 안 되겠어요. 오늘부로 이 바닥에서 사라질래요, 아니면 대본 고칠래요?”


“당연히 대본을 고치겠습니다.”


“양감독하고 조감독 내 눈을 봐.”


양감독하고 조감독이 머뭇거리다 고개를 들어 지희의 눈을 쳐다본다.


“양감독, 내가 너희 둘을 도와준 지가 10년이야.


너 감독 데뷔한다고 연락 와서 내가 순수한 마음으로 네 영화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한 번만 더 못된 짓 했다가는 너하고 네 스텝들 모두 이 바닥에서 내 얼굴 못 보게 될 거니까 꼭 명심해.”


“예, 누님.”


지희는 공중에서 추락해 만신창이가 된 도신의 모습을 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꾹 참고 시나리오 수정을 전제로 모두 용서하기로 한다.

일단 도신 몸부터 챙기는 게 급선무다.


“스님, 도신씨 어때요?”


“네, 일단 기둥에서 팔다리는 뽑아냈는데, 아무래도 병원보다는 CTC 응급실로 바로 가야 할 것 같은데요.”


“네, 알겠습니다. 양감독 내가 1주일 시간 줄 테니,

배우들 안전을 고려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나한테 메일로 보내.

내가 시나리오 검토해서 마음에 들 때까지 촬영은 무기한 연기야. 알았지?”


“네 누님.”


“도신씨는 내가 데려간다. 그렇게 알아.”


“네, 여기 일은 걱정하지 마시고, 도신씨 일어나면 연락 좀 부탁합니다.”


“그래.”


“스님, 됐습니다. 같이 가요.”


지희는 석호와 한영이 도신을 부축해서 건물 옥상으로 이동하는 것을 돕는다.


*


지희가 한쪽 팔로 옥상의 문을 열고 고정시킨다.

뒤이어 달마와 나머지 일행이 도신을 부축하며 나온다.

수완은 헬기의 시동을 켜고 모두 올라탄 것을 확인한 후, CTC 섬을 향해 기수를 돌린다.


*


하얀집 나무문 밖에 헬기 소리가 들리자 연주와 민희가 놀라면서 나무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하얀집 마당에 헬기 강풍이 몰아치자 둘은 CTC 헬기의 엔진이 멈출 때까지 기다린다.


헬기 엔진이 멈추고 도신을 따라 사람들이 모두 내린다. 연주와 민희가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도신을 보고 외친다.


“회장님!”


“어, 별거 아닌데 다 난리야. 난 괜찮아. 비타민 수액 좀 맞았더니 다 나았어.”


“어서 들어가자. 밥 먹자.”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정말 괜찮으세요?”


“그렇다니까. 자 들어가자.”


도신 뒤로 지희, 달마, 수완, 한영, 석호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따라온다.



* * *



하얀집 도착 30분 전, 슈퍼링스 헬기에 도신을 중심으로 모두가 둘러앉아 눈을 감고 있는 도신을 바라보고 있다.


“도신씨, 저 지희에요. 눈 좀 떠봐요.

한영씨가 도신씨 비타민 수액 잘 맞아서 이제 누적된 피로도 다 풀렸대요.

뼈도 금 간 곳 없이 모두 멀쩡하고 맥박도 정상이라 누워있지 않아도 된대요.”


그러자, 도신이 스르르 눈을 뜬다. 도신의 눈앞에 달마, 지희, 석호, 한영이가 뚫어지라 쳐다본다.


“왜 그래, 다들? 나 죽을 뻔했어. 수액 맞으니까 좀 낫네.”


“그 나이에 꾀병을 부리는 게 재밌어요?”


“지희씨, 무슨 그런 말을 해요.

이렇게 해서라도 지희씨하고 민희를 지키려는 내 마음은 왜 몰라주는 겁니까?

두 분 지켜준다고 영화사에 휴가를 신청해봤자 허가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거니까 모른 척하세요.”


지희를 비롯해 모두가 개구쟁이의 변명을 듣자 하니 약이 올라 못 참을 지경이다.


여하튼 도신의 꾀병으로 지희랑 민희가 좀 더 안전한 요양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인 것은 맞다.

저 멀리 하얀집이 보인다.



* * *



잠시 후, 하얀집 앞 마당이 보이고 연주와 민희가 나무문 앞에 서 있다.


이들은 헬기에서 내려 하얀집으로 들어가면 저녁부터 차릴 것이다.

요즘 들어서 이들에게 밥 먹는 게 가장 큰 낙인 것처럼 보인다.


*


일주일 후, 월요일 새벽 5시가 되자 도신이 어둠 속에서 스르르 눈을 뜬다.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옷장으로 걸어가 갈색 사파리 반바지와 하얀색 긴 소매 T셔츠를 입는다. ‘


도신은 밤눈이 밝아 실내가 아무리 어두워도 실내등을 켜지 않는다.

날씨가 더운 여름에도 짧은 셔츠를 입지 않는다.


왜냐하면, 양팔에 드러내고 싶지 않은 문신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다음 아래층으로 걸어가며 오늘 계획을 떠올린다.


오늘 도신은 제일 먼저 일어나서 미역국을 끓일 계획이다. 평소 같았으면 못했을 일이다.


오랜만에 일주일 넘게 출근을 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

게다가 월급까지 나오니 마음 편하게 쉬면서 지희와 민희의 건강이 회복 될 때까지 하얀집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물론, 처음에는 도신이 영화 촬영 중에 추락사고로 쉬게 됐지만,

지금은 지희가 양감독이 보낸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승인을 내지 않아

촬영 일자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정된 시나리오가 지희로부터 승인을 받기까지 수십 차례 이상 수정을 거쳐야 하니,

예상되는 촬영 시점은 대략 6개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신이 주방으로 내려와 미역과 표고버섯을 잘라 볼에 넣고 불리기 위해 물을 붓는다.


그다음 국솥에 보리새우와 멸치를 넣고 불에 살짝 볶은 후,

청양고추 3개와 다시마를 잘라 넣고 물을 부어 불에 국물을 내기 시작한다.


그동안 쌀을 씻어 압력밥솥에 넣고 밥을 짓는다.

1시간 정도 국물을 우려내고 건더기를 버린 후,

사과 주스와 물에 불린 미역, 표고버섯을 넣고 끊인다.


미역이 어느 정도 익으면 소고기 부챗살을 먹기 편한 크기로 잘라 마늘과 생강을 함께 적당량 다져 넣고

간장과 참치액젓으로 간을 맞춘다. 마지막에 참기름과 후추로 마무리한다.


잠시 후, 짧은 머리의 민희가 목발을 짚고 나온다.


“회장님! 뭐하세요?”


“민희구나. 좀 더 자.”


“아니에요. 다 잤어요.”


“그럼, 옆에서 잡채하고 고등어 좀 해줄래?”


“네. 그런데 저 국 뭐죠? 회장님이 했어요?”


“응, 오늘 지희씨 생일이야.”


“아, 그랬군요. 몰랐어요. 빨리할게요.”


“그래. 생일 케이크는 이따가 저녁에 하자.”


“네.”


이때, 1층 침실에서 연노랑 원피스의 지희가 오른팔에 깁스를 한 채 나온다.


“언니! 일어나셨어요?”


“응, 안녕. 도신씨도 일어났어요?”


“언니~, 회장님이 언니를 위해 미역국을 끓였어요.”


“어머! 뭐라고? 정말? 도신씨 제 생일을 기억하고 계셨네요. 여기 와서 미역국 먹을 줄 몰랐어요. 눈물 날 것 같아요.”


“네, 하하하. 1년 내내 제 점심을 챙겨주셨는데 지희씨 생일을 잊어버리면 안 되죠. 어서 씻고 오세요.”


“네!”


지희가 씻으러 가고, 달마와 호준이가 나온다.


“스님, 오늘 지희씨 생일이에요.”


“오, 진짜? 그럼 미역국 끓여야지.”


“회장님이 이미 끊여 놨어요.”


“그래? 맞아 우리 회장님 미역국 잘 끓이더라.

내가 회장한테서 한국 음식을 모두 배운 거잖아.”


이때, 지희가 욕실에서 나와 식탁에 앉는다.

민희가 만든 잡채와 고등어구이는 호준이 옮기고 도신은 밥과 미역국을 담아 부지런히 나른다.


식탁 위에 지희의 아침 생일상이 다 차려지고 도신과 호준이 식탁에 앉는다.


“얼마 전 하얀집에 아주 귀한 분이 찾아왔고,

오늘 그분이 태어난 날이랍니다.

차린 건 조촐하지만 지희씨를 위해 마련했어요.

생일 축하해요 지희씨”


“네, 정말 고마워요.”


이어서 모두 지희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다.


생일 축하 노래가 끝나고 지희가 미역국 한 숟가락을 입에 가져간다.

그리고 다시 한 숟가락을 더 떠 입에 물더니 울컥하며 고개를 숙인다.


지희는 어릴 적 어머니가 끓여준 미역국을 떠올리며 감정에 북받쳐 굵은 눈물을 흘린다.


“제가 여기서 미역국을 먹을 줄 정말 몰랐어요.

엄마가 끓여준 미역국 맛이 나요. 도신씨 잘 먹을게요. 고마워요.”


“고개 들어요 지희씨. 생일날에 왜 울어요. 케이크는 저녁에 합시다.”


“네.”


지희가 오늘처럼 잊지 못할 생일 밥을 먹어본 것은 처음이었으며, 도신을 바라보고 잔잔한 감동을 느낀다.


*


아침 식사 후, 도신이 해안을 따라 가볍게 조깅을 한다.

하얀집에서 나와 오른쪽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왼쪽 방향은 CTC 본사이다.

CTC 한국 본사는 어제 저녁에 영국으로부터 대테러 진압 요청이 들어와 전 대원들이 이지스함에 승선해 출동한 상태라 아무도 없다.


아침에 해안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늘 고즈넉하고 여유롭다.


‘아~, 경치 좋다. 그동안의 피로가 싹 가시고 있어.

어? 저건 뭐지?’


도신은 달리던 것을 멈추고 저 멀리 해안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에 두 눈을 의심해야 했다.


그리고 급하게 방향을 돌려 어디론가 뛰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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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4 쿨샥
    작성일
    24.05.28 18:37
    No. 1

    잘 보고 갑니다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NAITE
    작성일
    24.05.28 19:13
    No. 2

    안녕하세요^^
    동호회를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바라며 리듬과 건강 잘 챙기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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