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영웅들의 라이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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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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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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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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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이 전쟁 막아야하는 군인들 1

DUMMY

프롤로그, 이 전쟁 막아야하는 군인들.



철교


아직 주변은 고요하다.

가끔 한둘씩 건너오는 병사들만 보일뿐 전장의 포화는 아직 여기까지 미치지 않았다.


이때 십여명의 군인이 철교 반대편에 한꺼번에 나타났다.

이들 역시 꼴이 말이 아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단위를 이뤄 퇴각하는 병사들이다.

어찌 반갑지 않을까. 최광기 대령이 급히 다가갔다.


“어디에서 오는 인원인가?”


“네, 연대본부에서 오는 길입니다.”


연대본부라고?

최대령의 눈이 커졌다.


“그렇군, 그럼 연대장 소식은 어찌되었는지 아는가?”


“저흰 모릅니다. 본부가 기습 당한후 중대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연대장님 소식은 저희도 들은바가 없습니다.”


왼뺨에 기다랗게 그어진 흉터의 일등중사(하사)가 말했다. 땀에 범벅이 된 얼굴은 피곤에 절여있다.


“그래. 여기까지 오느라고 고생했다. 가서 뭘좀 먹고 쉬어라.”


최대령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안내하는 인원을 따라가는 그들의 걸음이 곧 쓰러질 듯이 위태로워 보인다.


전호찬 대령의 소식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살아는 있을까?

답답한 마음에 품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다 타버린 담배꽁초를 발로 비벼끄며 철교를 향해 다시 고개를 돌렸을때, 철교 반대편에 트럭이 나타났다.


저들은? 최대령이 미간을 두텁게 오므리고 실눈을 한채 시선을 집중하고있다.

트럭이 몇대, 그리고 사이사이에 병력들이 무질서하게 흩어져 건너오고 있다. 꽤많은 인원이다.


이들은 1대대장이 수습해 이끌고 온 연대병력이었다.


“연대장님은 1번 도로에서 후퇴한 병력을 수습중이십니다. 서쪽부대의 퇴로를 확보하기 위해 황화순 소령이 결사대를 꾸려 반격에 나섰습니다. 연대장님은 도로를 사수하기 위해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계십니다.”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 다행히도 전호찬 대령이 살아있었다.


“연대장님은 계속 1번 국도를 지키면서 병력을 수습하실 겁니다. 이 트럭들을 다시 그쪽으로 보내 병력을 실어와야 합니다. 저는 남은 인원을 추스려 방어선에서 재편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최광기 대령이 급히 사단에 보고했다.



.....



시간이 촉박하다.


아침에 본부의 대책회의가 끝나자 난 바로 지프에 몸을 실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파주남쪽, 동서로 흐르는 봉일천을 따라 구축한 야산의 진지였다.


여기는 3선 방어진으로 여기가 뚫리면 바로 서울 서대문이 나온다.

더는 물러설 수없는 마지노선이 이곳 봉일천이다.


내가 사단에 부임하기 전까지 3년간 벌어진 삼팔선의 끊임없는 무력충돌로, 전방사단들은 국지전에 대한 작전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석달전, 부임하자마자 난 사단의 방어계획을 대폭 수정하여 전면전에 대한 방어개념으로 바꿨다.

정보부에서 끊임없이 북의 전면남침을 경고했기 때문이다.


원래 국지전에 대한 방어체계는 삼팔선을 따라 병력을 길게 늘여뜨리는 것이다.

만일 전면전에 의해 적의 주공이 밀고 내려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대나무 쪼개지듯 사단이 갈라져 버릴것이다.


새로 바뀐 사단방어는 평소에는 전방의 전략지점에만 부대단위별로 점형태로 배치한다.

전쟁이 발발하면 전방의 병력이 지연전을 펼치며 후퇴해, 제2방어선의 두 요충지에 집중배치한다. 제2방어선도 여의치 않으면 제3방어선까지 후퇴하는 것이었다.


선택과 집중.

이렇게 분산되었던 사단의 모든 병력을 방어선에 집중해 적주공을 막는게 사단 방어작전의 핵심이었다.


정보부의 끊임없는 경고에 시간이 촉박했다. 계획을 바꾸자마자 곧바로 방어선에 대한 진지공사를 시작했다.

2.3 방어선에 대한 진지공사를 위해 서울의 학도호국단 학생 천명을 동원해 겨우 마칠수 있었다. 전쟁이 발발하기 불과 한달 전이었다. 그나마 천우신조였다.


“니미, 사단장님께서 그 개고생해서 바꿔놨는데 물거품이 되버리다니요.”


뒤따라 진지에 오르며 투덜대는 박성우의 말그대로였다.


기차를 이용한 후방기습에 전방부대의 퇴로가 막혀, 지연후퇴는 커녕 전멸을 걱정해야할 최악의 상황이 됐다.

이 상태면 제2방어선에 얼마 만큼이나 병력을 집중할수 있을까?


이렇게 사단의 방어계획이 시작부터 구멍이 뚫려버렸다. 상상도 못할 묘수에 크게 한방 먹은 셈이다.

그러나 아직 낙담하기엔 이르다.


“박대위, 세상일이 계획대로만 되는 법은 없다. 전쟁이란 놈은 변수 덩어리 아니더냐.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며칠간의 장마 때문에 참호에 물이 고여있긴 했지만, 새로 만든 진지라 상태가 양호하다.


폭탄으로부터 병사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적어도 어깨이상으로 충분히 깊어야한다.

지나다니는데 지장 없으려면 폭이 넓을수록 좋겠으나, 너무 넓으면 폭탄으로부터 보호가 되지않아 두사람이 지나갈 정도로 파게했다.

참호벽도 포화에 쉽게 무너지지 않게 단단하게 다져졌는지도 확인했다.


일부 공용화기용 유개호(덮개가있는 참호)가 파손되어 지역경찰과 의용대에게 다시금 보수하게 했다.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그길로 바로 파평산으로 갔다.

마지노선을 점검했으니 이젠 제2방어선을 점검할 차례다.


제2방어선의 두 요충지, 문산과 파평산.


예비대인 1연대가 방어중인 문산은 철교만 잘 틀어막으면 된다.

만에 하나 불리해지더라도 사전의 작전계획에 의해 철교를 폭파할 것이다.


하지만 평지 위에 솟아있는 파평산은 다르다.


임진강 상류의 좁은 개울인 고랑포는 건너기가 어렵지 않다.

이곳을 통해 밀고 내려오는 인민 1사단을 맞아, 다행히 3연대는 부대편제를 유지한채 지연전을 펼치며 파평산으로 후퇴하는데 성공했다.


파평산은 절대 내줄수 없는 요지다. 오늘부터 여기서 혈전이 벌어질 것이다.

후방에 있던 인근부대의 증원까지 계획했지만 충분할리가 없지.


3연대가 도착하기 전에 이곳 진지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먼저 파평산에 올랐다. 산에서 내려온뒤 곧장 북쪽으로 길을 잡아 연대본부에 들러 후퇴상황을 확인하고, 다시 지프를 타고 철교를 향해갔다.


벌써 오후 2시, 한치도 쉴틈이 없다.


사단장은 본부에만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전황을 파악하는 것만큼, 부지런히 현장을 살피고 부대원에게 사기를 올리는게 중요하다.

아직 반격하기엔 요원하지만 일단 놈들의 공세부터 멈추게 해야한다.


“과연 전호찬 대령님이십니다.”


뒤에 탄 박성우가 감탄하며 말한다.


전면기습으로 혼란한 상황이다. 패주하는 와중에도 임시본부를 설치하여 후퇴병력을 수습하고 방어전을 펼치고있다.

뿐만 아니라, 결사대를 보내 후퇴하지 못한 병력을 구하러 나섰다니, 전장경험이 많은 백전노장다운 침착한 대처가 아닌가.


하지만 박성우의 감탄은 귓등으로 스칠뿐 귀속까지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머리 한편에 눌러 앉은 불안감.


“성우야.”


“네?”


“우리에게 탱크를 막을만한 수단이 있을까?”


아까 총참모장과 통화하는걸 녀석도 들었을 것이다.

박성욱 대위는 만주시절부터 오랜세월 같이 보냈기에 녀석도 탱크에 대해 잘안다.


“군사학교 고등반을 수료할때, 미국 애들이 2.36인치 로켓포면 세상의 어떤 탱크도 상대할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래. 정말 그렇다면 다행이다만.”


“물론 아닐수도 있습니다만, 총참모장이 일본탱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무리 본체장갑이 두꺼워 어쩔수 없다해도, 괘도 정도는 끊을수 있지 않겠습니까?”


“글세...”


//“서울방어하는 7사단이 탱크를 막지 못해 밀리고 있소. 로켓포가 소용이 없소.”//


총참모장의 말이 자꾸 걸린다.


중대별로 5문씩 있는 2.36인치 로켓포는 일선부대에서 운용하는 대전차무기로는 사실상 유일하다.

로켓포가 소용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단의 공용화기인 57밀리 대전차포나 105밀리 곡사포로는 막을수 있을까.

다시 고심에 잠겼다.


그사이 문산철교에 도착했다.



철교 위에 서서 북쪽저편을 하릴없이 쳐다보고 있다.


벌써 오후 3시, 며칠간 장마로 우중충했던 하늘에 오랜만에 해가 낮게 떠있다.

북쪽 하늘 아래에서는 아직도 많은 병사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악전고투하고 있을것이다.


2연대 병력은 휴가나 외박나간 인원을 빼더라도 천은 된다.

그중 삼할만 귀환한 셈이니, 돌덩이가 앉은것처럼 마음이 무겁다.


“아직 시간이 남았습니다. 낙담하긴 이릅니다.”


철교 위로 터벅터벅 건너오는 병사에게 눈길을 주던 최광기 대령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 말이 옳네. 더 기다려봐야지.”


그래. 조급해 한다고 될일이 아니다.

허나 언제까지 퇴로를 유지할 수가 있을까.


그때였다.


“저.. 저기!!”


곁에 있던 박성우가 손가락으로 반대편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철교 건너편, 꽤 소란이 일어난듯싶더니 한무리의 병력이 나타났다.


“뭐.. 뭐야! 벌써 적들이 여기까지 쳐들어왔나 봅니다.”


꽤 많아 보이는 병력이 철교 위에서 이쪽으로 뛰어오고 있다.


불현듯 이상한 예감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나도 모르게 철교 위로 뛰어올랐다.


“사단장님, 안됩니다!!”


호위하던 병사들이 깜짝 놀라 급히 뒤를 따른다.


왜 그랬을까.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인가? 마음이 급해져 가만히 기다리고있지 못하겠다.

있는 힘껏 철교를 가로질러 뛰어갔다. 숨이 막혀오고 심장이 제멋대로 나대고 있다.


군인들 가운데에 나무판이 들려져 있는게 병력들이 뺑 둘러싼채로 오는것이다. 그리고 나무판 위에는 사람의 형태가 보였다.


역시나 전호찬 대령.


“전대령!! 정신 차리시오!!”


“포탄에 얼굴이 부상당했습니다.”


찐득거리는 피가 뭉쳐있는 천으로 얼굴을 꽁꽁 감쌌다.

급한 김에 화약과 피를 대충 닦아내고 천으로 눌러 놓은것 같다.


“전대령!!”


내 목소리를 알아들었을까?

촘촘히 감겨있는 천사이에서 감겨있던 눈이 떠졌다. 나를 보자 얼굴을 덮던 천이 꿈틀거린다.

천조각으로는 가릴수 없는 비분강개가 나에게까지 전해졌다.


“크흑, 사단장님, 명목 없습니다. 더많은 인원을 구하지 못하고 이렇게 왔습니다.”


천 아래서 움직이는 입술에 자책과 분노가 들어있다.


“그런 말 하지 마십시오. 이 정도도 훌륭하오. 부상회복만 생각하십시오. 얼른 복귀해야지요.”


내가 최대한 웃어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공허한 미소일 뿐이다.


그의 연대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말았다.

하지만 대령은 이제 후방으로 후송조치해야 한다.


자식 같은 부하들이 생사의 갈림에 처해진 상황에서 전장을 떠나야 한다는, 무력하게 아무것도 할수 없는 노장이 스스로에게 분노하고있다.


그래, 안다.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해줄수 있는게 없다. 그저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어색한 미소를 지을 뿐이다.


"사단장님, 그를 부르십시오. 그 녀석만이 제 부대를 통솔할 수있습니다.”


그 녀석.

그래 그 녀석이 있었지.


“알겠소. 알겠으니까 더는 말하지 마시오. 뭣들 하는가? 얼른 병원으로 호송하라.”


전호찬 대령은 사단의 정신적인 지주와 다름없다.

그에게 많은것을 배운 나로서도 이 정도도 충분히 다행이었다.


후송하기 위해 인원들이 나무판을 들었다.

그때 전호찬 대령이 갑자기 내 왼팔을 꽉 붙잡는다. 상체를 세우기 위해 애를 쓰며, 고개를 든채로 이글거리는 눈으로 날 쳐다봤다.


무슨 일인가? 내가 의아하게 보자, 눈이 튀어 나올듯이 분기에 차서 말했다.


“사단장님, 망할놈의 탱크만 아녔어도 이렇게 퇴각하진 않았을 겁니다. 반드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순간 머리가 얼어붙고 세상이 정지된 느낌이었다.


"로켓포로는 흠집 하나 낼수 없었습니다. 105밀리를 직사해서야 괘도 하나만 간신히 끊을수 있었습니다. 저 괴물덩어리를 어떻게든 해야 합니다.”


빌어먹을,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작가의말

서울의 학도 호국단 고등학생들이 이곳까지 와서 공사에 동원됐군요. 노고가 많았습니다.


2연대장 전대령님은 나중에 전선에 복귀합니다. 낙동강 전선에서 전사했다더군요.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2 k5******..
    작성일
    24.05.25 21:13
    No. 1

    탱크를 어떻게 쇠덩이로 만들어야 하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흑전사
    작성일
    24.08.27 17:38
    No. 2

    그렇군요. 현대전은 이미 개개인의 인간능력더하기 전체 국력이죠. 총채적인 전투인데 남로당 프락치들이 이미 내부에 독버섯처럼 도사리고 있죠.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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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금수강산은 우리 것이다 2 +1 24.05.14 75 5 12쪽
13 금수강산은 우리 것이다. 1 +1 24.05.13 81 5 12쪽
12 이 전쟁 막아야 하는 군인들 3 +2 24.05.13 75 5 12쪽
11 이 전쟁 막아야하는 군인들 2 +2 24.05.12 80 5 12쪽
» 이 전쟁 막아야하는 군인들 1 +2 24.05.12 8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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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확신없이 벌인 전쟁 1 +2 24.05.11 100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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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조선인은 호락호락한 민족이 아니다 2 +2 24.05.10 114 6 12쪽
5 조선인은 호락호락한 민족이 아니다. 1 +2 24.05.09 14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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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월의 어느날 2 +2 24.05.08 195 11 13쪽
2 유월의 어느날 1 +3 24.05.08 323 11 13쪽
1 프롤로그 +6 24.05.08 521 1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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