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영웅들의 라이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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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08 11:25
최근연재일 :
2024.09.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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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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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이 전쟁 막아야하는 군인들 2

DUMMY

아.. 망할.

한여름이지만 시베리아 눈보라를 만난것처럼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모든 수단을 쏟아부어도 탱크를 멈추게 할수가 없었다. 분노에 찬 포병중대장이 직접 곡사포를 들고 탱크를 직격한후 장렬히 산화했다고 한다.


후방으로 들려나가는 노병의 뒷모습을 보면서도 실타래가 엉킨것처럼 머릿속이 헝클어져있다.


“참모장에게 연락하라.”


오전 내내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던 통신대 중위에게 말했다.


“사단 안에 대전차부대를 만들것이다. 시간이 없다. 중대단위까지 편성케 하라.”


참모장 석일 대령에게 명령했다. 일단 대응할 부대부터 만들어야한다.


“다시 파평산으로 가자.”


다시 지프에 올랐다.

가장 먼저 3연대가 탱크에 노출될 것이다.


적들이 파평산으로 오기 위해선 고랑포를 건너야한다. 아무리 강폭이 좁더라도 탱크가 건널 부교를 만들려면 시간이 걸리겠지.

아니, 놈들도 그정도는 준비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쯤 탱크가 건넜을 수도 있다.


“부대를 만듭니다만,”


“...?”


“무슨 수로 막습니까?”


박성우 대위의 목소리가 침울해졌다.


그래. 무슨 수로 막아야 하나.



.....



“소대장님 저기 사단장님 아닙니까?”


철교 끝자락의 강기슭에서 사병이 말하자 소대장이 망원경을 눈에댔다.

멀리 사단장이 인원에 둘러 싸인채 지프에 오르는 중이다.


“그래. 맞는것 같다. 순찰 나오셨나 보지.”


“저 양반도 정신없지 말입니다.”


“이 시국에 정신이 온전하게 박혀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소대장이 한숨을 내쉬며 자조적으로 말한다.

전세가 위중함을 누가 모를까.


“언제쯤 명령이 내려올것 같습니까?”


“글쎄. 새끼들이 쳐들어 온지 이제 하루도 안지났다. 아직은 좀더 기다려야겠지.”


이들은 철교 폭파임무를 받은 공병대원들이다.

문산에서 개성까지 가는 도로에 교량은 두곳, 개성동쪽의 예성강과 이곳 문산의 임진강이다.


사단의 방어계획에 따라 이들 소대는 두곳에 대한 폭파훈련을 여러번 반복했다.

적의 불시 기습으로 예성강의 교량의 폭파는 시간이 없었다. 이제 이곳을 폭파하라는 임무를 수행하러 왔다.


화약 매설을 마치고 폭파명령만 기다리는 중이다.


“그래도 벌써 몇시간 째입니까. 계속 대기하고 있으려니 죽을 맛입니다.”


“야, 이새끼야! 죽을 맛? 강너머에선 실제로 죽어가고 있다, 이놈아. 입 닥치고 가서 다시 한번 화약이나 확인해!”


“넷. 죄.. 죄송합니다.”


불벼락 맞은 사병이 부랴부랴 철교교량으로 뛰어간다.


강기슭 뒤쪽의 숲속.


풀섶에 몸을 숨긴채 아까부터 공병소대를 지켜보는 자가 있다.

한쪽 뺨의 흉터가 인상적인 중사였다.


.....


육군 본부.


육본은 벌집을 쑤셔놓은 것처럼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다.


지금은 늦은 오후.

삼팔선이 무너진지 하루도 안돼 동두천과 포천이 무너지기 직전이다.


아군이 필사적으로 막으려 하지만 아마 오늘밤을 넘기기 힘들것이다.

북한의 두개 사단이 탱크를 앞세워 전방을 들이닥치니, 서울을 지키는 서울사단(7사단)으로서는 중과부적이었다.


이젠 의정부마저 위태롭다.

여기마저 뚫리면 바로 서울 아닌가.


육본은 즉시 지방에 있는 4개 사단에게 구원하도록 명령했다.

서울서 가장 가까운 대전사단(2사단)의 일부 병력이 이미 서울에 도착해 북부전선에 투입됐다.


시간과의 싸움, 이들과 연계한 방어전략이나 군수, 수송등 육본이 해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복도에 걸어다니는 사람없이 모두가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이 혼란한 상황속에서 복도 한쪽의 긴의자에 김철위 중령이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멍하게 앉아있다.

이 세상과 동떨어진 것처럼 아무도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휴~~~.”


썩어 뭉그러지는 심정이 한숨으로 새나오고 있다.


난 여기서 뭘하는걸까?

본인이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다.


가슴이 답답하다.

다시 안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성냥을 긋는다. 연기너머 맞은편에 인사처라는 팻말이 보인다.


불과, 어제였다,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았다.


군문에 들어온 후, 줄곧 일선현장에서 복무한 그에게 육본으로 발령났다는 뜬금없는 연락이었다.

주말인 관계로 월요일에 신고하고 보직도 받기로 했다.

갑작스럽고 뜬금없는게 그것 뿐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뜬금없이 터진 전쟁. 본능적으로 육본에 오기는 했지만, 그가 맡을 보직이 뭔지도 알수없는 상황이었다.


"기다려주십시오. 윗선에서 결정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인사처의 중위가 이렇게 말한지가 벌써 몇시간 째인가. 이 정도면 자신의 존재를 인사담당자가 잊은게 틀림없다.


무력한 기다림.

새벽 4시에 터진 전쟁, 이미 열시간이 지났다.


지금 사단은 어떻게 되었을까?

내 부하들은 목숨을 건사하고 있을까?


궁금하지만 낯선 이곳엔 물어볼 사람도 없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기다린지 여덟시간이 돼간다.

슬슬 허리도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때 어딘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김철위 중령님, 계십니까!! 김철위 중령님?”


복도끝에서 소리치며 돌아다니는 사병이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듣는 그의 이름이었다.


“여기...”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사병이 그를 보더니 다가오며.


“김철위 중령님 되십니까? 연락 왔습니다.”


“연락?”


김철위 중령의 눈이 커졌다.

이제껏 기다렸으면 보직이 정해줘야지 또 무슨 뜬금없는 연락이란 말인가.


“네, 가서 받으십시오. 중령님을 아까부터 찾고 있었습니다.”


그가 빠른 걸음으로 사병을 따라 통신대로가 수화기를 들었다.


“김철위 중령?”


“네. 그렇습니다.”


“나 한현일세.”


“사.. 사단장님. 추웅성!!”


“그래, 얼른 이리로 튀어오라. 자네가 이제 2연대를 맡아줘야 한다.”


“네?”


처음에 놀랐던 얼굴이 천천히 정상으로 돌아오더니, 이내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고있다.

그래 내가 있을곳은 전장이지, 이런 곳이 아니다.


마음이 다급해진 그가 건물 밖으로 뛰어나가고 있다.


난 그렇게 사단에 새로운 연대장을 구했다.

물론 그 당시에는 그의 진가를 몰랐다.


“그냥 학도병으로 끌려갔습니다. 중국전선에서 싸우다가 좀 잘한다 싶어서인지 소대장으로 현지임관시키더군요. 아마 초급장교가 많이 죽으니까 총알받이가 필요했을 겁니다. 2주간인가? 기본교육만 받고 소대장으로 바로 전선에 투입됐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살아남았으니까요. 해방을 맞이하고 다시 대학에 복학했는데 딱 한달만에 알겠더군요. 제 길은 군대라는걸 말입니다. 그래서 다시 들어온 겁니다.”


“훈장을 세개나 받았다며? 그게 운 좋았다고 퉁칠 일인가?”


내가 술을 따라주며 가볍게 핀잔했다.


확실히 학도병으로 끌려가 장교로 현지임관된 사람중에서 유능한 장교가 꽤 많이 나왔다.

최연소 사단장 타이틀을 내게서 뺏어간 춘천사단(6사단) 김오종도 그렇고, 넘버원연대 한산대령, 용문사단의 장영도도 마찬가지였다. 백골병단의 채신현은... 아 신학생이였구나.


“하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연대훈련이나 작전짤때 보면 제가 깜짝 놀랍니다. 전쟁에 타고난 천재가 있다더니 우리 김철위같은 사람 아니겠습니까? 적으로 만났으면 어쩔뻔했습니까? 간담이 서늘하다니까요. 하하”


“뭘 어쩝니까? 중국에서 연대장님 만났으면 그냥 지옥행이지요. 그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 끼칩니다.”


“하하하. 사단장님, 이녀석 사회생활도 잘한단 말입니다.”


참나, 저런 말을 저리 쉽게할 성질인가?


불과 수년전, 실제로 전장에서 적으로 만났을수도 있을 독립군과 일본군 출신이 사이가 좋다.

지금은 같은편이 된 연대장 전호찬 대령과 부연대장 김철위 중령이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있다.


그 당시 군대에선 꽤 자주 볼수있는 광경이었다.

바로 어제 저녁 육군본부 행사장에도 그랬다.


중국국민당 중장출신 김홍락 장군과 일본육사를 나와 연대장까지 역임한 김원석 장군, 두 노장이 한쪽에서 속닥거리고 있었다.

평생을 전장에서 서로를 향해 총구를 들이댔던 노장들이었다.


김철위 중령은 연대장이 되자 진가를 발휘했다.


나중에 일이지만 미군들이 내 사단을 보며 놀라워 한것은, 열악한 장비와 전력으로 미군 못지않은 전과를 올렸다는 사실 때문이다.


창과 방패

특히 그들이 주목하는건 한국군에서 볼수 없는 강력한 창과 방패.


스피어 앤 쉴드( spear & shield)


그들이 붙인 사단의 애칭이었다.

나는 오늘, 전쟁 내내 적의 간담을 서늘케했던 강력한 창을 얻었다.


.....



파평산 남쪽의 3연대 본부.


겨우 파평산까지 후퇴한 3연대의 상황실 역시 전쟁터와 다름없다.

적주공 1개 사단이 빌어먹을 탱크를 앞세워 전면을 밀고 내려오는 중이다.


앞에 있는 통신대 곳곳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고, 요원들이 쪽지를 들고 상황판에 점을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하고있다.


어수선하게 돌아가는 통신대 뒤쪽, 임시막사 가운데엔 연대참모들이 지도를 둘러싸며 서있다.


“아무래도 2대대 방향이 적 주공인것 같습니다. 거기로 예비대를 보내야하지 않겠습니까?”


연대참모가 지도에서 가리키는 지점은 빨간 화살표가 유난히 많이 향하는 곳이었다.


“더이상의 지원은 어렵다. 끝까지 자리를 사수하라해.”


연대장은 잔뜩 인상쓰며 딱잘라 말한다.


“하지만 여기가 뚫리면 전선을 유지할수 없습니다. 이 지점에는 중대라도 보내야 합니다.”


작전참모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연대장의 말에 복종하기에는 전선의 절규가 그의 고막에 위태롭게 꽂히고있다.


“야. 이새끼야!! 이제 전투초반이야. 예비대를 벌써 다보내면 어쩌자는거야. 버티라고 해!! 죽더라도 참호를 지키게하란 말이야.”


연대장의 호통에 상황실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도가 지나친 호통, 하지만 그게 현실이었다.

심장이 울컥함을 느끼지만 누가 반박할수 있겠는가. 그저 마른침만 삼키며 침묵할 수밖에.


연대장 말마따나 아직 전투초반이지만, 참모들은 이미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전방의 상황은 위태롭지만 여기서 뭘 할수 있을까.


좀전에 막사에 들어온 나는 조용히 뒤쪽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아직까지 우릴 알아보는 연대의 인원은 없다.


전쟁은 얼마나 지독할 정도로 잔인한가.


굳건한 애국심이나 신념만으로 전력의 열세를 만회할수 있는가.

동료의 시체에서 나오는 지독한 분비물이 단순한 피비린내일리가 없다.


애국심이나 신념, 이런것들은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을때 얘기다.

이건 잔혹한 현실이다.


천둥치듯이 시도때도 없이 터지는 포성과 귓가에서 공기를 찢어발기는 총알세례로, 고개드는 것조차 엄두가 안나는 상황에서 누가 제대로 정신을 유지할수 있을까.


이런 잔인한 현실에서 본부마저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들이 기댈 것이라고는 돼먹지 않을 행운밖에 없을것이다.


지금 전선은 참호색을 바꿔버린 핏물과 말라붙은 익은 살점 덕분에 간신히 유지되고있다.

지휘관이 어찌 이걸 외면하는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채 진지를 사수하라거나 돌격명령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면, 현장의 부하를 무의미하게 죽일뿐이다.


이러면 전쟁에서도 이길수 없다.


그럼에도 난 참고 조용히 지켜봤다.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서있기 힘들만큼 불편했지만, 끝까지 지켜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참기힘든 먹먹함과 까닭 모를 분노에 더이상 자리를 지킬수가 없었다.


“나가자, 박 대위.”


짐짓 의연하게 말했지만, 목소리에 덧칠된 분기는 쉽사리 갈무리될 성질이 아니었다.


“이렇게 빨리 가셔도 됩니까?”


대답할 기분이 아니다.

지프에 올라타자 다시 박성우가 묻는다.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2대대로 간다.”


적의 주공이 몰려 심각한 위험에 빠져있다는 부대였다.


“네? 거긴 위험하지않겠습니까?”


“시끄럽다. 출발한다.”


직접가서 전황을 확인해야한다.

이대로 파평산을 무너지게 놔둘수는 없다.


작가의말

백골병단을 이끌었던 채장군은 잠시 신학교에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2 k5******..
    작성일
    24.05.25 20:46
    No. 1

    전쟁은 지독할정도로 잔인하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흑전사
    작성일
    24.08.27 17:46
    No. 2

    6사단의 연대장들도 유능했다고 하고, 거기 지형이 호리병구조로 방에 적합했다고도 하더군요. 김종오는 부임한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직접 보지는 안했지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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