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씹어먹는 괴물 육상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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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일
작품등록일 :
2024.05.08 11:43
최근연재일 :
2024.06.15 08:3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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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7
추천수 :
522
글자수 :
281,222

작성
24.05.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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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DUMMY

자타공인 명문 사립, 성제 초등학교.

1년 학비만 천만 원은 우습게 넘어서는 이 학교가 명문인 이유는 명백했다.


예체능.

특히 그중에서도 ‘체’에서 차별점을 가진 곳이 바로 성제 초등학교다.

중학교, 고등학교는 체육 특성화 학교가 존재하지만 스포츠 유망주를 적절하고도 효율적인 방식으로 길러 낼 수 있는 초등학교는 오직 이곳, 성제초가 유일하다.


게다가 성제초는 각종 대회에서의 수상 실적을 통해 그 시스템의 우월성을 꾸준히 증명해 내는 곳이기도 하다.


그것이 성제초가 명문인 이유이고, 전국 각지의 스포츠 유망주들이 줄을 지어 찾아오는 이유였다.


그랬었는데.


-윤 코치. 요즘 육상부는 살만 한가봐? 만년 2등인데 아주 행복해 보여?


성제초 교감 김선응이 자신에게 했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윤태식은 인상을 찌푸렸다.

1등을 차지하기 위해서,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늘 2등이었다.


“하, 나보고 더 어떻게 해달란 거냐고, 씨-”


그때. 윤태식의 뇌리에 아찔한 그 이름이 다시 한번 스쳐 지나갔다.


‘한 길.’

그래, 전부 그 자식 때문이다.


그 자식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성제초는 언제나 1등이었다.

수상권 전체가 다 성제초의 차지였던 적도 종종 있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우승 후보.


하지만 지금은 2등일 뿐이다.

그것도 2등과 3등을 전부 얻는 게 아니라 딱 하나, 2등만을 간신히 얻어 내는.


1등은 언제나 붙박이처럼 한길이 차지하고, 3등은 녀석과 같은 학교의 오승탁이 차지했다.

놈들의 틈바귀에서 윤태식과 성제초가 할 수 있는 건 어떻게든 2등이라도 차지하고, 체면치레라도 하는 것 정도가 전부일 뿐이었다.


-이번에도 2등으로 끝나면 윤 선생도, 나도 무척 곤란해져요. 알지?


부드러운 어조와는 달리 묵직한 한 마디가 윤태식의 이맛살을 더욱 짓눌렀다.

상황이 상황이기 때문이리라.


때문에 윤태식은 평소와는 다른, 꽤나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성제초에게, 자신에게 꼭 필요한 1등 수상의 성적을 가져올 수 있는 선택.

한길을, 인근 학교의 유망주를 성제초로 영입하는 것.


그랬는데.

회신이 오질 않는다.


“쩝.”


이미 화살은 쏘아졌다.

윤태식이 할 수 있는 건 이젠 그저 앉아서 기다리는 것일 뿐이었다.



* * *



아침에 평소답지 않게 대노하며 이를 드러낸 이홍섭이었지만, 착잡한 마음은 마찬가지였다.


점심시간.

이홍섭은 강당 뒤 실외기 옆에 몸을 숨겼다.


“후우······”


니기럴 거.

이홍섭은 답답한 만큼 마알갛게 연무를 뿜어냈다.


윤태식의 은밀한 접선은 많은 것을 내포했다.


그만큼 성제초의 상황이 안 좋다는 것.

그들이 한길을 보고 예전부터 군침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으면······.”


윤태식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홍섭은 미간에 깊은 주름을 피워 냈다.


한길의 지도자로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수모를 당해 놓고 가만히 있는 건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는 꼴이나 다름없었기에.


그래서 오늘 아침, 이홍섭은 애꿎은 아이들 앞에서만 아닌 척 이를 바득 갈 뿐이었다.


뿌옇게 나왔다가 사라지는 담배 연기를 보면서 이홍섭은 이전과 달리 어째 머릿속이 더 혼탁해지는 것만 같았다.


“하으······.”


마음 편히 항해 좀 하나 싶었는데 해적선이 들이닥친 격이니까.


총소리만 없었을 뿐이지 이건 아주 젠틀하게 다가선 소말리아 해적과 진배없었다. 가장 중요한 보석함 하나만 쏙 빼가려는 심보였다.


하여, 선장 이홍섭은 더 악에 받쳤다.


그때.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흠칫 놀라 담뱃불을 끄려 했으나 그전에 그 소리의 주인공이 빠르게 이홍섭에게 다가섰고.


그렇게 결국, 둘은 서로 눈이 마주쳤다.


“엇?!”


“움?!”


눈빛만 봐도 서로 알았다.

이곳에 네가 있단 건, 그리고 당신이 이쪽으로 왔단 건-


“교감······ 선생님?!”


“이홍섭 코치?!”


동시에, 성제초에 좋지 않은 감정이 저뿐만이 아니었단 걸 깨달은 이홍섭이었다.


“저어기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만?”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일찍이 병가에서 이야기하길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 하였다.


하여 이홍섭은 전인범에게 털어놓았다.

요 며칠, 자신의 잠자리를 번뇌로 휩싸이게 만든 적들의 계책에 대해서 말이다.


근데, 하나 간과한 것은 전인범이 이토록 거품을 물지는 몰랐다는 거다.


자연스레 ‘친구’가 되어 버린 전인범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이런 개만도 못한 놈들이!!”


“어, 저도 듣고 그 말 했는-”


“그래서요! 한길이가 뭐랍니까!!”


“뭐 아무 생각 없어 보입니다만, 제가 기분이 나빠서-”


전인범은 눈이 충혈될 정도였다.

매캐한 연기가 눈에 들어간 것처럼 혈안이 된 전인범이었다.


급기야 쉬익쉬익 뱀소리를 내더니 전인범은 이홍섭에게 고갤 돌렸다.


“성제초, 윤태식 코치 있는 곳 맞지요?! 거기?!”


“아, 윤태식도 아십니까? 맞긴 한데, 저로서는 그냥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제대로 돌았구만, 이거.”


전인범은 연초 하나로는 부족했는지, 신경질적으로 가슴팍 주머니를 뒤적였다.

하지만 그 주머니엔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이홍섭이 자기 것을 건넸다.


“어흐, 고마워요.”


전인범은 골똘히 생각했다.

그래도 나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성제초다.

그런 곳이 이런 상도덕 없는 술수를 일삼을 정도라면 그만큼 다급하다고도 볼 수 있을 터.

그런데 뭐 때문일까.

뭐 때문에 이렇게 급해진 거지?


하여, 전인범은 불현듯 뇌리에 스친 의문 하나를 이홍섭에게 던졌다.


“그 한길이가 6학년이죠, 이제?”


“예, 벌써 육상부에 있었는지도 2년이 다 됐죠.”


전인범은 입술을 곱씹으면서 무언가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다 눈살을 찌푸리면서 이홍섭에게 고갤 홱 돌렸다.


“흐음······ 혹시 앞으로 대회가 있나요? 좀 큰 사이즈 같은 거?”


이홍섭은 폰으로 무언가 확인하더니, 조심히 고갤 끄덕였다.


“아, 예. 올해 중에 큰 거라면, 이제 KBS배 하나 있죠. 심지어 이번엔 꿈나무선수 선발전까지 동시에 한다니, 올해 28회 꿈나무선수 선발이 취소되면서 대회가 합쳐졌습니다. 게다가 이번 대회엔 고교 선수 대상으로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하니까······.”


일순 전인범의 얼굴이 자글자글하게 일그러졌다.


“쓰읍, 에잇! 그거네, 씨부럴.”


“예, 예?!”


“내가 30년 지기 김선응, 그 인간을 모를까. 하아니, 요 귀여운 새키. 요새 좀 잠자코 있어서 한 번 술이나 사줄까 했었는데, 요런 생각을 하고 있었단 말이지? 이 가증스러운 놈.”


혼자 켈켈거리길 잠시, 전인범은 쓴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비상이겠지, 그 학교도. 그래서 길이를 데리고 갔다가 자기네 학교 이름 달고 메달을 싹쓸이하겠단 생각일 거고. 그러면 명성을 회복하는 건 금방일 테니까.”


이홍섭은 조용히 듣기만 했다.

동시에, 전인범은 눈을 가늘게 치켜떴다.


“그쪽 학교에서 보나 마나 학비나 장학금 그딴 걸로 현혹했을 거 같은데. 맞죠?”


이홍섭은 묵묵히 주억거렸다.


“뻔할 뻔자지. 걔네가 이렇게 급할 때마다 유망주 발굴이랍시고 딴 학교에서 빼 온 애들이 열 트럭은 될 겁니다. 거기다가 막상 전학 오고 나서 기대한 만큼 기록이 안 나오면, 언제 불렀냐는 듯이 내팽개치고······. 저기가 아주 만악의 근원이에요. 학비나 장학금도 잘할 때나 얘기지, 못하면 그냥 낙동강 오리알 취급이라니까.”


점차 이홍섭의 얼굴도 뒤틀리기 시작했다.


“성제초는 스포츠 유망주를 육성하는 곳이 아니에요, 애초에 될 만한 놈들을 넣어서 대회에 내보내는 거지.”


이홍섭은 차츰 입술마저 파르르 떨었다.


“이미 경기도에서 도 대회로 이름 날리는 한길 또래 애도 우리 학교에 전학 오려는 걸 성제초가 빼갔다는 소문이 돌던데, 이름이 도재철인가 뭔가. 혹시 들어본 적 있어요?!”


“아······ 기사에서 한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봐봐, 이름 좀 날린다 싶으면 아주 혈안이 된 종자들이여. 이사장부터가 아예 스포츠 꿈나무 공장을 만들겠다고 난리라니까.”


전인범은 부르르 떨고 있는 이홍섭을 향해 고갤 돌렸다.


“이 코치. 우리 이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갑시다. 한길이는 반응이 어땠어요? 좀 관심을 드러내던가?”


“······.”


이홍섭은 곧장 대답하지 못하다가, 자기 코치실 벽면을 떠올렸다.


그날, 한바탕 소동 아닌 소동 끝에 한길의 승리로 장식한 상장을.


-한 길, 이 홍 섭.


출근할 적마다 보이는 상장의 이름이 그의 마음을 더욱 울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대답했다.


“아마 관심이 없을 겁니다. 아니, 아마가 아니라 확실히 없습니다.”


눈을 꾹 눌러 감은 채 전인범이 나직이 내뱉었다.


“하······, 그럼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겠군요. 지들이 아무리 그렇게 지랄발광을 해도 한길이가 우리 학교에서 기록을 세운다면, 붉어질 건 걔네 얼굴이겠지. 이런 되먹지도 못한 술수까지 썼으니 말이야.”


전인범은 이내 씁쓸한 웃음으로 나머지 연기를 한꺼번에 내뱉었다.


“어쨌든 관심이 없다니 다행입니다. 다행이긴 한데······ 마음이 편하지가 않네요.”

“예?”

“길이 입장에선 우리 학교보단 성제초가 더 나을 거 아닙니까. 환경이면 환경, 시설이면 시설. 그런데 우리 학교에서는 육상부에 제대로 지원도 안 해주는 상황이니······.”


“그걸 이제야 안-”


“예?!”


“아니, 예 말씀하십시오.”


이홍섭은 다시 딱따구리처럼 격하게 끄덕였다.


그걸 알 만한 인간이 그동안 그렇게 육상부를 방치했냔 원망이 조금 쌓이긴 했지만, 이홍섭이 판단하기에 지금의 전인범은 뭔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마치 육상부에 소홀했던 과거의 자신을 반성이라도 하는 것처럼.


“크흠흠, 이제는 정말 제대로 지원을 해 줘야겠군요.”


“예? 저번엔 예산 없다고 그러셨잖습니까?”


이홍섭은 씁쓸하게 입맛만 다시니, 전인범이 진중하게 답했다.


“나도 소싯적에 운동 좀 해서 압니다. 지원 조금만 해줘도 날아갈 놈들은 다 날아간단 거. 지원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우린 정말 유능한 애들이 있잖습니까. 한길도 한길이지만 이미 같이 뛴 오승탁이란 애 역시 출중한 걸 알아요. 추경을 하든, 내 사비를 대든 해야죠. 길이한테 미안해서라도 이번엔 확실히 지원해 줄 생각입니다.”


“그 말, 믿어도 되겠습니까.”


이홍섭은 반신반의하며 반문했다.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러도 들은 체도 안 했던 양반이 이제 와서?


“하, 내가 뭐 뱉은 말을 안 지킨 적이라도 있습니까?”


“참. 하긴, 육상부 해체를 뱉으셨을 땐 정말 해체하려고 하셨죠.”


전인범이 아득하게 눈을 감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지난날입니다, 미안해요. 육상부도 변했으니, 이젠 내가 변하겠습니다.”


그렇게 그날 이후.

정말로 ‘이홍섭호’는 진화했다.


그리고 선원들은 적잖이 당황했다.


하지만 한 선원만큼은 이 변화의 진원을 잘 알았다.


‘아, 급한 불부터 껐구나?’



* * *



그날 아침은,

초여름이었지만 분위기만큼은 가히 크리스마스와 같았다.


어언 2년 전.

조촐한 조각배에서 시작된 ‘이홍섭호’의 남루한 역사를 아는 이들에겐 뭔가 몽글한 감정이 샘솟았다. 우린 말하지 않아도 서로 느낄 수 있었다.


“웅?”


“음?!”


나와 오승탁은 휘둥그레 서로를 쳐다봤다.


갑자기 찾아온 여름의 산타클로스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뿌려 놓고 홀연히 떠난 것만 같았다.


동생들은 해맑게 웃으며 육상화와 유니폼을 한껏 끌어안았다.


처음 생긴 내 유니폼, 첫 육상화의 기쁨은 나 역시 잘 알기에, 곁에서 미소로 응해 줬다.


“길이 형, 정말 이거 우리꺼야?!”


“어, 응 그런 것 같네?!”


“우와 내 발에 딱 맞아! 나 기록 더 짧아지겠지?!”


“이야~ 딱 너랑 어울린다! 멋진데?”


오승탁은 그런 낯간지러운 감상이 유달리 싫었나 보다.


“승탁이형! 나 멋지지?”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냐?”


“으응?”


“그거 신으면 기록이 막 줄어들 것 같지?!”


“······.”


그날 한 아이가 선물을 받는 동시에, 육상부를 탈퇴할 뻔한 걸 내가 다시 겨우 말렸다.


산타클로스의 은총은 비단 그런 유니폼과 육상화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홍섭이 또 이름 모를 은총을 선보였다.


훈련 밴드 세트, 저항 밴드, 스타팅 블록.

모조리 새것이었다. 눈물나게시리 바통마저 육상부 이름이 적힌 새것이었다.


‘하.’


지난 생엔 이 학교를 졸업하는 그 순간까지 맨바닥에서 엄마가 준 운동화로만 달렸었는데.


4학년 동생의 인과율 부메랑이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그렇게 며칠 새 어엿한 범선의 외형을 갖춘 ‘이홍섭호’였다.


“코치님, 이거 다 코치님이 사신 거예요, 설마?”


날아든 내 물음에, 이홍섭은 멋쩍은 웃음만 유지했다.


“에이~ 아니죠?”


“흐흐흐, 누구게?”



* * *



“하, 너무 오버했나······.”


줄어든 지갑을 보며 통탄하는 전인범이었다.

그는 교무실에서 홀로 이미 다 마신 믹스 커피 잔을 홀짝일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영점
    작성일
    24.06.12 11:45
    No. 1

    운동부 지원은 학교 별 팀 별 구성원 숫자 또 직전 해의 수상 실적 등을 고려해서 교육청에서 편성됩니다. 또 작은 대회부터 큰 대회까지(학교나 교육청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건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수상 실적에 따라 별도의 지원금을 학교에 배정합니다.
    물론 각 학교는 이런 지원금 외에 별도 집행되는 잘나가는 운동부에 대한 예산을 편성해주거나 집행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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