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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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영온
그림/삽화
영온
작품등록일 :
2024.05.10 12:07
최근연재일 :
2024.09.17 21:30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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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6
추천수 :
102
글자수 :
329,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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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8 13:30
조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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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12화 - 홀로서기 (2)

DUMMY

“중요한 것이요?”


“도련님 책상과 책장에는 절대 손대지 마라.”


“예? 어째서요?”


“군사 기밀이 든 정보가 한가득이라 하더구나. 나조차도 본 적이 없지. 행여라도 함부로 들추어 보았다가는 그 자리에서 죽이겠다 하시더구나.”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하는 정자의 말에, 정화가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손은 무의식중에 목을 쓰다듬었다. 과연 이 삼엄한 곳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점점 자신이 없어졌다.


“허면 청소는 어찌 하나요······?”


“그 곳만큼은 직접 관리하신다. 아마 한 번 말씀은 하시겠지만, 딱히 연유는 묻지 마라. 부차적으로 물어봐야 좋을 것은 없으니.”


정화가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좋지 않은 일이라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혀가 뽑혀 서서히 죽어갈까, 아니면 고문을 당할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목덜미에 난 솜털이 파르르 진동했다.


“네가 국어 읽을 줄 아는 걸 아신다면 아마 그 책장 근처에 있는 걸 더 싫어하실 테니 귀택하시고 네가 방에서 특별히 할 일이 더 없으면 그냥 나가 있거라.”


“네, 넵!”


“한 식경만 있다가 올라가 보거라. 인사 올리고 시키시는 일을 하면 된다. 아, 문 밖에서 외쳐봐야 아니 들리니 문 두드리는 것을 잊지 말고.”


“명심할게요.”


“허면 난 이만 가 보마.”


“같이 가요, 문 앞까지 짐이라도 들어 드릴게요.”


정화가 자리를 뜨려는 정자의 짐을 양 손에 들고 함께 따라 나섰다. 잠시 당황해하는 듯 싶었으나, 이내 함께 걸음을 맞추어 가는 정자의 두 눈이 전에 없이 포근했다.


“헌데 이리 바로 떠나시는 걸 다른 여급들도 아나요?”


“굳이 말해야 하니?”


여느 때처럼 냉정한 정자였으나, 그조차도 그리울 성 싶었다. 정화가 괜히 정자의 옷소매 끝자락을 만지작거렸다.


“부인, 정말 저 잊으시면 아니 되어요. 어느 곳에서든 저도 부인을 떠올릴 테니까요.”


“······ 떠나는 와중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미안하구나.”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는걸요.”


“내 해 준 것이 무어가 있다고 그러느냐.”


“······ 그저 어여삐 여겨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어요. 그런 챙김은 실로 오랜만에 받아보는지라······.”


“······ 앞으로는 더 많을 거다.”


“예?”


“너와 같은 아이를 어찌 아니 예뻐하겠느냐.”


이러한 칭찬에 익숙치 않은지, 정화가 멋쩍은 표정으로 몸을 꼬았다. 목석처럼 단단하고 엄격한 정자의 입에서 결코 들을 수 없었던 말이었기에 더욱 부끄러웠다.


“정화야, 넌 내가 아는 사람과 참 닮았구나.”


“제가요······? 그 분이 누구신데요?”


“늘 밝고, 올곧으며, 모두에게 희망을 주었던 자이지. 이 곳에 오기 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날이 생각나는구나.”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정자의 두 눈은 전에 없이 서글펐다. 그 자는 누구일까? 대체 어떤 자이길래 이 철옹성같은 여인의 두 눈을 슬픔에 물들도록 만들었을까? 검고 깊은 곳에 감추어진 슬픔을 보자, 제 가슴도 이상한 기운으로 들어차 일렁였다.


“잘 지내거라. 난세에 무사히 살아남는 것만큼 중한 것도 없더구나.”


“부인께서도 건강하셔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차마 물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 자는 어떤 자일까, 사내일까, 여인일까? 대체 정자에게 어떠한 감동을 주었을까? 다시 볼 수 있을는지조차 확적하지 않았으나, 어쩐지 물어서는 아니 될 듯 싶었다.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최대한 오래, 사라지는 인력거 속 정자의 모습을 눈에 담는 것 뿐이었다. 기억조차 흐릿한 어머니의 정이 이러한 것일까? 한 자매처럼 자란 제 친척 언니와 몇 살 차이 나지도 않는 이였거늘, 이 감정은 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마치 알고 지낸 달포의 시간보다 더 길게 보아온 자 같았다.

알 수 없는 기묘한 감정은 정자의 모습이 저 너머로 사라지자마자 사그라들었다. 아니, 걱정에 휩싸여 제쳐졌다고 봐야 하리라. 막막했다. 당장 무슨 말로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 정녕 조선말로 이야기해도 될까? 나를 시험하려는 계략은 아닐까? 행여라도 굼뜨게 움직인다면 그 자리에서 혀가 뽑히는 걸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몸은 문 앞에 놓여 있었다. 근처에 누구라도 있으면 붙잡고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이제는 정자조차 계단 너머 저 아래에 없었다.


“하아······.”


침을 꼴깍 삼켰으나 머릿속은 여전히 백지장이었다. 애꿎은 입술을 물어뜯으며 문을 두드리려던 손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였다. 문을 두드리라고? 시끄럽다고 역정을 내면 어찌하지? 만일 정말 그런다면 어찌 대답해야 할까······. 아무리 싹싹 빌어도 용서를 해 줄까?

똑똑, 하고 마침내 굳게 닫힌 문을 두드렸다. 입 안이 바싹 말랐으나,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못 들은 것일까? 아니면 나를 시험하려는 셈인가? 가슴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몸을 뚫고 나올 듯 하였다. 손 끝이 차게 식으며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대체 뭘 어찌 하라고 첫날부터 홀로 올려보낸 것인지, 이제는 정자마저 원망스럽게 느껴졌다.


“들어오너라.”


방 문 너머로 들려오는 작지만 선명한 말에 그만 중심을 잃고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하였다. 그러나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여전히 넓게만 느껴지는 제 방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공간 한 가운데에 놓인 서탁. 그 곳에 앉아있는 자는 후지와라 히로유키였다. 한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그 곳으로 어찌 걸어가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제 몸은 허리를 깊이 숙였다.


“도련님, 일어나셨습니까? 오늘부터 사다코 부인을 대신하여 일을 돕게 된 남정화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냐.”


무심한 얼굴로 이야기하는 히로유키의 시선이 느껴지지 않았다. 대답 또한 조선어였다. 어제 들은 말은 환청이 아니었음에 안도한 정화가 가슴 속을 쓸어내렸다. 허나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이 자를 상대로 어떤 말을 이어나가야 할지, 아니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조차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저, 도련님······. 혹여 시키실 일이 있으셔요?”


“내려가서 편지를 가져오너라.”


“알겠습니다.”


정화가 종종걸음으로 방을 나와 현관으로 달려갔다. 문을 벗어나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대체 이 숨막히는 분위기 속에서 사람이 어찌 살 수 있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필경 저보다 앞서 일했다 그만둔 자들은 히로유키에게 혀가 뽑히기도 전, 저 숨막히는 분위기를 견딜 수 없어 도망친 것이리라.

그러나 이윽고, 느린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생각하자 발이 누구보다도 빠르게 움직였다. 쏜살같이 문 밖으로 달려나가자, 문 바로 옆에 문턱을 수도 없이 드나들었음에도 처음 보는 듯 싶은 우체통 하나가 놓여 있었다. 하인들이 손을 댄 지 오래인 건지, 아니면 방금 우체부가 다녀간 건지. 그리 크지 않은 우체통에는 편지가 어느새 대여섯 통이나 쌓여 있었다. 까치발을 하여 힘겹게 팔을 뻗은 정화의 손에는 종이 뭉치가 한 움큼 쥐어져 있었다.


“'* 케에무쿄쿠 (警務局) (경무국. 일제강점기에, 총독부에 속하여 경찰 사무를 맡아보던 관청.)', 중위 후지와라 히로유키. 아라요시 경부가 후지와라 오사무 대령께, 이건 됐고. 또 후지와라 히로유키······. 이건, '* 초오센소오토쿠후 스쿠나료오 쿠사카베 (朝鮮總督府少領日下部)······.' 쿠사카베 소좌네. 조선말로는 뭐였지? 조선총······ 부? 총독부인가? 아!”

독 (督) 자가 잘 기억나지 않는지 정화가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리다 이내 기억해낸 듯, 히로유키의 것이 아닌 편지는 다시 넣어두고 계단을 향해 달음박질하였다. 다시 문을 두드리고 안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서야 가쁜 숨을 멈춘 정화였다.


“도련님, 편지를 가져왔습니다. 경무국과 조선총독부에서 왔습니다. 몇 개 더 있었는데, 그건 전부 주인 나으리 앞으로 온 것이라 가져오지는 않았습니다.”


“······ 국어를 읽을 줄 알더냐?”


짐짓 놀란 듯, 한 쪽 눈썹을 치켜올린 채로 히로유키가 정화를 향해 물었다.


“예, 압니다.”


“한자도 읽고 쓸 줄 아는 모양이지?”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웬만한 건 전부 읽을 줄 압니다.”


“오냐. 그러면 앞으로는 지금처럼 주거라.”


“알겠습니다.”


“수고했다. 허면 나가 보거라.”


“네?”


자못 놀란 듯한 외마디 물음에 히로유키가 내내 마주하지 않던 두 눈을 들어 정화를 바라보았다.


“왜?”


“아니······ 그,”


“필요하면 다시 부를 테니 지금은 나가 있거라.”


“······ 아, 알겠습니다!”


무슨 말인지 조금 늦게 이해한 정화가 다급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문을 두드린 다음 말이 없어도 그냥 들어오면 된다. 들어올 수 없는 상황에는 내 언질할 것이다.”


“예, 그리 하겠어요. 허면 편히 쉬셔요······.”


졸지에 쫓겨나다시피 방을 나온 정화는 제 처소로 걸음을 옮길 생각도 않은 채 멍하니 서서 문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 특별한 연유는 없었다. 그저 신이할 뿐이었다. 조선어만 써도 혀를 뽑는다던 장교가 제게는 조선말로 이야기하라고 먼저 명하고, 제 앞에서는 조선어만을 쓴다. 조선인이라면 가까이 하는 것조차 증오한다던 자는 저를 조금도 하대하지 않았다. 또한 곁에서 시중을 들라 하더니만, 편지 하나 가져오라 한 다음은 나가 있으라 하다니. 첫 날이라 한 것이 없어 쉽사리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필경 좋은 사람일 수는 없겠지, 저 자의 손에 잔혹하게 목숨을 잃은 조선인들의 수는 이 집에 있는 여급들의 손가락 발가락 수를 합해도 다 세지 못할 테니. 다만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사람인 것만은 확실하다는 생각을 하며, 정화는 계단으로 발길을 돌렸다.


“남정화!”


처소에 가려던 정화의 발길을 익숙한 목소리가 붙잡았다. 미처 계단도 내려가지 못한 그의 팔목을 붙잡은 것은 설이었다.


“뭐야, 너 어찌 여기까지 올라왔어?”


“너야말로 예서 뭐해?”


“아, 내 말을 못 했었구나······. 나 방 옮겼어, 저기로.”


히로유키의 방 옆에 나 있는 조그마한 문을 정화가 살며시 가리켰다.


“뭐라고? 너 설마 어제 일 때문에 그래? 야, 걔들이 잘못 알고 있으면 해명을 해야지. 그것도 2층으로 방을 옮긴다고?”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나 실은 금일부터 도련님 일을 돕게 됐어.”


“뭐?!”


설이 대경실색하며 정화의 어깨를 붙들었다. 당초부터 예상했던지라, 정화의 반응은 의외로 무덤덤했다.


“······ 어제 날 불렀던 것도 그 때문이더라. 갑자기 내일부터 자기 일을 도우라고······.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그걸 거부하겠어.”


“아니, 아니 이렇게 갑자기? 그건 사다코 부인께서······. 아, 일을 그만두신다 하셨지. 허나 아무리 그래도 어찌 너를 이리 콕 짚어서 말한게야?”


“모르겠어······. 나 살 수 있을까? 당장 금일부터 실수해서 쫓겨나면 어찌해?”


“불안하게 어찌 그런 소리를 해?! 어떻게든 반드시 살아남아야 해. 저런 인간한테 혀 뽑히면 억울해서 땅 속에서도 눈을 못 감을텐데.”


“그렇긴 하지. 헌데 참 이상한 일이야, 어찌 단 둘이 있을 때······ 흡!”


입에 담아서는 아니 될 기밀을 뱉기 직전, 정화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입을 다물었다. 자칫 많은 것을 말했다가는 실로 큰 일이 나겠다 싶어 잔뜩 겁을 먹은 채로 눈치를 살폈으나, 다행스럽게도 설은 이를 듣지 못한 듯 하였다.


“응? 뭐라고?”


“아아니, 사다코 부인 말이야. 어찌 단 둘이 있을 때 그걸 일러주고 바로 떠나버릴 수가 있느냐고······.”


“무슨 소리야, 이전부터 떠난다고는 하셨잖아. 내가 부인 일을 도맡아 하기로 했거늘, 그새 또 잊고 있었어?”


“아, 아하하하······ 그랬어?”


“너 정말 조심해. 갑자기 걱정되잖아.”


채근이 아닌 근심어린 눈빛으로 설이 정화를 나무랐다.


“알았어. 나 이따 짐 옮기러 갈게. 그리고 어제 일로 괜히 네게 불똥 튈까봐 두렵다. 내가 미안해. 너도 너무 나 싸고 돌지 말고,”


“실없는 소리는 집어치워. 지들이 뭘 안다고 함부로 지껄여? 게다가 이제 자주 볼 일도 없을텐데 말이야. 난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걱정 말고 네 일이나 잘해. 내가 매일 올라와서 네 안부를 확인하고 갈 테니까 무슨 일 있었는지 하나하나 싹 다 보고해. 알았어?”


“네가 도련님보다 무서워, 설아.”


애써 괜찮은 척 하였으나, 온 몸에 진이 빠져나가 다리가 후들거렸다. 과연 사지멀쩡하게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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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 정화야 +1 24.06.16 18 2 12쪽
31 30화 - 부탕도화 +1 24.06.16 19 3 16쪽
30 29화 - 볼가 강 24.06.15 19 2 13쪽
29 28화 - 이야기 24.06.15 17 2 11쪽
28 27화 - 죄와 벌 24.06.13 22 2 12쪽
27 26화 - 대화 24.06.13 22 2 11쪽
26 25화 - 겸상 24.06.11 22 2 14쪽
25 24화 - 반성 24.06.11 22 1 11쪽
24 23화 - 재회 +2 24.06.09 26 4 12쪽
23 22화 - 복수 24.06.09 24 2 15쪽
22 21화 - 안개가 걷히다 24.06.08 26 2 12쪽
21 20화 - 용기, 그리고 기회 +1 24.06.08 22 3 12쪽
20 19화 - 잔인한 운명 +1 24.06.06 21 2 12쪽
19 18화 - 진흙 속의 꽃 24.06.06 22 2 14쪽
18 17화 - 행복과 불행 24.06.04 23 2 12쪽
17 16화 - 악연, 헝클어진 실 24.06.02 25 2 11쪽
16 15화 - 편지 (1) 24.06.01 28 2 11쪽
15 14화 - 불가사의 +1 24.06.01 28 2 15쪽
14 13화 - 목격 24.05.30 26 2 12쪽
» 12화 - 홀로서기 (2) +1 24.05.28 34 2 13쪽
12 11화 - 홀로서기 (1) +1 24.05.26 34 2 11쪽
11 10화 - 비밀, 그리고 갈등 24.05.25 32 2 14쪽
10 9화 - 제안 24.05.23 36 2 12쪽
9 8화 - 발각 24.05.21 32 2 10쪽
8 7화 - 기회 +2 24.05.19 34 4 12쪽
7 6화 - 수렁 속의 빛 24.05.18 35 3 13쪽
6 5화 - 안개 속 흐르는 물 24.05.16 37 3 12쪽
5 4화 - 달빛 아래 어둠 속 +1 24.05.14 39 4 12쪽
4 3화 - 후지와라 히로유키 24.05.12 44 3 14쪽
3 2화 - 도련님 24.05.11 47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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