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지워버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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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a96
작품등록일 :
2024.05.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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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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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올림포스 006. 공투의 시작(1)

DUMMY

제우스의 부탁을 받은 우리엘은 곧장 턱을 쥐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뭐, 하지만 네 말대로 전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건 사실이니까, ‘초월’한 마인이 한두명정도는 더 있으면 좋겠는데······.”

그 중얼거림을 들은 제우스가 가볍게 물었다.

“너는 그 경지에 오르지 못한 거야?”

“아직은.”

“그 초월이라는 게 정확히 뭔데요?”

비능력자인 나는 알지 못하는 이야기기에 조심스레 물었다. 제우스의 이야기를 통해 어느정도 유추하는 건 가능했지만 자세한 건 하나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런 내 물음엔 우리엘이 대답해주었다.

“어떤 계기로 권능이 강력해지는 거야. 듣기로는 최소 한 번에서 많게는 다섯 번 까지도 사례가 있었다는 모양이고, 보통은 권능이 일정 방향으로 강해져서 강해진 방향에 특화된 기술들을 쓸 수 있게 되는 걸 말해.”

“아.”

그런 거라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일단은 가브리엘의 ‘잠행’이려나? 수면이 아니더라도 수면인 것처럼 빠져들 수 있는 그 기술은 분명 ‘초월’의 결과로 얻은 기술이 분명했다.

“나도 아직 한 번 밖에 못 겪어봤어. 광장에서 썼던 공간이동이 내 유일한 초월기야.”

“’불현듯 찾아오는’느낌인 각성과는 다르게 초월은 ‘깨달음’의 느낌이라던데, 너도 그랬어?”

이야기의 주제가 잠깐 정착되는 분위기로 흐르자 우리엘은 제우스와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무래도 능력자들끼리 통하는 이야기가 있는 모양이다.

“응. 그런 느낌이긴 했지. 잘 아네?”

“주워들은 거야.

‘각성자’, ‘신’이라 불리기에 충분한 힘을 가진 같은 처지끼리 통하는 이야기인가 싶어 나는 가만히 듣기만 했다. 그 화두를 시작으로 제우스와 우리엘은 권능을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우리엘은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을 선에서 능력을 써왔던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했고 그 과정에서 겪었던 고초나, 강해지기 위해 고민했던 점들을 제우스와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니까, 너희, 위그디아 출신이랬지? 그 지방엔 ‘마인’이 많다던데 사실인가 보네. 나도 모르는 것들을 꽤 알았어.”

“어? 아, 그렇지 뭐!”

뜻밖의 이야기가 나오자 우리엘은 살짝 당황했지만 대충 얼버무렸다. 가브리엘이나 라파엘, 미카엘 같은 다른 천사들, 그리고 성녀님과 같이 활동을 하는 우리엘이니 능력자들의 고민거리를 많이 알고 있을 수밖에 없다.

“악마와 손을 잡을 생각은 있어도 적에게 약점을 내줄 생각은 없으니, 다른 세력까지 찾아가서 도움을 받을 처지는 아닌 것 같고······. 그래도 일단은 아는 사람 도움을 받는게 좋으려나······.”

제우스는 뭔가를 고민하듯 혼잣말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더니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네메시스’ 라는 사람이 있어.”

“네메시스?”

“응. 우선 그 여자를 찾자. 이야기하면 분명 도와줄 거라 생각해.”

“’마인’일 거라는 건 대충 알겠고. 뭐 하는 사람인데?”

“나보다 세 배 가까이 오래 산 마녀야. 능력은 ‘어둠’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고, 워낙 제멋대로 사는 사람이라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찾아낼 수만 있다면 확실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상대하기 좀 무서운 사람인 만큼 같은 팀으로 있을 때는 확실히 듬직할 거야.”

문득 제우스가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는 ‘마인’에게 도움을 받자는 이야기를 해놓고 네메시스 라는 사람만 이야기한다는 건 그런거려나.

“전에 싸웠다던 그 사람이예요?”

제우스는 가볍게 긍정했다.

“응. 맞아.”

“싸웠다면서요, 도와줄 거란 확신이 드는 거예요?”

제우스는 내 그 질문에 대한 대답 또한 깊게 고민하지 않은 채 대답했다.

“그걸 싸웠다고 하긴 솔직히 애매하거든. 도와줄 거란 확신은 있어. 그럴 만한 일이 있었으니까.”

이번엔 거기까지 들은 우리엘이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으려 했다.

“자, 그럼 당장 할 일은 정해진거네? 그 ‘네메시스’라는 마녀를 찾으면 되는 거겠지?”


***


이후에도 우리는 자주 모여서 틈만 나면 크로노스를 상대하기 위한 작전 회의를 했다. 물론 내내 그랬다는 건 아니고 놀기도 자주 놀았다. 일단 이 도시에 장기 체류하는 게 확정되어버린 만큼 괜한 의심을 사지 않게 지금까지의 생활패턴을 유지했던 게 한몫 했다.

여기와서 남들에게 보여지는 행동을 한 것이라곤 논 것밖에 없으니까 작전을 생각하는 틈틈히 마을 사람들과 어울렸던 것. 돌연 태도를 바꿔버리면 괜한 의심을 살 수가 있다. 별난 관심을 살 수도 있고. 뭐, 그래도 이것 자체는 우리는 좋게 평가하고 있다. 네메시스의 행방을 알아봐야 하는 입장에서 수소문을 도와줄 사람은 한명이라도 많은 게 좋으니 사람들하고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이유에서 논 것도 있다.

다만 제우스는 변장을 하고 있다고 해도 마을 사람들과 깊게 어울리는 건 불편해하는 모양이었고 우리엘은 크로노스를 직접 상대하게 될 경우에 대한 생각에 신경을 쏟기로 하여 대외 활동을 했던 일은 기본적으로 내가 제일 많았다. 또, 이 중에서는 내가 제일 적임자이기도 했고 말이다.

그러니 군중을 통해 자연스레 요청한 정보들 또한 내게 모이는 게 필연, 내가 요청한 정보는 다양했지만 그 중의 대부분은 진짜 노리는 정보가 무엇인지 흐리게 하기 위한 잡다한 정보였다.

각 도시의 특색이나 놀러 가게 된다면 추천할만한 여행지, 맛집 정보 같은 것들. 또한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락거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화제거리를 더미 정보로 요청했고 ‘네메시스’로 특정지을 수 있는 인상착의를 한 인물에 대한 정보와 혹시 모를 또다른 ‘마인’들에 대한 정보들을 군중을 통해 얻고자 했다.

아무래도 여행자 주제에 특정 인물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는 건 다른 이로 하여금 의구심이 들 수 있는 행동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떤 식으로 정보를 구해야 할지가 조금 애를 먹게 하는 부분이었는데, 의외로 제우스와 만났었다는 사실이 그런 내게 꽤나 도움이 되었다.

제우스가 ‘신탁’을 하러 다녔던 과정에서 신탁받은 여성들이 전원 미인이었고, 그 일화들이 나름 유명했던 탓에 자연스레 그런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나와 우리엘 또한 ‘신탁’을 승낙하지는 않았지만 제안을 받았던 몸, 그게 신경쓰여 다른 미인들이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하니 사람들은 아무도 의심을 하지 않기도 했다.

‘네메시스', 제우스에게 인상착의와 특징을 간단하게나마 들을 수 있었는데, 제우스의 말에 따르면 아무리 봐도 어른은 아닌 외모를 한 여자라고 했다. 그렇다고 아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몸집이나 발육 상태는 어른보다 아이에 더 가까웠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런 몸집에 비해선 성숙해 보이는 외모의 소유자. 정확히는 그 사람 특유의 분위기가 그런 감상을 들게 한다는 것에 가까운 느낌이라 했지만 그걸 감안해 종합적으로 놓고 보아도 12~13세 정도로 보일 외모의 소유자.

아이처럼 보인다지만 ‘마녀’다. 아마 성장과 노화가 거기에서 멈춘 거겠지. 겉보기로 보이는 나이와 실제 나이가 다른 데에서 나오는 특유의 분위기는 그런 아이를 어른스럽게 보이게 만들기 충분했다고 한다. 검고 긴 생머리, 칠흑같이 어두운 흑색의 눈동자, 그럼에도 백지장처럼 창백한, 하지만 생기가 없지는 않은, 어딘가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성이라고 제우스는 이야기했다.

제우스는 실제로 네메시스에게서 말을 섞기 이전의 첫인상을 제외하고는 그녀가 아이같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었다고 하고 그녀가 머물렀던 마을에서의 그녀에 대한 평가도 제우스가 봤던 이미지와 대충 일치한다고 했다.

종합해보자면 신비한 사람이다. 경험상 그런 사람은 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을 아예 상대하지 않는 게 아니라면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디선가 돌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의외로 제우스의 신탁 이야기들 사이엔 그런 여성과의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는 모양이다. 이건 어째서였을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제우스 본인은 네메시스에 대해 깊게 이야기하는 걸 그렇게 내켜 하지 않았던 모양이라 나 역시 깊게 파고들려 하지는 않았다.

그 정도의 특징적인 인간이라면 꼭 신탁과 연관된 게 아니더라도 어디선가 한 번쯤은 거론될 만하긴 한데, 제 아무리 소문이라는 것의 힘이 대단하다고 해도 아테네 술집에 앉아서 모으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려나, 도저히 정보가 흘러 들어오질 않는다.

반면에 다른 ‘마인’에 대해서는 수확이 있었다. 오히려 네메시스를 찾는 것 보다 수월했다고 해야 할까 ‘크레타 섬의 마인’이라고 불리는 마인이 아테네 남쪽, 크레타 섬이라는 곳에 살고 있는 모양이다.

기억상 그 섬은 분명히 제우스가 왕녀님을 꼬시러 찾아갔다던 그 섬이다. 그리고 그 제우스 본인의 말로는 그 왕녀님과의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남매는 모두 크로노스에게 수확당한 상태라는 모양. 수확당한 일 자체는 왕성을 방문해서 이미 확인했고 쌍둥이 중 오빠인 ‘아폴론’이 잠재하고 있던 ‘불의 권능’을 현재 크로노스가 사용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우연인지 ‘크레타 섬의 마인’이라 불리는 마인의 능력도 ‘불’이라는 모양이긴 한데, 그 마인에게 가까이 접근했다는 사람은 찾기 어려워 그것 이상의 자세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아폴론의 불의 권능을 빼앗았다던 크로노스, 크로노스에 대한 정보는 군중들로부터 얻을 수 없었다. 크로노스가 워낙 대외 활동을 하지 않는 성격인 게 컸다. 목격담이 아예 없다는 건, 제우스처럼 티나게 다니는 게 아니라 신분을 숨기고 조용히 활동해왔다는 거겠지. 제 아무리 ‘신’이라 불리는 인간이라 해도 사람을 아예 만나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었을 테니. 그러니 이쪽에 대한 정보는 거의 대부분 제우스의 입에서 들은 것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보다 키는 조금 작다고 했다. 그렇다면 일반인을 기준으로는 상당히 큰 편일 테다. 또한 자신과 다르게 깡마른 체형의 소유자라고 한다. 허수아비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말라 확실하게 보기 좋은 외모는 아니라고 했다. 검고 긴 생머리,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눈,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풍기는 딱 봐도 불길한 남성이라고 했다.

제우스의 관찰로는 크로노스가 ‘수확’해 보유하고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최대 4가지라고 한다. 원래 ‘대지’, ‘물’, ‘풍요’, ‘밤’ 4가지 능력을 지니고 있었던 크로노스지만 제우스의 아들, ‘아폴론’을 수확하면서 한 가지 능력을 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제우스가 확인한 바로는 버려진 능력은 ‘풍요’.

크로노스의 능력적 특성상 다른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풍요’는 사용하는 편이 더 활용성이 높다고 제우스는 이야기했지만 크로노스가 ‘날씨’의 권능을 가진 자신의 아버지, 제우스의 할아버지, 그야말로 ‘최강’이라 불렸던 우라노스를 죽였을 때 우라노스가 잠든 한 밤중 일을 벌였다는 걸 염두 했는지 ‘밤’의 권능을 가짐으로써 ‘잠’에서 해방된다는 걸 ‘풍요’의 권능을 통한 능력의 강화보다 높게 샀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내리지 않았는가 하고 평가했다.

제우스가 능력을 각성했었을 때 비록 상성 탓에 저지당하긴 했어도 크로노스를 공격하기도 했었고 크로노스 자신이 제우스에게 원망받고 있다는 것쯤이야 충분히 알고 있을 테니까 우라노스와 똑 같은 꼴을 당하지 않기 위한 보험이라는 모양이다.

“나는, 아마 그거야. 도구.”

통제 가능하면서도 유용한 도구. 제우스는 크로노스가 바라보고 있을 자기 자신에 대해 그렇게 평가했다. 가족이라는 인질, 극복 불가능한 상성, 그럼에도 제우스 자신의 능력은 결코 낮지 않은 편이다. ‘날씨’의 권능을 지닌 우라노스가 무력 행사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했던 ‘벼락’, 비록 자연의 힘을 빌린 벼락보단 개인의 힘만으로 만든 벼락이 성능 면에선 밀릴지라도 같은 계열의 능력을 가진 만큼 제우스 자신은 자신의 힘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

그만큼 외적에게는 자신의 존재가 압박이 될 테니 자신의 활동을 막지 않는 게 아닐까 하고 평가했다. 또한 크로노스의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에게 또다른 힘을 안겨줄 수 있는 씨앗을 제우스가 뿌리고 다니는 셈이니 좋을 대로 풀어두고 있는 것이라 제우스는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견해는 나와 우리엘이 보기에도 틀림이 없어보였다. 그래서 더욱이 나는 지금, 우리가 하려는 이 방향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 생각을 정리하며 공유하기 위해 우선 화두를 던졌다.

“그렇다면, 크로노스가 제우스 씨를 그냥 놔두고 있다는 건 아마도 제우스 씨가 뿌리는 모든 씨앗을 수확, 혹은 통제할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겠네요.”

아무래도 지금의 내 말은 우리엘이나 제우스의 입장에선 맹점이었는지 두 사람은 하던 이야기를 다물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20240827수정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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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올림포스 012. 이브 에데니아(3) 24.06.11 9 0 12쪽
26 25화. 올림포스 012. 이브 에데니아(2) 24.06.10 9 0 14쪽
25 24화. 올림포스 012. 이브 에데니아(1) 24.06.08 8 0 12쪽
24 23화. 올림포스 011. 결단 24.06.06 8 0 12쪽
23 22화. 올림포스 010. 귀향 24.06.05 9 0 12쪽
22 21화. 올림포스 009. 네메시스(2) 24.06.04 8 0 15쪽
21 20화. 올림포스 009. 네메시스(1) 24.06.03 9 0 13쪽
20 19화. 올림포스 008. 교전(2) 24.05.31 11 0 11쪽
19 18화. 올림포스 008. 교전(1) 24.05.30 10 0 13쪽
18 17화. 올림포스 007. 조우(2) 24.05.29 11 0 14쪽
17 16화. 올림포스 007. 조우(1) 24.05.28 11 0 12쪽
16 15화. 올림포스 006. 공투의 시작(2) 24.05.27 10 0 12쪽
» 14화. 올림포스 006. 공투의 시작(1) 24.05.24 10 0 13쪽
14 13화. 올림포스 005. 제우스(3) 24.05.24 11 0 15쪽
13 12화. 올림포스 005. 제우스(2) 24.05.22 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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