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와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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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바이
작품등록일 :
2024.05.11 16:33
최근연재일 :
2024.08.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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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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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2)

DUMMY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2화



이곳은 서남부와 남부 사이에 있는 깊은 숲속. 얼마 전의 화재로 잿더미가 된 곳이다.


“사, 살려-”


콰직


이 주변에 있던 병사들을 비롯해 앞을 가로막던 모든 이들은 모두 괴물들의 간단한 식사가 되어버렸다.


“드디어 찾았다.”


한 사내의 주변은 불에 타 죽은 나무들과 썩은 풀들이었고 뒤로는 죽은 사람들의 시체와 피가 즐비했다. 사내는 그 잿더미 속에 두 구의 시신을 찾았다.


“어머니, 파울 선생님. 이제 그만 편히 쉬세요.”


고향에 묻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각신은 손수 그곳에 땅을 깊게 두 분을 모셨다. 마땅히 팔 만한 도구가 없어 그냥 맨손으로 아주 깊게 파 두 분을 함께 묻었다.


“마을 사람들도 다 죽일까. 커터스는 우선 다 죽이기로 하고.”


그는 부모님의 무덤 앞에서 덤덤한 표정으로 죽여야 하는 사람들의 순서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서남부도 다 죽여야 하겠지? 어쨌거나 연합군도 형을 죽였으니까 다 죽여야겠고.”


생각을 끝마친 그는 가장 가까운 서남부를 마저 다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응? 지하에 너희 가족들이 있다고?”


몰랐으나 함께 살면서 관찰하니 서로 감정이 메말라 보이기는 하지만 다 소통을 하고는 있었고 약간씩이지만 더 친하게 지내는 이들까지 있었다.


“가족이었구나. 나는 너희를 잘 몰라서 말이야. 마침 잘 됐네. 구하러 가자.”


각신은 괴수들을 조종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과의 소통까지 가능했다.


“서남부에 너희 가족들을 구하고 나면 나도 내 가족을 배신한 놈을 찾으러 가자.”


로안, 너를 죽이러 갈게.


*한 사내가 복수귀가 되어 서남부로 향하고 있는 와중 함벨트에게는 곤란한 상황을 만나게 되었다.


“제독! 이제 오셨습니까.”


“그래, 태풍이 제법 크게 생기려는가 보군.”


함벨트 제독은 태풍을 조사하러 떠나고 풍랑이 심해져 예상보다 늦게 한참이 지나서야 항구로 도착할 수 있었다.


“제독, 지금 큰일이 났습니다.”


“무슨 큰일이 난 건지 놀라지 말고 얘기하거라. 내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적들의 기습이 있는 것인가? 하지만 그런 첩보는 없었는데.’


물론 항상 첩보가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자신을 따르면 해전에 참전했던 부하들을 믿었다.


“적들이 나타난 것이냐. 대응은 어찌하고 있어.”


함벨트 제독은 항상 부하들과 병사들이 불안과 두려움에 잠식당하지 않을 수 있도록 안심시키고 독려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것이 아닙니다. 친위대가 와서 사무실과 회의실을 압수수색하고 다른 부관님들까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드디어 총리가 나를 의심하더니 이렇게까지 상황을 악화시킨 것인가? 이 모든 것이 올리빈이 와서 이렇게 된 것이렸다.


“내가 친위대를 만나봐야겠다.”


함벨트 제독은 굳은 표정으로 기지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나 다른 이들이 나타나 그의 앞을 막아섰다.


“그럴 필요 없소.”


“친위대장이 어찌 각하의 옆에 있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이오.”


황금빛의 화려한 갑옷으로 무장을 한 친위대장과 친위대가 그를 찾아온 것이다.


“그렇게 걱정을 하면서 어찌 사실을 감추었소!”


“무엇이 말이오.”


친위대장은 압수한 문서들을 보여줬다.


“암살에 대한 위험이 있다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었다는 게로군.”


함벨트 제독은 아무 할 말이 없었다.


“게다가 며칠 전에는 그대마저 암살 시도가 있었음에도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인가.”


“나를 체포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분명히 그대가 이끄는 정보부대에 직무 정지를 내렸음에도 일을 멈추지 않아 국내에 있는 자들은 내가 직접 체포하여만 했지.”


“그럼 된 것 아니오.”


“어허! 그대는 적국에 있는 요원들에게는 어찌하여 각하의 명령을 전하지 않은 것이오! 또한 그 요원들은 어째서 각하의 명령이 아닌 그대의 명령을 더욱 따른단 말인가!”


함벨트 제독은 요원들에게 하던 업무를 잠시 중지할 것을 명령했으나 따르지 않은 것은 요원들이었다. 요원들이 필요한 정보를 알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내가 그리 명한 것이니 나에게 책임이 있소. 애꿎은 이들은 이만 놓아주시오.”


“그들이 적국과 밀착을 했을 이중간첩의 혐의가 있는 바다!”


“지금 뭐라고 했소!”


“또한 그대 역시 지금 당장 관저로 압송하여 심문을 받을 것이오! 제독을 체포하라.”


“내가 끌려가는 대신에 다른 부관들은 풀어주는 것인가.”


“애초에 그들은 순순히 조사에 응했기에 바로 풀려났소.”


전쟁이 한시가 바쁜 와중에 함벨트 제독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타격이 클 터였다. 최대한 빨리 심문을 끝내고 다시 복귀해야만 했다.


“꼭 각하가 계시는 관저까지 가야만 하는 것이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니 가능한-”


“닥치시오! 그대는 아직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오!”


완강한 태도에 하는 수없이 끌려가야만 했다.


"각하께서 알고 계신 것인가?"


"직접 가면 알게 될 것이오."


*


다시 어두운 밤이 되고 전쟁의 성화가 오른 이곳은.


“저 괴물들을 상대하려면 더 많은 포획망과 압도적인 화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세르날 대령님.”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요정 중위님.”


어느덧 수비대장은 남은 생체 병기들과 전국 각지에서 무차별적으로 징병한 병사들을 긁어모아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여 연합군과 싸우고 있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해군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더욱 서둘러야 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해군은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함벨트 제독이 이끄는 한 해전에서는 연이은 패배만이 할 뿐이었다.


“그래서 내려온 명령이 우리더러 해군기지까지 점령하라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말입니다. 그건 서남부를 순전히 우리의 힘으로만 점령하라는 것과 똑같지 않습니까.”


“명령인데 까라면 까야지 않겠습니까.”


“아, 맞는 말씀입니다.”


말은 쉽게 해도 요정 중위도 저 커다란 괴물들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밤이 되면 계속해서 하늘에서 열기구와 글라이더로 적들의 공격이 계속되니 피해가 쌓이고 있었다. 답답한 상황이었다.


“저 괴물들의 정체는 뭘까. 어떻게 타개해야 하지?”


이곳에서 화력을 쏟아부어 괴물들을 제거하면 앞으로의 남은 지역들을 점령하기에 애로사항이 될 것이 분명했기에 <펌프>에 새로운 무기를 지원해달고 요청을 해야 하나 고심을 하고 있던 찰나.


콰가가가쾅-!


“요, 요정 중위님! 저기 좀 보십시오!”


어두운 밤하늘에 밝은 달의 뒤로 한 사내가 하늘에서 나타나더니 낙뢰들이 떨어졌다.


“괴물들이 갑자기 이상합니다!”


“뭐, 뭐야! 저건-!”


생체 병기들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더니 자신들의 본진을 향해 달려가며 아군이었던 서남부의 병사들을 도륙을 내기 시작했다.


“요정 중위님! 저게 뭡니까!”


“각··· 신?”


“각, 신이요? 그런 신이 있습니까? 와 씨. 내가 살아생전에 신의 강림을 보게 될 줄이야.”


“아니, 신은 아닐··· 걸?”


“예? 근데 생각해 보니 왜 우리의 편에서 서서 싸워주고 있는 겁니까?”


“나도 몰라. 얘기를 해 봐야지.”


요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동차에 올라탔다.


“아이고! 요정 중위님! 위험하게 어딜 가시는 겁니까? 설마 저기를 가시려고요?”


“어, 다녀올게. 자리를 지키고 병력들은 조금씩 뒤로 물려.”


요정 중위는 직접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 어두운 땅 위에 파란 낙뢰로 밝아지는 전장으로 망설임 없이 밟았다.


“이봐! 너, 각신이지?”


하늘에 떠있던 각신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잠시 아래를 내려다보니 금발의 파란 눈이 빛나는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오랜만에 보는군.]


“그래, 그때 이후로 많은 일이 있었나 봐?”


[많은··· 일? 그렇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내가 겪은 일은 누군가에 비하면 나을 수도 있겠지.]


“그래, 너보다 더 최악인 사람들도 있겠지. 무슨 말인지 알아. 전쟁이 정말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어. 안 그래?”


[너도 무언가를 잃었나?]


“··· 얻지도 못했지.”


[그렇군. 나에게 온 것은 죽으러 온 것인가?]


괴수들은 여전히 도망치는 인간들을 살육하고 있었고 맞서려는 인간들의 머리에는 낙뢰가 떨어지고 있었다.


“아직은 못 죽어··· 찾아야 할 것이 있거든.”


[그렇군.]


“너는 어떻게 할 거지? 어떻게 그런 힘을 가진 거지? 적들을 다 죽인 다음에는 뭐를 할 거야?”


[나에게는 모든 것이 적이다. 그저 누군가를 용서하였을 뿐이다.]


“거참, 오만한 발언이네.”


각신은 천천히 하늘에서 내려와 그녀의 앞에 둥둥 떠다니며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힘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지 않아도 된다. 보아하니 너도 머지않아 나와 같아질 테니.]


“뭐? 그게 무슨 말이야?”


[나는 이대로 서남부를 끝장을 낼 것이다. 협력할 생각은 없지만 따라올 것이라면 마음대로 해라.]


“아니, 따라올 거라면 나를 따라와. 그 방향으로 쭉 가면 망망대해만 나올 뿐이야.”


할 말이 끝난 양 측은 서로 마저 하던 일을 하기 위해 위치로 돌아갔다. 이곳에서의 전투는 날이 밝으며 끝이 났고 각신은 괴수들을 이끌며 부대와는 거리를 두어 함께 움직였다.


*


병사들은 각신을 보고 수군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야, 저건 무슨 신 같은 거냐?”


“모르겠습니다. 혹시 마법이 실제로 나타난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법사? 야, 차리리 지하 왕국이 실존한다고 해라.”


“하긴, 지하 왕국은 지하 도시라도 발견이 되었어도 마법사는 정말 말도 안 되긴 하지.”


지하 왕국의 존재는 일부분씩 발견이 되고 있던 와중이라면 마법사의 존재는 300여 년 전의 일들을 개기로 모든 기록에서 감추게 되었기에 그저 전설쯤으로 치부했다.


“그럼 저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 건데.”


“우리 같은 것들이 어떻게 아냐?”


“참나, 괴물들에 낙뢰에 하늘을 나는 사내라니. 아예 소드 마스터도 갑자기 나타나겠네.”


“모르겠다. 그냥 세상이 말세인가 봐.”


*


서남부로 향하는 길은 2전선을 지나 1전선으로 가야 했다. 2전선은 현재 시오펠이 묻어둔 막대한 지뢰들과 이르곤이 가지고 있던 가스들이 땅에 스며들어 심각하게 오염이 된 후라 말 그대로 죽음의 땅이 되어버렸다. 시오펠은 죽은 후에도 시간을 끌었고 이르곤은 죽으면서도 끝까지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2전선에 도착하면 세르날 대령님께서는 멀리 떨어진 곳에 막사를 세워 병력들이 쉴 수 있게 하십시오.”


“아니, 요정 중위님? 방독면까지 차시고 설마, 저기를 가시려는 겁니까?”


“응, 잠시만 갔다가 다시 올게.”


걱정하는 세르날 대령을 뒤로하고 홀로 얼마 전까지 전장이었던 곳으로 향했다.


“처형을 했을 법한 장소가···.”


[옥신을 찾으려는 것인가?]


“언제 왔냐? 네 형이잖아.”


[당신과의 첫 만남을 기억해. 직접 위병소 앞까지 찾아와서는 옥신에 대한 얘기를 해주었지.]


“알면 너도 찾아봐.”


[너는 옥신을 좋아하는 것인가?]


순간 방독면에 숨이 찼다.


“시끄러워. 너랑 대화하니까 가뜩이나 힘든데 더 힘들잖아.”


[옥신을 만나거든 카일과 러티를 만나주게.]


카일과 러티? 그들에 대해 알고 있어?


“뭐? 그 둘이 행방불명된 것도 너는 알고 있었던 거야?”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살아서 갔으니 어딘가에 있겠지.]


“아, 살아 있구나. 다행이다. 네가 도와준 거야? 고마워. 정말로.”


이곳에서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모두를 죽였음에도 그 상황 속에 둘은 살려보내준 것임을 알아챈 요정 중위는 아군을 학살했으니 화를 내어 봤자 의미 없다고 여겨 둘만이라도 살려준 것에 고마움을 표했다. 기분은 상당히 묘하고 역겨웠다.


[둘을 찾지 마라. 그들이 너를 찾아올 것이다.]


“뭐?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나 더는 할 말이 없는 것인지 자신이 할 말이 끝난 것인지 그는 괴물들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버렸다.


“뭐야, 진짜 밥맛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옥신이 있을 법한 곳들을 뒤졌지만 너무 넓은 전선에서 한 구의 시신을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묻었다고 들었는데. 어쩌면 폭격에 사라졌을 지도 모르겠지.”


더는 시간을 허비할 수 없었기에 서둘러 진영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각신이 한 말이 뭐였을까?”


*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모두 위치로! 출항하라!”


서남부의 다도해에서는 적들과의 엄청난 규모의 해전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서남부의 해군이 먼저 슬금 슬금 다가와 해군 기지를 건설한 연합군의 진영으로 찾아간 것이다.


“함포를 발사하라!”


“젠장! 우린 다 죽었어.”


그러나 연합군의 해군들은 거듭된 패배 속에 절망만이 가득했다.


콰가쾅-!


“이것들이 정령 가만히 있다 다 죽을 셈이냐! 어서 움직이지 못할까!”


“적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공격을 가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린 다 죽었습니다!”


“닥쳐라! 아가르탄의 아가리에 물려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 수 있다고 했다!”


연합군의 간부들은 발 빠르게 대처를 명령했으나 병사들은 기운이 없었다.


“아니, 형님! 아가르탄이 뭡니까?”


“아가르탄? 아, 그거는 북부에 살던 괴물의 이름일걸? 듣자 하니 육지에서는 그 모습을 한 괴물들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엥? 그럼 북부의 사람이 지금 여기서 해군, 간부를 맡고 있는 겁니까?”


병사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은 간부들이 병사들에게 외쳤다.


“떠들 시간에 조준이나 똑바로 해라! 다행히 적들이 왜 인지 한심하게 행동하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


간부의 말대로 서남부의 해군들은 제대로 작전을 벌이지 못했고 연계도 하지 못했다. 몇 척의 배는 앞에 나와서 싸우고 몇 척은 뒤로 빠져있고 혹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배들이 있는가 하면 자기네들끼리 부딪치고 있었다.


“얼씨구? 저것들이 갑자기 왜 저러는 거야?”


“몰라! 뭐라도 잘 못 먹었나 보지!"


일반 병사들이 보기에도 한심한 이 광경을 간부들이 놓칠 리 없었다.


"지금이 기회다! 쏴라! 그간의 한을 풀을 기회가 왔다!”


"스나이퍼들을 데리고 와라! 이번에야말로 대장선을 노려야 한다!"


스나이퍼들이 함선의 높은 곳에 올라 분주히 함선들의 함장들을 찾았다.


*


“부제독! 이를 하오리까!”


벌써 선두에 섰던 함선들은 침몰했고 멋대로 섬의 근처에 갔던 배들은 포의 사정거리에 맞다가 아예 배를 탈취당했다.


“아르무스가 저들을 도와주는구나! 배를 돌려라! 후퇴한다!”


그러나 이미 뒤에도 연합군의 함선들로 퇴로가 막혀 있었다.


“우린 그동안 한 번의 패배도 하지 않은 무적의 해군이다! 두려워하지말고- 컥!”


부제독이 연합군의 스나이퍼에 저격을 당해 쓰러지자 남은 해군들은 함선의 함장의 지휘로 정말 알아서 후퇴했다. 그날의 패배는 압도적인 패배였다.


"알아서 후퇴해!"


*


서남부의 해군기지.


"딸꾹! 난 봤어. 아르무스가 바닷속에서 웃고 있었다고."


살아남은 병사들과 간부들은 서둘러 술부터 찾아 그 악몽 같은 시간들을 잊기 위해 애를 썼다.


"알겠으니까 마시라고."


"아르무스가 다시 부활한 거야. 우리에게 복수하려고 딸꾹-!"


"우리가 싸운 곳은 남부, 헤르첸의 앞바다였어. 아르무스가 아니고 카틴쿠르였겠지."


"간부들도 술에 취한 것 같은데 탈영이나 하자."


병사들이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이 시각. 살아남은 함장들은 서둘러 전문을 총리의 관저로 보냈다.


“살아서 돌아온 배들이 10척도 안 된다는 것이 사실이란 말인가?”


"함벨트 제독을 보내주십시오. 머지않아 적들이 이곳까지 오게 될 것입니다."


"함벨트 제독이 온다고 해도 이제는 한들 어쩔 도리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다른 3함장은 어디로 간 건가?"


이제는 함장마저 탈영을 시작한 것이다.


"이제 이 나라가 정령 이렇게 끝나는 건가. 애석하군."


함벨트 제독. 속히 돌아오시오.



***


-태고의 존재에 대한 공개 정보-


[아가르탄] - 생체 병기들이 이 녀석을 연구하여 만들어 낸 것들이다.

북부의 왕자, 영웅 카이르 시니어스의 아버지인 선대의 임금께서 친히 용병 부대와 함께 멸종시켰다고 알려져 있다.

추가로 300여 년 전에 서남부가 생체 실험으로 생체 병기들을 만들었고 커터스가 사실을 알자 분개하여 다 부시고 관련자들을 다 죽였다.


[아르무스] - 서남부의 바닷속 태고의 해양 존재, 300여 년 전에 바다에서 난동을 피워 커터스가 10대에 병력들을 이끌고 토벌하였다.


[카틴쿠르] - 남부 헤르첸국의 태고의 해양 존재, 300여 년 전에 바다에서 난동을 피워 영웅 로즈안과 영웅 아르 알리시안이 토벌하였다.


작가의말

태고의 존재들이 첫 존재감을 들어내는 편이었네요.

태고의 존재들은 다양하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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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외전 2-2화 24.08.28 16 0 14쪽
51 외전 2-1화 24.08.26 15 0 13쪽
50 외전 1-5화 24.08.23 15 0 16쪽
49 외전 1-4화 24.08.21 21 0 14쪽
48 외전 1-3화 24.08.19 17 0 15쪽
47 외전 1-2화 24.08.16 18 0 12쪽
46 외전 1-1화 24.08.14 19 0 14쪽
45 꼬부랑 남자 4화 <완결> 24.08.12 18 0 12쪽
44 꼬부랑 남자 (3) 24.06.24 17 0 13쪽
43 꼬부랑 남자 (2) 24.06.21 21 0 12쪽
42 꼬부랑 남자 (1) 24.06.19 22 0 12쪽
41 지상과 지하는 그렇게 (5) 24.06.18 28 0 13쪽
40 지상과 지하는 그렇게 (4) 24.06.17 31 0 17쪽
39 지상과 지하는 그렇게 (3) +2 24.06.16 35 2 16쪽
38 지상과 지하는 그렇게 (2) 24.06.15 37 1 12쪽
37 지상과 지하는 그렇게 (1) +1 24.06.14 43 1 16쪽
36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5) 24.06.13 43 1 12쪽
35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4) 24.06.12 40 0 16쪽
34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3) +1 24.06.11 43 0 16쪽
»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2) 24.06.10 42 0 17쪽
32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1) 24.06.07 45 0 16쪽
31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0) 24.06.06 46 0 16쪽
30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9) +1 24.06.05 54 0 15쪽
29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8) 24.06.04 51 0 16쪽
28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7) 24.06.03 56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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