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와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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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바이
작품등록일 :
2024.05.11 16:33
최근연재일 :
2024.08.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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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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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4)

DUMMY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4화



육지의 명장, 시오펠이 죽었다. 그렇기에 빠르게 연합군이 이곳 해안지대까지 넘어올 것이라는 것을 예측한 명장 함벨트의 예상은 적중했다.


*


총리의 관저가 있는 서남부의 대도시


“빌어먹을 비가 그치지를 않잖아.”


“비가 안 그치는 게 중요합니까? 전쟁이 안 끝나는 게 중요하지.”


이곳에서 지옥 같은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 벌써 며칠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요정 중위님, 비가 벌써 5일째 그치질 않습니다.”


“세르날 대령님, 총소리는 5일 넘게 그치질 않고 있습니다.”


수비대장이 이끌던 마지막 방어 부대가 처참하게 괴멸하며 벌써 이곳까지 밀린 상태에서 남은 예비대와 경찰들이 항전을 벌이고 있다.


“이제 그마저도 마무리 될 듯 하네요.”


“네, 이제야 관저까지 점령했습니다.”


태풍이 거세고 몰아치는 그날 밤. 하늘에서 날아다니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던 각신이 내려왔다.


[이 건물은 내가 접수한다.]


“뭐라는 거야! 네가 없었어도 전쟁은 우리가 이기는 거였어! 다 된 스테이크에 포크 올리지 말고 꺼져!”


세르날 대령의 강력한 항의에도 각신은 꿈쩍이지 않았다.


[두 번 말하지 않겠다. 요정 중위, 너희는 이 건물에서 물러나라.]


“이 건물에 무언가라도 있는가 보지? 이를테면 네가 이끄는 저 괴물들에 대한 것이라든가.”


[알 필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조사를 할 의무가 있어. 너의 사정이 있듯이 우리에겐 우리의 사정이 있는 거야.”


그 말에 각신은 요정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아주 잠시이지만 말이다.


“왜 그렇게 보는 거야?”


비와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었고 찰랑거리는 요정 중위의 머릿결은 떡이 져있었다. 얼굴은 한동안 씻지 못하였음을 알려주었으며 피곤함과 지쳐있음이 절실하게 보여졌다. 그럼에도 그녀의 눈은 아직도 불타오르고 있었다. 생기를 잃지 않은 눈이었다.


[힘들지 않은가?]


“뭐?”


[그만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느냔 말이다.]


“떠나간 전우들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그럴 수는 없어. 또 나는 이제 더 이상의 전우들을 떠나보낼 수는 없어.”


[네가 죽을 수도 있는 길이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고 누군가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면 나는 기꺼이 감내할 수 있어.”


각신은 그녀의 눈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후회를 할 것이다. 원한다면 이곳에서 죽여 줄 수 있다.]


“내가 죽으면 또 누군가가 내 뒤를 이을 거야.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으니까.”


[책임감이 대단하군. 누구에게 배운 것이지?]


“어떤···”


요정은 그 말에 대답하기 위해 잠시 망설였다.


“어떤 바보같고 촌스럽지만 듬직하고 멋있는 그런 누구에게 배웠어. 너는 배우지 못했나?”


그런 누구가 누구를 뜻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해안 지대로 가거라. 너는 죽고 싶어도 못 죽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인연은 이것이 끝이 아닐 것이다.]


폭풍우가 치는 밤, 각신은 서서히 다시 날아오르기 시작했고 거세어진 바람에 요정 중위는 손으로 얼굴을 보호하며 외쳤다.


“뭐?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너를 죽이지 않았기에 머나먼 곳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머나먼 곳? 거기가 어딘데?”


[그때는 다른 모습으로 만나겠지. 너 자신을 잃지 마라.]


그대로 각신은 건물의 안으로 자신이 부리는 괴물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으며 몇몇의 괴물들은 주위를 둘러싸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요정 중위님! 폭풍우가 점점 더 거세어집니다! 이만 피신하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세르날 대령님!”


요정 중위는 발걸음을 돌렸음에도 찜찜함에 계속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우리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말을 알아채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근데 무슨 대화를 하신 겁니까? 비바람이 거세어서 못 들었는데 말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다 죽여 버린데요.”


“알겠습니다. 그럼 휴식을 취하고 나중에 저, 신인가 뭔가가 물러가면 그때 병력을 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도록 하세요.”


우리는 마침내 저항하는 모든 세력들을 모조리 사살하고 항복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들은 그 가혹한 폭풍우보다 자신들의 패배가 더욱 절망적이었던 모양이다.


“이제 폭풍이 끝나갑니다.”


며칠의 시간이 흘렀고 비로 소야 폭풍우가 끝이 나고 맑은 하늘이 되돌아왔다. 이제는 해안 지대로 진격해야 할 차례였다.


“요정 중위님? 아직도 저곳에 미련을 못 버리신 겁니까?”


“아, 죄송합니다.”


요정 중위는 아직도 괴물들이 지키고 있는 저 건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 안으로 들어간 각신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나오지 않았다.


“요정 중위님, 눈이 충혈이 될 정도로 저 건물만 바라보셨습니다.”


“아, 저는 괜찮습니다. 걱정을 끼쳐 죄송합니다.”


“이제 해안 지대로 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가는 동안 주무세요.”


“배려에 감사합니다. 세르날 대령님.”


그때였다.


“괴물들이 움직입니다!”


건물과 괴물들을 감시하던 보초병이 외치자 서둘러 우리는 건물을 바라보았다.


“이게 무슨-!”


콰카카카광!


괴물들이 안으로 들어갔고 건물은 일제히 파괴되어 주저앉았다.


“안 돼!”


요정 중위는 그곳으로 달려가려는 것을 세르날 대령이 막아섰다.


“위험합니다.”


“하지만-!”


“게다가 우린 해안 지대까지 점령해야 하는 임무가 있습니다. 머지잖아 해군이 움직일 겁니다. 함께 속도를 맞추려면 당장 서둘러 출발해야 합니다.”


“하지만 안에는 우리가 수집해야 할 정보들이 있습니다.”


“말은 바로 하셔야죠! 정보가 아니라 안에 들어간 그 자가 걱정이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사실을 말하는 세르날 대령의 말에 요정 중위는 할 말을 잃었다. 제아무리 요정 중위를 모시고 있다고 한들 공식적으로는 세르날은 대령이고 요정 중위의 직속상관이었다. 더는 잃고 싶지 않다는 세르날은 단호한 표정이었고 요정은 비통한 얼굴이었다.


“저는 부하의 절반을 2전선으로 파견을 보낸 것을 아직도 후회합니다. 또 다시 저런 불필요한 곳으로 보내어 잃고 싶지 않습니다.”


세르날은 상부의 압력으로 보내었고 그 선택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어차피 저 괴물들에 대한 정보들은 상부에서 조사단을 파견 보낸다고 했고 우리는 그 시설들을 지키기만 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세르날 대령님!”


“이제 저곳에 우리가 지킬 정보는 없습니다. 그저 위험만이 도사리고 있을 뿐입니다.”


“알겠습니다.”


요정 중위는 어깨가 축 처져 돌아갔다.


“휴우.”


뒤를 돌아보니 아직도 뿌연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민가까지 덮쳐온 건물의 잔해를 치우기 위해 그리고 괴물들의 행방을 알기 위해 병력의 일부를 투입하여 어느 정도 조사는 할 예정이다.


“나도 슬슬 지쳐가는구나.”


세르날 대령도 지쳐만 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솔직히 놀랐다. 항상 자신감이 넘치던 그녀가 점차 전쟁과 저 사내에게 집착을 하는 광경이 끔찍했다. 자신은 이곳의 사령관으로 부하이기도 한 요정 중위와 한 번 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


민가까지 날라온 건물의 잔해만 치우니 이틀이 지났다. 예정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대신 더 병력들의 피곤함을 위해 더 여유롭게 출발했다. 덜컹이는 기차의 객신안. 이곳에는 요정 중위와 세르날 대령이 함께 타있었다. 이제 이곳에 위험한 적들은 존재치 않기에 기차에 탑승을 선택한 것이다.


“저 안에 있는 사람의 이름이 각신이라고 했죠?”


“맞습니다.”


요정 중위는 그때 이후로 의기소침해진 모습을 보이며 기차의 창문에 머리를 기대었다. 고작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이렇게 사람이 초췌해질 수 있나 싶을 정도다.


“중요한 사람인 거죠?”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가 갑자기 사라진 것 때문에 이러는 것이 아닌가요?”


각신은 아무리 찾아봐도 사람의 시신은커녕 괴물들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엄청나게 중요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위험할지도 모르는 인물이었고요. 차라리 이런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별은 너무 아쉬워 말아요. 각자의 삶은 다르니까요. 한 쪽에 매달리지 않았으면 해요.”


“알겠습니다.”


덜컹이는 기차는 계속해서 달리고 달렸다.


*


“세르날 대령님! 드디어 서남부의 해안 지대까지 점령했습니다!”


드디어 우리는 서남부의 해안 지대를 모두 차지하게 되었다.


“이곳을 손에 쥔 함벨트가 갑자기 왜 그렇게 어처구니 없이 패배한 것일까요?”


“그의 선택이 아니었겠지요.”


“포로가 된 사람들은 모두 헤르첸국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곳에 잠시 두었다가 상부에 보고를 하였으니 헤르첸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명이 떨어지면 돌려보내겠습니다.”


해안 지대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남아있었고 우리는 그들이 헤르첸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내었다. 분명히 피난을 가면서 이들만은 자국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남겨두고 떠난 것이다.


“세르날 대령님!”


한 부관이 비녀를 꽂은 한 늙은 여인을 붙잡고 끌고 왔다.


“무슨 일인데?”


“이자가 헤르첸국 왕의 어미였다고 합니다.”


“풀어주고 이만 나가있어.”


함벨트가 사용하던 집무실 안에는 요정 중위와 세르날 대령, 그리고 한때 찬란한 왕의 어머니는 수수한 옷차림에 그저 곱게 늙은 할머니였다.


“듣자 하니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돌보신다고요.”


“···”


“아드님이신 헤르첸국의 국왕의 소식은 들으셨습니까.”


“···”


“앞으로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평생 이곳에서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고향으로 돌아가시겠습니까.”


“···”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실 겁니까.”


“······나를 알던 이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이제 그녀가 왕의 어미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왜 우리에게 잡히신 겁니까.”


“나를 이만 죽여 주십시오.”


요정 중위와 세르날 대령은 할 말을 잃었다.


“나는 <사르투막>국가에서 태어나 그렇게 신분 제도를 중요시하던 곳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음에도 운 좋게 헤르첸국의 왕비가 되었습니다.”


"고생을 많이 하셨겠습니다. 헤르첸보다 만만치 않은 곳이 사르투막일 텐데요."


<사르투막>이 극심한 곳이었기에 그렇지 사실 헤르첸도 만만치는 않았다. 심지어는 영웅 아르 알리시안 마저 신분제도 폐지를 못마땅하게 여겼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저 오랜 친구인 영웅 로즈안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였을 뿐이다.


"사생아는 흔했기에 그저 흔한 아이로 자랐지만 헤르첸국에서 극빈이 방문하여 열어진 파티 날에 제가 초대가 되었지요. 일반 백성들도 많이 초대가 된 큰 자리였습니다."


사르투막국의 내전이 끝나고 피해 복구를 오랜 시간 지원해 준 헤르첸국의 국왕을 극빈으로 모셔 환대하는 그 크고 넓은 파티에서 그는 나를 보았고 나는 그에게 이끌려 사랑을 나누었다.


"그렇게 되면 비록 사생아인 나일지라도 정실의 아이들처럼 특별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거든요."


"왕비까지는 못 오르셨죠."


"그렇습니다. 저는 왕비가 되지 못했지만 저의 아들은 왕이 되었죠. 하지만 그렇게 있어 보이는 척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은 좋지 않았습니다."


헤르첸국의 특징이 항상 사람들이 '있어 보이려는 척'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능력이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다수가 항상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이 있다. 그런 것이 싫었기에 영웅 아르 알리시안도 평생을 자신의 조국의 남자들은 만나지 않았다.


"대공이었다가 국왕으로 승격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었지요."


영웅 아르 알리시안이 있었을 때에는 대공이었고 이후에 <세계 연합 정부>에 가입하면서 자연스레 왕국이 되었다.


"저는 그들과는 다르게 키웠습니다. 겸손하게 살자고 말입니다. 그러나 아이는 주위 인물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그래서 헤르첸의 국왕은 <서부 연합>과 사이가 좋았던 귀족들의 말을 믿었던 것이다. 분명히 어진 국왕이 될 수 있었지만 너무 어린 나이부터 받아온 교육과 국왕으로의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그래도 너무 어린 십 대 후반이 문제였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았고 남은 평생을 아이를 지키며 살려 했습니다.”


조금만 더 나이가 있었더라면 다른 결정을 내렸을 것이고 다른 운명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맞서야 했던 재앙은 너무 나도 거대했고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


“나는 이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지쳤습니다. 제발 나를 놓아 주십시오.”


자신의 아들을 살해했던 이들에게 이제는 자신마저 죽여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헤르첸국의 전쟁은 끝났습니다. 헤르첸으로는 못 가겠지만 고향으로 돌아갈 방법과 거처를 마련할 수 있도록 상부에 보고를 할 터이니 그런 줄로 아십시오.”


그러나 둘은 그녀를 죽일 마음이 없었다.


“나를 죽이는 대신에 그것의 위치를 알려드리죠.”


“그것이라 함은···?”


“영웅 아르 알리시안님이 사용하시던 검입니다.”


소드마스터였다고 알려진 영웅 아르 알리시안이 사용했던 검.


“···”


순식간에 모두가 침묵하고 말았다.


“나는 그딴 검에도 당신의 죽음에도 관심 없습니다.”


침묵을 깬 것은 요정 중위였다. 그녀는 이제 슬슬 모든 것에 관심을 잃어가던 와중이었다.


“아니요. 그것은 당신에게야 말로 필요할 겁니다.”


”내가 필요 없다는데 어째서 필요할 것이라 말씀하시는 겁니까.”


“이 검이 당신에게 요동을 칩니다. 당신에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검은 주인을 이끄는 검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지요.”


“그것이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이 검은 영웅 로즈안님의 검을 만드셨던 세계 최고의 대장장이께서 더욱 특별하게 만드신 검입니다. 현존하는 유일한 마법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소 아리쏭한 그녀의 말에 요정 중위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평소라면 마법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겠지만 각신을 본 이상 믿어지긴 했다.


“저는 이것을 끝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부디 저의 시신을 아들과 함께 아무 땅에라도 묻어주시고 헤르첸의 백성들을 잘 보살펴 주기를 바랍니다.”


그녀는 머리에 꽂은 비녀를 요정 중위에게 건네주었고 그것을 얼떨결에 받아버린 요정은 당황하여 황당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눈을 감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요정 중위님, 그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놓아달라고 한 것은 우리에게 한 말이 아닐지도 모르겠군요.”


비녀를 그래도 받아들인 요정은 그것은 주머니에 넣고 그녀의 시신을 챙겨 밖으로 나섰다.


“언젠가 <사르투막>에 가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쨌든 그녀의 시신은 수습하겠습니다.”


"그러도록 하세요."


그녀의 시신을 안고 나가는 요정 중위의 뒷모습이 무척이나 씁쓸해 보였다.


"하아, 다른 이들로부터 듣자 하니 각신의 형인 옥신과 사이가 좋았다라."


그녀에 대해 알아볼수록 한숨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냥 귀한 집의 딸내미인 줄 알았는데. 적당히만 모시면 될 줄 알았는데."


세르날 대령은 심성이 올바르고 용맹하고 아름답고 선한 요정 중위가 너무 불쌍했다.


"힘들구나. 오랜만에 만난 고향 사람이었는데."


그도 자신의 고향인 <사르투막>이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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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외전 1-5화 24.08.23 15 0 16쪽
49 외전 1-4화 24.08.21 21 0 14쪽
48 외전 1-3화 24.08.19 17 0 15쪽
47 외전 1-2화 24.08.16 18 0 12쪽
46 외전 1-1화 24.08.14 19 0 14쪽
45 꼬부랑 남자 4화 <완결> 24.08.12 18 0 12쪽
44 꼬부랑 남자 (3) 24.06.24 17 0 13쪽
43 꼬부랑 남자 (2) 24.06.21 21 0 12쪽
42 꼬부랑 남자 (1) 24.06.19 22 0 12쪽
41 지상과 지하는 그렇게 (5) 24.06.18 29 0 13쪽
40 지상과 지하는 그렇게 (4) 24.06.17 31 0 17쪽
39 지상과 지하는 그렇게 (3) +2 24.06.16 35 2 16쪽
38 지상과 지하는 그렇게 (2) 24.06.15 37 1 12쪽
37 지상과 지하는 그렇게 (1) +1 24.06.14 43 1 16쪽
36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5) 24.06.13 43 1 12쪽
»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4) 24.06.12 41 0 16쪽
34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3) +1 24.06.11 43 0 16쪽
33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2) 24.06.10 42 0 17쪽
32 개미를 좋아하던 군인 (11) 24.06.07 45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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