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포식으로 초월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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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02 20:14
최근연재일 :
2024.09.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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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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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63화 - 멸망을 위하여 건배

DUMMY

짝-


화끈한 통증과 함께 눈앞에 별세계가 펼쳐졌다.


“뭐, 뭐야?!”


눈을 뜬 안성우. 그가 처음 본 것은 이름 모를 숲이었다. 시선을 옆으로 옮기자 독수리와 여우 복면이 보인다.

그제야 안성우는 자신이 정신을 잃고 납치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너희 뭐하는 새끼들이야?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


반사적인 외침.

독수리 복면을 쓴 태민은 대답 대신 정심검을 들었다.


콰직-!


검이 무릎을 관통한다. 살점을 부드럽게 가르고 십자 인대와 연골을 모조리 잘라버렸다.

안성우의 눈알이 고통으로 까뒤집혔다.


“끄아아-!”

“우리 진부한 기싸움은 하지 말자고. 서로 필요한 말만 하는 거야.”

“씨발! 원하는 게 뭐야!?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냐고오-!”


태민이 검을 거칠게 뽑았다.


촤앗!

“끄아아-!”


상처에서 피가 줄줄 새어 나온다.

안성우는 무릎을 부여잡은 채 눈물을 글썽였다.

이후 태민이 첫 번째 질문을 던졌다.


“제이든 하퍼랑 어떤 관계지?”

“씨발! 뭔 소리야? 그딴 이름 처음 듣는다고!”

“루미스코 결정체를 알려준 남자. 키는 190 정도. 금발에 푸른 눈을 한 미남이야.”


설명을 들은 안성우가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 맞아! 그래! 버터 바른 것처럼 느끼한 새끼! 놈이랑 루미스코 결정체를 놓고 거래를 했어!”


예상대로였다.

배준서의 기억에서 본 대화.

당시 안성우와 제이든 하퍼는 루미스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제이든 하퍼라면 루미스코에 대해 알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지.’


이전 생에서도 비슷했다.

종말론자들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지식과 정보를 선점했다.

루미스코 결정체의 중요성을 알고 지금부터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그들에겐 자연스러운 일.


“루미스코 결정체를 모아서 넘겨주기로 했나?”

“맞아!”

“그 대가로 맹수회는 뭘 받기로 했지?”

“잠시만, 우리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려면 계약서를 써야지.”


안성우가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며 눈치를 살폈다.


“안 그래? 나도 목숨을 보장 받든 뭘 하든 얻는 게 있어야 하잖아! 씨발, 어차피 뒤질 거면 지금 그냥 혀 깨물고 뒤져!?”


순간 뒤쪽에서 지켜보던 세경이 튀어나왔다.


“이 쓰레기 새끼가 감히 딜을 치려고···!”


어느새 손에 쥐어진 날카로운 송곳.

그것이 안성우의 눈알을 찌르기 직전.


탁-


태민이 붙잡았다.

세경이 날카롭게 그를 노려봤다.


“왜 그래? 이렇게 주제파악 못하는 쓰레기 새끼는 말귀를 알아듣게 해줘야 해.”

“놈 말이 맞아. 대화로 얻을 수 있는 건 최대한 얻어야지.”

“그냥 고문해서 알아내면 되잖아!”

“알겠으니까 일단 기다려.”


둘의 다툼을 본 안성우가 킬킬대며 웃었다.


“그래그래. 친구 말을 잘 들어야지? 응? 내가 엿같아서 거짓 정보라도 뱉으면 어쩌려고 그래? 너희가 검증할 길도 없잖아!?”

“이 새끼가···!”


다시 흥분하려는 세경을 태민이 붙잡았다.

눈을 똑바로 마주친 그가 차갑게 말했다.


“빠져 있어.”

“하지만···.”

“방해된다고.”


세경이 입을 꾹 다물었다.

마주한 태민의 눈동자가 이글거리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분노하고 있지만, 차분함을 유지했다.

결국, 세경은 고개를 푹 숙이고 돌아섰다.


“미안해···.”


태민이 다시 안성우와 시선을 맞췄다.


“원하는 게 뭐지?”

“일단 다리부터 치료해 줘. 가만히 있어도 죽게 생겼다고.”


안성우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다리를 가리켰다.

엄살이 아닌 게 그의 한쪽 다리는 무릎 아래로 완전히 뜯겨 나가 있었고, 반대쪽도 태민이 무릎을 헤집어서 너덜너덜한 상황이었다.

서둘러 조치하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과다 출혈로 죽을 게 분명했다.

태민은 품에서 붕대를 꺼내 단단히 지혈했다.


“끄윽···!”

“이거면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거야.”

“좋아. 다, 담배도 한 대만···. 내 주머니에 있어.”


안성우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그리고는 입에 한 개비를 물리고는 불을 붙여 주었다.


“후우, 살 것 같구만.”


안성우가 한결 편안해진 안색으로 말했다.


“루미스코 결정체를 넘기고 우리가 받기로 한 건 각성자 마약 공급권이야.”

“각성자 마약이라면 마나 베놈을 말하는 건가?”

“그래! 마나 베놈! 해외에서는 이미 유명하지.”


해외의 소식을 들어서 안 게 아니다.

미래. 그러니까 앞으로 1, 2년 후에 한국은 각성자 마약 마나 베놈으로 골머리를 썩이게 된다.

균형자들과 더불어서 한국의 치안을 어지럽히는 주요 사안 중 하나.


‘여기에도 지옥불 사도들이 관계돼 있었나.’


전생에서 지옥불 사도들이 모습을 드러낸 건 앞으로 5년은 더 지난 후다.

하지만, 이번 생에서 보았듯 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에 마수를 뻗쳐오고 있었다.

차근차근 조금씩 사회를 좀먹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멸망을 가져오기 위해서.


“마나 베놈의 한국 공급자를 맹수회가 맡기로 했던 거군.”

“그래. 성공하기만 하면 몬스터 똥 치우는 일을 그만둘 수 있을 것 같아서 했지.”

“다른 정보는? 제이든 하퍼에 관한 정보라면 뭐라도 좋아.”

“으음, 그것 말고는 딱히···.”


안성우가 생각에 잠겼다.

그는 자신의 거래 상대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제이든 하퍼라는 이름도 지금 알았지 않은가.


“잘 모르겠는데.”

“잘 모르는 상대로 그런 거래를 했다고?”

“그냥 S등급정도 돼 보이는 헌터를 줄줄이 데리고 마나 베놈 샘플을 보여주니까 거래했지. 다른 건 나도···.”

“그래. 그럼 됐어.”


순간 태민의 눈빛이 서늘해졌다.

그의 손이 검으로 가는 걸 본 안성우가 다급히 말했다.


“씨발 잠깐만! 있어! 정보가 있다고!”


태민의 손이 검 손잡이 앞에서 멈췄다.


“그 제이든 하퍼랑 같이 다니는 여자가 있어. 우리는 담당관이라 불렀는데, 담당관이 통화하는 내용을 들었어!”

“무슨 내용.”

“그걸 말하면 죽일 거잖아!”

“말 안 해도 죽어.”

“죽여! 죽이라고 씨발! 억울해서 안 말해!”


태민이 한숨을 내쉬었다.


“정보는 확실한 거겠지?”


그 태도에서 희망을 엿본 안성우가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내가 분명히 들었어. 그 여자가 통화하면서 무슨 단어를 말했는데, 우리처럼 거래하는 다른 조직 같더라고. 그런 무지막지한 새끼들이 거래를 튼 곳이 우리 맹수회 하나겠어? 문어발식으로 여기저기 걸쳐뒀겠지. 이건 분명 단서가 되는 엄청나게 중요한 정보야!”


확실히 맹수회처럼 지옥불 사도들과 관계된 또 다른 집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굉장히 중요한 정보였다.

제이든 하퍼가 앞으로 어떤 일을 꾸미는지 알 수 있고, 더 나아가 그의 계획을 방해할 수도 있었으니까.


“구체적으로 말하는 걸 보면 꾸며낸 말은 아닌가 보네.”

“진짜라니까! 내가 똑똑히 들었다고 몇 번을···. 컥!?”


그 순간 날카로운 검이 안성우의 배를 꿰뚫었다.


콰드득-


배 안에서 뒤틀리는 검.

그에 따라 안성우의 얼굴이 시뻘겋게 물들며 안면이 뒤틀린다.


“왜, 왜···.”

“그 통화를 지켜본 순간을 잘 기억해 둬. 그게 강렬해야 나한테 확실하게 넘어오거든.”

“무슨 개, 소리···.”


순간 태민이 검을 위로 쳐올렸다.


서걱-!


명치에서 시작해 정수리를 꿰뚫고 나오는 정심검.

안성우의 상반신이 양옆으로 갈라졌다.


투둑-


쓰러지는 시체.

태민이 손을 뻗었다.


[대상의 사체를 포식합니다.]

[‘순발력’을 4포인트 획득합니다.]


‘떠라···!’


태민이 마음속으로 외친 직후.

그의 의식이 암흑 속으로 잠겼다.


*


“결정체는 어디 있죠?”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민의 눈에 보이는 것은 고혹적인 분위기의 여성이었다.

날카로운 턱선과 도드라진 광대뼈. 은색 단발머리는 잔머리 하나 흐트러짐 없이 항상 정돈된 상태다.


“아, 하하···! 예. 이쪽입니다!”


안성우가 조금 당황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담당관님, 그 말씀드릴 게 있는데 사실···.”


그때 담당관이라 불린 여성이 손을 들었다.

그리고는 스마트폰을 들고 통화를 하는 모습.


“어떻게 됐지? 대성 건은? 좋아. 차질 없게 준비해.”


순간 담당관과 안성우의 눈이 마주쳤다.

그를 의식했는지 담당관의 목소리가 조금 작아진다.


“이번 납품···. 우리가···. 그래.”


그렇게 짧은 통화를 종료하고 여성이 다시 안성우를 바라봤다.


“결정체를 보러 가죠.”

“아, 예! 이쪽입니다.”


기억은 거기까지였다.


후욱-!


갑자기 시야가 빨려드는 느낌.

태민이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돌아보니 세경이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아?”

“내가 얼마나 이러고 있었지?”

“얼마나는 무슨. 갑자기 안성우를 죽이고 흡수하더니 멍한 표정을 지었잖아.”

“멍하게 있던 시간은?”

“1초? 2초?”

“그렇군.”


태민의 덤덤한 반응에 세경이 퉁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나저나 안성우 그렇게 죽여서 흡수할 거면 나한테는 왜 뭐라 했대.”

“최대한 필요한 기억만 추출하기 위한 작업이었어.”

“기억 추출? 그런 것도 돼!?”

“시체를 흡수할 때 확률적으로 발동해. 대신 몇 가지 조건을 갖춰 놓으면 거의 90퍼센트 이상 발동하지.”


이는 전생에서 터득한 일종의 노하우였다.


“와, 진짜 개사기네.”


단순히 능력치를 흡수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대상의 기억까지 가져온다니.

세경이 감탄하면서 동시에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뭐 좀 건졌어?”

“어.”


태민이 수첩에 두 글자를 적었다.


[ 대 성 ]


글자를 본 세경이 눈을 끔뻑였다.


“대성? 이게 뭔데?”

“그건 이제부터 알아봐야지.”


담당관이라는 여성의 얼굴을 알고 있다.

여기에 대성이라는 단어의 연관성을 추적하면 반드시 다음 꼬리가 잡힐 것이다.


‘제이든 하퍼···.’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제이든 하퍼의 재수 없는 얼굴과 미소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네놈이 뭘 준비했던 철저히 부숴주마.’


태민이 다짐하며 사납게 웃었다.

이번 생에는 놈의 느끼한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지는 꼴을 보고 말겠다.


*


“맹수회가 무너졌다고요.”


제이든 하퍼가 와인잔을 기울였다.

그는 오늘도 서울의 최고급 호텔에서 호화로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레나타가 결정체를 가져오고 다음 날이었나요?”

“예.”


레나타라 불린 여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투기장이 완전히 무너졌고, 안성우 대표는 사라졌습니다.”

“범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요즘 실망할 일이 계속 늘어나네요.”


최근 들어서 이상하게 일이 꼬이고 있다.

나름 큰 기대를 가지고 투자했던 균형자들과 최재훈이 무너지고.

이번에는 루미스코 결정체 수급과 마나 베놈 유통을 맡기려 했던 맹수회와 안성우가 죽어버렸다.

공교롭게도 둘 다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죄송합니다···.”


레나타가 고개를 숙였다.


“아니에요. 잘못된 건 제 안목이겠죠.”


제이든 하퍼는 딱히 신경 쓰는 기색이 아니었다.

그가 와인을 홀짝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마나 베놈 유통권은 다른 조직을 물색해 보세요.”

“예.”

“루미스코 결정체를 수집할 말도 새롭게 구하고요.”

“알겠습니다.”


어차피 전부 소모품에 불과하다.

소모품이 망가지면 새로운 소모품을 구하면 될 일.

큰 흐름에는 딱히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순간 제이든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앞으로는 조심해요.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조금 짜증이 날 것 같거든요.”


화악-!


제이든에게서 흘러나온 기세가 단숨에 공간을 지배했다.

레나타는 저도 모르게 몸이 덜덜 떨려왔다.

그녀 역시 S등급 헌터 이상의 힘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감히 항거할 생각조차 들지 않는 압도적인 차이다.


“며, 명심하겠습니다···.”


레나타가 힘겹게 대답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공간을 짓누르던 마력이 사라진다.


“후우···.”


레나타의 안도하는 호흡.


“그럼 가보세요.”


제이든의 축객령에 레타나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는 조용히 방을 나섰다.


이후 홀로 남은 제이든은 편안하게 소파에 몸을 기대고 서울 시가지를 내려다봤다.

그는 머지않아 서울이 불타는 지옥도로 변모할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더 발버둥 쳐봐. 어차피 이 세계의 결말은 정해져 있으니까.”


이미 세계의 멸망은 예정돼 있다.

종말을 가져올 신의 사도로서 자신은 그저 자신의 역할을 다할 뿐.

오로지 그뿐이었다.


“우리의 멸망을 위하여.”


제이든이 산뜻한 미소와 함께 건배를 하듯 잔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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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화 - 멸망을 위하여 건배 NEW +7 10시간 전 1,583 73 13쪽
62 62화 - 포효하는 맹수들(3) +4 24.09.18 3,530 141 13쪽
61 61화 - 포효하는 맹수들(2) +5 24.09.17 4,631 146 13쪽
60 60화 - 포효하는 맹수들(1) +10 24.09.15 5,885 185 13쪽
59 59화 - 던전의 불청객(2) +10 24.09.14 6,052 202 13쪽
58 58화 - 던전의 불청객(1) +10 24.09.13 6,624 193 13쪽
57 57화 - 연구소의 괴물(2) +9 24.09.12 7,079 199 12쪽
56 56화 - 연구소의 괴물(1) +5 24.09.11 7,682 205 13쪽
55 55화 - 암시장, 그곳은 만남의 장소(3) +7 24.09.10 8,201 233 13쪽
54 54화 - 암시장, 그곳은 만남의 장소(2) +5 24.09.09 8,293 239 12쪽
53 53화 - 암시장, 그곳은 만남의 장소(1) +9 24.09.08 8,523 251 12쪽
52 52화 - 탐욕의 격(2) +8 24.09.07 8,795 241 12쪽
51 51화 - 탐욕의 격(1) +13 24.09.06 9,014 236 14쪽
50 50화 - 뱀의 덫에 걸린 사냥꾼들(4) +15 24.09.05 9,453 242 12쪽
49 49화 - 뱀의 덫에 걸린 사냥꾼들(3) +6 24.09.04 9,785 268 12쪽
48 48화 - 뱀의 덫에 걸린 사냥꾼들(2) +8 24.09.03 10,201 263 13쪽
47 47화 - 뱀의 덫에 걸린 사냥꾼들(1) +8 24.09.02 10,625 268 13쪽
46 46화 - 엔젤 투자자(2) +9 24.09.01 10,712 278 14쪽
45 45화 - 엔젤 투자자(1) +6 24.08.31 11,433 272 13쪽
44 44화 - 폭풍을 부르는 헌터 자격 시험!(5) +9 24.08.30 11,451 275 12쪽
43 43화 - 폭풍을 부르는 헌터 자격 시험!(4) +13 24.08.29 11,537 281 14쪽
42 42화 - 폭풍을 부르는 헌터 자격 시험!(3) +11 24.08.28 11,840 288 12쪽
41 41화 - 폭풍을 부르는 헌터 자격 시험!(2) +8 24.08.27 12,377 29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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