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빌딩과 후보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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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7.03 01:25
최근연재일 :
2024.09.1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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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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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군사훈련(15)

DUMMY

***


H년 1월 8일 토요일


2대대 후보생들은 터덜터덜 어버이 고개를 넘고 있었다.

정규 훈련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훈련인지라 후보생들의 얼굴은 모두 죽상이었다.


“배수로 조심!”


“배수로 조심······”


아무리 중대장 후보생들이 열정을 불어넣으려 노력한다 해도 이미 꺽여버린 그들의 마음은 쉽사리 되살아나지 못했다. 군가 부르기는 커녕 복명복창하는 것 까지도 반발심이 들 정도로 말이다.


사격장으로 가는 내내 이런 분위기는 계속됐다.

2대대는 실내 교육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사격장으로 이동했다.


“후보생들 차양대 밑에 바로 짐을 푼다, 실시!”


1월 산골짜기의 추위는 뼈가 아릴 정도로 매서웠다. 전투복 안에 동내의, 얼굴에는 안면마스크를 눈 바로 아래까지 올렸지만 그럼에도 떨리는 몸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제 불합격한 후보생들 나와봐라.”


눈치를 보던 탈락자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었고 이윽고 대략 서른 정도 되는 후보생들이 모였다.


“후보생들, 오늘 교육이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후보생 있나?”


몸소 교장까지 납신 교육여단장이 사열대 위에서 물었다.

후보생들은 뚱한 표정과 더불어 불만이 많았지만 이를 직접 입으로 낼 정도로 막장은 없었다.


“없습니다!”


“탈락한 후보생들 뒤로 돌아!”


교육여단장의 지시에 탈락한 후보생들이 일제히 몸을 돌렸다. 그렇게 연습한 제식이었지만 몸에 익지 않은 후보생들도 더러 있었다.


“앞에 있는 후보생들은 좌우로 추위에 떨며 여러분과 고생을 같이 하는 동기들을 봐라.”


교육여단장은 그러고는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했다.


“대대장 후보생, 오늘 합격한 자네들이 왜 이곳에 있는지 그 이유를 아나?”


유정은 담담하게 답했다.


“전우애 때문입니다.”


“자세히 말해보게.”


“저희 후보생 일동은 기초군사훈련에서 장교이기 전에 군인으로서의 정신으로 무장하기 위해 입소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전우애도 포함됩니다. 전장에서 동료가 다치거나 위험에 처했을때도 서로를 위하는 것이 전우애인데 훈련조차 같이 받지 못하면 그건 전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신전력 경연대회 같은 곳에서 정훈장교들이 퍽 좋아할 법한 백점 자리 답안이었다.


“그래, 여단장이 쭉 후보생들을 지켜봤지. 그런데 2대대 만큼 동기의 낙제에 기뻐하고 조롱하며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생각을 떠들어 대는 곳은 없더군.”


“그게 여러분이 이곳에 있는 이유다.”


웅성웅성


후보생들 사이의 웅성거림은 삽시간에 커져갔다.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해도 동기들끼리 장난 섞인 말을 그런 식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아무래도 억지라는 의견이 컸다.


“조용!”


교육여단장은 후보생들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비록 말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채 노쇠하지 않은 흉통에서 나오는 고함은 소리만으로 백 여명에 달하는 인원들을 순식간에 압도했다.


“해서 여러분에게 여단장이 한 가지 미션을 주려고 한다. 이 미션을 완료하면 교육 종료여부와 상관없이 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


교육여단장이 내민 조건을 듣자 그제서야 의욕없던 후보생들도 귀를 열고 눈을 반짝였다.


“일단 오늘만 기존의 체계를 유지하지 않고 각 학교별로 팀을 이룬다. 이는 탈락자가 아예 없는 분대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각 학교별로 재정렬하도록 하겠다. 실시!”


후보생들은 저잣거리를 활보하듯 모교 후보생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건한대! 여기로!”


“서신대! 이쪽이야!”


각 학교마다 리더십이 특출나거나 직책을 맡은 후보생들의 주도로 머지않아 학교별로 정렬할 수 있었다.


“오늘의 훈련은 간단하다. 사격은 탈락한 후보생 31명만 실시하도록 한다. 나머지 후보생들은 그동안 차양대 밑에서 총기분해결합 연습을 실시한다. 교육 종료는 31명 전원이 14발 이상 맞추는 그때까지.”


교육여단장은 이어서 팀을 학교별로 재배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단, 각 학교별로 단 한명의 불합격자가 없게된다면, 해당 학교는 그 즉시 짐 정리 후 생활관으로 복귀하도록 한다. 이상, 질문있나?”


이후 10분간의 휴식시간이 부여되었다.

후보생들은 학교별로 모여 대책논의에 들어갔다.


“총, 영점 다시 맞춰줄게.”


“자세 잡아봐, 견착 잘했는지 한 번 봐줄게.”


누군가는 장비에서 또 다른 이는 자세에서 자기 동기들의 문제점을 분석해나갔다.

황무대학교 후보생들도 즉각행동에 들어갔다.


“좋아, 우리는 지훈이랑 다은이 두 명이네? 나쁘지 않네, 많지도 않고.”


“나는 걱정하지마. 지난번에는 안경때문에 못쏜거고 이번에 렌즈 끼고 왔으니까.”


지훈은 자신만만하게 걱정하지 말라고 호언장담했다.

황무대 후보생들은 저리 말하니 고개를 끄덕이고 그의 말을 신뢰했다.


“나도 열심히 해볼게······ 지난번에는 몸 상태가 좋지 못했어서···”


후보생들은 두 사람에게 절반씩 붙어 서로의 짧은 노하우를 공유했다.

10분은 쏜살같이 지나갔고 탈락자들은 사대로 향했고 나머지 후보생들은 땅바닥에 열맞춰 앉았다.


“으으··· 진짜 드럽게 춥네···”


가뜩이나 영하의 날씨에 칼바람은 미처 가리지 못한 피부를 베어내고 엉덩이서부터는 동토의 냉기가 등을 타고 올라왔다. 후보생들의 코 먹는 소리와 잔기침 소리가 만연하자 이를 보다 못한 훈육관들은 후보생들을 2교대로 정비텐트에 들여 몸을 녹이게 했다.


머지않아 아래에서 초탄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새벽 운무가 미처 다 사라지기 전 산에는 하늘을 찢을듯한 굉음과 더불어 후보생들이 절그럭 거리며 무의미하게 반복하는 부품의 마찰음만이 뒤덮였다.


30분이 지나고 황무대 후보생들이 쉴 차례가 찾아왔다.

민수가 제일 먼저 정비텐트 발을 걷자 후끈한 열기가 얼었던 피부를 녹였다.


“후~~”


정비 텐트에는 기름 난로가 있었고 그 앞에 열 맞춰 앉아 방탄헬멧을 벗자 몸이 스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열기가 얼마나 후끈했는지 안면마스크 안으로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이에 후보생들은 하나 둘 착용하고 있던 귀도리나 안면마스크 등을 해제하기 시작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안에 착용한 동내의도 벗어버리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등에 흐르는 땀만은 참아야 했다.


“첫 번째 사격 결과 나온거 같은데?”


텐트 가장자리에 앉은 한 후보생이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기며 말했다. 이에 텐트 안의 모든 시선은 그 후보생에게 집중되었다.


“합격한 후보생은 정비텐트로 불합격한 인원은 다시 사격장으로 내려가라는데?”


그 말에 후보생들은 일제히 정비텐트 입구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금부터 저 텐트안으로 들어오는 후보생에 따라 희비가 갈리기 때문이다.


펄럭


이윽고 한 후보생이 텐트의 발을 걷고 들어왔다.


“오오오오오오!”


그는 홍서대 박시우 후보생으로 그가 들어오자 홍서대 후보생들은 반가움의 함성을 질렀다.


“박시우! 이 새끼! 믿고 있었다고!!”


“아, 내가 감 잡았다고 몇 번을 말했냐?! 바로 한 큐에 끝냈지~~”


텐트 안이 지방방송으로 소란스러워지자 홍서대 훈육관 최 대위는 고함을 질러 그들을 정숙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다른 학교 합격자들도 정비 텐트 안으로 들어오자 후보생들은 홍서대처럼 괴성을 지르지는 못했어도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화기애애하게 한마디 씩 던지는 와중에도 합격자는 계속 들어왔다.


첫번째 사격 결과 합격자는 8명 중 5명으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잘만 하면 점심은 돌아가서 먹을 수도 있을 정도로 그 성적이 좋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5명 중 황무대 후보생은 없었다.


“뭐야? 지훈이랑 다은이 합격 못했나?”


민수가 고개를 갸웃하며 의문을 제기하자 지민이 이를 부정했다.


“에이~ 아직 첫번째잖아. 걔네 차례가 아니었을수도 있지.”


“그래, 그리고 불합격했다해도 한 번 정도는 더 실패할 수 있지.”


준호 역시 지민의 말에 동의하고 낙관적으로 말했다.


준영을 비롯한 다른 이들도 그건 그렇지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텐트 안은 다시 정적에 휩싸였다. 대화를 할만한 상황도 아니었고 훈육관들이 이를 용인할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은 이상하리만치 빠르게 흘러 다시 앞 조와 교대할 시간이 찾아왔다.


후보생들이 방한도구를 주섬주섬 챙겨입고 방탄헬멧과 개인화기를 챙겨 나가려는 순간 텐트 밖에서 커다란 함성이 터져나왔다. 사내 놈들의 우렁찬 중저음이 아닌 여자의 높은 하이톤이 주 음역대였다.


영문을 모른채 텐트밖으로 나가자 유림대학교 후보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짐을 싸고 있었다.


“첫 복귀의 영광은 유림대학교 후보생들이 차지했구만. 모두 수고했고 기훈 감독후보생 따라 전원 복귀 후 환복하고 개인정비할 수 있도록.”


교육여단장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그들에 복귀명령을 내렸다.


준영은 생각했다.


‘쟤네들은 어떻게 저렇게 빨리 합격할 수 있었던 거지?’


사실 답은 간단했다.

애초에 유림대에는 불합격자가 한 명 밖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이주 전부터 집체교육을 실시하였고 그 중에는 사격도 포함되어 있었다. 애시당초 쌓인 경험의 총량이 달랐으며 불합격한 한 명 역시 원래 사격 당시 기능고장으로 5발을 놓쳐서 발생한 인원이었다.


교육여단장이 그럴듯한 이유를 들었지만 결국 학교별로 팀을 나눈 것은 자기 학교 학군단 아이들이 바로 돌아갈 수 있게 마련한 안배였다. 그리고 이 모든 아이디어는 자신의 조카, 유정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깔깔거리며 복귀 길에 오르는 그들을 보고 있자니 부러우면서 동시에 약오르기도 했다.


“저것들은 좀 조용히 가면 안되나? 시끄럽게··· 쯧.”


“냅둬, 얼마나 기분 좋겠냐? 우리도 빨리 애들이 합격해주길 빌어야지.”


점점 작아지는 유림대 후보생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준영은 자리에 앉았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더워서 땀까지 났는데 텐트를 벗어나자마자 마주한 혹한의 추위에 식은땀이 만나 체온을 더욱 떨어트렸다. 손은 자동적으로 총기를 분해했다 조립했다 하고 있지만 머리는 그저 이 무의미한 시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야, 근데 대대장 방독면 아직 못 찾았대?”


추위에 발음까지 샜지만 이대로 묵언수행하는 것보다는 대화라도 하면 시간이 잘 갈 것같다는 생각에 화두를 던졌다.


“아니. 들어보니까 군장 안이랑 관물대, 생활관 택스까지 다 까봤는데도 아무것도 안나왔다는데?”


옆자리에서 준호가 빠르게 손을 움직이며 답했다. 안경에 김이 서려 눈도 똑바로 보이지 않는 그의 옆태는 꽤나 우스꽝스러웠다.


“흠, 그 정도면 그냥 자기가 잃어버리고 남 탓하는 거 아니냐? 그리고 여단장도 아무리 자기학교 애라지만 벌점도 안 먹이고 다른 애들 의심부터 하는게 좀 그렇네···”


물론 준영이 무언가 뜻이 있어 이곳에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학군단을 준비하는 동안 머릿속으로 엄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장교에 대한 환상을 조금씩 품어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방독면 분실사건에 대한 교육여단장의 조치에 살짝 실망감이 들었다. 입영훈련 처음부터 규정과 책임감에 대해 강조하던 그가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니까! 너네 기억나냐? 나 이틀차 때 실수로 고무링 하나 안끼고 왔다고 바로 벌점 5점 때리는거? 이번처럼 할거면 내 고무링 도둑도 잡아줘!”


“야! 그래도 그건 네가 잘못한거라도 있지. 나는 4일차 석식 때 닭튀김 4조각 가져갔다고 전우애도 없는 동료를 아사시키는 놈이라고 벌점 3점 받았다!”


민호가 이건 그때 진짜 억울했는지 고무링으로 생색내던 민수의 말을 받았다.


“나도 진짜 어이없었던 거 있는데. 하루종일 전투화 손질하고 아침점호 나갔는데 여단장이 성민꺼랑 비교하더니 갑자기 벌점 2점을 주되? 근데 알고보니까 이성민은 그냥 새 전투화 개봉한 거 였었더라고.”


“훗, 그래서 훈련용이랑 검사용은 따로 써야 한다고.”


성민은 잘난 척하듯 코를 한 번 쓸었다.

황무대 후보생들은 서로의 억울했던 일들을 익살스럽게 풀며 이야기 꽃을 피워나갔다.

너무 고지식한 나머지 훈육관들 눈치를 보며 총기분해에 집중하던 석훈도 안듣는 척했지만 한편으로 귀를 열고 간간히 들리는 웃긴 상황에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두 번째 사격조가 올라왔다.


“어! 지훈이다!”


지민이 저 멀리 삼사로 순번 위치에 서서 안전검사를 받고 있는 지훈을 발견하고 말했다.


‘합격인가?’

‘제발 합격이길···!’

‘윤지훈! 만약 불합격이면 바로 엉덩이를 까주겠어!’


안전검사를 끝낸 그는 모여있는 황무대 후보생들을 발견하고 천천히 걸어왔다.


“결과는······?”


표정으로는 결과를 유추할 수 없는 그에게 민수가 기도하듯 양손을 깍지낀 채 물었다.


“당연히 합격이지. 내가 말했잖아. 지난번에 불합격한 거는 안경에 김이 서려서 동심원을 맞추는데 시야가···”


지훈이 내심 뿌듯하게 장황한 자신의 실패 사유를 말하려했지만 이를 끝까지 들으려는 동기는 없었다. 그저 ‘합격’ 이라는 단어 하나에 바로 박수갈채와 작은 함성을 질렀다.


“이걸로 이제 다은이만 합격하면 되네?!”


지민이 잘됐다는 듯 손뼉을 마주치며 말했다.

다른 후보생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잘하면 유림대 다음으로 복귀하는 건 자기들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은 채 말이다. 그러나 그 기대는 지훈이 뱉은 한마디에 걱정으로 바뀌었다.


“어··· 근데 걔 좀 시간 걸릴 거 같은데? 아까 훈육관님이 따로 데려갔어. 총쏘다 과호흡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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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기초군사훈련(14) 24.09.13 2 0 10쪽
18 기초군사훈련(13) 24.09.02 3 0 10쪽
17 기초군사훈련(12) 24.08.24 5 0 11쪽
16 기초군사훈련(11) 24.08.24 4 0 14쪽
15 기초군사훈련(10) 24.08.22 4 0 12쪽
14 기초군사훈련(9) 24.08.22 3 0 9쪽
13 기초군사훈련(8) 24.08.13 4 0 12쪽
12 기초군사훈련(7) 24.08.09 5 0 18쪽
11 기초군사훈련(6) 24.08.09 5 0 13쪽
10 기초군사훈련(5) 24.07.30 5 0 9쪽
9 기초군사훈련(4) 24.07.28 6 0 16쪽
8 기초군사훈련(3) 24.07.28 7 0 7쪽
7 기초군사훈련(2) 24.07.28 6 0 13쪽
6 기초군사훈련(1) 24.07.28 2 0 13쪽
5 면접준비 (2) 그리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 24.07.10 4 0 8쪽
4 면접준비 (1) 24.07.10 3 0 8쪽
3 체력검정 24.07.10 6 0 12쪽
2 모집 24.07.05 9 0 10쪽
1 위기의 학군단 24.07.03 2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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