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이계 생물로 차원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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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파도언덕
작품등록일 :
2024.07.17 03:16
최근연재일 :
2024.08.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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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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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025. 청소

DUMMY

025.







(방침을 정해야겠어)


씨드가 먼저 꺼낸 이야기였다.


‘무슨 방침?’


(생각할수록 그렇잖아)


이계에서 균열을 통해 건너온 포자.

그것이 우연인지 운명인지 그의 몸으로 들어왔고, 이후 지금 같은 공생관계가 되었다.


그에겐 좋은 일이다.

물론 씨드에게도.


(하지만 이게, 지구에게도 좋을까?)


‘으음.’


하긴, 살짝 찜찜하긴 했다.

스마트팜을 구축하면서, 지구의 생명력 순환 과정에 살짝 끼어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랬었고.


하지만 그렇게 강해진 만큼 지구에도 보답하면 되지 않을까. 그런 식으로 적당히 합리화했었다.


‘이건 좀 다르긴 하지.’


지구의 땅.

그곳을 사과 한 입 베어물 듯 떼어내서 별도의 차원으로 격리시킬 수 있다는 것.


또한 그것을 균열로 연결하거나, 그 균열을 아차원으로 가져와 그곳으로 범람시켜 더할 수 있다는 것도.


(결국 이계 괴수의 침공과 침식이잖아)


‘과하게 비약하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나.’


(과하지 않아. 분명 말이 나올 거야)


씨드는 그동안 심상생의 눈과 귀를 통해 인간을 학습했다. 그렇게 알게 된 인간들의 습성이라면 충분히 그럴 거라고 판단한 듯 했다.


하여 꺼낸 이야기, 즉 앞으로의 방침.

그것은 ‘가급적 지구의 땅은 잘라내지 않는다’라는 전제조건이었다.


‘그러면? 우리도 땅이 필요하잖아.’


최근의 발견.

그것은 새로운 길을 보여주었다.


‘아직 완벽하진 않아도, 앞으로 충분히 더해진다면 자체적인 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했었고.’


(그건 맞아. 앞으로도 많은 자원이 필요하지. 그만큼 큰 영역도)


‘그런데?’


지구 말고 그런 땅을 어디서 구하나.

···라고 생각해보니, 분명 있었다.


‘균열?’


(맞아. 그거야)


균열이라면.

그걸 먹어치우는 거라면.

지구에도 부담이 없다.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알아버렸으니까.’


균열이 범람하지 않아도.

잠잠하게 그 자리에 머물러있더라도.

계속해서 지구 쪽의 마나와 생명자원을 빨아먹고 있다는 것. 그것을 알게 되었다.


‘연구자들도 알고 있을까?’


그동안 균열을 탐사하고, 개발하고, 연구하던 많은 이들. 그럼에도 아직 알지 못한다면 욕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균열을 계속 확보할 수 있다면 우리 쪽에도 도움이 되는 건 맞겠어.’


(그래.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야)


‘고맙다. 확실히 생각해볼 부분이었네.’


만약 씨드가 그 부분을 환기시켜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거침 없이 움직이며 지구 곳곳을 갉아먹었을 지도 모른다.


당장 사람이 없는 오지나 이름 모를 무인도 같은 곳들이라면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를 갖다 대며 긁어갔을 테니까.


‘지금 이곳도 그랬겠지.’


마침 그가 서있는 곳이 그랬다.

서해 남쪽의 수많은 섬들 중 하나.

육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있는 데다가, 다른 섬들과도 거리가 있다보니 그야말로 오지라 할 수 있는 곳.


부동산 업자를 동행한 건 아니었다.

굳이 돈을 주고 사야 하나 싶어서.


‘딱 맞아서 좋았지.’


지금 그곳엔 헤븐타운에 있던 그 ‘검은 담장 지역’이 고스란히 들어앉아있었다.

아차원으로 집어넣었던 것을 같은 방법을 다시 꺼내어 배치한 것이다.


‘아차원이 안전하다고는 해도, 이쪽 거점이 필요 없다는 건 아니니까.’


아차원은 아직 조금 넓은 아공간 급.

그 이상의 무언가가 되기 위해선 여전히 지구에 붙어 기생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런 점에서 그곳을 다시 꺼냈다.

여러 모로 적절한 선택.


‘아직 한 번에는 안 되지만.’


다섯 조각으로 쪼갰다.

조금 무리하면 세 조각으로 가능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건물이나 워터타워가 경계선에 걸릴 수도 있었다.


하여 안정적으로 횟수를 늘렸다.

그걸 다시 조립하는 것도 쉽진 않았지만, 결과물을 보면 큰 문제는 없는 듯 보였다.


‘빌라 건물이 살짝 기울어진 것 같지 않아?’


(정말이네)


지반을 조금 만져봐야겠다던 씨드.

곧 미세하게 움직인 건물이 그럭저럭 수평을 이루었다.


‘일단 여길 거점으로 삼자.’


물론 고정 거점은 아니다.

언제든 필요할 경우 해체할 수 있다.


‘여기야 원래 있던 곳이니까 어쩔 수 없었지만, 한 번에 옮기거나 담을 수 있을 정도의 거점도 만들어보는 게 좋겠어.’


(찬성이야)


언제쯤 이걸 한 번에 옮길 수 있게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으니,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속도와 편의성을 확보하고 싶었다.


(마침 전에 본 것도 있었잖아)


‘어떤 거?’


(농막주택이라고 했던가?)


‘아. 그거.’


사람들이 사라진 시골.

그 상공을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발견하게 되는 것들 중 하나였다.


집이라기엔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어설픈 것도 아닌··· 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채운 거라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원래는 안 되는 거였대. 나중에도 금지하려다가 너무 많이 풀려서 못 막았다던가.’


집은 아니다.

그러나 집처럼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그쪽으로 제작 업체들도 생겼고.


‘주울 만한 것들이 보이긴 했어.’


버려진 건지.

아니면 주인들이 죽은 건지.

덩그러니 방치된 것들이 많았다.

그런 걸 주워서 손을 본다면, 굳이 새로 짓거나 구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상하수도나 정화조 문제가 있다고는 하는데, 나한텐 상관 없는 일이고.’


(네가 싸면 내가 치우는 거지)


‘그건 미안해.’


(아니. 그냥 하는 말인데)


하긴. 녀석이 그의 감각으로 인간을 학습하긴 했지만 인간이 된 건 아니었다.

위생이나 불결함 같은 기준 역시 달랐다.


‘그럼 대충 된 거지?’


건물들이 단단하게 자리를 잡았다.

멈췄던 스마트팜이 가동되었다.

반쯤 차있던 워터타워 역시 서서히 수위가 올라가고 있었다.


‘저쪽은 어떻게 됐으려나.’


문득 생각났다.

헤븐타운을 뜨기 전 했던 일

균열을 가져왔던 곳으로 가서, 그 주변에 남아있던 시설들까지 다 파냈었는데.


(무슨 생각인가 했었지)


‘사실 별 생각 없었어.’


지들끼리 내분을 일으키는 거야 상관 없는 일이지만, 장소가 문제였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이 괜히 생긴 게 아니듯, 그곳은 각성자들의 다툼으로 피를 볼 이들이 많은 지역이었으니까.


그래서 싹 쓸어 담았다.

그리고 인간들만 따로 뱉어놓았다.

다름아닌, 언젠가 정리하려고 조각 하나를 보내놨던 장소였다.


언뜻 보면 평범한 대형 물류 창고.

그러나 그곳의 소유 기업은···.


‘옴니웨이브 로지스틱스.’


국제 물류 및 운송 서비스 기업이라고 소개되는 기업이지만, 사실은 엑시온 컨소시엄의 자회사 중 하나.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그저 헤븐타운에서 가장 멀리 있는 조각이 어딘가 확인하고 결정했을 뿐.

하지만 솔직히 그쪽으로도 불똥이 튀면 좋겠다는 생각도 조금은 있었다.


(너 정도면 성격 안 좋은 편이지?)


‘아니. 좋은 건데.’


빌라로 들어갔다.

큰 침대에 대자로 누웠다.


“이게 집이지.”


푹 잠을 자고 나오니 새벽녘.

거의 하루 정도를 잠만 잔 것이었다.


‘생각보다 피곤했었나.’


이제 청소 업무는 씨드가 더미를 활용해서 도와주고 있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서 심적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 같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강해질수록, 그만큼 사는 세상이 점점 커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야가 넓어지는 거겠지.’


큰물에서 놀려면 그만한 덩치가 필요하다.

아니면 큰 놈들도 피할 만큼 강한 무기를 갖고 있거나.


‘지금도 충분히 강하긴 한데.’


그래도 완벽하진 않다.

복장을 갖춘 그는 해가 뜨기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움직였다.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 확보할 수 있는 균열을 찾아보기 위함이었다.




***




혼자 돌아다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시속 100km급으로 날아다닌다 해도 결국 혼자라는 거니까.


하여 씨드의 도움이 필요했다.

여유가 허락하는 최대한의 조각을 사방으로 날려보냈고, 그렇게 직접 정보를 수집했다.


‘범람하지 않는 균열은 상대적으로 적구나. 채산성이 낮아지면 범람시키는 것으로 마무리짓는 게 보통이고.’


즉, 아직 범람하지 않은 경우는 한창 개발 중인 경우라는 이야기였고, 그만큼 주변 방비가 철저한 편이었다.


‘지난 번 거기는 확실히 돈이 안 되는 곳이었나봐. 나무하고 돌이야 어디서든 얻을 수 있었을 테니 당연한가.’


대신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터져나오는, 일반적인 균열의 경우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대체로 작은 편이네.’


대부분 이미 발견되어 폴리스라인 비슷한 것이 쳐져있는 모습이었고, 어떤 곳은 한창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기도 했다.


말로만 들었던 광경을 직접 목격도 했다.

상급 지역.

부유한 이들이 사는 곳 인근에 발생한 균열을 특수 장비로 감싸 가두는 장면을 본 것이다.


‘진짜로 옮기는구나.’


(저거 어때?)


‘어?’


(알아서 포장까지 해주고 있잖아)


‘오호.’


그러고 보니.

그런 상황이라면 균열 안에 아무도 있지 않을 것이다. 씨드의 말대로, 깔끔하게 포장해서 바치는 것 같기도 했다.


‘어차피 저 부자들도 자기들 땅에만 없으면 된다는 식이겠고.’


마침 크기도 적당했다.

가장 처음 챙겼던 균열.

그것을 담았던 금고와 비슷한 금속 장치다.


‘그래도 너무 어그로를 끌면 곤란해.’


당장 그곳으로 가진 않았다.

일을 벌이더라도 저 지역을 벗어났을 때, 이목이 줄어들었을 때 해야 한다.


기회는 곧 찾아왔다.

해당 금속 장치는 대형 수송 트럭 따위가 아니라, 꽤 묵직해보이는 검은색 헬기에 매달고 가려는 것 같았다.


‘저러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지?’


(나름 검증되었다는 거겠지)


씨드의 말에 따르면, 아마 사고가 나서 떨어지거나 해봐야 균열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다.


만약 그걸 담은 금속 장치가 부서지거나 안으로 찌그러진다면, 균열 너머로 빨려들어가는 게 전부일 거라고.


‘으음.’


헬기를 통째로 하이재킹 하는 게 아니라, 그것에 연결한 화물만 낚아채는 거라면 오히려 쉬웠다.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그쪽 더미만 활용해도 충분할 정도였다.


‘됐나?’


(쉬웠어)


스크린으로 보인 광경.

이어서 아차원에 들어온 금속장치와 잘린 와이어 케이블 따위를 확인한 그는 그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균열들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정오가 되기 전까지 무려 세 개의 균열을 아차원에 확보했다.


‘셋 다 범람성이잖아.’


(문제 없어)


하나는 포장된 것.

하나는 공략이 진행 중이던 것.

나머지 하나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발견되지 않았던 싱싱한 녀석이었다.


공략 중이던 건 안에 있던 모험가들을 조용히 적당한 곳으로 내보냈고, 나머지는 그냥 방치했다.


애초에 아차원 내에서 따로 분리해둔 영역이었기에, 균열이 그대로 범람한다 해서 피해를 입는 건 아니었다.


‘기다리는 게 좀 답답하긴 한데···.’


시간이 지나면 순차적으로 범람할 것이다.

그때까지 꾸준히 수집하기로 했지만, 어쩌다보니 균열 말고 다른 것들도 수집하게 되었다.


다름아닌, 인간들의 악행이었다.




***




「완전범죄는 없다」


그런 식의 말이 도는 건 안다.

하지만, 완전 범죄는 정말로 아직 걸리지 않았으니까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닐까.


‘어째서 신을 하늘에서 내려다본다는 식으로 묘사하는지 알 것 같아.’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세상을 알게 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제는 더더욱 어두운 세상의 뒷면을 목격한 것 같았다.


단지 우범지역의 뒷골목 이야기가 아니다.


평화로운 주택가에서도.

한적한 야외의 캠핑장에서도.

끔찍한 일은 어디서든 일어났다.


‘위성을 운용하는 나라들은, 이런 걸 직접 목격하기도 하겠지?’


(글쎄. 지표면까지 확대해서 모니터링할 일이 자주 있진 않을 것 같은데. 돈도 많이 깨지지 않을까?)


요주의 인물 정도나 그렇게 하지, 일반인들을 감찰할 일이 많지는 않을 거라는 씨드의 의견이 타당했다.


그러니 저런 사건 사고는 아마도 정말 완전범되로 묻힐 수도 있을 것이다.


‘근데 내가 그걸 봐버렸네.’


증거는 없다.

그저 그의 목격일 뿐.


이대로 잡아다가 목격자 진술을 하면 도움이 될까? 잘하면 현장에서 물증을 추가로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번거로워.’


게다가 인구 밀집 지역을 제외하면 치안력이 닿지도 않는다. 도시에서 벌어진 경우 외에는 신고를 해봐야 출동조차 미지수다.


하여 결정했다.

직접 도울 수 있으면 돕는다.

다만 너무 늦은 상황이라면, 사후조치라도 행한다.


‘누가 보면 위선자라고 하겠지만.’


역시 별 생각은 없다.

단지 그런 인간들을 세상에 풀어놓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 뿐.


그러니 다친 이는 돕는다.

또한 망자는 예를 갖춰 모신다.


그리고 범죄자는, 언제나처럼 그렇게 한다.

땅에 심으면 거름으로라도 쓸 수 있을 테니.


(괜찮겠어?)


다만 이 경우엔 좀 주저하게 된다.

범죄자라기엔 너무 어린 아이들.


아직 세상을 다 알지도 못할 나이.

그럼에도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하기까지 한 순수한 악의.


7명이었다.

각각 개별적으로 두 건.


하나는 아파트 옥상.

행인에게 벽돌을 던지던 녀석.

실제로 한 명이 맞아 쓰러지는 걸 보고 도망치다 잡혔다.


또 하나는 으슥한 다리 밑.

같은 교복의 여학생을 집단으로 구타하며 괴롭히던 이들과 그 옆에서 낄낄대던 타 학교 교복의 남학생들.


한 명과 여섯 명.

어느 쪽의 죄질이 더 심할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부자동네였잖아)


씨드가 말했다.

우려하는 투는 아니었다.

그저 그렇다는 것.


‘그랬지.’


옥상의 꼬마도.

여학생을 괴롭히던 학생들도.

모두 부자동네였다.


그렇다면.

실제로 경찰에 넘겼을 때 처벌받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그것도 요즘 같은 세상에.

게다가, 여전히 존재하는 특정한 법도 문제고.


‘죽이진 않을 거야.’


고민은 길었다.

다만 결정을 내린 후엔 주저하지 않았다.


‘그래도 벌은 받아야지.’


녀석들이 그렇게 행동했던 이유.

부자여서? 아닐 것이다.

강해서? 그것도 아니겠지.


‘어쩌면 본인들은 둘 다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저 어렸을 뿐.

여러모로 방패 삼을 만한 말.

실제로 그렇게 쓰이기도 하지.


‘그게 문제였던 거겠지.’


그러니까.

너희들의 젊음을 가져가겠다.


‘그렇게 가져간 생명력으로 피해자들을 돕는다. 그게 내 결정이야.’


옥상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은 한 가장.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던 그는 갑자기 기적처럼 모든 부상이 회복되었다.


으슥한 곳에서 추행과 폭행을 당하며 영상을 찍혔던 여학생 역시, 마음의 피해는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육체적인 상처와 지워지지 않던 흉터는 깨끗하게 사라졌다.


그리고.

철없는 아이들도 귀가했다.

단지, 더 이상 아이라 불리기 어려운 외모가 되어버린 것이 큰 차이점이었다.


(대충 50살 정도에 맞췄어)


노인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했다.

생명력을 빼낸다는 건 노화를 가속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고, 씨드의 특기를 살리면 죽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최대한 노화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아주 약간의 기대감도 있었다.

어쩌면 뉘우칠 지도 모른다고.


물론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빼앗긴 젊음을 되찾을 가능성도.


‘부모가 충분히 부자라면, 엘릭서라도 사서 먹일 지도 모르지.’


그나저나.

그에겐 딱히 남은 게 없었다.


저들에게서 갈취한 생명력은 피해자들에게 사용하고 나니 거의 사라졌고.


선행한 기분?

그런 것도 없다.

세상은 여전히 구석구석 더러웠다.


‘청소업자를 겸하고 있어서 그런가.’


치우고 싶은 게 많아졌다.


작가의말

내용에 손을 볼 부분이 생겨서 연재가 좀 늦었습니다.

모쪼록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또 다시 토요일이네요.

일주일이 빠릅니다.

컨디션 잘 회복하고,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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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016. 연구소에서 얻은 것, 그리고 천사원 24.07.31 275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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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013. 과거와의 조우 24.07.27 312 10 16쪽
13 012. 헤븐타운의 변화 24.07.26 340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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