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소설 속 해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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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새1020
작품등록일 :
2024.07.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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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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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호위 임무 2

DUMMY

<호위 임무 2>




차량을 옮겨 타고 이동하였다.

대형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자가 직스밖에 없어서 직스가 운전을 맏았고, 폭스는 조수석에 나머지 인원은 원래는 짐이 있던 뒷자석에 탔다.


“어이, 직스라고 했나?”


한동안 지속되던 침묵을 폭스가 깨며 물었다.


“예, 예!”

“그 보아하니 신입인 것 같은데 충격이 크겠어.”

“아, 괜찮습니다.”

“그래, 앞으로 몇 시간 정도 걸릴 것 같나?”

“습격을 안 받는다는 가정하에 2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 그 정도면 시간이 충분하겠군.”

“무슨?”


그러곤 폭스가 리볼버를 꺼내 직스의 거시기에 갖다 댔다.


“이게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운전하고 있어요.”

“알아, 그러니깐 계속 운전하라고.”

“폭스 씨 이게 무슨 짓입니까?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장난? 장난 아닌데? 너 허튼수작 부리지 마, 허튼수작 부리면 심영으로 만들어 줄 테니깐.”

“심영이 누군데요?”


직스가 겁먹은 목소리로 물었다.


“있어, 유명한 고자.”

“···.”

“보통 이런 운송 차량을 습격할 때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지 아나?”

“···.”

“제일 먼저 앞뒤로 호위하고 있는 차량들을 무력화시키지. 그러면 가운데에 끼어있는 운송 차량이 겁을 먹고 도망가. 그래야 총알을 피해 살 수 있으니깐. 근데 너는 왜 도망가지 않았지?”

“겁을 먹어서···.”

“ㅋㅋㅋㅋㅋ 아니, 너는 못 움직인 게 아니야. 안 움직인 거지. 얘기를 계속 이어서 하면 그렇게 도망가는 차량을 저지하는 게 다음 단계인데 이 차량엔 그런 흔적이 없었어. 너무 깔끔하다는 거야. 애초에 저지할 필요가 없었다는 듯이. 즉, 이 차량이 도망가지 않을 걸 알고 있던 거야.”

“···.”

“마지막으로 이 차는 방탄 처리가 되어 있었어. 이러한 방탄을 뚫을려면 아까 전의 통나무처럼 묵직한 한 방이 있어야 해. 보통 총으로 뚫으려면 한나절 걸리거든 근데 유리창이 깨져있네?”


폭스가 남은 손으로 자신의 옆에 깨진 창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물론 대구경 소총을 쓰면 뚫을 순 있지. 근데 이를 어쩌나 내가 아까 시체들을 다 뒤져 봤는데 그런 총을 가지고 있던 놈은 없었어. 그러니 안에서 쐈다는 게 맞지. 정리하자면 넌 원래 조수석에 타 있었어. 왜냐고? 이 정도로 근접한 거리에서 총을 쏘면 피가 거꾸로 튀어, 그러니 피 칠갑이 된 조수석에서 쐈다는 게 유력하지. 습격이 시작되고 혼란스러워지자 운전하고 있던 놈을 쏘고, 자리를 바꿨어. 그러고는 자리를 뜨려고 했지. 이게 너의 원래 계획이었을 거야. 하지만 우리가 너무 잘 싸웠다는 변수가 생겼지. 습격한 놈들이 다 죽은 거야. 도망치잖으니 시간이 없고, 가만히 있잖으니 의심받을 게 뻔하고, 그래서 너는 머리를 굴렸어. 일단 조수석 쪽 창문을 비상탈출용 망치로 깼지 마치 총에 맞아서 깨진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말이야. 그러곤 시체의 자리를 옮겼어. 마치 조수석에 있다가 총에 맞은 것처럼 꾸미려고 말이지. 그러고는 운전사 행세를 했던 거야.”

“제가 그렇게 해서 뭘 더 할 수 있다고.”

“간단해 우릴 너희 기지로 데려가는 거야. 그러곤 방심하고 있는 우리를 다 쓸어버리는 거지. 아니야?”

“···.”

“그리고 웨일스 항구는 북쪽이야 북서쪽이 아니고.”

“그나저나 안전벨트 안 매세요?”

“?”


-끼익!


직스가 잘 달리던 운송차를 갑자기 급정거시켰다. 그로 인해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있던 폭스가 앞으로 튕겨져 나가 유리창에 머리를 쪘다.


“이 씨!”


곧이어 직스가 총을 꺼내려자 뒷자석에 앉아 있던 필립이 뛰쳐나가 직스와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필립은 육탄전을 더럽게 못 한다.


-퍽!


결국 레이첼이 직스의 머리통을 내리치며 끝났다.


“아니, 폭스 씨 그렇게 멋지게 할 말 다 해놓고 안전 벨트는 왜 안 메가지고 이런 상황을 만들어요?”

“아이고, 미안, 솔직히 자기 거시기에 총을 겨눠진 상태에서 이렇게 할 거라곤 생각 못 했지.”

“됐고, 다친 사람은 없죠?”


뒷자석에 앉아 있던 레이첼과 데이비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아, 그러면 이거 어떻게 하죠?”

“은행 쪽에 넘기자고, 총 뺐고, 밧줄로 묶어놔.”


대충 상황을 정리한 후 데이비드가 대신 운전을 맡게 되었다.


“그러니깐 직스가 애초에 돈을 훔칠 생각이었다는 거죠?”


데이비드가 폭스에게 물었다.


“예, 저놈 그나마 가장 최근에 팀에 들어왔다고 했죠?”

“예, 그나마가 3년이긴 하지만요.”

“3년을 잠입한 겁니다. 원래 계획은 자기를 제외하고 운송하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돈을 갖고 튀는 거였겠죠. 함정까지 유인한 것은 좋았지만, 그 함정에서 빠져나와서 반격할 거라는 생각은 못 한 거죠.”

“여러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앞으로 도착할 때까지 얼마나 남았죠?”


필립이 데이비드에게 물었다.


“30분이요.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애매하군.”

“뭐가요?”

“어··· 분량이요.”

“예?”

“아니, 그냥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어색한 기류가 감돌고 있다.


“그나저나 진짜 분량이 부족해요.”


필립이 폭스의 귀에 대고 속닥였다.


“어쩔 수 있어? 배신자 찾기도 했고, 액션도 했고, 여기서 뭘 더 하잖은 거야?”


폭스 또한 속닥이며 말했다.


“아, 아니다, 분량을 늘릴 방법이 있어.”

“뭔데요?”

“잠시··· 그, 데이비드 별일 없으면 30분 안에 도착한다고 했지?”

“예, 그랬었죠.”

“그래, 그러면 다행이네, 여기까지 와서 습격받을 일은 없을 테니깐.”

“그쵸, 설마 여기서 습격하는 머저리들이 있겠어요?”


-펑!


있다.


“X발, 방금 뭐에요?”

“뭐긴 뭐야 여기서 우릴 습격하려는 머저리들이지.”

“으얏차, 우리가 지금까지 기다린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지!”


도적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말했다


“엄호해!”


폭스가 차창 밖으로 몸을 빼낸 채로 대응 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탕! 탕! 탕! 탕! 탕! 탕!


폭스의 정밀한 사격으로 적들이 모두 쓰러졌다.


“잠깐, 이게 끝이라고?”


예, 끝입니다.


“아니, 지금 거의 최종전 이런 느낌 아니었어? 총 여섯 발 쐈는데 끝난다고?”


예, 무슨 문제라도?


“문제야 많지, 당신이 전투씬 묘사를 너무 대충해서 분량이 모자르잖아.”

“지금, 폭스 씨 누구랑 대화하고 있는 거예요?”

“굳이 신경 쓰실 필요 없어요.”


-푸쉬익


“!”


그러던 와중 갑자기 차의 엔진이 꺼졌다.


대충 상황 정리 후


“별문제 아닙니다. 아까의 공격으로 엔진의 80%가 파손되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거예요.”

“그거 X나게 큰 문제 아닙니까?”


데이비드의 대답에 폭스가 벙찐 얼굴을 한 채로 물었다.


“고칠 수 있어요?”

“그 부품만 있다면 고칠 수 있는데요. 여기서 부품이 나올리···.”

“여기.”

“?”

“제 모자에 웬만한 거는 다 있을 거예요.”


레이첼이 자신의 모자를 들이밀며 말했다.


“확실히 아까 대포알도 꺼내던데 마도구인가 보죠? 그럼 한 번 고쳐보죠.”


데이비드와 레이첼이 차량의 엔진을 고치러 간 사이 폭스와 필립은 큰 고민이 생겼다.


“애매해, 플래그를 세워서 습격 이벤트까지 벌였는데도 분량을 많이 못 벌었어.”

“저 엔진 고치는 것도 몇 자 안 걸릴 거예요.”

“잠깐, 근데 우리가 이걸 왜 고민하고 있지?”

“!그러네요. 분량 채우는 건 작가의 몫이죠.”




“별일 없으면 그냥 빨리 끝내고 퇴근하자고 별일도 아닌 거 가지고 2화 분량을 쓰고 있어!”

“예?”


멀리서 엔진을 고치고 있던 데이비드가 물었다.


“아니야, 계속 고치고 있어!”

“어찌 됐든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근데 이딴 쓰잘데기 없는 얘기로 또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네요?”

“뭐 어쩔 수 있겠어? 그나마 분량을 채울 수 있는 습격 이벤트도 한두 번 이어야지 세 번째는 뇌절이야.”


-펑!


“와 결국 뇌절을 하네.”

“아까 공격했던 놈들의 동료들인 것 같은데요?”


-탕 타당! 탕! 탕!


폭스와 필립 사이로 총탄이 날라 왔다.


-탕! 탕!


“일단 엄폐하자고!”


그들은 가까운 바위 뒤로 몸을 숨겼다.


“몇 명 정도 되는 것 같아?”

“잠시만요···.”


필립이 바위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탕!


곧이어 필립은 어디선가 날라 온 총알에 머리를 뒤로 자빠졌다.

그러나 필립은 불사신 이런 걸로 죽지 않는다.


“13명이요.”

“오케이! 위치는?”

“6시 방향에 2명, 6시 반에 1명, 8시에 4명, 10시에 3명, 12시에 4명!”

“오케이, 필립 한 번 더 어그로 잠시 끌어줘.”

“하이씨, 알겠어요.”


필립이 바위 밖으로 뛰쳐나갔다.

표적이 되기 쉬워진 필립을 향해 적들은 사격을 하기 시작했고, 시선이 필립에게 쏠린 그 순간


-탕! 탕! 탕! 탕! 탕! 탕!


“잠시 재장전 좀.”


-슉!


“?”


폭스가 잠시 재장전하고 있는 순간 폭스의 위로 레이첼이 날라갔다.

그러고는


-펑! 퍽! 푸콱! 쾅! 쾅! 쾅!


“진작에 레이첼한테 맞길 걸 그랬어요.”


어느새 회복을 마친 필립이 폭스 옆으로 다가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제 사람 아니야.”

“그쵸, 사람 아니죠.”


그렇게 레이첼이 10초 정도 날뛴 후 적들은 흔전 조차 남지 않았다.


“생각보다. 별거 없네요.”

“레이첼, 너 총 맞은 거 같은데?”


필립이 가리킨 레이첼의 왼팔에 총을 맞은 흔적이 있었다.


“괜찮아요. 필립 씨만큼은 아니어도 저도 나름 재생능력이 있어서 금방 회복될 거예요.”

“그, 래?”

“여기, 수리 얼추 끝났어요!”


데이비드가 멀리서 소리쳤다.

수리가 곧이어 마무리되었고, 그들은 더 이상의 습격 없이 검은 숲을 빠져나와 약속한 장소인 웨일스 항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 약속한 금액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정도 돈을 준다는 것은···.”

“입막음용이라는 거죠.”

“잘 아시네요. 뭐, 데일 그 자식이 주선 해준 분들이니깐 믿어도 되겠죠?”

“당근이죠.”


항구에 도착한 우리의 해결사들은 간단한 상황 보고 후 의뢰금을 받을 수 있었다.


“감사했습니다.”

“데이비드 씨도 수고 많으셨어요.”


폭스가 은행 쪽 사람들에게 의뢰금을 받고 있는 동안 필립은 데이비드한테 작별 인사하고 있었다.


그렇게 모든 일이 끝나고, 우리의 해결사들은 반나절 걸려 사무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어이, 왔어?”

“아, 잠깐 순간 참지 못 할뻔했어.”


사무실로 돌아온 그들을 맞이한 데일로 인해 필립이 참지 못하고 데일의 면상에 팔콘 펀치를 꽂을 뻔했다.


“잠깐, 소식은 대충 들었어. 근데 그거 진짜 꿀 의뢰였어. 누가 너희들이 호위할 때 습격받을 거라고 생각하겠어? 그냥 너희들이 재수 없는 거야.”


‘틀린 말이 아니어서 뭐라 할 수 없네.’


폭스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 데일은 어느새 사무실 정문에 서있었다.


“잘있어! 다음에 괜찮은 일 들어오면 올 게!”


그러곤 쏜살같이 달려 사라졌다.


“제 진짜 뭐 있는 거 같은데?”

“뭐 어쩔 수 있겠어, 딱히 틀린 말 하지 않는데.”

“그래서 더 빡쳐요.”


-끝!


작가의말

“그래서 연참은 잘 됐고?”


그거야 난 알 수 없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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