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소설 속 해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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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새1020
작품등록일 :
2024.07.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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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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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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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호위 임무 1

DUMMY

<호위 임무 1>




대충 일상적인 브금


오늘도 평화로운 폭스 해결사 사무소


“잠깐만, 이거 너무 평화로워도 너무 평화로운 거 아니에요?”

“뭐, 어때? 편하기만 하구만.”

“아니, 아니, 저희 해결사잖아요? 일을 해야죠. 이대로 다 같이 굶어 죽을 샘이에요?”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거 아니야. 필립? 레이첼처럼 평온하게 있어봐?”

“아니, 레이첼은 그냥 게으른 거고요.”

“뭐?”


소파에서 농땡이를 피우던 레이첼이 긁혔는지 필립을 째려보며 말했다.


“미안.”

“흥.”

“잘한다, 잘해. 레이첼 삐졌잖아.”

“미안해. 레이첼 내 말이 심했어. 이따가 슈크림빵 사줄게.”

“알겠어. 대신 2개는 사줘.”

“그래, 내가 잘못한 게 맞으니깐.”


그 순간 사무실 문이 벌컥 열렸다.


“헬로우! 폭스 사무소 여러분!”


검은색과 하얀색이 섞긴 단발의 그리고 이런 흐린 날씨에 썬글라스를 쓴 평범한 체형의 남성이 사무실로 밝은 미소와 함께 들어왔다.


“데일?”

“헥토파스칼 킥!”


데일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을 본 필립이 그에게 최대 풍속이 초속 23미터인 헥토파스칼 킥을 그의 얼굴에 날렸다.


-퍽!

-쿠당탕!


“야비쉬, 환영 인사가 너무 과격하지 않아?”

“닥쳐요, 데일! 당신 때문에 내가 무슨 꼴을 당했는지 알아?”

“야, 야, 얼굴을 때리면 어떡해?”


어느새 필립의 옆으로 다가온 폭스가 말했다.


“아이고, 고마워 폭스.”

“얼굴을 때리면 너무 티 나잖아.”

“?”


-퍽!


그러곤 폭스가 데일의 배를 때렸다.


“야비쉬!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대충 상황이 정리된 후


폭스, 필립, 레이첼이 데일과 마주 보며 앉은 채로 한동안 말없이 험악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아니, 이러니깐 내가 나쁜 놈 같잖아?”

“나쁜 놈 맞잖아?”


폭스가 지랄하네라는 말을 표정으로 표현하며 말했다.


쿠퍼 데일, 이 바닥에서 꽤 유명한 브로커이면서 온갖 정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정보상이기도 한다.

그리고 폭스에게 투자를 권유해서 돈을 날리게 한 장본인이며, 돈 잃게 해서 미안하다며 어려운 의뢰를 맡겨서 필립이 한동안 멀미에 시달리게 만든 장본인이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잘못했죠. 아주 많안안안안안안안안안이.”


필립도 지랄하네라는 말을 표정으로 표현하며 말했다.


“야, 내가 뭐 거짓말이라도 했어? 한 번에 돈 많이 벌 수 있는 의뢰는 맞잖아? 그리고 그 투자도 그 집시 놈들만 아니었으면 꽤 큰 돈을 만질 수 있었을걸?”


‘야비쉬, 틀린 말은 아니어서 딱히 뭐라 할 수도 없네.’


“내가 미안해서 새로운 의뢰도 들고 왔는데 이런 대접이면 나 그냥 가?”

“하, 일단 들어는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나마 당한 게 적은 레이첼이 폭스와 필립에게 물었다.

그 말에 폭스와 필립이 잠시 고민하다가 동시에 혀를 치고선 표정을 누그러뜨리고 데일을 바라봤다.


“내가 지난번에 잘못한 것도 있으니깐 이번만 봐주는 거야.”


너무나 뻔뻔한 데일의 태도에 폭스와 필립은 다시 표정이 일그러질뻔했지만 억지로 참으며 데일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의뢰는 퍼시픽 스탠다드 은행의 금괴 호송 경호 의뢰야 그냥 차량 호위만 하면서 목표 지점까지 안전하게 가면 끝. 간단하지? 의뢰 금도 3000만이야.”

“아니, 무슨 호위에 3000이나 써?”

“이게, 그 조금 불법적인 그런 돈이거든?”

“잠깐! 우리끼리 상의를 좀 거치지.”


그러곤 폭스, 필립, 레이첼이 머리를 맞대고 속닥거리기 시작했다.


“이번에 또 이상한 의뢰는 아니겠죠?”

“야, 그래도 데일 저 자식이 이 바닥에서 알아주는 놈이잖아? 설마 또 이상한 의뢰를 주겠어?”

“뭐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그냥 하죠?”

“레이첼 이게 그리 간단한 사항이 아니야. 저 새끼가 뒤에서 또 무슨 꿍꿍이를 꾸밀 줄 알고?”

“저도 그 말에 동의해요. 아니 이게 비자금이라고 해도 무슨 호위에 3000을 태워요?”

“필립 씨 말도 맞긴 한데요. 만일 데일 씨가 저희 뒤통수를 치려고 하면 우리가 역으로 뒤통수 때리면 되지 않아요?”

“그게 무슨 말이지 레이첼?”

“말 그대로예요. 어차피 구린 돈이잖아요. 중간에 사라져도 따로 공식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거죠.”

“그러니깐 네 말을 낌새가 이상하면 우리가 그냥 그 돈을 우리가 꿀꺽하자?”

“아니, 퍼시픽 스탠다드 은행을 척지는 건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어이, 필립, 하겠다는 게 아니야. 만일 상황이 꼬이면 하자는 거지. 그리고 혹시 몰라? 그냥 평범하게 끝날지? 어찌됐든 우리가 손해보는 의뢰는 아니야.”

“그럼···.”


폭스, 필립, 레이첼이 상의를 끝내자 다시 소파로 돌아와 데일을 마주 보며 앉았다.


“어떻게 정했어?”


데일은 그들이 의뢰를 수락할 거라는 확신으로 가득한 표정을 한 채로 물었다.


“할게.”


그렇게 수송 당일 퍼시픽 스탠다드 은행 뒤쪽


“여러분이 이번에 호위를 맡아 주실 분들이 군요?”


흑색 단발의 평범한 체형을 한 은행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폭스 사무소 일행들에게 다가와 물었다.


“예, 폭스 해결사 사무소 사장 숀 폭스라고 합니다. 편하게 폭스라고 불러주세요.”

“아, 폭스 씨, 데일 씨한테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전 데이비드라고 합니다. 근데, 뒤에 계신 분들은?”

“아, 저희 사무소 직원들입니다. 이쪽은 필립, 이쪽은 레이첼입니다.”

“그렇군요. 아! 그럼 오늘 일정에 대해서 말해 드리죠. 저희는 검은 숲을 관통해 웨일스 항구로 갈 겁니다. 인원은 저희 은행 쪽 직원 저 포함 5명, 그리고 폭스 사무소 여러분이고요. 저희 직원 두 명은 운송 트럭을 운전할 거고요. 나머지 둘은 앞차, 저랑 여러분은 뒤쪽 차에 탈 겁니다.”


데이비드의 대략적인 설명이 끝나고 폭스 사무소 일행과 은행 직원들은 차량에 올라탔다.

폭스 사무소 일행이 탄 차는 데이비드가 운전하였고, 조수석에 폭스가 앉았으며, 뒷자석에는 필립과 레이첼이 각각 드럼 탄창을 낀 톰슨 기관단총과 윈체스터 m1897 펌프 액션 샷건으로 무장하였다.


“안 좋은 예감이 드는군”

“폭스 씨 그거 플래그예요.”


검은 숲의 음습한 기운에 폭스가 플래그성 발언을 하였고, 필립이 그의 발언에 토를 달았다.


“하하, 저는 이렇게 듬직한 분들과 함께 하니 마음이 놓이는데요.”


데이비드가 웃으며 말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근데 저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있는데 왜 하필 검은 숲을 통과해서 지나가는 거죠?”

“아, 알다시피 지금 저희가 운송하고 있는 돈이 깨끗한 돈이 아니잖습니까? 그래서 큰 도로로 움직이기엔 눈이 너무 많아 가지고 그러한 눈들을 피하기 위해 검은 숲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폭스의 질문에 데이비드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폭스는 의구심을 완전히 지을 수 없었다.


“이 검은 숲은 예로부터 온갖 이종족이나 도적들로 들끓는 곳인데 이런 곳을 굳이 운송경로로 정한 것이 의문이네요. 오히려 안전하게 가는 것을 추구했다면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겠지만 안개 숲을 지나서 가는 것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이 루트 누가 짠 겁니까?”

“그건···.”


하지만 데이비드의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쾅!


맨 앞에 있던 차량이 어디선가 날라온 통나무 스윙에 길에서 튕겨졌기 때문이다.


“내, 야비쉬 이럴 줄 알았어! 뒤로 빼!”


폭스의 다급한 말에 데이비드가 급히 후진 기어를 놓으며 후진을 하는데


-슈웅

-쾅!

-끼이익


“!”


곧이어 후속타로 날라 온 통나무 공격에 차가 길 밖으로 밀려났다.


“끄응.”


그나마 다행인 점은 원래라면 통나무가 조수석 쪽을 가격해야 했으나 후진을 쪼금 해서 아슬아슬하게 조수석을 피해 차량의 앞 범퍼를 가격하는 정도로 끝났다는 것이다.


‘그걸 다행이라고 해도 되는 건지.’


안 그랬으면 폭스는 통나무에 눌려 호떡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


-탕!

-팅!


숨돌린 세도 없이 숲 쪽에서 날라 온 총알이 차량에 튕겼다.


“일단 차에서 나가! 필립은 엄호하고 레이첼은 뒤로 빠져!”


폭스의 지시대로 레이첼은 충격으로 고장난 문을 걷어차 날리며 차량 뒤쪽으로 빠져나갔고, 필립은 차량 창문에 기관단총을 견착한 채로 기관단총을 총알이 날라온 것으로 추정되는 쪽으로 갈기기 시작했다.


-다다다다다!


“우리도 뒤로 빠집시다!”

“차 안에 있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요? 이거 이램에도 방탄차량인데?”

“어이, 전장엔 이런 말이 있어. 차는 총알을 빨아들이는 자석이다. 여기 있어 봤자 좋을 게 없다는 얘기야. 그러니 빨리 나가서 자네도 엄호 해!”


그러곤 폭스가 데이비드를 차량 밖으로 밀었다.


-다다다다 다다다다


“필립! 어그로 좀 끌고 있어 난 레이첼하고 데이비드랑 대응 준비를 할게!”

“알겠어요. 가능한 빨리 하세요!”


그러곤 폭스 또한 필립이 차량 안에서 어그로를 끌고 있는 동안 차량 밖으로 나가 길 밖의 비스듬한 지형에 엎드려 몸을 숨겼다.


“어이, 필립 너도 빨리 와!”


레이첼과 데이비드 또한 이미 그 지형에 엄폐하였기에 필립만 오면 되는 일이었다.


필립은 폭스의 지시를 듣자마자 차량에서 빠져나왔다.

그 순간


-펑!


차량이 어디선가 날라온 화염계 마법에 맞아 폭발했고, 필립은 그 폭발의 충격파로 도로 밖으로 튕겨져 나왓다.


“어우 씨, 마법사도 있나 봐요?”

“그런 것 같아.”

“필립 씨 괜찮아요?”


폭발에 튕겨져 나온 필립을 데이비드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전 괜찮아요. 그나저나 상황은?”

“안 좋아. 저 위쪽에서 화력이 쏟아지고 있어. 우리가 주도권을 가져야 해. 레이첼 화끈한 거 없어?”

“잠시만요!”


-탕! 타당! 탕! 탕!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 레이첼은 자신의 모자를 한참을 뒤지다가 무언가를 꺼냈다.


“이거 던질까요?”


그건 대포알이었다.


“그래, 총알이 가장 많이 날라 오는데로 던져!”

“에!”


레이첼은 한 손으로 대포알을 들더니 수류탄 던지듯 가볍게 대포알을 던졌다.


-펑!


“지금이다!”


-탕!

폭스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웨블리 리볼버 mk IV를 이용해 적들을 저격하였다.


-탕!


데이비드는 리엔필드 소총으로 맞대응하기 시작했고,


-다다다다다!


필립은 톰슨 기관단총을 다시 적들을 향해 갈기기 시작했다.

레이첼은 마법을 영창하기 시작했는데


“익스플로전!”


-콰앙!


과연 비슷한 이름의 기술을 사용하는 그 작품에 비해서 위력은 낮지만 적들을 충분히 쓸어버릴 위력이었다.


“저거 진작에 쓰면 됐지 않아요?”

“아, 그건 말이지 시전 시간도 좀 오래 걸리고 얘가 아직 미숙해서 움직이면서 쓸 수 없거든 그래서 확실하게 화력적 우위를 가지고 쓰는 게 좋지.”

“아.”

“그리고···.”


-탕!


멀리서 다시 총을 들고 일어서려는 적을 폭스가 제대로 보지도 않고 대충 쏘듯이 쏴서 맞췄다.


“까먹었어.”


상황이 얼추 종료되자 그들은 주변 상황을 정리했다.

아쉽게도? 적들 중 생존자가 없어서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다.

우리 쪽의 인원들은 데이비드가 유일···


“잠시만요!”


하지 않고 추가로 발견된 생존자 한 명 제외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자네는?”

“운송 담당 직스입니다.”


데이비드의 질문에 직스라는 자가 큰소리로 대답했다.


“저 친구 빼고 살아남은 사람은 없군.”

“폭스 씨 우리 또 데일 그놈한테 사기당한 것 같은데요?”

“그게 맞다고는 할 수 없는 게 애초에 호위 임무잖아 이런 돌발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상정하고 임해야 하는 임무지.”

“그 말은···.”

“그냥 우리가 재수 없는 거야.”


폭스와 필립이 한숨을 쉬었다.

곧이어 데이비드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대충 수습은 끝났습니다. 수송차 조수석이 조금 피 칠갑이 된 거 외에는 외부는 크게 피해가 없어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 어찌 됐든 우리도 저 차를 목표 지점까지 갖다 놔야 돈을 받으니깐 또다시 습격이 오기 전에 빨리 움직이자고.”


작가의말

이번 건 내가 봐도 못 썻어 두 개 올릴 거야!


“뭐 래는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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