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소설 속 해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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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새1020
작품등록일 :
2024.07.18 22:23
최근연재일 :
2024.08.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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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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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콜름 반장의 의뢰 3

DUMMY

<콜름 반자의 의뢰 3>




“저기군.”


폭스 일행은 사전에 콜름과 약속한대로 맥이 알려준 장소보다 조금 떨어진 언덕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폭스는 레이첼의 모자에서 꺼낸 망원경으로 그곳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곳은 부서진 건물의 잔재가 쌓여 있는 곳이었는데 주변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천장이 내려앉아서 달빛이 아주 잘 드는 곳이었다.


“고요하네요. 정말 여기가 맞을까요?”

“뭐, 지금은 그 집시 놈의 말을 믿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잖아.”

“잠깐 둘 다 조용히해요.”


폭스와 필립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레이첼의 둘의 대화를 갑작스레 중단시켰다.

이유는 명확했다. 지금 건물의 잔해 사이로 기괴한 빨간 두건을 쓴 자들이 금색 장발의 소녀와 함께 걸어들어왔기 때문이다.


“저거···.”

“이사벨 양이겠군.”


이사벨은 의식이 없는 채로 들것에 실려 왔다.


“아직 살아있겠죠?”

“안젤리나가 그렇게 말했잖아 기억 안 나?”


여기 오기 전 카페에서


“조심해요.”


폭스 일행이 카페 밖으로 나가려고 하던 때였다.


“아! 잠시만요. 깜빡 잊고 말 안 한 게 있어요.”

“그게 뭔데?”


안젤리나가 할 말이 있다면서 나가려는 그들을 불러세웠다.


“이사벨 양은 살아있을 거예요. 재물은 소환할 때 바쳐야 해요. 의식이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주변에 다른 인간의 영혼 또한 존재해서도 안 되고···, 뭐 이것저것 복잡한 게 많다는 것만 알아두세요.”


다시 현재 의식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


“아, 맞다. 그랬었죠.”

“그래, 안젤리나의 말이 맞다면 이사벨 양은 아직은 살아있어. 다만 지금 의식은 없어 보이는 군.”


계속해서 망원경으로 상황을 살펴보던 폭스가 말했다.


“그나저나 콜름 그 친구는 언제 온 데?”

“금방 온다고 했는데, 이상하네요. 혹시 무슨 일 생긴 거 아닐까요.”

“재수 없는 소리 하지마. 총괄 협회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으니깐. 온갖 이유를 붙여갔고, 출동을 망설이고 있을 수도 있어.”

“오히려 폭스 씨가 더 재수 없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닥쳐, 필립.”


폭스와 필립이 투닥거리기 시작했고, 그들 옆에서 같이 엎드리고 있던 레이첼이 한심하다는 듯이 그들을 쳐다봤다.


그 순간


“제에엘~마우투!”


그들 중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웠다. 그러고선 다른 사람을 지목하는데


“셜리.”

“나, 이거 다음 대사 알 것 같아.”

“케프리라~아툼 이바쓰나민~자딧.”


폭스와 사제가 동시에 말했다.


“X탈출? 그러며 이 다음엔···.”

“케프리라~아툼 이바쓰나민~자딧”


그곳에 있는 모든 사제들이 손을 들며 주문을 외쳤다.


“하아, 이게 5번 반복되면 그땐 이사벨 양을 저~ 칼로 찌를 거야.”


폭스가 머어어얼리 있는 칼을 가리키며 말했다.


“콜름씨는?”


필립이 레이첼에게 물었지만, 레이첼은 조용히 고개를 흔들 뿐이었다.


“안 되겠어. 내려가야겠다.”


그때 폭스가 말을 꺼냈다.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폭스 씨? 내려간다니 그러면.”

“내려가기만 하겠다는 거야. 콜름은 우리에게 체포만 하지 말라고 했지. 그러니깐 안 잡을 거야.”

“예?”

“정확한 건 가면서 설명할게, 벌써 저것들 1번이나 했어.”

“쩝.”

“아, 레이첼은 여기서 대기하고 있어.”

“예.”


그러고는 폭스가 조심스레 언덕을 내려갔고, 필립도 어그적거리며 따라갔다.


잠시 후


“제에엘~마”

“저기요!”


-?


폭스가 큰소리를 치며 악마 숭배자들 사이로 다가갔다.


“여기가 혹시 방송실인가요?”


-?


악마 숭배자들은 폭스와 필립을 경계하고 있었다. 폭스는 당당하게 걸어 들어왔지만 필립은 살짝 겁을 먹은 것 같았다.


“지금 여기서 뭐 하시는 거죠?”


-철컥!


악마 숭배자 중 사제장으로 보이는 자가 루거 P08을 폭스와 필립에게 겨눴다.


“죽이게? 죽이면 안 될 텐데? 우리 죽이면 불순한 영혼이 섞여 들어가지 않나?”

“하아, 어디까지 알고 있지?”


그 순간 어둠에 숨겨져 있던 사제장의 모습이 달빛에 의해 드러났다. 그 정체는 존 피트였다.


“당신들만큼.”


장소에 침묵으로 인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리고 그 침묵을 깬 사람은


“항복!”


폭스였다. 폭스는 양손을 들며 항복을 선언했고, 필립은 그를 잠시 보더니 따라서 양손을 들었다.


잠시 후 그들은 입과 몸을 포박당한 채 구석에 내팽겨졌다.

악마 숭배자들은 처음부터 다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읍! 읍!”


폭스가 필립에게 뭐라고 말했지만 입이 청테이프로 막혀 정확히 들리지 않았다.

폭스는 답답했는지 몸을 이리저리 막 움직여 댔다.

그렇게 몸을 움직이더니 테이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의식은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고, 이제 칼로 찌르기만 하면 될 때였다.

그 순간


“야이, 사이비 X끼들아!”


폭스였다. 폭스는 어느새 입에 붙은 테이프를 때었다. 다만 몸에 묶여진 밧줄은 풀지 못해서 조금 이상하게 서있었다.


“너희들 그 두건 뭐냐? X나 촌스럽네. 누가 만든 거냐? 느그들 엄마가 그리 만들어 주디?”

“저 X끼가!”


-탕! 탕! 탕!


폭스의 도발에 열이 뻗진 존 피트 소장이 총을 꺼내 폭스를 향해 조준하고 쐈다.


“어우 씨, 프렌드쉴드!”


그 순간 폭스는 몸을 필립 뒤쪽으로 던져 총격을 피했다. 필립이 대신 맞은 거긴 하지만

곧이어 다른 악마 숭배자들이 존 피트 소장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X친 짓입니까? 불순한 영혼이 섞여 들지 않습니까?”

“아직 괜찮네. 저놈이 죽기 전에 여기서 멀리 때어 놓고 다시 하면 되네.”

“이미, 죽은 것 같은데요?”

“망했네, 망했어.”


악마 숭배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온갖 짜증 섞인 소리와 절망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꼴 좋다 이 새끼들아!”

그 와중에 총에 맞지 않은 폭스가 다시 깝죽거리기 시작했다.


“나 못 죽이잖아? 에베베 에베베 메롱 메롱.”


폭스가 더욱 유치하게 악마 숭배자들을 도발하기 시작했다.


“이런 씨!”


-탕! 탕!


폭스의 도발에 열이 뻗질대로 뻗진 존 피트가 다시 총을 쐈지만 그의 형편없는 사격 실력에 애꿎은 필립만 총을 또 맞을 뿐이었다.


“그만 쏴 이X끼들아!”


어느새 입에서 테이프를 땐 필립이 열에 뻗쳐서 소리쳤다.

필립이 안 죽은 것을 확인하자 악마 추종자들이 안심했다.


“저것들 다시 묶어서 어디 멀리 갔다 버린 다음 의식을 이어하지.”


존 피트가 고갯짓을 하자 추종자 두 명이 폭스와 필립을 재포박하려고 다가왔다.

그러자 폭스가 몸을 이러쿵 저러쿵 돌리며 다시 일어났다.

그러고서는 뛰었다.

폴짝폴짝


“잡아봐 이 새끼들아! 못 잡겠지? 양손 양발 다 묶인 상대를 상대로 아무것도 못 하지?”


폭스는 마치 물고기가 수면으로 뛰어오르는 자세로 건물 이곳저곳을 소리치며 뛰어다녔다.


“이런 씨!”


그러한 폭스의 도발에 또 낚인 사제장은 총을 또 쐈다.


-탕! 탕! 탕!


그러나 그의 사격 실력이 어떻게 그가 총괄 협회 소장 자리까지 올라갔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형편이 없어서 폭스를 한 대로 못 맞췄다.

그가 그렇게 또 참지 못하고 총을 쏘자 다른 악마 추종자들이 그를 진정시켰고, 곧이어 도망가던 폭스도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다시 잡히고 말았다.

그렇게 다시 입이 막히고 악마 숭배자들에게 들려 버리로 갈려고 하는 순간


-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 이번엔 사제장이 쏜 것이 아니었다.


“모두 동작 그만! 무기 버리고 투항하도록!”


때마침 도착한 콜름 반장이 하늘에 쏜 것이었다. 그는 수십명의 무장한 부하를 데리고 건물 안으로 진입하였다. 곧이어 그의 부하들이 악마 숭배자들을 체포하기 시작했고,


“자넨 또 왜 여기 있나?”


-찌익


끌려가던 폭스와 필립을 발견한 콜름이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그들의 입에 붙어 있던 테이프를 때고선 물었다.


“어우, 맨날 늦게 와.”

“왜 여기 있냐고 묻고 있잖아?”

“우린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야. 근데 재수 없게 이 현장을 발견해서 잡힌 거고.”

“그게 무슨 소리야?”

“그냥 그런 설정이라고, 알잘딱해!”

“아, 알겠어.”


콜름은 알겠다는 말과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고선 그 둘의 남은 밧줄을 풀고 악마 숭배자들의 잔당들을 체포해 나가갔다.

그렇게 끝나면 좋으려만


-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 총성의 위치는 존 피트 소장이었다. 그가 의식을 잃은 이사벨을 인질 삼고 총을 겨눴다.


“이 년 죽는 꼴 보기 싫으면 다 꺼져!”


모두가 섣불리 접근하지 못하고 있을 때 폭스의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저거 총 다 쏘지 않았나?”


‘아이고, 생각이 입 밖으로 나왔네?’


여기서 깨알 상식 루거 P08 일반탄창엔 최대 8발이 들어간다. 하지만 피트 소장은 평소에 약실에 한 발을 미리 장전해 두는 습관이 있어서, 저 총엔 9발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폭스의 도발로 총알을 낭비했고, 방금 위협용으로 발사한 총알이 마지막 총알이었다는 것이다.


“설명은 거기까지! 즉, 저 총엔 총알이 없다!”


폭스의 말을 들은 협회 직원들이 피트 소장에게 접근하려 했으나 사제장은 곧바로 새로운 무기를 준비했다.


-씨잉


그것은 의식용 칼이었다.


“야이, 미친 그새 새로운 무기를 찾았네?”

“다, 꺼져!”


피트 소장은 자신에게 접근하려는 협회 직원들을 상대로 칼을 휘둘렀다.


-슈욱 팅!


그 순간 어디서 날라 온 총알에 피트 소장이 들고 있던 칼을 쳐냈다. 협회 직원들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소장을 제압했고 그렇게 이사벨 양 실종 사건은 마무리되었다.


“그나저나 방금 누가 쏜 거죠?”


누구긴 누구야. 너희들이 두고 간 레이첼이 어느새 모자에서 리엔필드 소총을 꺼내 가지고 저격을 한 거다.


“아하!”


잠시 후

현장 수습이 얼추 되고 총괄 협회 심문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래, 그렇게 가는 거야.”


콜름이 담배를 피며 말했다.

그렇다 결국 폭스와 필립은 그냥 지나가던 시민 1,2로 처리가 되었고, 레이첼의 활약은 협회 쪽 직원의 대처로 바뀌었다.

뭐 총괄 협회가 원래 이러지.


그렇게 폭스 일행은 형식적인 조사를 받고 사무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다행이네요. 따로 다친 사람이 없어서.”


사건이 끝난 후 안젤리나가 사무실에 방문해서 말했다.


“저 총 맞았는데요.”

“얌마, 너는 어차피 재생되잖아.”


필립은 아직도 조금 삐진 듯했다.


잠시 후 콜름 반장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기, 약속한 의뢰금.”


그는 폭스에게 가방을 들이밀었다.

당연히 그 안엔 돈이 들어 있었다.


“아, 그 존 피트 소장은 어떻게 됐어?”

“협회에서 쫓겨남과 동시에 감옥으로 직행했지.”

“형량은 어느 정도 나올 것 같아요?”


필립이 이건 궁금한지 물었다.


“최소 무기징역은 나올 거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아.”

“다행이네요. 아, 이사벨 양은 상태가 어때요?”

“다행히 괜찮아. 납치 충격이 아직 남아 있긴 한데 다른 문제는 없다더군. 조금 쉬었다. 학업에 복귀한다고 하더군.”


콜름 반장이 자그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역시 이사벨 양의 신변이 걱정되었던 모양이다.

뭐 어찌 됐든 나쁜 놈들 빼고 모두가 행복한 해피 엔딩이다.


-이야기는 계속된다.


작가의말

메이플 하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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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콜름 반장의 의뢰 1 24.07.23 5 0 11쪽
5 5화 차를 사자! 2 24.07.22 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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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호위 임무 1 24.07.20 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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