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소설 속 해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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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새1020
작품등록일 :
2024.07.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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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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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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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콜름 반장의 의뢰 1

DUMMY

<콜름 반장의 의뢰>




“아, 이제 오는 군.”

“당신은?”


그들보다 먼저 사무실 문 앞에 도착한 모자람 없는 머리와 대비 될 정도로 풍성한 콧수염을 가진 퉁퉁한 남자


“아이고, 우리 콜름 반장님께서 어찌 이리 누추한 곳까지 오신 건지?”


폭스가 웃으며 콜름 반장에게 인사했다.


“내가 여기 올 경우는 두 가지 중 하나지, 하나는 너희들이 총괄 협회에 어긋나는 행위를 할 경우 나머지 하나는 협회에서 의뢰를 맞길 경우.”

“딱히 어긴 사항은 없으니 후자겠군.”

“그래, 일단 여기서 계속 대화하긴 조금 조심스러운 이야기니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지.”


콜름 반장이 자신의 콧수염을 만지며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고, 폭스 일해 또한 그를 따라가 그들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우리가 방금 막 일 하나를 처리하고 오느라 딱히 준비된 게 없다는 것은 미안하게 됐수다.”


폭스가 그러면서 차 하나를 콜름 반장 앞으로 밀었다.


“괜찮네.”

“뭐, 그렇다면야.”


콜름 반장이 찻잔을 다시 폭스 쪽으로 밀었다.


“그래서, 저희 같은 해결사를 총괄 협회에서 쓸려고 하다니 꽤나 사건의 스케일이 큰 가 봐.”


총괄 협회 해결사들을 관리하는 협회이자 도시의 기본적인 치안을 담당하는 협회이다. 물론 기본적인 치안만 담당한다. 그러한 총괄 협회가 개인 사무소에 의뢰를 하는 경우는 대체로 협회 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경우가 많다.


“사람이 사라졌네.”

“흐음, 어디서 사람 하나 죽어도 나서지 않는 협회가 나섰다? 그렇다면 그냥 사람은 아니라는 거네.”

“자네 말대로 그냥 사람이 아니긴 하지, 귀족의 자제분이야.”

“보통 귀족 자제분 실종 사건은 총괄 협회에서 수사하지 않나?”

“부끄럽지만 협회 쪽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네.”

“그것만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여태까지 깐죽거리던 폭스의 목소리가 사뭇 무거워졌다.


“협회 내부에 쥐새끼라도 있는 모양인가 봐?”

“···.”

“그래서 협회 외부에서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거고.”

“뭐, 이제 와서 숨길 이유도 없지. 잠시 한 대 펴도 되겠나?”

“뭐···”


폭스가 필립의 눈치를 잠시 보더니 필립이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폭스가 괜찮다는 손짓을 했고, 콜름 반장은 담배 하나를 꺼내 불을 붙이고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자네도 알다시피 총괄 협회는 완전무결한 곳은 아니지. 지금 수사의 진전이 없는 것도 상부의 지시 때문이고.”

“근데 귀족분 자제가 실종된 사건이면 협회에서 매우 중대 사항일 텐데? 그걸 상부에서 방해한다. 상부 쪽하고 연관되어 있다는 거군.”

“그 말대로네, 그래서 우리 쪽에선 직접적으로 나설 수 없어. 아무리 썩은 상부라도 아무 증거 없이 우리가 체포하면 명백한 하극상이거든.”

“하, 이래서 협회가 불편한 거야.”


폭스가 약간 과장 섞인 말투로 말했다.


“훗, 여전하군, 어찌 됐든 의뢰는 간단해. 첫째 귀족분 자제를 찾는 거, 둘째 상부가 관련되어 있다는 증거를 찾을 것, 만일 증거를 찾아다 나에게 가져다주면 그 뒤는 내가 알아서 하지.”

“의뢰금은?”

“두 의뢰 모두 성공 시 3000만.”

“오케이, 콜.”


폭스가 자리에서 일어서 콜름과 악수했다.


“선물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정보 및 특수 수사증을 주지.”


특수수사증 협회에서 개인 사무소에 의뢰를 할 경우 지급하는 증서 이것만 있으면 수사를 조금 편하게 할 수 있다.


“일단 기초적인 사건 개요는 이러네. 피해자는 아네트 이사벨 양, 여기 사진.”


콜름이 사진 하나를 내밀었다. 그 사진 안에는 금색 장발의 16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앳된 소녀가 있었다.


“이사벨 양은 원래 빅토리아 아카데미에 다녔다네, 그러던 일주일 전 학원 내에서 실종되었어. 마지막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서 그녀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그녀의 방 안으로 들어갔는데 상태가 이렇더군.”


콜름이 또 다른 사진을 하나 더 꺼냈다. 그 안에는 피해자의 방이라고 생각이 안들 정도로 비교적 깨끗한 방 안에 유일한 흠인 알 수 없는 문양이 창문에 그려져 있었다.


“이건 뭐지?”

“우리 쪽에서 알아보려곤 했으나 정확히 무슨 의도로 그려 놓은 건지 알 수 없더군.”

“그나저나 그 목겨자라는 자는 누구야?”

“소니아라는 이사벨의 친구이자 룸메이트야. 모든 수업이 끝나고 숙소에 들어 갈려다가 두고 온 물건이 있어서 방 앞에서 헤어졌데, 근데 다시 돌아오니 방 상태가 그렇게 되어 있었다라는군.”

“그 뒤로 따로 목격한 사람은?”

“없어. 부모조차 하루가 지나고 나서 알게 되었다더군”


폭스는 잠시 턱을 어루만지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 알겠어. 자네가 준 자료를 가지고 찾아보지.”

“알겠네, 그나저나 다시 돌아올 생각은 없는 건가?”

“이 모양 이 꼴인데 내가 거길 다시 왜 들어가나?”

“그렇지. 크흠 알겠네. 뭐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 알게 되면 그땐 따로 전화하지.”


콜름 반장은 그렇게 말하고선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일단, 현장부터 가보자고.”


잠시 후 빅토리아 아카데미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으면 차를 조금 일찍 사둘 걸 그랬어요.”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냐?”


필립이 투덜거렸다.


“잠시, 정지 누구십니까?”


그러나 그러한 필립의 투덜거림을 다 듣기도 전에 교문 경비에 의해 대화가 중단되었다.


“아 저희는 이사벨 양 실종 사건에 대해 수사 나온 폭스 해결사 사무소 사람들입니다. 여기 수사증.”


폭스가 건낸 특수 수사증을 확인한 경비가 그들을 내부로 들여보냈다.

곧이어 그들은 이사벨의 방으로 갔다. 이사벨의 방은 3층에 위치해있었으며 문 앞엔 총괄 협회 직원 둘이 경비를 보고 있었다.

폭스가 수사증을 보여주자 그들은 폭스 일행을 방 안으로 들여보내 줬다.


“깨끗하네요. 저 문양만 빼고.”


필립의 말대로 방 안은 깨끗했다. 창문의 알 수 없는 문양을 제외하고.


“레이첼, 마나 탐지 쓸 수 있겠어?”

“진작에 썼죠. 근데 마력을 쓴 흔적은 없었어요.”

“그렇단 말이지.”


폭스는 그러고선 방안을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런 밀실 된 공간에서 사람을 납치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지. 하나는 마법을 쓰는 거, 근데 1주 전에 썼던 마법의 흔적도 발견하는 레이첼이 마력 탐지에 아무것도 안 걸렸기에 기각, 두 번째는 조금 아날로그 한 방식을 쓰는 거지.”


폭스의 말대로 마력 탐지를 쓰면 그 장소에서 마법을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쓸 수 있는 사람도 적을뿐더러 보통의 사람이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3일이기에 마법의 흔적이 발견 안 되었다면 마법을 안 썼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방 안을 어슬렁거리던 폭스가 침대 앞에서 멈춰 섰다. 그러곤 침대 밑에 먼지를 손가락으로 쓸었다.


“후자군.”


그의 손에는 약간 반짝이는 먼지가 붙어있었다.


“이건?”

“메이릴의 털이군, 불면증에 직빵이지. 즉 수면 가루라는 것.”


폭스가 손을 털었다.


“아니, 재웠다고 쳐도 여기서 어떻게 데리고 나가요? 사방이 경비로 가득한데요?”

“그건, 경비에게 물어봐야지.”

“예?”


보안실


“그날 당직이요? 잠시만요.”


보안실로 온 폭스는 이사벨의 실종 당시 당직을 선 경비에 대해서 물어 보고 있었다.


“아, 그날은 레이몬드가 경비를 섰네요.”

“그 친구 지금 어딨습니까?”

“집에 있을 거예요. 오늘 휴일이거든요. 주소 드려요?”

“예, 주세요. 협조 감사했어요.”


그렇게 인사를 하고 보안실을 나온 폭스가 필립과 레이첼하고 합류했다.


“이제 어디로 가요?”


레이첼이 폭스에게 물었다.


“이 주소로 간다.”


잠시 후 그 주소


“여기가···.”

“4층이다 빨리 올라가자고.”


-끼익끼익


오래된 건물에 나무로 이루어진 계단이다 보니 올라갈 때마다 을씨년스러운 소리가 났다.

곧이어 그들은 레이몬드의 집 문 앞에 섰고, 폭스가 문을 두들겼다.


-똑 똑


“계십니까? 레이몬드 씨?”

“안에 없는 것 같은데요?”

“아냐···!”


-콰직!


폭스가 문을 걷어찼다. 그러나 문이 너무 오래됐는지 문이 열리지는 않고 발로 찬 부분만 부서지고, 폭스의 다리가 그 사이에 끼었다.

부서진 문틈 사이로 필립이 손을 집어넣어 문을 열었다.

그러자 그들 시야에 들어 온 것은 창문을 통해 도주 중이었던 레이몬드였다.


“이런 씨!”


필립이 발을 빼려고 하던 폭스를 밀치고 레이몬드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그 사이에 레이몬드는 주변 지형지물을 통해 빠르게 1층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레이첼!”

“알아!”


-탁!


-꽝!


‘꽝?’


필립이 레이첼을 향해 소리치자 레이첼이 알았다는 듯 뛰쳐나갔는데 아뿔사, 집이 오래되어서 레이첼이 발을 딛자 바닥이 무너져 오른쪽 다리가 빠졌고, 그로 인해서 중심을 잃은 레이첼의 머리가 바닥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레이첼, 괜찮아?”


필립이 쓰러진 레이첼에게 다가가 물었는데 레이첼은 이미 아까의 충격으로 기절한 상태였다.


“아이씨, 급해 죽겠는데 다들 아주 슬랩스틱을 찍고 있네.”

“필립! 먼저 쫓아가! 뒷수습하고 금방 따라갈게!”

“알겠어요!”


필립이 창문 쪽으로 다가가 고개를 내밀어 보았을 때 레이몬드는 거의 1층에 도달했었다.


“야비쉬!”


천천히 가선 따라잡을 수 없다는 걸 깨달은 필립은 창문 밖으로 뛰었다.


“이제, 못 쫓아 오겠지?”


-탁!


레이몬드가 1층에 도달해서 안심하고 있는 순간 필립이 슈퍼히어로 랜딩을 하며 등장했다.

갑작스러운 필립의 등장에 레이몬드가 놀라 엉덩방아를 찌었다.


‘훗, 뼈가 부러졌어.’


필립은 4층에서 그냥 뛰어내렸기에 다리뼈가 부러졌고, 그걸 알아챈 레이몬드는 다시 일어서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잊어선 안 될 사실 필립은 불사신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이정도 부상은 3초면 해결된다.


-뿌드득


다리가 고쳐진 필립은 다시 레이몬드를 쫓기 시작했다.


“비켜!”


레이몬드는 좁은 시장 골목길 방향으로 도주했다.

필립은 수많은 인파를 뚫고 레이몬드를 향해 다가갔다.


-와장창!


레이몬드가 중간중간 물건들을 어지르며 필립의 추적을 막으려 했지만, 그럴 때마다 필립은 멋지게


-콰직!


피하지는 못하고 그냥 다 맞아가면서 추격했다.


“거기 서!”


그렇게 그들의 추격전은 좁은 골목길로 향했다.

길이 점차 좁아지더니 결국


“헉!”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이제 그만 좀 도망가시지. 우욱”


너무 뛰어서 그런지 필립은 헛구역질이 나왔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일단 레이몬드를 막다른 길로 몰았으니 이제 잡으면


-퍽!


‘어?’


-털썩


“뭐, 뭐야?”


필립은 레이몬드를 제압하려 했지만 오히려 레이몬드에게 제압당했다.


레이몬드는 필립의 형편없는 육탄전 능력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도망갈 기회라는 것을 깨닫고 필립을 지나쳐 골목 밖으로 도망갔다.


-퍽!


그러나 레이몬드가 코너를 돌아서 가자마자 반대쪽으로 튕겨져 나갔다.


“야비쉬, 드디어 잡았다 요놈.”


그리고 레이몬드를 다시 막다른 길로 몬 사람은 바로


“폭스 씨!”


폭스였다.

폭스는 어느새 깨어난 레이첼과 함께 나타나 레이몬드를 제압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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