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소설 속 해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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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새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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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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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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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계막, 맞춤법 이게 맞냐?

DUMMY

<제1화: 계막, 맞춤법 이게 맞냐?>




이 이야기는 펄프 픽션이다.


잠깐! 여기서 펄프 픽션 (Pulp Fiction)은 20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싸구려 잡지인 펄프 매거진 (Pulp Magazine)에 실리는 소설을 뜻했던 용어로, '싸구려 소설' 혹은 '삼류소설'을 의미한다. <출처-기억 안 남.>


본 작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즐기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음을 명시한다.

이 소설을 읽고 생기는 각종 통증 및 맞춤법 오류로 인한 역겨움의 독자의 몫임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은 산업혁명 시기의 영국···

하고 이름과 느낌이 비슷한 이세계이다.

이곳은 다양한 종족들이 모여들어서 매일 같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그 중엔 일반적인 공권력만으로 처리 하기 까다롭거나, 버거운 일들이 있다.

이러한 일들을 전문적으로 해결하는 자들을 여기선 해결사들이라 부른다. (시발, 이거 어디서 본 설정인···, 깡!)


잠시 방해가 있었네요. 어디까지 했지?

아, 맞다!

크흠, 이러한 해결사들은 자신들만의 사무소를 차리거나 국가에 소속되어 활동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어느 추리 소설이 떠오르는 베이커 가 221B 번지에 위치한 건물의 2층에 폭스 해결사 사무소를 차린 자들이다.

지금부터 그들을 소개시켜 주겠다.


일단 촌스러운 사무소 이름에서 알다시피 이 해결사 사무소의 사장은 숀 폭스라는 남자이다. 키가 185 정도 되는 장신에 비교적 깡마른 몸, 그리고 빛바랜 금발의 정리를 안 한 더벅머리가 인상깊은 남자이다. 그리고 얼굴을 보면 알겠지만(아, 이거 소설이어서 독자들은 얼굴을 볼 수 없지!) 굉장히 까불까불한 이미지이다. 정말 직접 보면 이 말이 딱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러한 숀 폭스의 옆 책상에 앉아서 사무를 보고 있는 남자의 이름은 필립, 폭스의 조수이자 폭스 해결사 사무소의 거의 대부분 일을 하는 직원이다. 키 172의 보통의 체형이며, 폭스와 달리 정돈된 흑색 단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이 사무소의 홍일점 레이첼이다. 레이첼은 키 160의 평평한 몸매의 은색 장발의 여성 호문쿨루스이다. 항상 빵모자를 쓰고 다니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농땡이 피우는 특징이 있다. 그럼에도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것이 이램에도 이 사무소의 최종 병기이다. 자세한 것은 천천히 알게 될 것이다.


이로써 등장인물 소개가 완료···


“말 한번 더럽게 많네!”


?


“설명에 지쳐서 독자들 다 나가떨어지겠다.”


잠깐, 폭스 넌 소설 속 등장인물이야.


“그래서 뭐? 등장인물은 작가한테 불만도 표현 못하냐?”


그게 원래 정상적인 거 아니야?


“그 뭐시기 마X의 데X풀 같은 얘도 있잖아? 왜 나는 그러면 안 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 그리고 모자이크 순서 좀 바꿔 줄래? ㅁㅇ이 떠오르니깐.


“그건 당신 뇌가 썩었다는 증거지.”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폭스 씨 적당히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안 그러면 저희 중 하나가 상황을 서술해야 해요.”

“아! 그러네. 거 참 미안하게 됐소다.”

“작가님 죄송해요. 신경 쓰지 마시고 계속하던 얘기마저 하세요.”


필립 얼굴을 보고 봐주는 겁니다.

어찌 되었든 그들은 한 가지 거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예? 작가님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예요?”


모르셨나요? 당신들 사무실 월세가 3달 치가 밀리고 있었어요.


“아니, 분명 폭스 씨가 냈다고 했는데. 여보쇼 작가 양반 그 폭스 씨가 놀린 거 때문에 삐져서 이러는 거요?”


그럴리가요. 저는 여러분과 소통은 할 수 있어도 이야기에 개입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 자세한 정황을 알고 싶다면 폭스를 추궁 해보시는 게 좋으실 거예요.


그 말을 듣자 필립이 폭스 쪽을 무섭게 째려보기 시작했다.


“폭스 씨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점잖은 말투였지만 지금 당장 대답하지 않으면 대가리를 총으로 날려버릴 거라는 협박이 은연중에 담겨 있는 말이었다.


“그 일을 설명하려면 대략 일주일 전쯤으로 돌아가야 해.”


일주일 전···


“야비쉬, 과거 회상은 집어치우고 말해요. 두괄식으로.”

“아, 알겠어. 도박장에서 돈을 잃었어.”


그 말을 듣자. 필립의 얼굴이 그냥 죽여야겠다라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잠깐만, 잠깐만, 나도 다 사정이 있었어. 그 브릭 탑 알지?”

“돼지 농부 브릭 탑 말하는 거예요?”

“그래, 거슬리는 놈들은 다 토막 내서 돼지 밥으로 준다는 그 브릭 탑, 그놈 아는 놈이 나한테 좋은 사업이 있으니 돈 좀 대주라고 했어.”

“설마.”

“대줬어. 근데 알고 보니까 그 좋은 사업이라는 게 사기도박이더라고.”

“아이고.”

“그래서 난 빠지려고 했는데. 작업이 조금 빨리 시작됐더라고.”

“아니, 그러면 찝찝해도 돈을 벌게 되지 않아요?”

“그날 작업 상대가 집시들이었는데 아니 글쎄 게임 시작한지 3분도 안 되서 그놈들이 속임수를 간파하고선 단체로 더블배럴 샷건을 들고 와선 다 쓸어버리고, 돈을 가져가는 거 아니야?”

“아니, 무슨 브릭 탑네 돼지 농장이 어디 듭보잡 조직도 아니고 고작 집시 새끼들한테 졌다고요?”

“야, 집시들 함부로 무시하지마, 걔네들 존나 세더라.”


폭스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된 거야.”

“잠깐 그 돈 혹시?”

“그래 월세 좀 조금 밀어 달라고 안젤리나한테 부탁했지 돈을 불리면 한 번에 다 낼 수 있을 거니깐.”

“하아,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안젤리나 씨한테 부탁해서 밀어둔 월세로 브릭 탑한테 투자를 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합법적인 그런 사업이 아니라 사기도박이었고, 심지어 그 도박도 웬 미친 집시들이 나타나서 돈도 쓸고 브릭 탑네 돼지 농장도 쓸어버렸다. 그래서 지금 돈이 없다?”

“정답이야.”

“이, 야비쉬!”


필립이 서류들을 들어 폭스를 후려치려고 했으나 차마 그러지 못하고 한숨을 쉬고선 다시 내려놓았다.


“그래서 어떻게 수습하실 생각이에요?”

“브릭 탑 아는 놈한테 소개받아서 투자했다고 했잖아? 그 놈이 데일이야. 그 우리한테 종종 고액 의뢰 들고 오는 그 중개인 데일, 근데 걔가 일이 이렇게 돼서 미안하지만 자기도 돈을 잃어 가지고 당장 돈을 줄 수는 없지만 그거 복구할 만한 의뢰가 하나 있다는 거야.”

“그 일이 뭔데요?”

“애완동물 찾는 거야.”


필립이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폭스를 잠시 바라보다 농땡이를 치고 있는 레이첼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레이첼 망치 좀 꺼내 봐 아무래도 폭스 씨가 맛이 간 거 같아!”

“야, 야, 끝까지 들어봐 그냥 애완동물이 아니야. 무려 왕족 자제의 애완동물이라고.”

“그러면 3개월 치 월세를 낼 수 있는 게 납득 되네요. 왕족 자제면 돈이 많을 거고. 그래서 의뢰비가 얼마래요?”

“1억.”


금액을 듣자 필립은 벙쪄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정도면 월세 다 내고도 1000만 원 정도 남겠네요.”

“그치, 그 이게 원래 아무한테나 주지 않는 꿀 의뢰인데 데일이 미안하다고 주선 해주더라고.”

“말해 뭐해요? 빨리 해결하고 오자고요.”


“와, 예상은 어느 정도 했지만, 고작 애완동물 찾는 거에 그 정도 금액의 의뢰를 부탁할 만하네요.”


해결사들이 도착한 곳은 의뢰자의 저택이었다.

근데 그 저택이 그들을 인간 앞에 선 개미로 느끼게 할 만큼 거대했다.


끼익


곧이어 그 거대한 저택의 거대한 대문이 열렸고, 그 안에서 집사로 보이는 노인이 나왔다.


“주인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따라오십시오.”


그자는 우리의 해결사들을 저택 안으로 안내했고, 저택 안으로 들어와서 저택의 내부를 본 그들은 눈이 화려한 내부에 휘둥그레졌다.

곧이어 집사가 응접실로 보이는 곳에 문을 열었다.

그 응접실 안에는 이 저택의 주인으로 보이는 화려한 금색 장발에 온갖 치장품으로 몸을 감싼 어린 여자가 의자에 앉은 채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당신들이 제 뽀삐를 데려와 주실 분들이군요. 반가워요. 편하게 아니스라고 불러주세요.”


그녀의 당당한 태도에 폭스를 포함한 일동 모두 당황하였다.


“그, 제가 사전에 듣기론 왕족의 자제분이라고 들어서 저희가 편하게 대하기가 조금 힘듭니다. 아니스 그레이엄 양.”

“뭐 그렇다면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원래 제 방에 있어야 하는 뽀삐가 지금 제 저택의 정원에 있어요. 그 애를 여기로 데려와 주세요. 사진은 지금 없고, 특징이 하나 있다면 은색으로 빛나는 털을 가지고 있어요.”

“알겠습니다.”

“만약, 뽀삐를 데려오다가 문제가 생기면···.”


방안이 긴장감으로 감돈다.


“그땐 아시죠?”


아니스 황녀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웃음을 우리의 해결사들은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잠시 후 저택의 정원에 북쪽, 숲 구역


“이야, 무슨 저택에 숲이 있어?”

“역시 돈이 좋긴 좋네요.”

“근데 여기서 뽀삐를 어떻게 찾아요?”


폭스와 필립의 대화에 레이첼이 끼어들었다.


“그건 걱정하지마. 후후 드디어 그 물건을 쓸 날이 왔군. 레이첼 모자에서 얼마전 공방에서 산 그 물건 좀 꺼내줘.”


레이첼이 평소에 쓰고 다니는 빵모자는 마치 X라에몽 주머니같이 무엇이든 집어넣고 꺼낼 수 있는 마도구다.


“여기요.”


냄새추적기!


“필립, 너는 내가 지난번에 이걸 공방에서 샀을 때 내가 또 충동 구매한다고 했지?”

“그건 레인 씨 작품들이 하나 같이 하자가 있어서 그런 거예요. 그리고 레인 씨 설명만 듣고 덥썩 구매 한 건 사실이잖아요.”

“크흠, 어쨌든 작동만 잘되면 되지 않겠어?”


그러면서 폭스가 주머니에서 공 하나를 꺼내 냄새추적기에 갖다 댔다.


“뽀삐가 평소에 쓰던 공이라고 했으니 채취가 많이 남아 있겠지.”


삐삑!


“봐봐! 작동하지? 이쪽이야!”


우리의 해결사들은 냄새추적기의 안내를 따라 뽀삐의 흔적을 추적했고


도착했습니다!


안내의 끝에 도달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레인 씨한테서 또 불량품을 사신 것 같아요.”

“그런 거 같네. 저게 뽀삐일 리가 없지.”

“털이 은색으로 빛나는 데요?”

“레이첼, 세상엔 은색으로 빛나는 털을 가진 동물이 생각보다 많아.”


폭스가 레이첼의 말에 반박하였다.


“그리고 저어기 목줄에 뽀삐라고 써져있는데요?”

“에이, 설마 진짜 저게 뽀삐라고? 그냥 레인 씨 발명품이 또 오작동을 일으킨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어.”


필립은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했다.

눈앞에 있는 뽀삐로 추정되는 것이 실버팽이라는 늑대형 마수 였기 때문이었다.

일단 그들은 수풀에 몸을 숨기기로 했다.


“야비쉬, 데일 이 새끼가 쉬운 일이라며.”

“이제 어떡하죠? 폭스 씨? 저걸 생포해서 데려가야 한다는 거잖아요?”

“일단 플랜A로 가자고. 레이첼 튜브랑 마취침 좀 꺼내줘.”

“여기요. 어떻게 하시려고요?”

“어떡하긴 어떡해? 재워서 데려가야지. 이 마취침은 코끼리도 1분 만에 재우는 마취침이니 분명 이거 맞으면 저 놈이 아무리 상급 마수라고 해도 맥을 쓸지 못할 거야.”


그러곤 폭스는 마취침을 튜브에 놓고 입으로 불어 쏴서 뽀삐를 맞쳤다.


“나이스.”

“근데 마취침 효과가 나타날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 않아요?”

“?”

“!”


레이첼의 말대로 마취침이 효과가 돌려면 적어도 1분은 있어야 한다.


“아, 안 되겠소. 줍시다.”

“뭘요?”

“널.”

“예?”




그러곤 폭스가 필립을 뽀삐 쪽으로 밀어 넣었다.


“어, 안녕, 뽀삐야? 공놀이 할래?”


뽀삐 앞에 선 필립이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뽀삐의 대답은


덥썩


“?”

“크르릉.”

“으아악!”


필립을 물고 흔들어 재끼는 거였다.

뽀삐의 거센 헤드뱅잉에 필립의 사지가 분리되어 날아다녔으며 $#@%@해서 @#$@#%하고 #*&##하였다.

어우 너무 잔인해서 서술할 수가 없는데?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우리의 필립은 불사신이다.

비유적인 표현의 불사신이 아니라 진짜 불사신, 팔다리가 잘려 나가면 수초 내에 다시 자라난다.

고통에 대한 내성 또한 수준급이다.

다만···


“육탄전 실력이 형편없지.”

“어차피 필립은 안 죽을 테니까 다른 걸 물어봐도 될까요?”

“어떤 거?”

“왜 우리는 지금 필립의 사지가 날아댕기는 것을 앉아서 구경하고 있죠?”

“왜냐니?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약빨이 올라오길 기다리는 것 말고 더 있어?”

“틀린 말은 아니네요. 과자 드릴까요?”


레이첼은 어느새 모자에서 과자를 꺼내 먹고 있었다.


“그래, 조금 줘.”


그 과자를 폭스도 조금 받아 먹었다.

필립의 장기자랑을 구경하면서


10분 후


“저 새끼 왜 안 쓰러지지?”

“으아악!”


10분이 지났음에도 뽀삐는 전혀 쓰러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팔팔해진 것 같기도 하였다.


“안 되겠어. 이것 만큼은 쓰고 싶지 않았는데, 레이첼 플랜B다!”

“으어억!”

“플랜B가 뭐죠?”

“끄악!”

“네가 살살 때려서 기절시키는 거야.”

“끼엑!”

“만약에 제가 힘 조절을 못 하면요?”

“으아악!”

“우리 모두 이거지.”


폭스가 손날로 목을 그으며 말했다.


“하, 결국엔 저한테 다 떠넘기시는 거네요. 알겠어요. 최대한 힘 조절해 보죠.”


말이 끝나자마자 레이첼이 뽀삐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갔다.

순간적으로 얼마나 빨랐는지 레이첼이 뛰쳐나가고 몇 초 후 거센 후폭풍이 드리웠다.

곧이어 뽀삐의 머리를 향해 뛴 레이첼은 주먹으로 뽀삐의 머리를 내리쳤다.


깡!


경쾌한 소리와 함께 뽀삐는 쓰러졌고, 동시에 입에 물고 있던 필립 또한 빠져나왔다.


“괜찮나, 필립?”


폭스가 바닥에 엎어져 있는 필립을 향해 다가가선 필립의 등을 한 손으로 바치며 물었다.


“···.”

“뭐라고? 안 들려?”

“야이, 개새끼야.”

“흠, 멀쩡하군.”


필립이 멀쩡한 것을 확인한 폭스는 필립을 제쳐두고 쓰러진 뽀삐를 향해 다가갔다.


“힘 조절한 거 맞지?”

“최대한 노력 해봤어요.”

“만일 네가 힘 조절을 하지 못해서 뽀삐가 죽었으면 우리 다 모가지야.”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 폭스는 뽀삐의 심장이 있는 쪽으로 귀를 갖다 데었고.


두근!


심장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하자 다리에 힘이 풀린 채로 주저앉았다.


대충 뒷수습이 끝난 후 응접실


“수고 하셨어요. 이건 약속한 보수예요.”

“감사합니다.”


뽀삐를 무사히? 데려오자 아니스 황녀는 곧바로 웃으며 약속된 돈을 주었다.


“얼마 전에 뽀삐 중성화 수술을 시키려고 했는데 얘가 수술 전에 겁을 먹고 도망가서 난감했었거든요. 다행히 다치신 분은 없으신 것 같네요? 저희 뽀삐가 힘이 조금 세서.”

“힘이 아주 세더라고요.”


필립이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그나저나 뽀삐 저놈 황녀님 앞에선 왜 이리 얌전한 거지?”

“당연하죠. 뽀삐는 절 사랑하니깐요.”

“아, 그렇군요? 하! 하! 하! 하! 하!”

“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

“만일 나중에 다른 일 생기면 또 불러도 될까요?”

“아이고, 물론이죠. 저희 사무소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폭스의 아부를 끝으로 그들은 드디어 그 저택에서 나오게 되었다.


“삐졌냐?”

“···.”


필립은 폭스가 자신을 미끼로 던진 것에 대해서 아직 기분이 풀리지 않은 것 같았다.


“필립, 내가 왜 너를 미끼로 던졌는지 알아?”

“···.”

“원래 전장에서 미끼 역할을 맡는 사람은 제일 믿음직스러운 사람이어야 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를 이겨내고 미끼가 되어야 하는 것이니깐. 그러니 그럴 용기가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한테 맡기는 거지. 무슨 말이냐면 내가 너를 믿는다는 거야.”

“솔직히, 저 안 죽으니깐 던지신 거잖아요.”

“그것도 그거고.”


퍽!


필립이 폭스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가볍게 쳤다.


“참, 못 말리는 분이시라니 깐요.”


그러나 입가엔 가볍게 미소가 드러나 있었다.


“그래! 돈도 생겼겠다. 오랜만에 외식은 어때? 소주에 삼겹살로!”

“아니, 여기 영국인데 소주랑 삼겹살은 갑자기 왜 튀어나오는 건데요?”

“영국과 비슷한 이세계란 설정이잖아. 삼겹살이랑 소주도 나올 수도 있지.”

“하···.”


그렇게 그들은 석양을 향해 삼겹살과 소주를 먹으러 달려갔다.


작가의말

야 이거 잘될 것 같냐?


"잘되겠냐?"


폭스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재밌게 보는 게 좋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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