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가의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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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렛
작품등록일 :
2024.07.19 13:39
최근연재일 :
2024.09.1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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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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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진흙 속에 피는 꽃 9

DUMMY

급격하게 찾아온 사신의 목소리는 하염없이 멀게만 느껴졌다.


문이 열린다. 열린 문 너머로 한 남자가 들어온다. 들어온 남자는 제국군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손에 쥔 기다란 창대가 흘러들어온 달빛에 번들거렸다.


제국군 소속의 기병. 그는 오두막 내부를 한번 슥 훑더니 부엌 아래 기대있는 마리와 문 근처에서 얼어붙은 리안을 쳐다보았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새파란 눈동자가 마치 맹수의 그것 같았다. 입가에 걸린 미소가 삐뚜름하게 휘어졌다.


“이럴 줄 알았지. 당첨이군.”


남자가 대수롭지 않게 내뱉었다. 리안은 망연자실해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수 없었다. 하얗게 물들어머린 머리가 원천적인 사고를 차단했다. 단지 굳어버린 뇌리 속으로 한가지 의문만을 되뇌었다.


어떻게.


대체 어떻게?


분명 직전까지만 해도 말발굽 소리가 오두막 저편으로 멀어졌었다. 리안이 안심하고 가슴을 쓸어내린 것도 그때였다.


기병은 말을 타고, 기마 도중에는 필연적으로 시야가 좁아지기 마련이다. 아무리 보름달이 뜬 밤이라지만 달리는 말의 안장 위에서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작은 발자국을 일일이 볼 수 있을리가 없었다.


마나로 오감을 강화한 기사라면, 그리고 밑을 주시하고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눈앞의 남자는 기사가 아니었다. 진짜 기사가 마나를 사용하는 걸 직접 봐왔기에 리안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이해가 가질 않았다. 돌아온 남자를,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약탈은? 도시 사람들은 벌써 다 죽은 건가? 아니면 처음부터 이쪽을 주시하고 있었나? 마리를 데리고 북쪽 오두막으로 온게 패착이었나?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히히히힝.


오두막 바깥에서 말의 투레질이 들려왔다. 저벅거리는 두개의 발소리가 리안의 숨통을 조이듯 느긋하게 다가왔다.


“뭐야, 케인. 선두에서 제일 앞서나가다 갑자기 선회를 하고. 뭔 일이라도 있어?”


“어...?”


문 너머의 두 기병은 남자와 같은 복장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오두막 안의 광경을 살피고는 크게 뜬눈을 했다.


“피난민?”


“야, 이거....”


“그래.”


희미한 달빛 안에서 스산한 웃음소리가 울렸다.


“귀찮은 추적 임무를 맡기길래 기분이 좆같았었는데, 되려 횡재했군. 운이 좋아.”


세명의 병사가 안으로 들어온다.


리안은 반사적으로 한발짝 뒷걸음질쳤다.


한걸음 한걸음 병사들이 나아갈수록 리안은 계속해서 뒤로 물러났다. 믿을 수 없는 현실과 원초적인 공포보다도 받아들일 수 없는 단순명료한 의문이 더 컸다.


“어떻게....”


“어떻게 돌아왔냐고?”


등에서 딱딱한 무언가가 닿았다. 어느새 리안은 오두막 끝쪽 벽까지 몰려 있었다.


“특별할 것도 없어. 내가 감이 좀 좋거든. 왠지 오두막 안에 누군가가 있을 것만 같았지. 대부분의 피난민들은 동쪽으로 도망치겠지만, 영리한 쥐새끼 한두마리는 잔꾀를 쓰기 마련이니까. 그것때문에 우리에게 북쪽 방향으로 추적 임무가 내려온 거고.”


남자가 리안과 몇걸음을 남겨두고 걷기를 멈췄다.


“안심했나? 제국군은 곧 떠날 거라고, 그때 몰래 돌아가면 된다고.”


남자가 아닌 두 기병은 다른 곳에 정신이 쏠려 있었다. 그들은 리안을 힐끗하다가 부엌에 있는 마리에게 다가갔다.


“남매인가?”


“그런 모양인데.”


남자와 마찬가지로 실실 웃는 그들의 얼굴에는 저열한 욕망이 떠올라 있었다. 마리는 여전히 의식이 혼미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병사들의 음욕 어린 눈빛에 리안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꾹 쥐었다.


안 돼, 하지 마.


하지 말라고.


발 끝에서부터 형언할 수 없는 격정이 솟아올랐다. 뜨거워지는 눈시울에 리안은 이를 악물었다.


차라리 싸운다면. 그렇다면 이길 수 있을까.


병사 셋은 마나를 다루는 마법사는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제국군 소속의 군인이었다. 개중에서도 기병은 특히 훈련받은 정예병이니 마나를 각성하지 못한 8살 아이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리안... 리안...?”


슬며시 눈을 뜬 마리가 애타게 리안을 불렀다.


“리안? 저 애 이름이 리안이야?”


“좋은 이름이네. 아주 잘 어울려. 지금 할 말은 아니지만.”


병사들이 키득거렸다.


“미안해, 네 동생이 아니라서? 그래도 죽이지는 않을 거야. 서로 좋게좋게 가자고. 응?”


쪼그려 앉은 병사 하나가 마리의 팔을 붙잡았다. 마리가 작게 저항했으나 전혀 의미없는 발악이었다.


옆을 흘긴 남자가 다시 리안을 쳐다보며 말했다.


“적당히 해라. 나중에 팔아야 하니까.”


병사 둘이 건성으로 대답했다.


“예, 예. 어련하시겠어요.”


“얘 상태보니까 조금 아픈 것 같은데? 열도 나고.”


“뭔 상관이야. 설마 죽기야 하겠냐? 안 할거면 빠져.”


“누가 안 한대? 그냥 해본 소리지.”


리안의 시야가 일렁였다. 차오른 눈물이 절망적이었지만 리안은 포기하지 않았다.


분명 방법이 있을 거야. 있어야만 해.


리안은 본능적으로 남자들의 행색을 살폈다. 열살도 채 되지않는 남자애 하나에 십대 중반의 소녀 하나를 보고 방심이라도 한 건지 두 기병은 손에 무기 하나 들려있지 않았다. 계속해서 리안을 주시하는 남자는 들고있는 창을 비스듬히 세워서 어깨에 걸치고 있었으나 딱히 리안을 경계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무기.


내게도 무기가 있다면.


남자의 허리춤에는 단검이 매달려 있었다. 그러나 리안은 차마 남자에게 달려들 수 없었다.


마법사라면 모른다. 마나를 각성했다면 모른다. 하지만 리안은 마법사가 아니었다. 괜히 심기를 건드렸다간 리안과 마리 둘다 죽여버릴지 몰랐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마땅이 떠오르는 방책이 없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리안의 감정은 진창 속에 처박혔다. 너무나도 무력한 자신이, 소중한 사람 하나 지키지 못하는 자신이 가증스러웠다. 홀로 가문을 등진 5살때의 그날처럼.


자신이 죽는 것은 상관없었다. 다만 마리, 마리만큼은 그렇지 않기를 바랐다. 리안은 떨리는 눈동자로 두리번거리다 결국 고개를 푹 숙였다.


툭, 투둑.


방울진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살려주세요....”


“응?”


“뭐든지 할게요. 따라오라면 따라갈게요. 차라리 저를 죽여도 좋으니까 제발....”


“죽여? 우리가 너를?”


불현듯 남자가 폭소했다. 메마른 웃음소리가 오두막 전체에 울려퍼졌다.


“죽여도 돼? 죽여도 된다니!”


“.......”


“아주 눈물나는 남매애가 따로 없군.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듯한데, 우리는 너희를 죽일 생각이 없다. 데려갔으면 데려갔지. 미쳤다고 우리가 굴러들어온 목돈을 내던지겠냐?”


남자가 한 걸음을 내디뎠다. 리안이 떨군 시선을 들어올렸다.


“뭐, 너무 걱정하지는 마라. 노예로 사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저기 저 아가씨는 창관에서 고생 좀 하겠지만, 너같이 예쁘장한 도련님들은 노예로 팔려가도 꽤나 잘 살거든.”


그는 리안의 지척에서 걸음을 멈췄다.


“남자에 환장한 여자 용병들이라던지, 욕구불만인 귀부인 나으리라던지... 그쪽 상대는 쉽잖아? 물론 거기도 남편한테 들키면 네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쯤 죽겠지만 말이다. 적어도 남색을 즐기는 미친 사내놈들한테 팔려가는 것보단 낫겠지.”


가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고압적인 태도의 병사들이 마리의 옷을 반쯤 벗기고 있었다.


안 돼, 제발.


리안이 속으로 애원했다. 반사적으로 떨리는 팔을 뻗었다.


“그럼 못 쓰지, 꼬마야.”


남자가 리안의 가는 팔뚝을 움켜쥐었다.


“다시 말하지만 죽이지는 않아. 네가 반항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지.”


“.......”


“우리 잠깐 나가 있을까? 앞으로의 미래 얘기도 좀 하고. 오래 걸리지는 않을 텐데.”


“왜....”


“응?”


“왜 이런 짓을 해요...?”


리안의 목소리에는 축 늘어진 몸만큼이나 힘이 없었다.


“왜 이런짓을 하냐고?”


남자가 고개를 기울였다.


“그걸 말이라고 하나? 돈이 걸렸으니까. 널 데려가면 돈을 얻을 수 있으니까. 러스틴 왕국은 끝났다. 네가 제국민도 아니고, 일개 패전국의 시민인데 이런 짓, 안할 이유가 있나? 아니면, 기사 나으리들도 아닌 우리같은 병사들이 일일이 명예를 따질 줄 알았나?”


“겨우 그런 것 때문에...?”


“......”


“그래서 그렇게 사람을 쉽게 죽이는 거야? 상처를 주는 거야?”


“더 이상 놀아주는 것도 지치는군.”


남자가 쥐고있던 리안의 팔을 강제로 잡아당겼다. 반대로 리안의 무너진 감정의 둑은 쉴새없이 흘렀다.


“돈 때문에? 패전국의 시민이라서? 나는 모르겠어. 정말로 모르겠어. 전쟁 따위, 알고싶지 않아....”


실성했나.


“나는, 나는....”


“다치게 하기 싫으니 순순히 따라와라.”


리안은 남자에 의해 반쯤 끌려나갔다. 고개를 돌리자 거의 전라가 되어 남자 둘에게 깔리다시피한 마리가 있었다. 마리는 의미없는 저항을 이어나가면서도 찰나간 끌려가는 리안을 향해 눈길을 던졌다. 어쩐지 리안은 그 속에 담긴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도망쳐, 리안.


너라도 도망쳐. 도망쳐서...


리안은 자신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깨져나가는걸 느꼈다. 무너지는 걸 느꼈다. 더이상 아무래도 좋았다. 또다시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이제 막 8살이 된 아이에게는 죽음보다 무서운 게 있었다.


—힘이라는 건 누군가를 상처입히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지키기 위한 거지.


아.


—그러니까 검 훈련을 게을리하지 마라. 언젠가 네가 마법사가 되어 워커의 길을 걷게 될 때, 분명 큰 힘이 되어줄 테니까.


데릭, 나는.


불현듯 끼쳐오는 소름에 리안을 끌고가던 남자의 발이 멎었다. 뒤를 돌아보자 희미한 어둠 속에서 자줏빛 눈동자가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것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잠시, 그는 자신이 리안의 움직임을 놓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팔을 거머쥔 손아귀에 힘이 풀린 틈을 타 어느새 아이는 품 안으로 파고들어 있었다.


아이의 키는 작았다. 작았기에, 팔을 뻗는 것만으로도 남자의 허리춤에 손이 닿았다. 그곳에 매달린 단검을 뽑아들기까지. 일련의 움직임이 수백번 연습한 것처럼 매끄러웠다. 위화감조차 느끼지 못했다.


달빛에 비친 단검은 검붉게 변색된 피가 말라붙어 있었다. 그 위로 새롭게 튀어오른 붉은 선혈이 추가로 더해졌다. 아아악—! 오금이 베인 남자는 오두막이 떠나갈 정도의 비명을 질렀다.


막 바지끈을 풀어내리던 두 병사의 눈에 당혹감이 차올랐다.


“어, 어?”


“잠...!”


리안은 남자가 넘어지기 무섭게 다음 목표를 바꾸었다. 아직 상황파악을 끝내지 못한 두 명. 그 중 조금 더 가까운 쪽을 먼저 노린다.


병사 중 한명이 일어났다. 그는 자신의 허리를 더듬다 뒤늦게 발견한 단검을 뽑으려 했다. 리안이 더 빨랐다. 눈 한번 깜빡이는 사이 코앞까지 다가간 리안이 크게 도약해 당황하는 남자의 목을 가로로 길게 베었다.


두번째 일격은 단말마조차 없었다. 한발짝 물러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병사는 찢어진 목덜미를 부여잡고 꺽꺽거리며 고꾸라졌다. 리안은 눈길조차 주지 않고 착지한 그대로 바닥을 박찼다. 아직이다. 처음 리안을 발견한 남자는 오금을 베였지만 치명상은 아니었다. 남은 한명의 병사도 마찬가지다.


한시라도 빨리 수를 줄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 리안은 쥐고 있는 단검의 자루를 거세게 다잡았다.


주저하지 말고, 눈 돌리지 말고.


항상 그랬던 것처럼. 몇번이고 반복했던 손아귀의 감촉을.


푸욱!


피가 튀었다. 마지막 남은 병사의 가슴팍에 날카로운 칼날이 틀어박혔다.


“이... 이 개 새끼가...!”


눈앞이 점멸한 것도 그때였다. 다급하게 단검을 뽑으려던 리안은 기습적으로 날아온 발길질에 거칠게 바닥을 굴렀다. 찰나간 폐 속의 공기가 확 빠져나왔다. 가슴을 부여잡은 채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올리니 명치 한가운데 단검이 꽂혀있는 병사 앞에 남자가 서 있었다.


시뻘겋게 물든 다리.


분노에 격앙된 두 눈동자.


오금이 베여 절뚝거리면서도 남자는 확실하게 리안에게 다가왔다. 좀전까지만 해도 리안의 팔을 움켜쥐었던 큼지막한 손아귀가 아이의 목을 틀어쥐었다. 거친 숨소리. 이전의 여유로운 눈은 온데간데없고 살기와 격노에 사로잡힌 살인자의 눈이 리안을 옭아매었다.


“이 개 좆같은 새끼가... 감히 은혜를 원수로 갚아?”


“컥, 커헉....”


“오냐, 원하는 대로 쳐 죽여주마! 니 새끼가 그렇게 사랑해 마지않는 저년이랑 같이!”


노기 가득한 목소리는 밤의 정적을 뒤흔들 정도로 컸으나 리안에게는 한없이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목을 짓누르는 압박갑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시야가 뿌예졌다. 흐르는 눈물이 초점을 흐렸다.


“일단 손가락부터 하나하나 부러뜨려주마... 울고 빌며 비명을 지를 즈음 저 개같은 년을 네 앞에서 난도질해주지.”


노랗게 물드는 풍경 속 리안은 생각했다.


“그거 아냐, 꼬마야?”


어쩔 수 없어. 난세니까. 전쟁이 일어났으니까. 나는 약하니까.


“사람은 다들 죽을 때 환영을 본다고 하더라고.”


그래도 이런 세상이라면.


“죽음이 두렵지 않다느니, 누굴 위해선 기꺼이 한몸 바칠수 있다느니... 마치 해탈한 현자처럼 굴던 새끼들? 정작 제 목숨이 경각에 달하니 살려달라고 구걸하기 바빴지.”


이런 세상이라면 차라리.


“넌 어떨까?”


남자가 조소하듯 이죽거렸다. 여전히 숨소리는 거칠었으나 두꺼운 팔목의 힘은 사그라들줄 몰랐다.


“어디 그 좆만한 손가락이 전부 부러지고 나서도 같은 말을 지껄일 수 있는지 한 번 보자고.”


리안은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바닥을 긁었다.


“빌어.”


죽는다.


“빌라고.”


죽는다.


“개처럼 빌어보란 말이야!”


그러니 너도.


“이 좆같은 애새끼가!”


죽어버려.


푹!


왼손으로 아이의 목을 움켜쥔 채로 손가락을 꺾으려던 남자의 눈이 부릅떠졌다. 충혈된 시선이 자신의 목 옆에 멈추었다.


아이의 가느다란 손이 지척까지 다가와 있었다. 언제 주워들었는지 모르는 작은 나무조각을 쥐고서.


“아...?”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목이 졸리고 있는 상태에서 열살도 채 되지 않는 아이가 내지른 일격. 그조차도 일반적인 날붙이가 아니라 부서진 바닥 판자의 거스러미나 다름없는 작은 목조각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날아온 불의의 공격은 정확히 자신의 목을 꿰뚫었다.


“어떻게...?”


나무조각을 감싸던 무형의 기운이 삽시간에 타오르는 불길로 변했다. 살갗을 찢고 들어오는 이질적이고도 날카로운 감촉과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대한 불신이 격통과 함께 밀려들었다.


“마... 법사...?”


적, 청, 황, 녹, 백.


그 어느 색에도 속하지 않은 고유의 색.


“스타 시커...!”


경악 어린 비명이 단말마가 되어 허무하게 흩어졌다.


콰드득!


자줏빛 광채 사이로 핏물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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