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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이 되어야 제왕이 되지

DUMMY

“흐음··· 그, 그게···”


“흐으음···”


진성주와 진형주는 박민기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할 계획이었다.


‘감히 제가 어떻게···’


“너, 너무 파격저이라서···”


그렇게 반응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에 대한 답변도 준비한 상태였다.


‘자네 정도면 충분히 가능해!’


‘우린 자네만 믿네!’


진성주와 진형주는 이예원과 머리싸매고 합의한 내용을 박민기에게 풀어놓자.

박민기가 가만히 고심하는듯 하더니.


‘아마 그렇게 짜시면 곤란할 껄요. 나중에 분명 문제가 됩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빈 종이에 쓱쓱 그림을 그려서 구조를 다시 짜 보여준다.

그리고 진성주와 진형주는 그걸 보고 제대로 말도 못하고 당황해 하고 있는 것이다.


연봉 10억, 메타전자 주식 12%를 60억으로 살 수 있는 스톡옵션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진성주와 진형주가 내민 조건이었다.


그런데 박민기는 거기에 러키소프트까지 넣으려고 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러키소프트와 그 지주회사인 러키 홀딩스를 메타전자와 결합시키려 한다.

덕분에 그림은 훨씬 복잡해졌다.


“진성주 사장님, 진형주 이사님, 그리고 머독투자, 저! 이렇게 넷의 주식으로 지주회사를 만들죠. 그리고 그 지주회사 아래에 메타전자를 넣고 메타전자 자회사로 러키소프트를 넣는 거에요. 러키소프트의 지주회사인 러키 홀딩스는 러키소프트와 합쳐버리고요.”


‘머독투자’는 이예원이 자신의 이름을 외부적으로 드러내지 않기 위해 설립한 미국계 금융회사였다.

20년간 경영일선에서 일해온 진성주와 진형주 였지만 박민기가 설계한 그림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자네 말은 이해하네! 그런데··· 지분 관계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복잡해 지는데··· 사장님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아, 아니 글세··· 나도 무슨 말인지 도대체 모르겠네.”


진성주와 진형주가 머리를 벅벅 긁으며 대답한다.

뭐 간단한 건 알겠다. 그런데 지주회사가 나오고 메타전자와 러키소프트를 병합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한 그림 아닌가.


“이걸 먼저 보십시오.”


박민기가 ‘러키소프트 가치평가’라는 파일을 보여준다.

8개의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들과 다양한 앱과 엔진 기술을 갖고 있고 AI까지 보유한 회사. 물론 그 AI는 AI 미장센에 들어가 현재 쓰이고 있고 X에도 쓰일 예정이다.

현재 계산한 가치 약 200억, 그중 70억 정도는 러키소프트가 보유한 ‘메타전자’ 지분이다. 그럼 남은건 130억 정도, 문제는 이걸 900억 평가받던 메타전자와 비교해서 계산해야 할지 2000억 평가받는 현재의 메타전자와 계산해야할지가 문제인데.


“머독측과 협의해서 메타전자를 1200억으로 계산하고 러키소프트의 나머지 가치를 130정도로 계산했습니다.”


박민기가 설명해줘도 헷갈렸다.


“머독이라고? 어떻게 머독을 알고?”


“알았던 거야?”


진성주와 진형주의 눈이 흔들렸다.

박민기가 머독과 접촉했다는 뜻은 머독이 곧 이예원임을 알고 만나 이야기했다는 뜻이니까.


“그렇게 계산하면 제 지분은 스톡옵션 포함해 23% 정도가 됩니다.”


러키소프트의 지분도 박민기 소유는 59%였고 나머지 40%는 이지호와 차영근이 나눠가지고 1%는 최강찬에게 스톡옵션을 준 상태였다.


처음 이예원이 말했던 그림과는 차이가 있었다. 약 130억원과 러키소프트가 보유한 메타전자 지분 8%, 그리고 스톡옵션까지 까지 고려해 계산되어야 했다.


“저··· 저··· 머독과 이미 합의한 거라고?”


“네 그렇게 협의했습니다.”


“음 알겠네··· 그럼···”


“제가 그래서 설명을 드리자면···”


“아니! 구태어 설명할 필요없어··· 머독과 협의되면 우리뜻도 같아!”


“아 역시! 단단한 신뢰관계시군요.”


“그럼··· 신뢰지.”


머리가 아프고 이해할 수 없어서 그만 이야기 하라는걸 돌려말하는 진성주와 진형주였다.

두 사람은 서로 서글픈 눈으로 서로 눈빛을 마주치곤 고개를 끄덕였다.


메타전자와 러키소프트가 병합되며 이예원의 지분은 29%에서 21% 낮아졌다.

박민기는 스톡옵션 포함 23%가 되었고 진성주와 진형주는 10% 와 7%, 그리고 진기진은 3%가 되었다. 이지호와 차영근이 2%씩, 그리고 남은 지분중 8% 정도는 스톱옵션으로 메타전자 직원들에게 나눠졌거나 나눠질 예정이었다. 박세창은 0.08%를, 최강찬은 0.05%, 유지연은 0.02%의 스톡옵션을 받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큰 금액을 가진지 몰랐지만 현재 회사가치는 2000억 정도였다.

지분 1%라면 20억 가치인 셈이다.

하지만 메타전자의 가치를 2000억이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들은 없었다.

1조~2조로 평가하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에 대한 해양조사선의 항해를 막은건 야만적 행위!]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상국가인지 의심스러워!]


[일본정부 해양조사선 항해 방해한 한국을 향해 엄중 경고!]


[일본 극우단체 한국산 상품 불매운동!]


독도 인근을 조사하겠다며 일본에서 해양조사선을 보낸다고 전달해 왔다.

한국 정부에선 독도 인근은 한국의 영토와 영해이니 해양조사선이 올수 없다며 출입금지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일본의 해양조사선이 독도 인근으로 접근했고 이에 한국의 해양경찰 경비함이 일본의 해양조사선을 막아선 것이다.


“이 새끼들 또 이지랄들이네.”


식사를 하며 뉴스를 보던 박세창이 욕을 내뱉었다.

오랫만에 박민기와 박세창, 이지호는 옛날식 짜장면집을 방문해 점심을 먹고 있던 때였다.

이지호가 무슨 말이냐는듯 박세창을 쳐다보자.


“선거때마다 아베가 저 수법 징글징글하게 써먹었거든. 한국을 적국처럼 만들어서 지지율 높이는 수작 말이야.”


“그런데 아직 일본 선거 멀지 않았나요? 시간 좀 있는걸로 아는데···”


“어쨌든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거야! 그게 아니면··· 저런짓하지 않지··· 하여간 일본놈들은 음흉해서 항상 경계해야 한다니까.”


박세창이 입술에 짜장을 가득 묻히고서 화를 내며 말한다.

TV에선 일본과 한국의 분쟁을 속보 형식으로 실시간으로 양국 정부의 대응을 보도해주고 있었다.


탕수육 중자 하나 놓고 짜장면을 시켜서 호젓하게 즐기고 있던 세 사람의 얼굴이 갑자기 일그러졌다.


[속보입니다. 일본 내무성으로부터 본 사안에 대한 입장 발표가 있다고 합니다. 보시죠.]


화면이 바뀌고 내무성 장관이라는 사람이 마이크 앞에 섰다.


[와타시타치 니혼세에후와··· 우리 일본정부는··· ]


내무성 장관의 말은 곧바로 동시통역가의 목소리로 대체되고 자막이 흘러나왔다.


[이웃국가인 한국의 국제법을 위반하는 야만적이고 위험한 행위에 대하여 우려를 금할수 없으며, 이시간 이후로 핵심 자원에 대한 한국 수출을 금지한다. 프로필렌 글리콜 메틸 에테르 아세트산, 이트롬옥사이드, 불화클립톤과 불화아르곤 등, 한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다면 무기한 수출을 금지한다.]


“뭐?”


박세창이 놀라 눈을 커다랗게 떳다.


“왜 그러시는데요?”


“쪽바리 놈들 미쳤나··· 지금 저놈들이 말하는게 뭔지 알아?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아예 말아먹겠다고 수작부리는 거야.”


“예이 예전에 고순도불화수소 판매 금지때도 잠깐 요란하다가 우리나라 회사에서 고순도불화수소 개발했잖아요.”


“조금 달라.”


박세창이 눈을 가늘게 뜨며 인상을 썼다.


“그때는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어. 어느정도 재고가 쌓인 셈이었지. 그리고 수출금지 선언한게 몇개 되지 않았고. 그런데 지금 저 화학품들을 바로 수출금지하면 타격이 커! 독성이 강해 재고로 쌓아둘수도 없고 여러품목들이잖아. 먼저번 불화수소가 쨉을 닐린거라면 이건 턱밑에 회칼을 들이댄 거라고.”


“그정도에요?”


“심각하지··· 우리나라 수출의 1/4이 반도체 수출이야. 아마 재고 물량은 일주일치 정도 밖에 없을 껄. 납기 못맞추면 생송 피해는 어마어마 할테고··· 이거 국가적인 위기네. 아아 우리 램CPU! 우리 램CPU 큰일 났네!”


박세창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지만 박민기는 그저 퉁명스럽게 TV를 바라보고 있었다.




***




생송그룹, 주주와 사장단이 모두 모여 있는 자리.

일본의 갑작스런 조치에 모두 바짝 긴장한채 긴급 회의를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핵심 문제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화학물질이기에 생송전자 주주들과 생송화학이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일반 기업들은 정부와 생각이 다를수도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잘 이야기 해보면···”


“먼젓번 불화수소때 겪어 보셨잖습니까? 불가능해요. 기업들이 모두 일본정부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눈 시뻘겋게 뜨고 있는데 일본 정부에 반기를 들 기업이 있다고 보세요.”


“그러면 어디 재고를 확보할 곳은 없나요? 이대로면 일주일 뒤에는 가동을 멈춰야 합니다. 김성한 본부장! 대책이 있소?”


모두의 시선이 김성한에게 쏟아졌다.


“글쎄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서.”


“글쎄요?”


국민연금 재단의 대리인인 김호걸 변호사가 김성한을 노려본다.


“아니 생송의 미래전략실 본부장이라는 사람이 이 자리에서 글세요라는 말이 나옵니까? 벌써 주가가 5%나 떨어졌어요. 일주일 내에 대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거래처들이 들고 일어날 겁니다. 소송도 줄을 이을거고. 그런 와중에 남일보듯이 글쎄요라니!”


일반 기업이나 은행같았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이었지만 생송전자의 주식 8%를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의 대리인 이었기에 할 수 있는 소리였다.


“그렇게 몰아붙이지 말아요! 막말로 이 일은 정부가 풀어내야 할 일이지. 김성한 본부장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일본 정부가 작정하고 저렇게 나오는데.”


“그건 맞아요! 이게 딱 짜고 치는 모양새 아닙니까? 오전에 해양조사선을 보내고 가로막히자마자 곧바로 일본정부에서 수출금지를 선언하는건 이미 일본놈들이 미리 이렇게 기획하고 있었다는 소리에요.”


연합은행과 21세기은행의 대표가 말하자.


“거 말씀 조심하십시오. 우리 니혼정부가 일부러 짜고 쳤다는 증거 있으무니까? 한코쿠가 신뢰를 져버린 행동을 해서 만들어진 결과 아니무니까.”


“당신은 누구요?”


팽소 주주회의에는 보이지도 않았던 남자가 말하자 연합은행 대표가 물었다.


“난 일본의 은행 연합 대표 나카무라 모토지 일본상업은행 부행장입니다.”


“맙소사··· 일본 투자자가 생송전자 주주회의에 참석하다니.”


누군가 중얼거리자.


“우리 일본 은행연합은 생송전자 주식 3%를 보유했으므니다. 정식 주주 자격으로 참석한거라는걸 알려드리지요.”


나카무라 모토지가 그 사람을 향해 썩소를 날리며 말한다.


“좌우지간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이럴때 배정도 회장님이 계셨다면··· 뭔가 탈출구를 열었을 텐데···”


“아니 우리 언제까지 배정도 회장님이 깨어나시길 기다려야 하는 겁니까? 혼수상태가 너무 기시지 않습니까? 회장석이 공석이면 안되잖아요. 배현도 부회장님을 이제라도 회장으로 올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회장자리를 비워두면 안되죠. 암.”


“그래요. 이참에 배현도 부회장님을 회장님으로 옹립하시죠.”


사람들이 시끌벅적거리며 회장자리를 계속 비워둘순 없다며 떠든다.

대부분은 배현도 쪽으로 줄을 선 생송그룹사 사장들이다.


“배현도 부회장님 한 말씀하시지요.”


생송중공업 사장 엄석현이 배현도를 부추기며 말하자.


“휴우··· 그래요. 지금이 우리 생송전자에게 큰 위기네요. 아버님이 너무 오랫동안 의식불명이시니 어쩔수가 없네요. 단!”


배현도가 배석한 주주들과 생송그룹사 사장들을 쭉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지금 우리 생송이 닥친 이 문제를 먼저 풀어야죠. 이걸 제 손으로 어떻게든 풀어내고 그 다음 회장직으로 오르겠습니다.”


“오오···”


모두 배현도의 말도 안되는 치기어려 보이는 무모한 선언에 놀란 모습이었다.


‘지켜봐라 김성한! 이번엔 네가 뒤통수를 맞게 될테니.’


배현도는 놀란 사람들 속에서 아무런 표정변화 없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김성한을 보며 희죽 웃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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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고래만한 피래미 +2 24.09.17 307 7 12쪽
52 롤플레잉 게임 합시다 +2 24.09.16 329 8 12쪽
51 전설의 인물 +2 24.09.15 378 9 12쪽
50 불루 마불 +1 24.09.14 396 9 13쪽
49 저돌적인 풋내기 기자 +2 24.09.13 416 10 13쪽
48 채권단 지분을 샀다 +2 24.09.12 459 12 12쪽
47 시대가 변하면 사람도 변해야 +2 24.09.11 473 10 12쪽
46 스케일이 너무 커 +2 24.09.10 466 12 12쪽
45 비즈니스를 거꾸로 +3 24.09.09 513 14 13쪽
44 배현도 드림팀 +3 24.09.08 515 11 12쪽
43 호호견손 +3 24.09.07 566 13 12쪽
42 문제인데 아니라네 +2 24.09.06 608 16 13쪽
41 남자에 목 메는 여자 +2 24.09.05 659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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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사고 한 번 칩시다 +2 24.09.02 681 14 13쪽
37 사직서 +2 24.09.01 714 14 13쪽
36 TF팀이 끝나면 +2 24.08.31 664 16 12쪽
35 사전주문 +2 24.08.30 664 13 13쪽
34 지나간 악연 +2 24.08.29 684 13 12쪽
33 기우연인 +2 24.08.28 702 17 13쪽
32 보완계획 +2 24.08.27 681 14 13쪽
31 시제품이 나왔다 +2 24.08.26 729 15 12쪽
30 최강찬이 미쳤어요 +2 24.08.25 717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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