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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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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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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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30)

DUMMY

#30화.




고대로부터 불은 인간들에게 경이로움을 주는 자연 현상이었다.

자연적으로 일어난 불에서 스스로 불을 만들어 내고 나서도 불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여겨졌다.

이용하기에 따라서 엄청난 도움을 주는 불이었지만 자칫 잘못하면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 만큼 무서운 재앙이었다.

현대에 와서 불은 너무나도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되어 버렸다.


“제길! 못 끄겠는데!”

“안에 사람은?”

“늦었어.”


전기차 발화 사건이었다.

전기차 내부의 배터리 사고는 이제는 흔하게 일어나고 있었고 급격한 화학 반응에 의해 손을 쓸 수도 없을 만큼 빠르게 타올랐다.

그냥 운이 없었던 것이었다.

그렇게밖에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사망자는 확인했어?”

“윤재원 50대 남성인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아.”


화재 차량의 내부에 있던 시체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이 되어 버렸다.

그나마 차량의 주인을 검색해 소유자의 정체를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뉴스에 전기차의 위험성을 알리는 하나의 사례로 드러날 뿐이었다.

인구 5000만명이 넘는 국가였다.

하루에도 화재는 수십 번이 넘게 일어나고 있었고 불의의 사고로 죽는 이들도 수십 명이 넘었다.

이런 사고에 그 어떤 연관성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법이었다.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인 듯합니다.”

“후우! 피해자는?”

“윤성아. 여성인데 혼자였습니다.”

“당황해서 빠져나오지 못한 건가?”

“출입구 현관문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빠져나갈 틈도 없이 불이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가 더 늘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로구만.”

“예.”


잠깐 지역 신문에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는 뉴스는 그다지 화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윤씨 성을 가진 사망자들이 그것도 화재 사건으로 계속 발생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소식은 최강우에게 알려졌다.


“염제의 짓인가. 아니라고 하기에는···.”


윤씨 종가의 사람들이었다.

물론 여느 가문들처럼 윤씨 종가의 사람들이라고 해도 성씨만 윤씨이지 종중의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기도 했기에 연관성을 밝혀내기가 쉽지는 않았다.

본래라면 윤씨 가문의 족보를 살펴볼 수 없었지만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화재 사건으로 계속 사망을 하면서 최강우는 족보를 살펴볼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윤자영과 약혼까지 한 데다가 종손인 윤영재의 후견인을 자처하고 있는 최강우였기에 현 가주의 허락을 받아 족보를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윤씨 종가의 사랑방에 앉아 화재의 사망자들과 족보에 기록되어 있는 사람들을 하나 하나 대조해 보기 시작했다.

물론 족보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이들도 많았기에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하지만 최강우는 분명 어떤 연관성과 규칙성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했다.


“조금 쉬면서 해.”


윤자영이 내어 준 차를 받아 든 최강우는 입을 열었다.


“족보 관리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세상에 무슨.”

“세상이 아무리 지나도 뿌리는 중요한 법입니다. 뿌리를 잊어버렸기에 세상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입니다.”

“예! 예! 알겠습니다. 그래서 뭔가 찾아낸 것 같아?”

“지금부터 7대조 정도를 거슬러 올라가면 윤성개라는 분이 계시더군요.”

“윤성개?”

“예. 지금 화재로 사망을 한 분들의 위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윤성개라는 분이 나오는 군요.”

“그러면···.”

“예. 염귀는 그분의 후손들을 노리는 듯합니다.”

“우리하고도 연관이 되는 분이야?”

“예. 종가니까요.”

윤자영은 자신을 포함해 아버지와 동생까지 전부 포함이 된다는 것에 안색이 창백해졌다.

“윤성개 님은 조선 시대에 이조 판서를 하셨던 분으로 확인됩니다.”

“양반?”

“종가 치고 양반 가문 아닌 가문은 없습니다. 뭐 왕족도 있기는 하지만 직계는 없는 것이나 다를 바 없기는 하지만요.”


최강우는 250년 전쯤의 윤씨 가문의 가주인 윤성개로부터 뻗어나간 윤씨 집안의 사람들이 의문의 화재 사고를 당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청옥 안의 주인 또한 이와 같은 시기 때의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염귀가 윤씨 가문의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윤씨 가문에 원한을 가진 최씨 가문의 사람일 수도 있었기에 그에 대한 부분을 감안해 가며 조사를 해야 했다.

그렇게 시작이 어디에서부터 인지를 확인한 최강우는 자신의 종가로 되돌아와서는 윤성개와 같은 시대의 사람을 찾았다.

최씨 가문도 6~8대조까지 올라가면서 유력해 보이는 이름을 찾았다.


“최승윤.”


동시대 때의 선조를 찾아낸 최강우는 최승윤의 형제와 자식들을 살펴보았다.


“형제는 여섯 자식은···후우! 열하나.”

가지치기 하듯이 뻗어나가는 후손들은 워낙에 방대했다.

가주가 아닌 가주의 형제들의 자식들일 수도 있었기에 형제들의 자식들도 살펴보아야 했다.

우선 염귀가 남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청옥의 주인이 여성일 가능성을 두고 의심이 드는

여성을 확인했다.


“없어.”


최강우는 파문이 된 여성 자매들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청옥에 갇힐 정도라면 최소 파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기에 파문이 된 여인을 우선 살펴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 남성인가?”


남자 형제들 중에 파문을 당한 이들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그 후손 중에 두 명의 파문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한 세대에 파문자가 한 명이 있는 경우도 드물었다.

무려 두 명이나 있는 것에 최강우는 파문의 이유를 찾는 것이 실마리가 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아무리 종가의 족보에 많은 정보들이 담긴다고 할지라도 모든 것이 다 적힐 수는 없었다.

선조가 적은 일기와 서편들을 찾아 살펴봐야 했다.

그 양이 워낙에 방대했기에 하루아침에 다 찾아내는 것은 어려웠다.

더욱이 파문자와 상관이 없을 수도 있었기에 그런 수고가 헛고생이 될 것도 염두에 둬야만 했다.


“어차피 파문자들의 진실을 밝혀내야 하는 일도 있으니.”


최강우는 어차피 자신이 해야 할 일이었기에 지금까지의 일들을 자신의 일기에 하나 하나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 기록은 훗날 또 다른 가주가 살펴보아 자신의 잘못을 고치고 수정하는 것에 사용되어질 것이었다.

최원락 또한 이 일지를 만들었고 최강우는 최원락의 고민과 회한을 확인하고 있었다.

물론 일지를 작성하는 것은 가주이기 이전에 인간이었고 때로는 떠올리고 싶지 않거나 기록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은 작성하지 않기도 했다.

최강우가 가장 알고 싶어하는 자신의 부모와 관련된 기록은 최원락의 일지에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따로 적어놓은 것인지 아니면 적지 않은 것인지는 최원락이 살아 돌아오지 않는 이상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그렇게 오늘의 기록들을 적어낸 최강우는 늦게나마 잠이 들었다.


늦게 잠이 들었지만 아직 해가 뜨기도 전에 잠에서 깬 최강우는 자신의 침실에서 나와 뒤편의 수련장으로 향했다.


“최 병장님 나오셨습니까?”

“일찍 나왔네.”

“아닙니다. 저도 방금 나왔습니다.”

“지금이라도 안 늦었어. 좋은 일자리 알아봐 줄 수 있다.”


군대보다 더 고된 생활을 하고 있는 박창수였다.

워낙에 강골이었기에 고된 훈련을 버티고 있었지만 전역하고도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니 힘들 것이 분명했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순박한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는 말에 최강우는 나중에 생각이 달라지면 말을 하라고 하고서는 몸을 풀기 시작했다.

무겁던 머리와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볍고 간단한 움직임이었지만 점차 복잡한 움직임으로 변해갔다.

그런 최강우의 격렬해지는 몸놀림을 박창수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군대에서 자신을 포함해 다른 병사들에게도 몸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었지만 지금 최강우가 하고 있는 무예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무술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뭐 하고 있는 거냐?”

“힉! 스···스승님! 준비 다 했습니다!”

“가주님을 방해하지 말고 시킨 일이나 똑바로 하거라.”

“예! 알겠습니다.”


박창수도 수련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서는 몸을 풀기 시작했다.

다소 늦은 나이라고는 하지만 열심히 한다면 최씨 가문의 무예는 아니라지만 수호 가문의 무예는 터득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의 스승이 된 할아범의 말을 들었다.

물론 현대 사회에 그런 무예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는 알 수 없었지만, 박창수는 이것이 최강우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그렇게 몸을 푼 최강우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씻고 하루의 시작을 하려고 하다가 자신에게 온 서류 봉투를 보게 되었다.

편지 칼로 반듯하게 서류 봉투를 자르고 나자 봉투 안에서 책자 하나와 초대권이 들어 있었다.


“전역한 모양이군.”


대충 머릿속으로 이태식의 전역 날짜를 세어 본 최강우는 대충 날짜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씨 가문이었다면 당장에라도 족보에서 파내어 버렸을 것이었다.

그냥 신경을 쓰지 않자니 밖으로 나와 사고만 칠 것 같았기에 살 길은 만들어 주기는 했지만 계속 걱정이 되기는 했다.

그렇게 전역을 하자마자 격투기 대회에 참가하는지 초대권이 온 것이다.

휴가 때마다 체육관으로 가서 운동을 하는 듯했고 부대 내에서도 꽤나 진지하게 훈련을 하고는 했다.


“날짜가···. 후우! 일찍도 보냈다.”


사람의 성의가 있었으니 가지 않을 수도 없었다.

최강우는 일정을 확인하고서는 몇 가지 일과를 미루거나 당기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서는 두 장의 입장권을 보고서는 누구하고 가야 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당연히 윤자영하고 가야 할 터였지만 최강우는 방금 전까지 뒤편에서 같이 있었던 박창수가 먼저 떠올랐다.

이태식과는 달리 박창수에게 격투기 선수를 추천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런 것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더욱이 박창수도 같은 부대 출신이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물론 윤자영도 마음에 걸렸다.


“입장권 하나 더 사지 뭐.”


그렇게 입장권을 하나 더 구입한 최강우는 윤자영에게 보러 갈 것이냐고 연락을 했고 자초지종을 들은 윤자영은 입장권 한 장을 더 구하라는 말을 들었다.

동생인 윤영재를 데리고 가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는 결국 입장권을 하나 더 구매한 최강우는 당일에 경기장 앞에서 웬 여인과 함께 있는 윤자영을 볼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이영미라고 합니다!”

“내 친구! 영미야. 이쪽이 내 남편 될 사람이고 이쪽은 박창수 씨!”

“어머! 안녕하세요. 자영이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아. 예. 영재는?”

“학원 갔겠지.”

“어머. 몸 좋으시다. 혹시 격투기 선수 세요?”“예? 아···아니요. 격투기 선수는 아닙니다.”

“저 격투기 선수이신 줄 알았어요.”


최강우는 박창수에게 흥미를 보이는 자영의 친구에 윤자영을 바라보았다.

의미심장한 윤자영의 눈빛에 그녀의 속셈을 알아차리고서는 눈 감아 주기로 했다.


‘할아범이 벌써 여자 안다고 화낼 텐데.’


수련에 있어서 여자는 득보다 실이 많을 터였지만 지금 시기가 아니면 겪어보지 못할 것들이 존재하기에 마냥 말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게 네 사람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박창수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여인에 꽤나 당황해 하는 눈치였지만 싫어하지도 않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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