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이 너무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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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재적
작품등록일 :
2024.07.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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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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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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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정의의 보더라인 (3)

DUMMY

레온의 등장은 순식간의 전투의 현장을 뒤바꾸어 놓았다.


’이런··· 생각보다 빨리 나타났군, 저 놈···.‘


하지만 레온이 온다는 것쯤은 사전에 예상하고 있었던 병사들이었다.


자신들의 위기에서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단 하나.


’그 것‘이 온다는 믿음 하나로 레온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


물론 레온은 저들에게 비장의 수가 있다는 걸 신경쓰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저 빠르게 이 상황을 종료시키고 싶었다.


’흐읍!‘


스왓-


짧은 심호흡 이후, 레온은 자신이 쓰던 장검이 아닌 단검을 꺼내 여러 개의 검기를 만들어 적들에게 쐈다.


평소에는 최대한 데미지를 많이 주기 위해 장검으로 싸웠다면, 한 밤중에 조용히 적들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무기를 꺼낸 것이다.


챙-


서걱-


몇 명의 병사들은 겨우 버티거나 밀어냈지만, 꽤나 많은 병사들은 그대로 검기에 썰려나갔다.


’크흡··· 단순히 얇고 빠른 공격이 아니다. 순도 자체가 두꺼워···.‘


한 병사의 생각을 읽은 건지 레온은 그대로 살아 남은 병사들을 향해 단숨에 도약했다.


“이···런.”


결국 남은 병사들 마저 레온에게 하나같이 죽음을 맞이했다.


“휴우우··· 이제 됐나···?”


하지만, 말이 씨가 되어버렸다.


위이잉-


저벅저벅-


“몬스터? 이런 젠장···.“


[목표··· 발견··· 제···거]


어수룩한 말과 함께 몬스터 손에 붙어 있던 칼 끝에서 빛이 났다.


슈욱-


스왁-


두 팔에 달린 칼의 위력은 레온의 상상을 초월했다.


점점 인체실험의 종류, 순도가 늘어간다는 걸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계속해서 검격을 피했지만, 생각보다 날카롭고 정확한 일격은 레온을 스치기엔 충분했다.


어느 샌가 레온의 몸과 얼굴에는 잔상이 생겼다.


쓰윽-


얼굴에 생긴 상처를 손으로 닦으며 생각했다.


’상처라··· 오랜만인데?‘


상처와 달리 오늘도 레온은 자신이 있었다. 역시나 셀레나가 새로운 던트스톤을 정화시켜주었기 때문에 테스트 해볼 아주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그전에.


“카이! 사라! 일단 먼저 가!”


“뭐?”


“뭐!“


심하게 나무라거나 일단 싸운 후에 같이 가자 라고 말할 줄 알았던 카이와 사라는 의외의 대답에 놀랐다.


놀란건 놀란거고 일단 상황이 급하게 돌아가는 것은 아예 싸울 수 없는 사라조차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밀항 배로 향했다.


“우리 먼저 갈게··· 조심해라.”


심각한 표정을 짓는 카이와 반대되게 씨익 웃어보이며 레온은 던트스톤의 시동을 걸 준비를 했다.


기잉-


“가볼까!”


[마나 증폭···확인···위험···제거]


챙-


동시에 레온과 몬스터가 격돌했다.


*


“헉···헉··· 어디더라···?”


“저기! 저 쪽!”


싸우고 있던 레온은 일단 냅두고 카이와 사라는 밀항 배가 있는 곳까지 달렸다.


어두운 밤에 항구 근처라 불빛조차 제대로 켜지지 않는 공간이라 두 사람 모두 시야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겨우 배를 찾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갑자기 생겼다.


“아니, 도대체 왜 안된다는 거에요?”


“너무 어두워. 이런 밤에는 운행 안해.”


너무나 완고하게 부탁을 거절하는 밀항배 주인때문에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


“아저씨, 저희가 너무 급해서 그래요··· 네?”


“안 급한 사람이 어디있나, 요즘같은 세상에··· 너도나도 다 가족보려고 가거나, 돈 벌려고 가려는 사람 천지야!”


“아니··· 아저씨···.”


최선을 다해 비굴한 느낌까지 주며 조르고 졸랐지만, 배 주인은 절대로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때.


“내가 도와줄까요?”


“···?”


“어··· 당신은?”


지난 번, 급하게 몬스터 신고를 받고는 해결하러 갔을때에 구했던 아이의 엄마였다. 생각지도 못한 인물의 등장에 누군지 몰랐던 카이는 혼란스러움을, 누군지 알았던 사라는 궁금함을 가지게 되었다.


“밥 아저씨? 저에요. 줄리아.”


“어··· 줄리아? 아니 너가 여긴 무슨일이야?”


정말 우연의 일치로 이 줄리아라는 사람은 배 주인과 친분이 있었다.


“좀 부탁드려요. 아저씨, 이분들은 저를 도와준 분들이에요. 꼭 좀요···.”


원래의 상황이라면 절대 움직이지 않았을 배 주인은 줄리아의 말 덕분에 운행을 결국 하게 되었다.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아니에요. 저야말로 감사했습니다. 하마타면 저의 아이까지 위험에 빠뜨릴 뻔 했어요.”


그러나 사라는 기자답게 의미스러운 부분이 생각나 물어보았다.


“그런데 저희는 어떻게 찾았나요···? 정체도 모를텐데···.“


후훗 하며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줄리아는 설명하기 시작했다.


“저는 꽤나 인맥이 좋거든요. 여기 밥 아저씨를 알고 있듯이··· 그리고 그때 저를 구하신 후에 잠깐 가면을 벗으셨어요. 그래서 금방 정체를 알 수···”


사라는 말을 중간에 끊을 수 밖에 없었다.


“또 가면 벗다가 들킨거야? 하, 참나··· 조심 좀 하지···.”


“에헤이. 좋은게 좋은거지. 가면을 벗어서 줄리아가 알아보지 않았으면, 우리는 오늘 아비스폴로 넘어가지도 못했어.”


이와중에도 긍정적인건지 멍청한건지 헤헤 거리며 웃고있는 카이의 태도는 사라의 화를 긁었다.


사라는 조곤조곤 따져가며 카이를 말로 조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이보쇼 손님들··· 지금 국경을 넘어요···.”


배 주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위가 조금씩 붉어지기 시작했다.


“이게··· 벽···.”


카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가까이서 벽을 보았다.


저번에 몬스터에게 잡혀서 잠깐 벽 근처에 가긴 했지만, 지금 지나는 이 곳은 벽 사이가 약간 허물어져 배 한 대 정도 지날 수 있을만한 크기의 구멍이 있는 곳이라 더욱 가까울 수 밖에 없었다.


“우와···”


“흐음···.”


“왜?”


다들 신기해 하는 분위기와 달리 카이는 무언가 혼자 다른 느낌을 받았다.


눈치 챈 사라가 물어보았지만, 카이도 이게 무슨 느낌인지 정확히 말로 설명하기 힘들었다.


“익숙한 느낌이야··· 마치 알고있는 느낌? 뭔가 그래···.”


카이의 말을 뒤로 배는 벽을 넘어 아비스폴로 들어가게 되었다.


*


“끄아악.”


날카로운 파장음과 베이는 소리가 동시에 부두를 울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정작 밀리고 있는 것은 레온이었다.


“이런··· 이렇게 까지 강할 줄이야···.”


단순히 두 개의 칼로 공격하던 아까와는 상반되는 공격을 날리기 시작한 것이다.


‘조금씩 내가 저 놈을 이기나 싶었는데···.’


몬스터의 진정한 힘은 두 개의 칼이 아닌 분신술이었다.


몬스터가 상대를 구분하는 것에 이어 오러에 버금가는 인공의 힘을 사용하고, 거기에 이어 분신술같은 마법까지 사용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휴우우··· 분명 진짜는 하나일텐데. 어디지···?’


레온의 앞에 7개의 몬스터가 나타나 천천히 레온을 압박해왔다.


[토끼···가면···제거···중]


하지만 더 이상 밀릴 수 없었기에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만져지는 던트스톤.


철컥-


곧바로 팔찌에 끼우곤 기운을 갈무리했다.


위잉-


전에 카이가 우연히 찾아준 베스트매치. 주황색과 회색의 던트스톤.


동시에 끼우고는 심장의 코어를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평상시에 회전하던 코어는 오랜만에 만난 베스트매치에 기쁘다는 듯 온 힘을 다해 돌기 시작했다.


빠르게 도는 코어에서는 순수하고 정갈한 마나들이 온 몸에 뿌려지기 시작했고, 거기에 맞춰 주황, 회색의 던트스톤들은 감화하듯이 특유의 마나를 뿌렸다.


그리고 그 둘이 동시에 만나자 순간 레온에게는 날개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새인가?”


전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마나로 이루어진 날개는 레온과 그를 둘러싼 몬스터들에게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다.


[위험···제거 필요···제..거]


동시에 7개의 몬스터가 참격을 뿌렸다.


총 14개의 검기들이 아주 파멸적인 속도와 위력으로 레온에게 날아왔다.


하지만.


슈왓-


마나의 날개는 단순한 모형이 아닌 기능을 제대로 했다.


공격이 날아든 순가 위로 뛰어오른 레온은 손쉽게 14개의 참격을 피해냈다.


마나로 인해 몸 자체가 평소보다 강해졌으니 그냥 점프를 뛰어 위로 솟은 건지, 진짜 하늘에 떠 오른 건지는 모르겠지만, 레온은 이 기회를 그냥 쓰기로 했다.


“좋아! 분신술로 일곱 개가 끝이냐? 내가 마무리 해주지.”


어느 새 왼손에 잡힌 단검은 주황빛의 오러로 물들기 시작했다.


완성되었다 라고 생각이 들자마자 날개를 접었다 핀 레온은 몬스터들에게 날아갔다.


저게 새 인가, 아님 용 인가 싶을 정도로 빠르게 날아든 레온은 단검으로 맨 처음과 같은 작지만 날카로운 일격을 일곱 개의 몬스터에게 모두 날렸다.


펑- 퍼펑-


터지는 폭발음과 함께 일곱 개중 여섯 개의 몬스터가 소멸했다.


[위허···ㅁ···도망···]


뭐라 말하는지 레온에게 잘 들리지 않았지만, 신경쓰지 않고는 새로운 기술을 준비했다.


“자, 새로운 게 나왔으니 새롭게 또 해야겠지?”


[결전기 3형-호크 아이]


기술의 이름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오러들이 응축되었다.


나머지 한 마리의 몬스터를 향해 오러의 참격들이 날아갔다.


오러들은 단순히 검격의 모양이 아닌 날렵한 새의 형태로 바뀌며 몬스터를 향해 날아갔다.


팡- 파아앙- 파파파파팡-


한 마리의 몬스터에게 수십의 새들이 날아들어 그대로 터졌다.


마치 마법과도 같은 이 관경.


푹죽같이 하나하나 강력한 공격력을 보이며 터져갔다.


레온이 생각해도 자신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정도의 전투였다.


비록 꽤나 자신도 데미지를 입긴 했지만 말이다.


“오케이··· 새로운 코어도 확보···.”


레온의 말은 더 이상 이어질 수가 없었다.


자신의 앞에 쓰러져 있는 이 남자.


“에···에이든? 이봐··· 이봐!“


푹-


그리고 비슷한 시간.


“흐음···”


이동중인 마차에는 렌이 타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푸르스름한 던트스톤은 렌의 손가락에서 이리저리 굴려지고 있었다.


마치 무언가를 이미 다 안다는 듯이 렌의 얼굴에서는 썩은 미소가 지어졌다.


“리퍼녀석···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나···.“


*


“끄으윽···”


털썩-


순간 뒤에서 누군가 찌르며 레온은 방심할 틈도 없이 쓰러졌다.


검같은 것에 찔린 것 같진 않았으나, 무엇이였는지 알 틈도 없이 레온의 정신은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때.


슈우우욱-


덥석-


어디선가 갑자기 형체가 불분명한 몬스터가 나타났다.


색도 뭐도 느껴지지 않는 불길한 느낌을 주는 몬스터는 이내 쓰러진 레온 옆에 누워있던 에이든을 꿀꺽 삼키곤 사라졌다.


“뭐···야···.”


저벅저벅-


누군가가 천천히 부두를 향해 걸어왔다.


그의 걸음걸이에선 묵직함이 느껴졌다. 과연 그 남자는 우르크와 같이 가면을 쓰고 있었다.


정체를 꼭꼭 숨겨야 한다는 듯이.


뱀이 그려진 가면은 자신을 보곤 비웃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코···브라?”


털석-


쓰러지며 기절하는 레온을 보고는 남자는 쓰윽 쳐다보고는 마치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듯 레온을 뒤로 하고는 사라졌다.


[크하하··· 이제 시작이군]


작가의말

오늘은 두 편 입니다. 그중에 첫 번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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