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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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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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자 천유화

DUMMY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주군 사령부와 연락이 닿았고, 곧 사람을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나갈 때와 다르게 돌아온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앵무새를 조종하는 본체. 해군 장교. 아마도 사관학교 출신.

그녀가 천유화를 향해 손을 내밀면서 물었다.


“합참 군사경찰실 소속 김하율 대위입니다. 원래는 해군 소속이고요. 혹시, 닥터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닥터.

그리운 어감에 천유화의 눈이 살짝 커졌다.

자신의 콜사인.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 때문에 이름보다 더 많이 불린 또 다른 이름.


“예. 상관없습니다.”


말이 통하는 상대를 만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수를 나눈 천유화가 자리에 앉자 그를 따라 착석한 김하율이 쓴웃음을 머금은 채 말했다.


“닥터께서 요구사항을 말씀해주셨을 때는 조금 곤란했습니다. 말씀해주신 분들 모두 다 제 선에서 쉽게 연락드릴 수 있는 분들이 아니라서요. 다행히 우주군 사령부에서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하긴 뭐 10년이 지났으면. 걔네 요즘 뭐합니까?”


닥터.

자신을 범죄자로 몰아세우는 짓거리를 하는 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

김하율이 최 중령과 같은 목적으로 왔다면 절대 친근하게 콜사인을 먼저 언급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했기에 유화의 태도는 한층 부드러워져 있었다.


“어느 분 먼저 들려드릴까요?”


사사건건 자신을 반대했던 땅개들과 합참 머저리들이 아닌 우주군 사령부에 연락이 닿았다면 이미 일이 반쯤은 해결된 셈이기도 했다.

거기다가 원래 해군 소속이라니 더할 나위가 없었다.


“···이서진부터.”

“수도서울사령부의 편대장입니다. 편대장님은 사령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에 따로 연락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서진이?”


수도서울사령부의 편대장.

오직 서울을 사수하기 위해 존재하는 직책. 최고의 파일럿만이 임명될 수 있는 요직 중의 요직.

천유화의 기억 속 이서진은 식탐이 많은 덤벙이였다. 수도서울사령부 편대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러면 강재구는?”

“우주군 동해 전단의 전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사령부라고 말씀드렸지만 정확히는 전단장님께서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그 전쟁 미치광이가?”

“전쟁 미치광이시니까요. 현재 파일럿 기록, 지휘관 기록을 더해 전 세계에서 최다 킬 카운트, 최다 작전 횟수를 기록 중이십니다.”


강재구. 이서진. 사관학교 시절 늘 붙어 다녔던 동기들. 동고동락하며 함께 생사의 갈림길을 거쳐온 전우들.

그런 녀석들이 수도 편대장에, 전단장?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더니, 진짜로 세상 모든 게 변해 있었다.


“···허.”


심지어 소장이란다.

그 어리버리한 강재구가 별 두 개 달린 제독이라니···.


“닥터께서 실종되신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동해 전단은 귀선급 전함들을 주축으로 네 대나 되는 메카를 보유하고 있고, 남해-제주 전단도···.”


그때, 문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는 소리도, 나가는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 밀폐된 심문실 내부로 소리가 비집고 들어올 정도였다. 밖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을 정도였다.

김하율 대위가 말을 끊고서 흥분한 기색을 가라앉히더니 몸을 일으켰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별 두 개가 달린 군복을 입은 남자가 심문실 안으로 들어왔다.

손날을 꼿꼿이 세우고 경례하는 김하율의 인사를 느긋한 경례로 답한 그는 망설임 없이 유화의 맞은편에 앉았다.


“오.”


김하율은 군말 없이 자리를 비켰다. 방을 나가기 직전 그녀가 천유화를 향해 살짝 목례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조사실의 문이 다시 닫혔다.

어깨에 별을 두 개씩 단, 흰 머리가 가득한 제독이 유화를 향해 말했다.


“존나 오랜만이다? 개새끼야.”


내뱉는 말과 달리 입은 함박웃음을 띠고 있었다. 오랜만에 친구를 본 얼굴. 마찬가지로 반가움이 솟은 유화 역시 그의 인사말에 응수했다.


“그래. 나 왔다. 병신아.”

“에휴, 이 새끼 아직도 입만 열면 욕이야. 너 그거 버릇 고쳐야 돼 임마.”

“내가 프로게이머 할 때는 정중하고 젠틀한 이미지로 유명했는데 누구한테서 욕을 다 배웠겠냐?”

“거울 보고 배웠겠지. 야, 그거 좀 내놔봐.”


별 두 개. 천유화의 기억 속 목소리 깔고 무게 잡던 장성과는 달라도 한참 다른 모습.

다리를 거만하게 꼬아 앉은 그는 천유화가 오독오독 소리를 내며 씹어먹던 비스킷을 향해 손을 뻗었다.


“네가 사 먹어. 과자도 못 사 먹을 거면 별은 왜 달았냐 이 병신아.”

“부관시키려고 별 달았다 이 새끼야.”

“근데 왜 내 걸 처먹어.”

“그냥 좀 먹자! 밖에 나가면 존나 많아! 사줄게! 아직도 감자 샐러드에 감자 빵에 소금 찍어 먹는 시대인 줄 아나.”


오도독. 비스킷을 소리 나게 씹다가 꿀떡 삼키는 소리를 낸 강재구가 말했다.


“너 어디 갔었냐?”

“······.”

“말은 하고 사라져야지. 개새끼야. 너 찾는다고 10년 전에, 하, 진짜. 어디 갔다 이제 왔냐?”

“······흠.”

“아 참고로.”

“게이트.”


게이트? 고개를 기울인 강재구가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비스킷을 한 조각 더 입에 넣었다.


“울산 기지, 코드명 그래비티혼.”

“신장 68미터. 등급은 에타. 궤도 낙하 거수. 사상자 271명. 사후 생성된 게이트, 1054개.”

“그래, 그거.”

“네가 죽였잖아. 죽이고 나서 나타난 게이트에 들어갔다고? 얌전히 메카에서 내려서?”

“어.”

“왜?”


참고로. 그가 하려던 말이 무엇일지 천유화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 여기 왔을 때부터 유리벽 너머의 인기척, 김하율 대위와 앵무새가 들어오고 더 늘어난 인기척이 지금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강재구가 나름 제독으로서의 권력을 이용한 모양. 천유화는 담담하게 사실만을 입에 담았다.


“누나를 삼켰던 게이트랑 똑같았어.”

“애틀랜타?”

“그래. 더 퍼스트 엔젤. 그래비티혼처럼 중력을 망가뜨리고, 사후에 나타난 게이트 수도 비슷했어. 푸른빛으로 발광하고 패턴도 똑같아. 누나를 삼킨 게이트가 맞아.”

“······그래서, 누님은? 어떻게 됐어? 찾았어?”


천유화는 고개를 저었다. 그 대답에 강재구는 얼굴을 손으로 쓸어내리며 탄식했다.


“···유감이다.”

“나도 미안하다. 말도 없이 사라져서.”


한동안 어색한 침묵이 방 안에 감돌았다.

강재구는 천유화에게 그의 누나가 어떤 존재인지 알 만큼 가까운 친구였고, 또 천유화는 강재구가 갑자기 파트너 파일럿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될지 알 만큼 함께 해온 시간이 긴 친구였으니까.


“그래서 말인데.”


파트너 파일럿. 10년 전, 대한민국 동부와 동해를 수호한 한 쌍의 콤비.

‘닥터’ 천유화와 ‘두꺼비’ 강재구.

그런 사이였기에 강재구는 한 가지를 확신할 수 있었다.


“너, 현역 복귀 할 거냐?”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량이 떨어졌어도, 여전히 ‘닥터’는 최고의 파일럿이라는 것을.


“아니.”

“······으음.”

“합참에서 나 범죄자 만들어 놨던데, 우리가 언제 이렇게 됐냐? 너 별 달고 그 새끼들한테 고개 숙이고 다녀? CDA는 뭐하고?”

“시대의 흐름이지 뭐. 우리가 예전만큼 독립적이진 않아. 물론 아직도 CDA 소속이지만.”


쯧. 혀를 찬 강재구가 입맛을 다시며 뒷목을 긁적였다.


“전쟁 초기에야 답도 없는 거수들을 우리가 때려잡아 주니까 전 국민이 환호했지. 이름도 얼굴도 나이도 모르고 콜사인만 알려진 파일럿 인지도가 대통령이나 정치인 저리 가라 할 정도였으니까. 너 때문에 한동안 ‘닥터’의 뜻이 의사가 아니었던 건 기억하지?”

“그래. 두껍아.”

“이 쓰벌럼이···아무튼 지금은 아냐. 이제 10만 톤급 전함들이 거수들을 꽤 잘 때려잡거든. 땅개들이 220mm 포 가지고 선전한 것도 있어. 그동안 사건 사고도 많았고. 네가 없는 동안 이빨이 많이 빠졌어.”


말을 할 때 한시도 손을 가만히 못 내버려 두는 습관은 여전하네. 팔짱을 낀 천유화가 제 베레모의 별 두 개를 만지작거리는 강재구를 향해 말했다.


“사건 사고라면 에이스 파일럿이 갑자기 실종됐다 이런 거?”

“그게 시작이었지. 대양 함대의 패전. 수도서울사령부 편대장의 직무유기. 거수들 상대로 예전만큼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여러 번 나왔고···.”

“능동적? 졌다는 뜻이잖아. 누군데?”

“네 후배들. 너는 몰라. 너 사라지고 파일럿 된 애들이니까. 아무튼···합참 쪽에서 움직인 건 예전이야. 나 별 달기 전. 별 달고 난 뒤에 뭘 해보려고 했는데 그쪽에서 워낙 지랄을 해대서. 표면적으로는 내가 별을 덜 모은 것도 있고.”


하. 천유화는 짙은 한숨을 내쉬며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강재구는 그 반응을 이해할 수 있다는 듯 뒤이어 한숨을 쉬었다.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저은 강재구가 말했다.


“그래도 네가 돌아왔고···나도 나름 별 달고 있으니까 네가 현역 복귀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닐 거야. 물론 그 새끼가 합참차장으로 있긴 한데 세계에서 유일한 알파 스트라이커를 내쫓진 못하겠지. 아 장관이 오케이 할 줄은 모르겠다. 지금 장관 네가 군복 벗게 만든 사람이거든.”

“1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내가 유일하다고?”

“요즘은 적합도가 아니라 이능 보고 뽑아. 메카는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데 생환율은 줄어들고 있어. 파일럿이 아니라 메카를 조종할 줄만 아는 헌터들을 뽑는 거지.”

“헌터가 메카를 타도 이능을 발휘할 수 있어?”

“요즘은.”


천유화가 기억하는 헌터의 이능은 자신의 몸과 그 주위가 전부였다. 헌터들이 중세시대처럼 칼과 창, 도끼 같은 냉병기를 들고 싸움을 벌이는 이유였다.

요즘은. 강재구의 대답에 여러 생각이 들었다. 헌터들이 강해진 걸까, 메카가 업그레이드 된 걸까.

그런데 왜 파일럿의 생환율은 줄어들고 있는 걸까.


“달 궤도 방어선이 무너졌어. 지구 궤도 방어선도 마찬가지고. 물론 우주망원경은 건재해서 거수의 침공 빈도가 더 높아졌어. 죽고 실종되는 사람은 전쟁초기만큼 많은데, 이제 아무도 관심이 없어.”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어느새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강재구의 말을 듣고 있었던 천유화가 고개를 들었다.


“세상엔 ‘닥터’가 필요해.”

“벌써 10년 전이야. 기억하는 사람도 없을 건데 무슨.”

“CDA에선 작전 하나 실패할 때마다 네 얘기 하고 사관학교는 아직도 우리 현역시절 영상을 홍보 영상으로 써. 생각보다 너 기억하는 사람 많다. 그리고 그런 애들이 꽤 많아.”

“그런 애들이 누군데?”

“전쟁 초기의 ‘닥터’를 보고 군에 입대한 애들.”


전쟁 초기에는 국가총동원령이 내려질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다.

청년부터 중년까지 남자들을 있는 대로 긁어모았고, 젊은 여성도 징집되었다. 그것도 모자라 모병관들은 고등학교에도 찾아갔다.

천유화는 그 모병관들이 자신의 콜사인과 전투 장면을 가지고 입대를 홍보한 것을 떠올렸다.


“CDA는 장교 선발 기준이 빡세고 조종 특기는 거의 헌터들만 되니까 원래 네 출신인 해군으로 많이 입대했지. 해군은 우리랑 같이 작전 수행하는 경우도 많기도 하고. 널 기억하는 사람이 꽤 있다는 것만 알아둬.”


강재구가 책상 한쪽 위에 올려두었던 베레모를 향해 손을 뻗었다. 다시 복장을 갖추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그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친구로서, 파트너로서 그리고 군인으로서 네가 꼭 복귀했으면 좋겠다.”

“···할 수 있으면.”

“한다고 한 거다? 오케이! 나중에 딴 말 하지 마라?”

“근데 뜻대로 안 되면?”


천유화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는 강재구를 향해 말했다.


“파일럿보다 헌터를 뽑는다며. 그런 기준이면 나는 좀 힘들 것 같은데.”


표면적인 이유에 가까웠다. 그가 현역 파일럿으로 선발될 때도 일반인보다는 헌터를 선호했으니. 쟁쟁한 헌터들을 다 제치고 당당히 파일럿으로 선발된 것이 천유화였다.

아직도 CDA에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파일럿 선발의 필수 요소에 각성 여부가 포함되어 있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그는 말없이 눈빛으로 속뜻을 전했다.

군대 안에는 적이 너무 많다고.


“걱정마. 대책도 다 생각해놨거든.”

“···그래?”

“그래. 그러니까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아 참.

조사실을 나서던 강재구가 뒤를 돌아보며 덧붙였다.


“신원이니 범죄니 하는 건 다 처리해뒀다. 대충 들어보니까 어느 틈에 널 실종이 아니라 탈주로 처리했더라고. 신분도 CDA소속이 아니라 국가직으로 바꾸고. 얄팍한 술수를 부렸더라고.”

“왜 그랬을 것 같냐?”

“찔리는 게 많으니까. 그쪽 입장에선 네가 돌아오면 안 되거든. 네가 게이트가 아니라 그냥 숨은 거라고 생각해서 이런 짓을 해둔 모양인데. 뭐, 이젠 나도 그 양반 못지않은 사람이라.”


그래 어쩐지.

과자 심부름이나 시키려고 달았다고 하기에는 별이 너무 반짝이긴 했다.


“아 참, 우리 쪽 과학자들이 그러는데 2주 안에 게이트 열린다. 거수 나오는 게이트.”

“그건 왜?”

“그냥. 알아만 두라고.”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베레모를 고쳐 쓴 강재구가 조사실에서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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