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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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7.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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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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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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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자 천유화

DUMMY

검진은 간단하지 않게 끝났다.

오전 9시쯤 서예나의 안내에 따라 귀환자 관리 본부 내의 병원으로 들어갔다. 유화가 탑에서 나온 뒤 본부로 옮겨지자마자 들어간 곳이었다.

그때는 방호복 같은 것을 입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유화를 검사했으나 오늘은 정반대였다. 의사들은 느긋했고 간호사는 친절했다. 전쟁 전에 간 병원 같은 느낌이었다.


‘환자가 나밖에 없네.’


어지간한 대형 병원 못지않은 규모였으나 병원 내부는 한산했다. 귀환자, 그리고 그 귀환자들을 관리하는 관리 본부의 직원과 친인척들만 사용하는 병원인 까닭이었다.

유화는 병원에서 종일 검사를 받았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채혈을 하고, 혈압을 재는 등. 건강 검진에 가까운 검사들이었다.


“마나 중독 증상이 조금 있네요.”


그렇게 검사를 많이 받고 유화에게 내려진 진단은 그게 전부였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검사들이 몇 개 있었지만 의사들은 하나 같이 웬만해선 멀쩡할 거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귀도 멀쩡합니까?”

“네? 귀요? 예, 뭐. 이비인후과에서 청각 검사 하셨죠? 그 검사에선 별 이상 없다고 나오네요.”

“마나 중독이 전부라고요?”

“네. 그런데 심각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게 웬만한 귀환자들은 다 가지고 있는 증상이고 또 이 정도면 허용치에요. 헌터들이 마나 포션을 마시면 딱 이 정도 결과가 나옵니다.”


‘마나 포션?’


유화의 기억엔 연구 개발 단계에 놓여 있었던 것.

마수의 피를 마시면 상처가 빨리 낫는 정도가 그가 있었던 시절의 개념이었다.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포션이 되었다. 각성자만 섭취할 수 있고 남용하면 부작용이 크다지만 유화의 시선엔 신의 물약이나 다름 없는 것이었다.

마시기만 해도 상처가 낫고 마나가 차오르는 것이 존재한다니.


‘세상이 너무 많이 달라졌어.’


검진을 끝내고 병원의 로비로 돌아온 유화는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며 구석의 디스플레이 존으로 향했다.

벽면에 설치된 터치 디스플레이. 전쟁 전에는 비싼 냉장고에나 붙어 있었던 물건이 이제는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 되었다.

당장 유화에게 배정된 숙소 내에도 어디서든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많이 설치되어 있었으니.


‘내 생각보다 훨씬 더.’


귀환은 처음엔 기적이었지만 이젠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일이었다. 거수의 침공은 쇼가 되었고 헌터는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사가 아니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직업으로 취급받았다. 세상은 마나라는 축복을 기반으로 살아가고 전쟁은 장기화되는 바람에 사람들이 경각심을 잃어버렸다.


현역 복귀는 무슨, 사회에 적응은 할 수 있을까.

왜 귀환자 관리 본부에서 담당자도 배정해주고 꾸준히 정신 검진을 시키고 숙소까지 배정해주는지 알 것 같았다.

가족이나 지인이 있어도 사회에 멀쩡히 녹아드는 것은 불가능했다.


“······.”


디스플레이에서 시선을 떼고 고개를 돌리면 창문이 있었다. 그 창문 너머로 귀환자들만 사는 숙소가 있다.

무장한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는 아파트 형태의 숙소. 그리 높게 솟아 있지는 않은, 15층 정도 크기의 아파트.


그 너머로 보이는, 탑.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나타난, 시련이라는 이름이 붙은 탑.

다른 대륙에 있는 탑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위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나 지평선 너머에서 보이며, 일주일에 한 번씩 무작위로 실현되어 나타났다.

첫 번째 실현에 파견된 위기관리부의 헌터들이 유화를 찾아낸 곳이었다. 아마도 유화가 지금까지 머물렀던 장소.


작금의 현실보다 더 익숙한 곳.


“천유화 선생님!”


탑을 보며 상념에 잠겨 있었던 유화를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다.

절차를 밟아 정식 담당자가 된 서예나였다. 다만 병원 검진 중엔 간호사들이 안내를 맡아, 잠시 원래의 업무를 보고 돌아온 것이었다.


“검진 다 끝나셨죠? 결과는 나왔어요?”

“아직 안 나왔는데 마나 중독 말고 특별한 증상은 없고 멀쩡하답니다. 이것도 포션 먹은 거랑 비슷하다더군요.”

“아, 다행이네요. 저는 어제 말씀하신 게 혹시 심각하면 어쩌나 했어요.”


가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 지은 서예나가 유화를 향해 시선을 들어 올리며 물었다.


“어제 말씀드린 거 있잖아요. 면회. 신청자분 지금 왔는데, 바로 가실 거죠?”

“예. 지금 가겠습니다.”

“지금, 바로요?”

“···갈아입겠습니다.”


그제야 유화는 자신이 얇은 병원복만 입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탈의실로 향했다.




#




“필승! 선배님을 뵙습니다! 사관생도 4기 소령 김기태입니다!”


서예나를 따라서 관리 본부의 1층 면회실로 들어선 순간이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험악한 분위기의 경비원들을 지나쳐 들어가자마자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각 잡힌 경례를 하는 정복 차림의 남자가 있었다.

정복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우락부락한 체형. 계급은 현역이었던 시절의 유화보다 높은 소령. 가슴에 달린 장식용 금줄. 우주군 제독의 부관이었다.


“저 군인 아니에요. 계급도 소령님보다 낮고요. 그렇게 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닙니다! 선배님은 저희 군의 귀감이십니다! 경례를 받으실 자격이 있습니다!”

“아이고···.”


눈이 맑고 기합이 바짝 들어가 있다. 무궁화 달고 저러기가 쉽지 않은데. 유화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의 경례를 받았다.

사관학교 4기. 자신은 1기고, 아래 기수인 2기는 그가 3학년이나 되어서야 입교했다. 4기 생도들은 게이트에 들어가기 직전에 몇 명 본 게 전부였다.

김기태의 입장에선 유화가 까마득한 선배였다. 제독과 수도사령부편대장을 동기로 둔.


“경례 잘 받았습니다. 앉아서 얘기하시죠.”

“알겠습니다! 선배님!”


유화가 앉을 때까지 김기태는 꼿꼿하게 서 있었다.

이건 조금 부담스럽네. 상상 이상의 반응에 유화는 쓴웃음을 흘리고는 말했다.


“그래서···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는지?”

“예! 저는 우주군 동해전투단 사령부 소속되어 전단장님의 부관을 맡고 있습니다! 전단장님의 전언을 전달해드리기 위해 면회를 신청드렸습니다.”

“전언이요? 무슨?”

“이걸 전달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과 함께 김기태는 의자 옆에 두었던 종이 가방을 내밀었다. 구겨진 자국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가방의 상태가 좋았다. 저 덩치로 이 작은 가방을 애지중지 들고 왔을 걸 생각하니 조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유화는 투명한 테이프로 봉인된 종이 가방의 틈을 슬쩍 내려다보고는 말했다.


“이게 뭡니까?”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입니다! 선배님께서 익숙한 스마트폰을 홀로그램으로 만든 물건입니다!”


어제 검사관이 쓰던 그건가?

테이프를 뜯어낸 유화는 그 안에 있는 은색 박스를 열었다. 검지 손가락 길이의 작은 기계 장치. 검사관이 조작했던 것을 떠올리며 기계 장치에 달린 작은 버튼을 누르자 그 위로 새파란 홀로그램이 솟아났다.


“전단장님께서 선배님께 전달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전단장님의 개인 번호와 다른 동기분들의 연락처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요? 그 자식이 웬일로 기특한 일을.”


솟아난 화면은 잠시 아무 것도 없는, 그저 푸르고 반투명한 모습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이내 화면이 전환되었다. 생체 인증을 하라는 내용이 떠올랐다.

이게 뭐냐고, 그런 의미를 담아 김기태를 바라보자 그는 순간 움찔하더니 다시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선배님의 생체 정보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게 설정했습니다! 홍채 인식 방식이라 잠시 보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오, 됐다. 고마워요. 그런데 제 홍채는 어떻게 등록했습니까?”

“과거 데이터를 통해 등록했습니다!”

“아아.”


하긴, 파일럿과 메카의 동기화 절차에는 생체 정보가 필요하니까. 아직 보관 기한이 남아 있다면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유화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홀로그램 화면에서 연락처라고 적힌 이미지를 손으로 가볍게 건드렸다. 허공에 손을 댄 것이지만 홀로그램 화면이 금세 변형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주르륵 떠오르는 세 개의 연락처.

강재구, 이서진 그리고 김태원.


‘유소은은 어디 있지?’


사관학교 1기 졸업생 다섯 명. 다른 세 명과 마찬가지로 자신과 동기인 유소은의 연락처가 보이지 않았다.

그에 의아함을 느끼는 사이 김기태가 우렁찬 목소리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가지고 계신 기기로 하는 연락은 모두 보안 회신으로 연결됩니다. 여전히 저희 우주군은 가장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 조직인 만큼 도청, 해킹 등등의 보안 관련된 사항은 안심하셔도 될 겁니다!”

“이거 누르면 강재구한테 바로 전화 간다고요?”

“예! 맞습니다! 보안 회신입니다!”


보안 회신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을 보니 강재구의 지시가 있었던 모양.

아마 파일럿 복귀를 위해 연락을 해야 하니 이걸 보내준 게 아닐까.


“이거 전달해주려고 온 거에요? 다른 건?”

“제가 맡은 임무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후는 아마 전단장님께서 선배님께 직접 연락을 드릴 것 같습니다.”

“알겠어요. 고생하셨습니다. 귀찮을 텐데 직접 갖다 줘서.”

“아닙니다! 선배님을 직접 대면하다니, 저에겐 엄청난 영광입니다!”


문득, 어제 강재구에게서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자신을 보고 입대한 초급 장교들이 꽤 많다고.

우주군에 입대하는 게 불가능해서 해군에 입대한 사람도 있을 정도인데, 우주군은 어떻겠는가.


“영광이라뇨. 제가 뭐라고.”

“알파는 희망의 상징입니다! 여전히, 저희 같은 우주군 후배들에겐 선배님은 희망의 상징이십니다!”

“그 정도는 아닌데···고맙네요. 그렇게 말해줘서.”


유화의 대답에 부담감이 섞여 있다는 것을 느낀 걸까. 김기태는 흠칫하더니 손사래를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닙니다! 저는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필승!”


마지막까지 각 잡힌 경례를 보이는 모습에 유화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들어 자세를 취했다.


“필승.”


그의 경례를 본 김기태 소령의 눈이 한층 더 맑아졌다.




#




유화를 면회실까지 데려다준 서예나는 복도에서 그를 기다리면서 자신의 홀로그램폰을 꺼냈다.

처음 그의 신원을 조회했을 때 느낀 것은 두려움이었다. 프로그램이 빨간 경고창을 마구 내뱉고 자신의 초라한 보안 등급으로는 감히 살펴보는 것도 불가능했으니까.


그게 오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그녀가 만나고 들은 귀환자들과는 다르게 아주 멀쩡한 사람이었으니까. 매너나 성격도 귀환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다면 그의 정체였다. 정확히는 실종 이전의 커리어.

군법을 위반해서 수배된 이력. 그런 수배 이력을 순식간에 없는 것으로 만들 정도로 권한이 큰 군인이 두 발로 찾아왔다. 그리고 오늘 그에게 면회를 신청한 군인은 우렁찬 목소리로 깍듯하게 예의를 차렸다.


유명한 파일럿이라고 했지.

닥터. 서예나도 들어본 콜사인이다. 아직도 가끔 거수와 메카에 관한 뉴스 기사가 나오면 댓글 중 하나는 꼭 ‘닥터’를 언급했다.


하지만 닥터라는 이명이 한창 유명세를 떨칠 때 서예나는 막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이었다. 전쟁 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산 나서 먹고 살기도 바쁜 시기였다. 거대한 거수에 맞서 싸우는 메카, 그리고 그 메카를 조종하는 파일럿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그 사람이 어떤 활약을 했는지는 몰랐다.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전쟁 전, 남자애들이 유명한 아이돌 남자 그룹의 그룹명은 알아도 멤버 이름은 모르고 여자애들이 국가대표 축구 선수의 클럽명은 모르는 것처럼.

서예나에게 닥터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뿐인, 말 그대로 들어만 본 뉴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다름 아닌 그 당사자를 담당하게 되었으니. 정신이 멀쩡한 사람이기도 하고 또 괜찮아 보여서 사심으로 담당을 맡긴 했지만.


“···닥터, 닥터.”


병원이나 드라마와 관련된 정보를 제외하면 검색 결과는 대부분 오래된 것들이었다. 10년 만에 귀환했다고 하니까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아예 키워드에 파일럿을 추가하고 나오는 검색 결과 중 그나마 최신 것을 골라서 틀었다. 3년 전 영상이었다.


-콜사인 ‘닥터’ 세계의 유일무이한 알파 등급 파일럿···그를 알아보자.


“······어?”


그 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예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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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99 hango
    작성일
    24.08.27 02:57
    No. 1

    음 서장이 너무 늘어지는데

    찬성: 5 | 반대: 2

  • 작성자
    Lv.99 풍뢰전사
    작성일
    24.09.06 02:27
    No. 2
  • 작성자
    Lv.99 풍뇌설
    작성일
    24.09.07 12:12
    No. 3

    예나는 모를지라도 한 5ㅡ10살더 먹은 검사관인지 하는 가면 탐내던 헌터는 모르면 이상한데 외국인도 아니고.
    10년전에는 이순신 이름 모르는 한국인이나 마찬가지 아닌겨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풍뇌설
    작성일
    24.09.07 12:15
    No. 4

    10년전 한국 이순신 하고 축구선수나 아이돌 이름하곤 등급이 다르잖아 후자둘은 관심없음 모르는게 당연하고 몰라도 나랑 상관도 없는놈들이니까..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2 쌩짐승
    작성일
    24.09.09 09:20
    No. 5

    1기인 주인공의 동기가 별을 달고 있는데 3년 차이 밖에 안나는 사관학교생이 소령이면 차이가 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0 에테르화신
    작성일
    24.09.10 23:53
    No. 6

    전시라 특진이 빈번했으면 빠른 소장 다는 것도 가능할 듯. 한국전쟁 거치면서 국군도 젊은 장성이 많았음. 기존 군에서 독립한 군종이라 조금씩 언급되는데 이게 대한민국 정부로부터도 어느 정도 독립되었다면 더더욱 빠를 거임. 대한민국 군인사법 특진 규정과는 또 다를거고 장성으로 가서는 통수권자에 의해서 임명되는 기존 장성 체계와도 다를테니.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7 제르미스
    작성일
    24.09.15 09:38
    No. 7

    전시 특진을 고려하면 대전쟁 이상의
    암울한 시기에 세운 업적들이면 충분히
    별달고도 남을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구호랑이
    작성일
    24.09.19 10:25
    No. 8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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