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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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7.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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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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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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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자 천유화

DUMMY

조사실 밖으로 나오자 처음 조사를 진행했던 직원이 굳어진 얼굴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천유화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를 향해 다가와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천유화 선생님. 아까는···실례를 끼쳤습니다.”

“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수배 이력이 조작된 거라고, 전달 받았습니다.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신원을 조회하고 상급자를 불러온다고 했을 때 안 좋은 표정을 짓는 게 보이긴 했다.

그런데 그게 사과까지 할 일인가? 천유화는 직원을 의문스럽게 쳐다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저 같아도 그랬을 거에요.”

“아···가,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제 뭐···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냥 이렇게 내보내 주고 끝인가?

옛날에 본 영화에서 감옥에서 만기 출소한 범죄자가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이 떠올랐다. 제목이 무슨 탈출이었는데, 아무튼.

미국이 배경이라서 그런가? 한국은 아무것도 없고?


“죄송합니다. 그,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그, 짐, 짐부터 찾게 해드릴게요.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귀환자 대책 본부에 들어오기 전, 게이트 너머의 미지의 물질이나 미생물 따위의 검사를 위해서 가진 물건의 검사를 맡겼다.

소지품이 특별히 많지는 않았다. 도구 없이 손으로 떼어내는 것이 불가능해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던 파일럿 슈트.

무기로 사용했던 창과 생존의 필수품이었던 가면.

몸을 가릴 용도로 두르고 있었던 짐승 가죽 정도.


“천유화 선생님의 짐은 바로 수령 해도 된다고 연락받았어요. 제가 가져다드려도 되는데···그, 검사실에서 직접 오셔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일단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물어봐도 됩니까?”

“네? 아, 네네! 물론이죠. 편하게 물어보세요.”

“아까 그···정신 어쩌고 검진관이라고 했는데 원래 검진관이 안내까지 맡습니까?”


병원이라면 간호사가 접수에 안내에 약국까지 데려가 주는 모양새가 아닌가. 의아함이 들어 묻자 그녀는 또 당황한 듯 횡설수설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 원래는 아닌데 아까 그게, 너무 죄송해서 제가 담당을 맡겠다고 했어요. 혹시 불편하시면 다른 직원으로 교대해드릴까요···?”


굳이? 그런 생각이 들었던 천유화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얼마나 미안하면 얼굴까지 붉히겠는가. 오히려 자신이 무안해질 정도였다.


“괜찮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람보단 잠깐이라도 얼굴 본 사람이 나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저는 성함을 아직 모르는데.”

“아, 저, 저는 서예나 검진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잘 부탁한다고 할 것까지 있나? 아니면 내가 없는 사이에 한국의 문화가 바뀐 걸까.

후자는 아닐 것 같았다. 당황하는 모습이나 ‘처음’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에서 천유화는 서예나의 모습에서 자신이 갓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를 떠올렸다.

아무 것도 모르는 풋내기. 아까의 그것도 부족한 경험에서 나온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온 행동인 것 같았다.


“그래서 제 물건은 어떻게 받아야 합니까?”

“저, 저기가 검사실이에요! 저 안에 있을 거에요!”


그녀가 가리킨 곳은 통유리로 된 넓은 공간이었다. 일상복을 입은 서예나와 다르게 흰색 가운을 걸치고 보호 안경까지 쓴 이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서예나는 자신의 신분증을 잠금장치로 보이는 문에 가져가 찍었다. 삑 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로 된 문이 열렸다.


“아, 이제 왔네. 기다리고 있었어요. 수석검사관이에요. 귀환자분이 가져온 짐 직접 검사 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나이가 꽤 있어 보이는 중년의 여성이 가운 주머니에 들어 있던 손을 내밀었다.

천유화는 악수를 나누면서 여성이 자신에게 보내는 눈빛에서 의심을 읽었다.


“···예. 반갑습니다.”

“여기 서 검진관이 나한테 되게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던데? 파일럿이시라고?”

“10년 전에는요.”

“미안해요. 내가 그 시절 파일럿들은 잘 몰라서.”

“괜찮습니다. 옛날 일인데요.”


그 시절에는 파일럿의 신상 자체가 기밀이긴했다.

유화와 강재구는 기밀과 상관없이 명성을 알리긴 했지만.


“인사는 이쯤하고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귀환자분? 저쪽 세상에서 가져온 가면, 그거 뭐에요?”

“이상이라도 있습니까?”

“아주 많아요. 일단,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이 아니고.”

“나무로 만들어진 거 아닙니까?”

“가면 자체는 나무죠. 그것도 이계의 나무긴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나오는 게 뭐냐는 거에요.”


검사관이 한숨을 푹 내쉬면서 말했다.


“실험을 해보니까 마취나 마비 같은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구체적으로 뭔지 알아야 해요. 그 가면, 이쪽으로 넘어올 때까지 쓰고 있었다면서.”

“······.”

“귀환자들은 전부 다 각기 다른 세상으로 넘어갔다가 돌아왔지. 거기에 고작 며칠 있었던 사람도 있지만 1년, 10년, 100년···셀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있었던 사람도 있고. 내가 보기엔, 귀환자분이 딱 그런 경우 같은데?”


날카롭게 치켜뜬 눈이 천유화를 향했다.


“억겁에 가까운 시간을 게이트 너머 이계에서 살면서 그쪽 세상의 물질들로 몸이 변형되는 경우는 셀 수 없지 많지. 그중에서 멀쩡한 경우는 하나도 없고. 당신 몸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인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검사관님···?”

“터지기 전에 처리해야겠지?”


이 여자, 헌터였나.

천유화는 자신을 향하는 눈에 마력이 서린 것을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




“얼마나 남았지?”

“15분 남았습니다 전단장님. 장관님께서는 곧 도착하실 예정이라고 합니다.”


SFCDA(Space Force of Continental Defense Alliance, 대륙방위연합 우주군) 대한민국 사령부. 군대이면서 국방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아시아 대륙방위연합의 통제를 받는 모순적인 조직.

원래는 국군의 조직이었지만 13년 전, 아예 별개의 조직으로 독립했으며 군 장성들이 민간에 인지도가 없는 것과 달리 우주군의 제독들은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그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었다.


요즘은 그 기세가 덜하지만 전쟁 초기에는 우주군 제독들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넘은 적도 있었다.

그런 정치적인 영향력이 시간이 흐르면서 많이 약해졌다고는 하나 강재구는 여전히 우주군의 다섯 명뿐인 제독 중 한 명이었고, 대통령만큼 인지도가 높은 전쟁영웅이었다.


강재구가 계급으로 따지면 고작 별 두 개를 단 소장 계급의 장성임에도 불구하고 국방부 장관과 개인적인 면담을 요청할 수 있는 이유였다.

조금 과격하게 표현해서, 강재구는 천유화를 만난 직후 국방부 장관을 ‘불러냈다.’

현직 국방부 장관이 지금의 전쟁과는 크게 연관이 없는 육군 출신인 것이 그런 뒤집힌 상하관계에 한 몫 하기도 했다.


“흠.”


실제로는 그렇다고는 하나 표면적으로는 어디까지나 강재구가 면담을 요청했고, 국방부 장관이 그것을 수락해 우주군사령부에 방문하는 형식이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령부 1층으로 내려가 장관을 직접 맞이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관님.”

“오랜만입니다. 제독.”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눈 그들은 기자들이 사진 몇 장을 찍을 때까지 잠시 그러고 있다가 사령부 내로 함께 걸어 들어갔다.

감히 2성 장군 따위가 장관과 나란히 걷는 진풍경 뒤에서 부관과 수석 비서가 자료를 먼저 주고받았다.


“급한 용건이라는 게 무엇입니까. 제독?”

“용건만 간단히 하겠습니다. 장관님, 혹시 닥터라는 파일럿을 아십니까?”


강재구의 머릿속에서 눈앞의 장관의 약력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전쟁 발발 직전 계급, 대령. 병과는 보병. 전쟁이 발생한 직후 가장 힘이 약해진 병과.

소장으로 전역 후 정치 활동 시작. 여당에서 국방위원으로 활동 중 장관으로 임명.


모를 수 없다.

다만, 대단히 부정적으로 여기리라.


“물론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닥터, 천유화 대위가 돌아왔습니다.”


강재구는 장관의 굳어진 얼굴에서 자신의 직감이 옳았음을 확신했다.

대한민국에서의 ‘전쟁’은 마수보다는 거수가 중점이었다.

미국 아틀란타에서 나타난 ‘퍼스트 엔젤’을 시작으로 우주에서 날아온, 50m를 상회하는 초대형 괴물들이 세상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으니까.

주로 바다에 떨어져 해안에 상륙하는 거수를 상대로 육군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


자주포와 전차는 거수의 외피를 뚫을 수 없었다. 천무 같은 다연장 로켓도 큰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가진 미사일 역시 해군과 공군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었다.

그 육군에서도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던 보병은 말 그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고도 북한의 위협을 외치며 기존의 편제를 유지하고자 한 국방부는 CDA를 중심으로 한 국제 사회의 압박에 반강제로 우주군 중심으로 군을 운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 과정에서 육군에 한해 어마어마한 감축이 이뤄졌다.


“그를 현역으로 복귀시키고자 하는데, 장관님의 의견은 어떤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전쟁 이전과 비교해서 지금의 육군은 그 규모가 거의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눈앞의 장관도 그런 감축이 이어질 때 쫓겨나듯 예편된 장성 중 한 명이었다.

사실상 천유화의 영향으로 그런 감축이 시작된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부정적인 수준으로 여기는 것 이상이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지금 대한민국에, 우주군에 그리 파일럿이 부족합니까?”

“아닙니다.”


현재, 한국은 안정기에 들었다. 여전히 피해를 많이 받고 있지만 그런 피해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체급이 성장했다.

마다가스카르. 모로코. 싱가포르. 파푸아뉴기니. 소말리아. 당장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전쟁 중 멸망한 나라가 열 개는 넘는다.

대한민국도 그렇게 될 뻔했다. 서해로는 중국이, 동해로는 일본이 방패가 되어주었음에도 수차례 국가 붕괴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군은 천 대위를 필요로 합니다.”


그 모든 고비를 넘기고 난 뒤, 지금의 한국은 메카를 열 한 대나 보유한 강대국이었다. 현재는 과거 이탈리아의 자리를 밀어내고 G7의 일원이 되었을 정도로.


“그건 천 대위가 실종되기 전에도 그랬고, 실종된 후에도, 그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강 제독은 그와 친분이 있으니 잘 모르는 겁니까?”


천유화와 강재구, ‘닥터’와 ‘두꺼비’.

그와 함께 강재구 역시 덩달아 유명해졌다. 지금의 그에게 별을 달아준 것도 그 시절에 쌓은 명성과 인지도의 영향이 컸다.


“아니지, 그러니 더 잘 알지 않습니까? 그 인간과 국군이 얼마나 많은 갈등을 빚었는지? 나라가 시끄러웠습니다. 제독. 그 인간은 감당이 안 됩니다.”

“그 갈등 덕분에 지금의 국군이 존재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까?”

“그를 현역으로 복귀시키면, 또 그러지 않을 거란 보장이 있습니까? 과거의 명성을 등에 업고 미친개처럼 날뛰면 강 제독이 말릴 수 있습니까?”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하지만 아니라고 장담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급한 상황이면 모를까, 강 제독 말대로 파일럿이 부족하지 않다면 그런 인간을 다시 불러들이는 건 절대 허가할 수 없습니다.”


흥분해서 콧김을 씩씩대는 장관. 그와 달리 강재구는 침착한 태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장관님. 현역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전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오. 그리고, 강 제독. 앞으로 이렇게 막무가내로 구는 행동은 자제하시오. 그대도 장군이면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지.”

“예. 장관님. 알겠습니다.”


강재구는 장관을 사령부 밖까지 배웅했다.

장관이 탄 차량이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강재구가 뒤에 선 부관을 향해 말했다.


“부관, 천유화 대위에게 연락수단을 전달해주게. 보안회신으로.”

“알겠습니다!”

“그리고 연합사 통해서 미국 쪽에 연락 한 통 넣어주게. 긴히 할 말이 있다고.”

“필승!”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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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

  • 작성자
    Lv.45 g3******..
    작성일
    24.08.12 19:23
    No. 1

    대한민국은 민주국가가 아니댜
    대한민국 정치인은 애국자가 아니다
    대한민국 장관은 전뮨가가 아니다

    찬성: 17 | 반대: 0

  • 작성자
    Lv.99 hango
    작성일
    24.08.27 02:42
    No. 2

    망명? 이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풍뢰전사
    작성일
    24.09.06 02:27
    No. 3
  • 작성자
    Lv.81 힘이여솟아
    작성일
    24.09.08 19:13
    No. 4

    이건무슨 ㅋㅋㅋ소설에 또 감정이입하는 벌레가 하나있네..
    당연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국가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지. 대한민국의 "일부" 자유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민주가 들어가는 정당이 애국자가 아니지. 민주가 들어가는 정당에서 항상 전문가가 아니라 3류를 장관으로 앉히지. 사시 노 패스 조국을 법무부장관에 앉힌다던지, 동시통역사 강경화를 외교부 장관에 앉힌다던지.

    찬성: 1 | 반대: 12

  • 작성자
    Lv.58 귀뚜라미
    작성일
    24.09.09 05:28
    No. 5

    정치인 중에 애국심 있는 사람은 과로와 냉대로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에테르화신
    작성일
    24.09.10 23:35
    No. 6

    이쪽 세계관의 국민 수준도 실질적 천치고 그들이 뽑는 정치인들도 쓰레기로 가득한가.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면 전쟁 상황에서 평소처럼 국방부 책임 방패막이 삼는 놈들 놔두지를 않을 텐데. 군 통수권자가 장성부터 장관까지는 손 쉽게 자르고 임명하는데, 그런 타입으로 보이는 소장 따리를 국방장관으로 임용하는 걸 보니. 의외로 대외적 일은 겁나 유능하게 하는 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척결자
    작성일
    24.09.13 02:47
    No. 7

    요새는 전부 병신같은게 모두 주인콩이라 하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22 eo******..
    작성일
    24.09.14 00:20
    No. 8

    벌레 타령하는 불량 벌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제르미스
    작성일
    24.09.15 09:25
    No. 9

    미국으로 배치해주려 보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구호랑이
    작성일
    24.09.19 10:08
    No. 10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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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귀환자 천유화 +8 24.08.04 10,846 19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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