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둘째 딸이 나에게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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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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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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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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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간만의 휴식

DUMMY

제39화 간만의 휴식



감겨있는 내 눈 위로 뭔가··· 밝은 빛이 닿았다.


누군가가 주광색 등을 켜서 내 눈에 가져다댄 것 같은···


이 집에··· 나 혼자 사는데?


귀신?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럼··· 햇빛?


몇 시길래 해가 중천에 뜬 거야? 설마 지각?


파앗! 갑자기 눈이 떠졌다.


후다닥···.


난 평소 습관처럼 용수철처럼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그런데 왜 몸이 개운한 거야?


시계··· 시계···


시계를 보려면 핸드폰을 찾아야 하는데···


‘아~ 맞다. 나 핸드폰 잊어버렸지.’


어제 은행을 뛰쳐나오고 난 뒤, 집에 오고 나서야 핸드폰이 없어진 걸 알았다.


평소 같으면 이동할 때 음악을 듣고 너튜브를 보니 금방 잊어버린 걸 알았을 테지만, 어제는 그럴 정신이 없었거든.


은행에서 흘렸나? 아님··· 오던 길에 어디서 떨어뜨린 건가?


핸드폰 없는 아침을 처음 맞이해본 난, 당장 어떻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을지 생각나지 않았다.


시계를 어디다 뒀더라···


평소 갤럭샤 디지털 시계를 두던 곳엔 충전기만 덩그러니 나뒹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함께 굴러다니고 있는 맥주 캔 두 개.


어제 저녁, 정말 오랜만에 혼자 맥주 두 캔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 마셨다.


평소 알코올을 전혀 섭취하지 않았던 내게 맥주 2캔은 거의 치사량에 가까운 건데··· 그걸 다 마셔버릴 만큼 열이 좀 받았었거든.


흠···


난 침대 옆에 떨어져 있는 붉은 색 육포 조각을 주워 질겅질겅 씹어먹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계도 없고, TV는 원래 없었으니 시간을 볼 수 있는 게··· 노트북.


난 노트북을 켜고 화면 아래쪽에 나오는 시계를 봤다.


아침 09:00


은행 문 여는 시간··· 이미 영업 시작했겠지?


다들 괜찮으려나?


걱정되긴 했지만 굳이 내가 먼저 연락하기엔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어제 동료, 선배들에게 좀 감동이었다.


감사팀 정과장이 내게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자택에서 근신하라 했을 때, 그 미칠 듯 화가 차오르던 순간 들렸던 우리 지점 직원들의 마음소리는 기대 이상으로 따뜻했다.


수민씨는 거의 울기 직전이었고, 성대리는 속으로였지만 날 대신해 계속 정과장에게 쌍욕을 퍼붓고 있었으며 양과장은 정과장에게 따지고 있었다.


그렇게 안 봤는데, 사람들이 다 괜찮더라고.


아마도 내가 지점 생활을 허투루 안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긴 한데···


참, 가장 중요한 걸 안 물어봤잖아?


대기기간동안 내 연차를 먼저 소진한다는 건지, 아니면 이건 회사 명령이니까 공가를 준다는건지를 확답을 듣지 못했다.


설마··· 피 같은 내 연차부터 소진시키는 그런 파렴치한 짓은 하지는 않지 않을 은행이지··· 젠장!


후···


그나저나 굉장히 어색하네?


평일날 아침. 이렇게 멍하게 있어본 적이 없잖아?


뭐하지? 뭐부터 하지?


게다가 핸드폰마저 없으니 완전 절간이 따로 없고.


잠시 동안이었지만 엄청난 고뇌를 하던 내가 결정한 오늘의 첫 할일은 냉장고 문을 여는 것이었다.


원룸에 어울리는(?) 아담한 85리터짜리 회색 냉장고.


저거 얼마주고 샀더라? 중고라 거의 주워왔던 것 같은데···


자 이젠 냉장고 문을 열 시간.


두둥··· 두둥··· 과연 냉장고 안엔 뭐가 있을까?


물론 잘 알고 있다.


저 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걸.


그걸 알면서도 기대하는 사람의 심리란···


‘혹시나가 역시나’ 인가? 하는 마음으로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앗. 있다. 뭐가 있다.


얼마 전 사두었던 볶음김치. 그리고 계란 2개.


아싸~ 이걸로 한 끼 해결~


갑자기 기분이 확 좋아지네.


그래··· 인생 뭐 있어?


그렇게 새벽같이 나가서 일해도 나쁜 놈들에게 구박받고 힘들게 버티느니 오늘 하루를 만끽하는게 훨씬 내 정신건강에 이롭지.


난 식용유가 아닌 나름 건강 생각해 예전에 사두었던 올리브유를 꺼내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렀다.


아차차··· 이 프라이팬 제대로 설거지를 안 해놔서··· 검댕이가 여기저기 묻었네?


휴지로 검댕이들을 대충 닦아낸 다음 다시 가스렌지에 올려두고 계란을 깨뜨려 자유낙하 시켰다.


– 탁, 치지지직···


이~ 행복한 소리, 맛있는 냄새. 이게 소확행이지 뭐,


진짜 생활비만 해결되면 이런 유유자적한 힐링 라이프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이 들었다.


1인용 철 밥상에 따뜻한 햇반과 볶음김치, 양반 김 10장, 계란 2개가 올랐다.


특히 내가 제일 좋아하는 후라이 흰자.


약간 갈색으로 노릇하게 태운 흰자 끝부분을 숟가락으로 잘라내 밥에 얹었다.


그리고, 볶음김치 한 조각을 얹고 이걸 김 한 장··· 아니 두 장을 포개 젓가락으로 힘껏 눌러 싸, 한입에 넣었다.


하··· 맛있다.


고작 밥 한 숟가락일 뿐인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아침 느즈막히 먹는 밥이 이렇게 맛있다니···


그건··· 어제 하루가 꽤나 인상 깊었단 얘기지.


햇반도 하나 더 돌려 두 개 먹고···


속이 따뜻하다. 그리고 든든하다.


꺼억~


근데 이제부터 뭐하냐?


먹은 걸 대충 치우고 뭘 하면 잘했다고 소문날지 고민해봤다.


확실한 건 갑갑한 원 룸에 쳐박혀 있는 건 좀 아닌 것 같고.


누굴 불러내? 아 참··· 휴대폰이 없지.


난 고양이 세수를 한 다음, 트레이닝복을 꺼내 입었다.


내 방은 1층이라··· 문을 열면 바로 밖, 원룸 빌라촌 골목이 나온다.


처음엔 은행 지점 가까운 데로 이사하려 했는데··· 괜찮다 싶은 곳은 좀 비싸야지.


그래서 언덕배기 위에 있는 빌라 1층에 들어온 것이다.


오르막 길 골목 한 가운데 서서 저 멀리까지 길게 뻗은 골목길을 바라봤다.


길 양 옆으로 늘어선 차들.


아무튼 우리나라는 주차가 문제야 문제.


난, 삼선 슬리퍼를 신고서 그야말로 어슬렁 어슬렁 골목 언덕을 걸어 올라갔다.


어딜 가는 거냐고?


나도 모른다.


그냥 걷는 거다.


가보진 않았지만 전에 들으니까 저 위로 무슨 산책로 같은 게 있다던데···


평일 낮이라 그런가 한산하네···


그저 오르고 올라가다보면··· 높은 곳에서 좋은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올랐다.


그 길에서 만난 냥이 한 마리.


난 고양이 종을 잘 모르지만, 하얀색과 갈색 털이 섞여있는 엄청 귀여운 고양이가 날 따라오기 시작했다.


왜 날 쫓아와?


아··· 내 몸에서 아까 먹은 계란 냄새 때문인가?


아무 생각없이 주머니를 뒤지는데··· 바닥에 툭 떨어지는 붉은 색 오징어 포.


아··· 어제 맥주랑 같이 사온 그 육포 조각이 주머니에 남아있었나 보다.


그래서 저 녀석이 날 따라오는 건가?


아무튼 바닥에 떨어진 포 조각을 주워먹으려던 녀석이 날 경계하며 멈춰섰다.


“냥이야~ 이거 와서 먹어~”


한 발, 한 발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내게 다가오는 녀석.


결국 내가 내민 육포를 입에 물더니 고개를 살짝 들어 씹기 시작했다.


‘녀석~ 맛있게도 먹네.’


그 이후로도 냥이 녀석이 내 다리에 착 달라붙어 ‘닝겐, 먹을걸 더 내놔’라는 눈빛을 보냈다.


난 주머니를 뒤집어 보여주며 ‘없어.’라고 하는데 그 때 떨어진 육포 부스러기.


녀석은 바닥에 떨어진 그 작디작은 잔해들을 혀를 낼름거리며 먹기 시작했다.


흠··· 꽤나 귀엽네. 게다가 삶에 대한 애착도 강하고. 데려다 키워볼까?


아니야··· 아직까지 객식구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는 안 되어 있어.


그래도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오늘 하루 내가 너의 호구가 되어주마.


난 이 녀석 먹을 걸 살만한 곳이 없을까 주변을 둘러봤다.


그랬는데··· 저기 보이는 작고 낡은 옛날 슈퍼.


아마도 옛날 이 근처 산동네 사람들이 자주 이용했을 법한 슈퍼였다.


‘따라올래?’


고개를 까닥이며 냥이 녀석에게 포즈를 취했더니, 녀석이 알아들었다는 듯 쫓아오기 시작했다.


‘똑똑한데?’


슈퍼 앞엔 평상이 하나 펴있었고, 거기엔 할머니 두 분이 화투를 치고 계셨다.


난 두 할머니를 지나 슈퍼 안으로 들어가 과자 한 봉지와 육포 하나를 집어들어 계산대 앞에 섰다.


계산대에는 할아버지 한 분이 앉아계셨고.


“어르신, 이거 두 개 계산해주세요.”


난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드렸는데···


“예끼, 젊은 사람이 왜 이렇게 생각이 없어.”


“네? 무슨 생각이요?”


“아니 이런 슈퍼에서 카드를 내밀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아··· 여긴 현금만 받는 곳이구나.


현금이라··· 주머니를 다 뒤져도 동전 하나 없었다.


쩝··· 아쉽지만···뭐 어쩔 수 없지.


난 냥이를 보며 미안하다는 눈짓을 보냈다.


그리곤 과자와 육포를 있던 곳에 가져다두려 했는데··· 갑자기 펄쩍 뛰는 냥이 녀석.


그럴만도 하지.


바로 눈앞에서 그 맛있는 먹이를 다 놓쳤으니.


그런데 냥이야 어쩔 수 없어. 지금은 현금이 없거든.


그때였다.


슈퍼 앞 평상에서 고스톱을 치시던 할머니 한 분이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야이~ 김영감, 왜케 쫌시러. 젊은 아가 배가 골아서 과자 한 봉지 먹겠다는데 그걸 안 줘? 얼만데? 내가 내주게.”


“아, 어르신 괜찮습니다. 제가 나중에 현금 들고 다시 와서···”


예의바르게 호의를 사양했지만,


“이 젊은 아가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그랬겄어. 것도 보아하니 혼자 먹을 게 아니고 저 고양이 새끼랑 같이 나눠먹을라고 그런 거 아녀.”


“아~ 아닙니다. 진짜 괜찮습니다.”


난 극구 괜찮다고 사양했는데, 이번엔 반대쪽에 계신 할머니가 한 술 더 뜨시네.


“김영감, 얘 생긴걸 봐. 빼빼 마른 게 피죽도 한 그릇 못 먹은 모양이여. 글고 딱 봐도 이 시간에 여를 다닐 정도면 백수아녀, 백수. 김영감네 손녀도 백수아녀? 백수가 힘든 거 잘 알자녀.”


“아··· 저 백수 아니고요···.”


“괜찮어, 괜찮어. 김영감 얼마여?”


“5,300원.”


“5,300원? 야 뭐 털어먹을게 있다고 그렇게 바가지를 씌운당가?”


“바가지 아녀, 정찰제여 정찰제.”


“얼마에 띠오는데 5300원이여? 명세서 가져와봐.”


음···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네?


뭐지?


“사기 싫음 마려··· 그냥 울 집에 있는 강아지 새끼나 갔다주지 뭐~”


슈퍼 주인 김영감 아저씨가 됐다고 선을 그었다.


나도 이쯤에서 물러서는 게 좋을 듯 싶었는데··· 갑자기 흰색 옷을 입은 할머니께서 내 트레이닝복 바지 한쪽을 잡아당기시며 말씀하셨다.


“여서 가져가”


“네?”


“여서 가져가라고.”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여서’란 화투 치시느라 앞에 깔아둔 잔돈 더미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하···


“저, 정말 괜찮은데요?”


그랬더니 이번엔 빨간 가디건을 걸친 할머니가 천 원짜리를 던져 찬조하시며 말씀하셨다.


“내 손주같아서 그런 겨. 얼른 받어.”


그렇게 난 과자와 육포 값 5,300원을 골라내는데···


뭐야? 천원짜리는 4개뿐이고 나머진 만원짜리와 백원짜리잖아?


어쩔 수 없이 천원짜리 4개와 백원짜리 13개를 두 손 가득 담아 김영감 할아버지에게 건넸는데··· 하시는 말씀.


“지랄맞게도 가져온다.”


“그게··· 죄송합니다.”


그렇게 난 과자와 육포를 슈퍼에서 가지고 나와 왔던 길로 가려는데.


“어허···요즘 젊은 것들은 은혜를 몰러.”


“냅둬, 그러다 우리 나이되면 후회하고 벌 받는 겨.”


이건 또 뭐지?


그때였다.


[우리 늙은이들끼리 있으니 심심하자녀. 앉아서 놀다가]


빨간 가디건 할머니의 속마음이 들렸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노는 게 맞나 싶었다.


그리고 솔직히 어르신들하고 뭐하고 놀아? 그냥 가는 게 낫지.


그 때 내 손에 있던 육포를 가리키며 말씀하시는 흰 옷의 할머니.


“고양이 놀리면 나중에 벌바더··· 먹을 거 기다리자녀···”


“아 네···”


난 바로 육포 봉지를 뜯었는데 그걸 봉지째 낼름 가져가시는 할머니.


육포 한 조각을 떼서는 고양이에게 내미시며 날 힘끔 보시더니 말을 이었다.


“내 돈 주고 산거니께···”


아하··· 그렇죠··· 그렇긴 한데···


“여 앉아서 과자값 좀 하고 가.”


“네? 무슨··· 말씀이신지.”


“여 앉아서 고스톱같이 치자고··· 이게 원래 셋이 쳐야 맛인데, 저 김영감이 안쳐서···”


하··· 어렸을 적 어머니가 가끔 동네분들과 고스톱 치는 걸 본적이 있다.


그래서 대충 그림 맞추고 뭐가 몇 점인지는 알지만···


“자, 새로운 선수가 왔응께 다시 혀. 섞어.”


빨간 가디건 할머니가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으로 화투를 집었다 놨다 하시면서 그 중 가장 위 화투 하나를 내 앞에 던지셨다.


– 턱


매우 안정적인 화투장 낙하.


고수다.


“참, 어르신들 제가 현금이 없어서 고스톱 쳐도 드릴 돈이···”


그때 양쪽에서 동전 몇 개와 만원짜리 한 장이 날아들었다.


“밑천은 주는 게 우리 인심이니께. 근디 이자는 5부여.”


5부? 50%? 그 5부?


뭔가 싸했다.


그런데···


[똥, 흑사리, 메조 어서 오시고···]


와~ 후후후···.


들린다. 들려!


할머니들이 뭘 들고 계신지.


속으로 화투장을 보실 때마다 뭐가 손에 들려있는지 다 들렸다.


와우~ 이게···


이 능력이 보통 능력이 아니었구나···


내가 왜 이제서야 알았지?


갑자기 엄청난 자신감에 기운이 불끈 솟은 나.


그래서 어르신들을 보며 한 마디 했다.


“패··· 돌리시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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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둘째 딸이 나에게 집착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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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업로드 시간, 제목, 극중 설정 관련 안내 24.08.12 4,387 0 -
47 제47화 영웅본색 NEW +3 15시간 전 859 29 13쪽
46 제46화 냥이의 조언 +3 24.09.18 1,410 35 12쪽
45 제45화 니 커피 싫어요 +3 24.09.17 1,761 42 15쪽
44 제44화 자네 줄 한번 세워볼 생각없나 +1 24.09.16 1,905 40 13쪽
43 제43화 당신이 혼자 책임질 거야? 바보처럼? +4 24.09.15 2,113 49 13쪽
42 제42화 본부장의 심복 +1 24.09.14 2,182 49 12쪽
41 제41화 라면 먹고 가라고 안 해? +1 24.09.13 2,258 49 13쪽
40 제40화 타짜 정희원 +1 24.09.12 2,339 37 12쪽
» 제39화 간만의 휴식 +4 24.09.11 2,429 43 13쪽
38 제38화 날 쫓아내? +12 24.09.10 2,581 44 12쪽
37 제37화 대유라는 회사 +3 24.09.09 2,620 58 12쪽
36 제36화 감사팀장 호출 +1 24.09.08 2,677 58 12쪽
35 제35화 근거라는 거 한 번 들어봅시다 +1 24.09.07 2,675 55 12쪽
34 제34화 날 묵사발 만들겠다고? +1 24.09.06 2,745 47 12쪽
33 제33화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2 24.09.05 2,852 53 11쪽
32 제32화 난 지안이가 아냐. +1 24.09.04 2,932 52 13쪽
31 제31화 어릴 때 입양되셨었어요? +3 24.09.03 2,936 50 13쪽
30 제30화 지안아(2) +6 24.09.02 2,979 47 12쪽
29 제29화 지안아(1) +2 24.09.01 3,207 47 12쪽
28 제28화 성년후견인 +2 24.08.31 3,335 53 13쪽
27 제27화 몇 학번이세요? +1 24.08.30 3,368 52 13쪽
26 제26화 볼라인드 +2 24.08.29 3,394 58 12쪽
25 제25화 지록위마 +2 24.08.28 3,451 60 13쪽
24 제24화 제 생각은 완전 다른데요! +1 24.08.27 3,527 55 12쪽
23 제23화 숫사자 더쿠의 등장 +1 24.08.26 3,635 57 12쪽
22 제22화 리디노미네이션 +1 24.08.25 3,758 58 12쪽
21 제21화 취업장가를 꿈꾸는 놈 +1 24.08.24 3,832 56 13쪽
20 제20화 근사한 남자? +2 24.08.23 3,852 55 13쪽
19 제19화 나? 얘, 오빠야 +4 24.08.22 3,891 5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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